A detective that grows by taking away others ability RAW novel - Chapter 5
005화
나는 그 경찰에게 찾아가기 전 내 능력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능력을 사용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눈에 집중하면 사람들의 몸에서 아우라가 나오고, 몸에 힘을 풀면 사람들의 몸에서 아우라가 보이지 않게 된다.
능력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될 경우 몸에 무리가 오게 된다.
모두가 다 같은 아우라를 가지고 있지 않고 다른 아우라를 가지고 있었다.
나이가 어리거나, 늙으면 흐릿하게, 젊으면 밝은 아우라를 가지고 있고, 성격이 사나울수록 뾰족하게, 온순할수록 몽실몽실하게…….
그리고 내 눈으로 내 아우라는 볼 수 없다.
거울을 봐도 눈 색만 노랗게 빛나는 것만 보일 뿐, 다른 건 바뀌지 않았다.
현재까지 알고 있는 내 능력은 사람들의 말에 거짓말이 섞여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정도와 원하는 몸의 일부분에 힘을 주면 더 강한 공격을 할 수 있는 정도.
겨우 이것뿐이라고 해도 탐정으로서는 유용하게 쓸 수 있겠지?
* * *
그날 이후.
난 학교를 자퇴했다.
날 괴롭히던 녀석들은 SL로펌의 힘도 있었지만, 녀석들이 저지른 범죄 행위가 극악무도한 것도 있어서 소년 교도소로 이감되었다고 한다.
뭐, 그 이후엔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현재 나는 탐정이 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탐정이 되기 위한 한 가지.
지금 내가 가진 능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능력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능력이 발휘된다.
마치 스위치처럼 껐다, 켰다 할 수 있듯이.
사람이 아닌 사물에는 발동이 안 된다.
그리고 능력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점점 더 능력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그렇다면 싸움이나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
“실례합니다.”
나는 진아의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는 태권도장에 들어왔다.
“어… 요한?!”
진아의 아버지가 날 보고 놀란 표정을 짓자 나는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잘 계셨어요?”
“그래, 너는 어떻게… 잘 지냈니?”
“네.”
“근데 여긴 무슨 일로 왔어? 진아라면 집에 있을 텐데.”
“아~ 여기 등록하고 싶어서요.”
“체육관을 등록하겠다고?”
아저씨는 내 말에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날 바라봤다.
“네.”
“어쩐 일로? 진아가 억지로 끌고 오지 않는 이상 절대로 안 왔던 애가…….”
나는 아저씨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이제 아저씨도 안 계시고 혼자 남았는데, 나 자신 정도는 지킬 수 있어야죠.”
아저씨는 내 말에 대견스러운지 미소를 지었다.
“그래, 잘 왔다. 그래도 우리 진아 친구인데, 아저씨가 돈을 받을 수는 없지.”
“아니에요! 저희 아저씨가 그랬어요. ‘누군가에게 은혜받은 일은 만들어도, 은혜 갚을 일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라고… 그러니까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이 대해주세요.”
“그래, 그래도 힘든 일 있으면 아저씨한테 다 말하렴.”
“네.”
“그럼, 이미 어느 정도 기본은 가지고 있으니까… 진아랑 스파링부터 해볼래?”
나는 아저씨의 말에 나도 모르게 당황스러운 눈빛과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예…? 아, 걔는 좀…….”
“뭐, 솔직히 너한테 진아는 감당하기 힘 드려나……?”
아저씨가 내게 도발을 하는 듯한 표정을 짓자 약오른 미소를 지었다.
“당장 데려오시죠.”
* * *
“뭐야, 갑자기?”
“왜?”
진아는 시작도 하기 전 몸을 풀며 여유롭다는 미소와 함께 날 도발하기 시작했다.
“도장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처음부터 대련이라니. 기본기부터 가르쳐야 하는데… 에잉 쯧쯧…….”
“너도 그때 봐서 알 텐데? 내가 너한테 지겠어?”
그러자 진아는 내 말에 피식하고 비웃었다.
“야, 나는 걔들 상대 안 해본 줄 알아? 나였으면 한 번에 다 쓰러트렸어. 넌 두 명 남기고 지쳐서 헉헉거렸잖아.”
“그때는 엄청 맞은 상태였잖아! 나도 안 맞았으면 멀쩡하게 녀석들 다 쓰러트렸을걸? 그리고 너 나 맞고 있을 때 두 명한테 붙잡혀서 아무것도 못 했잖아.”
“호호호~ 그러세요?”
나는 약 올리는 진아를 뒤로 하고, 먼저 스파링 위치로 가서 자세를 잡았다.
“그럼 다들 준비됐지?”
아저씨의 질문에 나는 능력을 사용했다.
‘이제 테스트 시간이다.’
“네, 준비됐어요.”
“나도 준비됐어!”
아저씨는 우리 둘을 번갈아 보고는 손을 올렸다.
“시작!”
아저씨의 시작이라는 말과 함께 진아는 내 머리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고, 나는 그걸 막을 틈또 없이 그대로 맞아 자빠졌다.
“헐… 괜찮아?!”
“어어… 괜… 잘 모르겠네.”
“아이고… 진아야, 아빠가 살살하라고 했잖아.”
‘그치만 보였어… 진아가 움직일 때의 아우라를…….’
“많이 아파?”
“아냐.”
‘발차기를 할 때 허리와 다리 쪽의 아우라가 순간이었지만 크게 반짝였어.’
“다시 할까?”
진아와 아저씨는 내 말에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떴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
그 이후 몇 번이나 대련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진아에게 맞아가면서 내 능력을 분석해나갔다.
그렇게 알게 된 결과는 큰 동작을 하게 될 때 몸이 움직이는 부분의 아우라가 크게 빛난다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와 싸움을 하게 된다면 이 능력을 이용해 상대방이 어떻게 공격할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조금 더 이용한다면 상대방의 공격을 카피하는 것도 가능할지도…….
“허억, 허억… 그만…….”
나는 죽어가는 진아의 옆에 앉아 진아를 바라봤다.
“벌써 지쳤냐?”
“너는… 씨… 제대로 공격도 안 하고 방어만 했잖아… 그러니까 안 지치지.”
“뭐, 그런가?”
나는 진아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도장의 중앙으로 향했다.
‘분명히… 진아가 이렇게 해서…….’
나는 아까 진아가 보여준 돌려차기를 따라하기 위해 공격 자세를 잡고 앞을 바라보다 허리와 팔을 돌리며 오른쪽 다리를 쭉 뻗고 휘두른 다음 다리를 굽히고 원래 자세로 돌아왔다.
“이렇게 하는 거 맞나?”
진아는 내 포즈에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날 바라봤다.
“뭐야? 너, 태권도 제대로 배운 적 없잖아!”
“응? 이거 이렇게 하는 거 맞아?”
“아니… 아무리 돌려차기가 쉬워 보인다 해도 그렇게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저러는 거 보니까 맞는 것 같네.’
나는 진아가 대련하면서 보여줬던 기술들을 하나씩 다 시전하자 진아는 날 죽일 듯이 노려봤다.
“왜 그렇게 봐?”
“안 보게 생겼어?”
진아의 말에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자 진아는 내게 달려들어 목을 졸랐다.
“누구는 지금까지 계속 열심히 단련했는데… 넌 왜 하루만에 다 따라 하는 거냐고~!”
“아아… 아파!”
“아프라고 하지! 아프지 않으면 내가 섭섭할 거라고 생각 못 해?!”
나는 이날 이후 합기도, 킥복싱, 유도 등등 여러 무술들을 배우러 체육관에 들르며 힘을 키웠고, 그러면서 내게 선수 생활을 제안하던 사람들도 몇 있었다.
뭐, 제안은 고맙긴 하지만… 내겐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 * *
“뭐?! 널 데리고 다녀달라고?”
“응.”
그는 내 말에 머리를 긁적이다 쓴 미소를 지었다.
“저기, 네가 날 높게 평가한 것 같은데… 난 아직 말단이거든…….”
“그래도 강력반이니까 뭐라도 할 거 아니야. 그리고 내가 당신을 도와줄 수도 있을 것 같거든.”
나와 그를 바라보던 경찰들은 놀리듯 시시덕거리며 떠들고 있었다.
“당신, 나랑 약속한 거 있잖아.”
“응?”
“내가 그 새끼 찾는 거 도와주겠다며. 녹음한 거 있는데… 들을래?”
내가 녹음기를 꺼내려고 하자 그는 당황해서 내 손을 붙잡았다.
“알았어! 알았다고! 대신 얌전히 있어야 된다.”
나는 그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조금씩… 성장하는 거야.’
* * *
4년 후.
딜러의 손가락의 아우라가 크게 빛을 내고 있는걸 보면, 카드를 빼돌리는 게 틀림없다.
저 남자에게 주려는 게 분명하겠지?
“[폴드].”
내가 [폴드]라고 말하자 함께 포커를 치던 남성이 입술을 꽉 깨물고 들고 있던 카드를 던졌다.
“왜 그러시죠?”
“너, 뭐냐?”
그의 질문에 난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무슨 문제라도?”
그는 처음 포커를 칠 때까지만 해도 가지고 있던 여유로운 미소는 어디로 가버리고, 지금은 씩씩거리며 날 노려보고 있다.
“너 도대체 뭐냐고!”
그가 갑자기 내 멱살을 붙잡으며 손을 올렸고, 나는 그를 여유로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뭐긴요? 카지노에서 포커치는 사람 처음 봐요?”
“너… 너 이 새끼 뭐야? 설마 선수냐? 그것도 아니면 타짜?”
나는 그의 물음에 미소를 유지하고, 내 멱살을 잡고 있던 그의 손을 푼 뒤, 그를 여유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눈에 힘을 줘서 집중하자 나의 검은색 눈동자는 노란빛으로 변하며, 그의 주변에서 하얀빛이 일렁였다.
“타짜는 제가 아니라 당신 아닌가요? 딜러분이 그 쪽에게만 좋은 카드 몰아주고 나한테는 대부분 똥패만 주던데…….”
“그게 무슨 헛소리야! 내가 지금 딜러랑 짜고 너랑 사기 포커치고 있다는 거야? 지금까지 니 새끼가 가져간 돈만 해도 얼만데!”
그의 말이 끝나자 그의 아우라가 붉게 변하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거짓… 쫄려서 자기 입으로 다 말하는 것 봐라.’
나는 웃음기를 빼고, 딜러를 바라봤다.
“그쵸, 근데 짤짤이로 겨우겨우 모아서 얼마나 힘들었는데. 딜러님, 정말로 저 사람이랑 같이 해 먹으신 거 아니에요?”
“아니… 무슨… 아니에요.”
이번엔 날 향해 손을 휘젓던 딜러의 아우라가 붉게 물들었다.
이번에도 거짓말이네.
“네, 알겠습니다. 뭐,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게임하는 것도 무리일 것 같고, 저는 가보겠습니다~ 음… 한정아 딜러님~”
나는 내가 딴 칩들을 전부 챙기고, 콧노래를 부르며 자리를 떠나 보안실로 들어가 옆에 있던 직원에게 칩을 넘겼다.
“어떻게 뭐 발견하신 거라도 있으십니까?”
“저기 있는 한정아 딜러, 그리고 그 앞에 빨간 넥타이 남성 그 두 사람 집중해서 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 딜러가 손장난 친다는 소문이 들면 이 카지노에 손님이 안 오겠죠?”
나는 그의 질문에 답하며 들고 있던 칩 위에 종이 한 장을 올렸다.
“이 칩들은 환전해서 여기로 넣어주세요~ 그리고 이건 팁~”
나는 칩 하나를 내 칩을 받아든 직원의 주머니에 넣어준 뒤, 어깨를 툭툭 치고 보안실에서 유유히 빠져나갔다.
“안녕히 가십시오.”
바이크를 타고 사무소로 돌아가던 중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요한 탐정인가?
“네, 맞습니다. 누구시죠?”
―날세, 김창호 서장!
“아… 무슨 일이시죠?”
―에잉, 딱딱하게 굴기는… 그나저나 자네 도대체 정체가 뭔가?
“왜 그러시죠?”
―아니, 카지노건 말이야, 사장한테 연락이 왔어. 어떻게 찾았냐는데?
나는 서장의 질문에 미소를 지었다.
“뭐, 그게 제 일이니깐요.”
―강철호 녀석의 말을 반신반의하긴 했는데, 자네한테 맡기길 정말 잘한 것 같아. 돈은 지금 당장 입금해주겠네.
“아뇨,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응?
“이미 카지노에서 놀면서 돈도 많이 따고 재미도 봤거든요. 그러니까 돈은 됐고, 나중에 제가 도움이 필요할 때 한 번 도와주시죠.”
―자네가 그렇게 원한다면… 그렇게 하지.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아저씨의 뒤를 이어 탐정이 되었다.
* * *
나는 사무소로 올라와 커피콩을 볶으며, 휘파람을 부르다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인가?”
커피콩을 볶고, 갈던 중 누군가 사무소 문을 두들겼다.
“네, 들어오세요.”
내 말에 누군가 들어왔고, 그는 나를 향해 반갑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입니다.”
“네, 오랜만이에요. 김민수 변호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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