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the world's greatest predator RAW novel - Chapter 63
063화 시작된 전쟁 (2)
병사들은 단칼에 기사단장을 베어 버린 지훈을 보면서 공포에 사로잡히기 시작했고, 뒤로 주춤하고 있을 때 한 기사가 외치기 시작했다.
“저 자식을 잡아! 물러나는 자는 가족까지 멸해버릴 테다!”
순간 기사에 말에 두려움도 잊고 지훈을 죽이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마법사들의 수많은 마법과 활과 검날들이 지훈을 위협해왔다.
하지만 지훈은 무아의 상태로 모든 감각을 집중한 채 적들을 베고 또 베었다.
“괴… 괴물이다!”
“히이이익! 사… 살려줘!”
“으아아아악!”
“싸워! 저놈을 죽이란 말이다!”
병사들이 공포와 이성 사이에서 이도 저도 못 하고 있을 때, 지훈이 검에 경악스러운 오러를 뿜어내며 마치 사신과 같은 모습으로 적들에게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저놈도 지친 게야! 그렇게 싸우고 멀쩡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저놈도 지쳤다. 지금이 기회다! 죽여라!”
마치 지친 모습의 지훈이 천천히 걸어오자 병사들도 기사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는지 다시 한번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순간 지훈의 검이 적들을 향해 올라갔다.
“하아… 하아… 멸성파…….”
핑! 콰아아아아!!!
순간 지훈의 검 끝에서 세상의 지워 버릴 듯한 강렬한 파괴의 광선이 쏘아졌다.
그것은 드래곤의 브레스처럼 일대를 소멸시키면서 적들을 덮쳤다.
“끄아…….”
“아악…….”
지훈의 공격에 마치 소멸하듯 비명조차 제대로 지르지도 못한 채 광선에 닿는 족족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많던 병력의 절반이 소멸해버리자 적들은 공포에 휩싸여 미친 듯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씨X 졸X 힘드…….”
털썩!
지훈은 옷과 검에 담긴 효과들과 자신의 모든 마나를 쥐어짜내 최후의 일격을 가하고 그대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 * *
그때, 무언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케륵! 주… 죽은 거 아니냐?”
“자고 있는 것뿐이에요. 금방 털고 일어나실 거예요…….”
“흑흑! 형씨 이대로 죽지 마시오!”
“아니! 안 죽었다니까요!”
지훈은 너무나 시끄러워 무거운 눈꺼풀을 뜨면서 일행들을 쳐다보았다.
“흑흑! 형씨! 이대로 죽지 마시오! 아무리 양아치 같고 또 인성이 파탄 났지만 이대로 죽으면 어떡하오!”
“대장! 재산은 넘기고 죽어라! 으어어엉! 내 돈!”
“야…….”
“하하하… 갑자기 어디선 환청이 들리는 것 같은데……?”
“케륵……?”
카렌과 니디는 당황한 눈으로 천천히 침대에 누워 있는 지훈을 바라봤고, 아니나 다를까 악귀에 눈을 한 지훈이 둘을 응시하고 있었다.
“히이이익! 대… 대장! 역시 살아 있을 줄 알았다!”
“혀… 형씨! 난 형씨가 무사히 일어날 줄 알았소!”
스르륵! 터벅!
순간 몸을 일으킨 지훈이 침대에서 내려와 뒷걸음질 치는 둘에게 다가갔다.
“히히히히~ 좀 맞자.”
“히이이익! 대… 대장!”
“뒈져! 이 새끼들아!”
퍽! 퍼버버벅! 콰쾅! 콰쾅쾅쾅!
“꾸에에엑!!!”
“아아아악! 지… 진정하시오!”
이성을 잃은 지훈이 둘에게 달려들어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둘은 어느새 눈탱이 밤탱이가 되어 코피를 흘리면서 구석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질질 짜고 있었다.
“아이 씨! 나가서 울어. 이 새끼들아 쉬는데 시끄럽게.”
“흑흑! 대장은 깡패다! 어떻게 맨날 주먹부터 나가냐!”
“훌쩍! 혀… 형씨는 사람부터 돼야 하오!”
“아이 새끼들이 맞고 나갈래! 그냥 나갈래!”
지훈의 역정에 둘은 쏜살같이 방을 빠져나왔고, 레이와 깜이는 한숨만 내쉬었다.
“하아… 내가 어떻게 여기 있는 거야? 분명히 싸우던 곳에서 기절한 것 같았는데…….”
“기억을 못 하시나 보네요? 적들이 도망치고 나서 쓰러져 계시던 걸 제가 데려왔어요”
“아… 고맙다…….”
‘여자한테 업혀 오다니…….’
“근데 내가 쓰러진 지 얼마나 된 거야?”
“정확히 이틀째입니다.”
지훈은 이틀이나 자신이 누워 있었다는 것에 그동안 적들이 공격해오지는 않았는지 질문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큰 피해를 입었는지 잠잠하더라구요 하지만 언제 또 몰려올지 알 수가 없으니…….”
“하아… 알겠어. 좀 쉬어야겠으니 나가봐.”
“그럼 푹 쉬세요.”
레이가 나가고 지훈은 창밖을 바라봤다.
밖에는 장대비가 미친 듯이 쏟아지고 있었다.
“알케이터였으면… 혼자서 나처럼 쓰러지지도 않았겠지… 아직 멀었구나…….”
지훈은 문득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궁금해져 확인해보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얼마나 성장한 거지? 정보오픈!”
[정보]이름 : 한지훈 (Lv480)
칭호 : 영웅
나이 : 27세
등급 : 익스퍼트 (4.1급)
종족 : 인간 (???)
상태 : 회복
[능력치]근력 : 2,205 (395) (■)
민첩 : 2,260 (330) (■)
체력 : 2,270 (320) (■)
마나 : 2,595 (840) (■)
행운 : 807 (777)
[잔여 포인트 : 1,000] [흡수 포인트 : 10,000] [스킬]천(天)의 호흡A(성장), 멸성검법A(성장), 정보A, 흡수B(성장), 육감S, 초감각S, 마나 코어S(성장), 오러소드S(성장), ■■(■)…….
“뭐야… 미친… 얼마나 성장한 거야?”
그동안 무신제와 영지전으로 인해 셀 수도 없이 많은 적들을 쓰러트렸다.
그 결과, 폭발적으로 성장한 지훈의 능력치는 말도 안 되게 성장해 있었다.
“와… 이번에 수천 명이나 쓰러트려서… 이 정도로 성장했구나… 골고루 분배해야겠다. 일단…….”
[능력치]근력 : 4,955 (395) (■)
민첩 : 5,010 (330) (■)
체력 : 5,020 (320) (■)
마나 : 5,345 (840) (■)
행운 : 807 (777)
[잔여 포인트 : 0] [흡수 포인트 : 0]지훈이 능력치를 분배하자, 순간 육체에서 엄청난 힘이 느껴지면서 시스템 알림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띠링! 축하드립니다.] [천(天)의 호흡A(성장)이 천(天)의 호흡S(성장)으로 성장하셨습니다.] [멸성검법A(성장)이 멸성검법S으로 성장하셨습니다.] [□□의검이 해금됐습니다.] [사용자의 전투를 분석 중입니다.] [□□의검이 멸성검으로 변경되셨습니다.] [띠링! 축하드립니다. 마스터가 되셨습니다.]갑자기 들려오는 알림음에 당황하던 지훈이 시스템 창을 천천히 확인해보기 시작했다.
“드… 드디어! 나도 마스터다! 흐흐흐흐~”
‘확실히 기감도 넓어진 것 같고 몸이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가벼워…….’
지훈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봤다.
슈팟! 파바바밧! 휘익!
“주먹도 이전보다 비교도 안 되게 가볍고… 이 정도면 탈루카 그 늙은이랑은 해 볼만할 것 같은데?”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던 지훈은 문득 무신제 이후 받은 보상이 떠올라 인벤토리에서 아이템박스를 꺼내 봤다.
“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퀘스트랑 보상이 잘 안 생기네… 내가 강해져서 그런가?”
지훈은 퀘스트 빈도가 줄어드는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 아이템박스를 바라보며 고민했다.
“흠… 이걸 지금 열어 말어… 에라이 모르겠다! 가즈아! 아이템박스 오픈!”
슈화아아악!
순간 지훈의 의지에 반응해 아이템박스에서 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잭팟! 축하드립니다!] [지(地)의 호흡(성장)을 얻으셨습니다.] [지(地)의 호흡(성장)이 천(天)의 호흡S(성장)과 융합합니다.] [천지심법SS(성장)으로 융합됬습니다.]“어? 어! 이게 뭐야… 일단 확인해보자.”
[스킬] [이름 : 천지심법SS(성장)] [효과1 : 자연과 동화되어 마나가 떨어지지 않는다.] [효과2 : 마나의 총량을 폭발적으로 계속 늘려준다.] [효과3 : 전투 중 호흡할 시 기술의 위력을 배로 증가시킨다.] [효과4 : 자연의 마나를 조종할 수 있다.] [정보 : 무신 타아메트가 창안한 자연의 마나를 체내의 흡수하고 성장하는 가장 완벽한 호흡법. 무신의 호흡법을 모두 익힐 시 인간을 초월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와… 사실상 마나가 무한대잖아?”
지훈은 실험 삼아 손에서 마나를 강렬하게 뿜어내기 시작했다.
파지지직! 화아아악!
‘마나가 사용되는 만큼 바로 회복된다. 총량에 한계는 있겠지만 확실히 일격 일격에 최대치로 싸울 수 있어… 이 정도면 알케이터도… 안 되려나?’
머릿속으로 알케이터와 싸우는 상상을 해봤지만, 아직까지 그를 넘는다는 이미지가 도무지 그려지지 않았다.
“괴물 같은 인간이냐고… 일단 몸도 다 회복됐으니 나가볼까?”
지훈이 방문을 열고 나오자 수행원이 대기하고 있었다.
“어? 백작님 움직이셔도 괜찮으신가요?”
“응, 몸도 다 회복됐고 개운하다. 그러고 보니 너 이름이 뭐냐? 그동안 이름도 안 물어봤네?”
“하하하… 이제야 물어봐 주시네요…….”
“네가 알아서 소개했어야지, 이 새끼야.”
퍽!
“악! 왜 때리십니까!”
꿀밤을 맞은 수행원이 억울한 듯 투정을 부리자, 지훈이 한 대 더 때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지훈의 손으로 막으면서 비굴한 표정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하하하… 제… 제 이름은 벨롬입니다.”
“어라? 왜 욕같이 들리냐? 이름 맞아?”
“제 이름이 어떻다고 이러십니까!”
“아니, 그냥… 힘내라… 이 벨롬아.”
벨롬은 자신의 이름을 강조하며 부르는 지훈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밖에 사람들이 성 앞에 몰려 있던데 뭔 일 있냐?”
“아! 이게 다 백작님 덕분입니다!”
“나? 내가 뭘 했다고…….”
“침공해 왔을 때 백작님께서 단신으로 적들을 물리치셔서 지금 저희 영지에 영웅으로 소문이 파다합니다!”
“엥? 내가?”
‘아… 그러고 보니 칭호가 바뀐 게 그래서 그랬구나?’
“백작님 덕분에 사람들이 희망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하하… 잘됐네…….”
‘아… 드럽게 부담스럽네…….’
지훈은 자신이 영웅으로 추앙받는단 사실에 낯간지러워, 당장 사람들을 해산시키라고 말했다.
“아니… 안 기쁘십니까? 무려 영웅이 되셨는데…….”
“아니, 초딩도 아니고 무슨 영웅이야. 몰려 있지 말고 집에나 가라고 말해! 창피하니까.”
“예…….”
지훈의 말에 벨롬이 사람들을 해산시키기 시작했고, 성 주변이 다시 한적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좀 나갈 수 있겠네…….”
“오! 벌써 일어나셨습니까! 우리의 영웅!”
“하하하… 반갑습니다. 자작님…….”
“이럴 게 아니라 식사하러 가시지요! 일행분들도 부르겠습니다.”
“아… 좋습니다.”
지훈은 헥토르를 따라 식사하러 이동했고, 일행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라? 대장, 이제 돌아다녀도 되냐?”
“응, 이제 다회복된 것 같다.”
“자자~ 다들 드시지요~ 특히 우리 영웅이신 백작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음식들입니다!”
‘아… X발 쪽팔리니까 그만해라…….’
“풉! 키키키!”
“크흡! 크크크크!”
백작의 말에 눈치를 보면서 비웃는 니디와 카렌이 지훈의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