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the world's greatest predator RAW novel - Chapter 79
079화 시작된 전쟁 (2)
한편, 오데론과 아군들을 버리고 이동하기 시작한 지훈이 들춰 메고 있던 여기사에게 물었다.
“야! 여기서 가까운 곳 어디야.”
“꺄아아악!”
순간 엄청난 속도로 납치된 여기사는 당황한 듯 소리치고 있었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느낀 지훈이 잠시 멈춰 섰다.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 꺄아아악!”
‘뭐야? 이 여자는… 어떻게 기사가 된 거야?’
“야! 길 안내로 데리고 온 것뿐이니 정신 차려!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해?!”
순간 지훈의 호통에 정신 차린 여기사가 두려움에 떨면서 말했다.
“이… 이곳에서 북동 쪽으로… 하루만 가시면 글레이안이라는 도시가 나옵니다…….”
“오케이! 변이 가스!”
후우웅~! 화아악!
순간 거대한 블랙와이번으로 변한 지훈이 몸을 낮췄다.
“야, 등에 빨리 타. 바쁘니까 아니면 붙잡고 난다?”
“네… 넵!”
여기사는 대귀족인 지훈에게 두려움을 느끼면서 저 무지막지한 발에 붙잡혀 날아갈 수 없단 생각에 조심스레 등에 올라탔다.
“꽉 붙잡아라. 떨어지면 위험하니까.”
후웅~ 파앗! 화아아악!
“꺄아아악! 살려주세요!”
지훈과 여기사가 하늘을 날아 빠른 속도로 글레이안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야, 그러고 보니 너 이름이 뭐냐?”
“셀리아라고 합니다.”
“아하! 근데 너처럼 겁도 많은 게 어떻게 기사가 된 거냐?”
“그게 사실은… 단장님께서 우연히 노예로 팔려온 저를 구해주셔서… 제자로 거둬 주셨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꼭 강해져서 단장님께 보답하고 싶습니다!”
“그래~ 열심히 해라~”
셀리아가 진지한 표정으로 다짐하고 있을 때, 지훈이 엄청난 속도로 지상으로 낙하하기 시작했다.
후우웅~ 화아아아!
“꺄아아악! 백작님!”
지훈이 지상으로 내려와 변이를 풀고 눈앞에 보이는 성을 가리켰고 셀리아에게 물었다.
“도착한 것 같다. 저기냐?”
“네… 저곳이 글레이안입니다.”
“오호~ 야 너는 여기서 기다려라. 다녀올 테니.”
“예? 백작님 혼자서 다녀오신다는 말씀이신가요?”
“어~ 너는 방해만 돼. 금방 끝나니까 여기서 기다려.”
“하… 하지만 백작님 혼자 가시는 건 너무 위험합니다!”
혼자서 성으로 쳐들어가려던 지훈의 앞을 셀리아가 막아섰다.
“아이! 여기서 기다려. 나 혼자 충분하니까! 아니면 같이 가서 싸울래?”
“아… 그건…….”
“그러니까 비켜~ 워이~ 워이~”
어쩔 줄 몰라 하는 셀리아를 지나쳐 산책하듯 천천히 성문 쪽으로 다가갔다.
‘이제 웬만해서는 그 누가 와도 내 상대는 없어 단숨에 쳐부숴 주마.’
“변이 라카온!”
후우웅~ 화악!
순식간에 변이한 지훈이 오른손에 가공할 마나를 휘감으며 점점 성문과 가까워졌고, 지훈을 발견한 병사들이 외치기 시작했다.
콰르르르! 쿠구구구!
“네… 네놈은 누구냐! 이곳은 지나갈 수 없다!”
“누군지는 알 거 없고 손님 받아라!”
후우웅~! 콰아아아아앙!
지훈의 손에서 쏘아진 마나가 엄청난 기세로 성문을 강타했고 그대로 가루로 만들며 뚫어버렸다.
“내 앞을 막으면 모두 죽는다.”
쿠구구구구!
지훈이 가공할 기세를 내뿜으며 사라져버린 성문을 지나, 천천히 영주의 성으로 보이는 곳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크윽! 적이다! 막아라!”
뎅! 뎅! 뎅!
갑작스러운 침입에 영지 내 종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병사들과 기사들이 몰려와 지훈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어라? 막으면 죽는다니까?”
후욱~ 팟! 콰콰콰쾅!
정면을 막아서던 기사들과 병사들을 향해 일권을 내지르자 엄청난 권풍이 적들을 단숨에 갈아버리면서 길을 뚫었다.
“다시 한번 말한다. 막으면 죽인다?”
지훈의 말에 방금 전 손짓 한 번에 수백 명이 죽는 것을 목격하고는 다들 그대로 얼어버렸다.
유유히 수많은 병력들을 지나쳐 영주의 성 앞에 도착한 지훈이 외쳤다.
“여기 대가리 나와!”
“크윽! 저 미친 악마는 뭐냐!”
지훈의 외침을 성의 최상부에서 숨죽여 지켜보고 있던 영주는 당황하면서도 두려움에 잠겨 있었다.
그도 그럴 게 지금 라카온으로 변이한 지훈의 모습은 가공할 마나를 내뿜는 악마로 보이고 있었다.
“어쭈? 안 나와? 귀찮게 하네?”
슈파앗! 후웅~ 꽈드득!
콰아아아앙!
순간 지훈의 신형이 공중으로 뛰어오르더니 최상층에서 숨어서 보고 있던 영주를 포착하고는 그대로 일권을 내질렀다.
가공할 만한 마나가 그대로 영주를 덮쳤고 성의 윗부분이 흔적도 없이 소멸시켰다.
“새끼가… 귀찮게 하고 있어…….”
후우웅~ 탁!
지훈이 그대로 땅으로 착지하고, 몸을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니들 영주는 죽었다. 이번 전쟁 끝날 때까지 얌전히 있어 안 그러면 너희 모두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지훈의 엄포에 하나둘 벌벌 떨면서 무기를 내려 길을 비켜줬다.
성을 빠져나온 지훈이 변이를 풀고는 셀리아에게 다가갔다.
“야! 다음 말해.”
덜덜덜덜!
지훈의 모습을 봤던 셀리아는 공포에 사로잡혀 대답도 못 하고 벌벌 떨었다.
그 모습을 본 지훈이 셀리아의 어깨에 손을 얹어 기운을 불어 넣어주자, 조금은 진정된 셀리아가 말했다.
“백작님… 방금… 그 모습은…….”
“마족 아냐, 임마 비슷하게 변신하는 것뿐이니까, 걱정하지 마라.”
“아… 예…….”
“다음 목적지 말해 후딱 끝내버리게.”
“그다음은 여기서 남동쪽으로 가시면…….”
“오케이! 후딱 쓸어버리자!”
다시 한번 와이번으로 변이한 지훈이 셀리아를 태우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 * *
“카렌… 지훈님은 무사하실까요?”
“음… 그 인간은 걱정하는 거 아니오… 적들을 걱정해야지…….”
“후훗~ 그렇겠네요.”
“두 분 모두 준비하십쇼. 곧 티르미스에 도착합니다.”
갈리안의 말에 둘은 진지한 표정으로 서서히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 성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말도 안 되게 크구려…….”
‘저곳은… 아버님과 어릴 때 왔던 그대로구나…….’
레이가 추억에 젖어 있을 때 갈리안이 병사들을 향해 소리쳤다.
“돌격대 앞으로! 방패병들과 마법사들은 날아올 화살을 견제하라!”
갈리안의 말에 진형이 갖춰지고 성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두 분께서는 선봉에서 성문을 뚫어주십쇼.”
“알겠습니다. 이럇!”
“같이 가시오! 핫!”
“모두 공격 개시!”
드디어 전투가 시작되었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티르미스의 병사들이 활을 쏘면서 견제하기 시작했다.
피융~ 파바바밧!
“카렌! 제가 올라가서 견제할게요!”
“알겠소! 흐아아앗! 화룡파천!”
화르르! 콰과콰쾅!
“저… 적이 올라왔다! 막아!”
“하아앗! 빙결세계!”
파바바밧! 촤아악! 콰콰콰콰! 콰자자작!
카렌의 주먹질에 화살과 투창들이 박살 나자, 그 틈을 탄 레이가 성벽을 타고 위로 올라 일대를 모두 얼려버렸다.
“지금이에요!”
“흐아아앗! 화룡파!”
화르륵! 콰아아아앙!
카렌의 손에서 쏘아진 불꽃의 용이 엄청난 열기를 내뿜으며 성문을 강타해 박살 내 버렸다.
“문이 뚫렸다! 돌격!”
“와아아아!”
“막아라!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하아앗! 얼음칼날!”
촤아아! 콰콰콰쾅!
“끄아아악!”
순식간에 성문으로 병력들이 밀고 들어오면서 카렌과 레이를 필두로 단숨에 도시를 휩쓸기 시작했다.
“레이 양! 이곳은 나한테 맡기고 성으로 가시오!”
“고마워요!”
레이의 신형이 순식간에 성으로 쏘아졌고 앞을 막아서는 모든 적들을 얼리면서 전진했다.
‘제발… 아직 살아 있기를…….’
“멈춰라! 이곳은 지나갈 수 없다!”
화아아악! 챙!
전진하는 레이의 앞을 수십의 기사들이 막아섰다.
“영주님께 절대로 보낼 수 없다!”
“길을 막겠다면 뚫고 지나가겠어요! 하아앗!”
촤자자작! 챙! 챙!
수십의 기사들의 합공으로 발이 묶여 있을 때, 성 쪽에서 중년의 남성이 무장을 한 채 호위기사들과 함께 나타났다.
“백작님! 이곳은 위험합니다! 돌아가십쇼!”
“내 어찌! 뒤에서만 숨을 수 있겠느냐! 맞서 싸우겠다!”
합공을 받아내고 있던 레이의 시선이 뒤늦게 나타난 남성과 마주쳤다.
이내 서로를 알아보고는 물러서서 검을 내렸다.
“어… 어찌… 이런 일이… 아아…….”
스르륵~ 털썩!
“다… 당장 멈춰라!”
남성의 외침에 공격하려고 들던 기사들의 움직임이 멈췄다.
주르륵~
“정녕… 공주님이십니까.”
“오랜만이에요 빌체인… 살아계셨군요.”
두 사람은 마치 오래된 가족을 만난 듯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빌체인이 레이를 향해 절을 올리기 시작했다.
“신! 빌체인이 위대한! 델포이 왕가의 공주님을 뵙습니다!”
빌체인의 발언에 기사들이 천천히 레이를 보더니 이내 모두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일어나세요. 백작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할 얘기가 너무 많지만… 지금은 이 싸움부터 멈춰야 해요.”
“알겠습니다! 공주님!”
레이의 말에 빌체인이 자리에서 일어나곤 마나를 실어 외치기 시작했다.
“모두 싸움을 멈춰라!”
빌체인의 외침을 들은 병사들과 기사들이 당황하면서 싸움을 멈추기 시작했고.
레이가 성공했단 걸 눈치챈 카렌과 갈리안도 공격을 멈추길 지시했다.
그렇게 티르미스의 병력들이 레이에게 합류하는 순간이었다.
* * *
한편, 셀리아와 함께 일주일간 4곳의 영지를 붕괴시킨 지훈이 목표했던 마지막 영지를 향해 이동하고 있었다.
“백작님, 곧 있으면 크샨테에 도착합니다.”
“으아아~ 바쁘다~ 바빠~ 후딱 정리하고 용병왕인가 하는 놈 뚝배기나 깨러 가자고!”
어느덧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 빠른 속도로 눈앞에 영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화아아아~ 쿵!
“도착했다 여기서 기다려.”
“예! 다녀오십쇼!”
“처음이랑 다르게 이제는 담담하네?”
“하하하… 백작님이 당하실 리가 없으니까요?”
“그건 그렇지 그럼 다녀온다. 변이 라카온!”
후우웅~ 화아악!
변이한 지훈이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 단숨에 성벽으로 도약했다.
파바바밧! 파앗! 후우웅~ 탁!
“뭐해? 종 안 쳐? 적이 침입했는데 얼타기나 하고.”
“웬 놈이냐! 죽어라!”
“그렇게 죽고 싶으면 너나 죽어, 이 새끼야.”
퍽! 콰앙!
지훈을 발견하고 달려오던 병사를 단숨에 날려버리자 다른 병사들이 종을 울리기 시작했다.
뎅! 뎅! 뎅! 뎅!
“저… 적이다!”
“쩝… 그렇다고 진짜 치네 귀찮게… 후딱 대가리만 잡고 가야겠다.”
파바밧! 파앙!
순식간에 성벽을 넘어 영지로 진입한 지훈이 몰려드는 적들을 대충 휘두른 손짓으로 쓰러트리면서 여유 있게 걸어갔다.
“거기까지다!”
“뭐야? 네가 대가리냐?”
지훈은 병사들 틈에서 기사들과 나타난 강한 기운을 가진 남자를 응시했다.
‘오호~? 카렌이나 레이 정도는 돼 보이는데?’
“네가 대장이구나?”
“설마 네놈 혼자 이곳을 쳐들어온 것인가?”
“그렇다면? 어쩔 건데?”
“하하하하! 이런 미X놈을 봤나…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뭐래… X밥 주제에…….”
후우웅! 콰아앙!
“커헉! 쿨럭! 이… 이게 대체 무슨 일이…….”
순식간에 멀리서 내지른 지훈의 권풍에 맞은 남자가 그대로 날아가 건물을 박살 내며 힘겹게 기어 나왔다.
“어때? 혼자 올 만하지?”
“크윽! 이제 보니 네놈이 제국 측의 괴물인가 보군! 오히려 잘 됐다! 네놈을 여기서 죽여주마! 다들 사용해라!”
“충! 꿀꺽!”
화아아앗! 쿠구구구구!
남자의 말에 품속에서 작은 혈마석을 꺼내 삼키자 하나같이 S급에 버금가는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
‘미친! 혈마석을 삼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