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 became the strongest Alba RAW novel - Chapter 15
15화-누군가 있어
이름: 진웅(2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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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10 민첩:10 체력:10 마력:10/10
공격력:10 방어력: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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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태창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두 배로 포인트를 준다고 해서 기대하기는 했지만 16이라니, 그렇다면 일주일 동안 내가 800마리의 좀비를 잡았다는 이야기다.
많이 잡기는 잡았는데 그 정도로 많이 잡았나 의문이 들었다.
‘함정에서 죽은 녀석들도 잡은 걸로 쳐 준 건가? 아니면 편의점 일행들하고 파티로 묶여서 같이 경험치 같은 걸 나눠 먹은 건가?’
궁금한 게 많았지만 물을 데가 없었다.
나는 일단 포인트를 고르게 올렸다.
이름: 진웅(24세)
레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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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14 민첩:14 체력:14 마력:10/14
공격력:14 방어력: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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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각성할 때는 정신이 없어 몰랐는데 포인트로 신체 능력을 올려보니 몸의 변화가 느껴졌다.
기분이 아니라 실제로 운동 후에 근육이 부풀어 오르는 것 같은 느낌에 몸 자체는 찜질방에서 땀을 쫙 빼고 나온 듯한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그냥 강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분이 아니라 확실히 강해졌어. 이대로라면 곰돌이 갑옷 없이도 2, 30마리의 좀비는 쉽게 처리할 것 같은데? 안 그래도 각성자가 좀비보다 강한데 각성자한테 이렇게 강해질 기회를 준다고? 좀비의 양이 더 많아지거나 더 강한 적이 나온다는 것 아닐까?’
신체 능력을 올리고 손을 쥐었다 폈다 해보고, 괜히 알통을 만들어 보다가 슥 주변을 보니 다른 일행들도 신체 능력을 올렸는지 나처럼 몸을 점검해보고 있었다.
나는 슬쩍 일어나 편의점 밖으로 나왔다.
좀비들도 퇴치했고, 내일은 좀비가 추가되지 않는다니 편하게 나왔다.
***
어두울 때 나온 게 처음은 아니지만, 오늘처럼 마음 편하게 밖으로 나온 건 일주일만이다.
일주일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닌데 굉장히 길고 멀게 느껴졌다.
사실 다지고 보면 그리 많은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었지만, 감정의 진폭이 커서였는지 한참이나 지난 듯 느껴졌다.
원래라면 초저녁이라 아직은 별이 많지 않았을 시간이다.
하지만 다른 불빛이 없어서 그런지 하늘에는 벌써 별이 많이 떠 있었다.
저벅저벅.
유순태가 어두운 화단에서 슥 걸어 나왔다.
“호, 혹시 나를 불러내려고 나온 건가요?”
난 유순태를 보고 피식 웃었다.
알고 왔으면서 묻는 게 조금 어설퍼 보였다.
“겸사겸사해서. 우린 내일 떠날 건데, 넌 어떻게 할 거야? 이 근처에서 지낼 거야?”
“아, 아직은 모르겠어요.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요.”
“아까 네가 좀비들과 싸우는 걸 멀리서 본 것 같다.”
“아, 안 보이는 데서 싸우려고 했는데, 보였어요?”
“나만 멀리서 형체만 봤어. 거의 안 보인 거지.”
나는 인벤토리에서 지도를 꺼내서 넘겨주었다.
“성희한테 하나 받은 거야. 어설픈 지도야.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거야. 이 근방에서만 움직일 때는 필요 없겠지만, 가지고 있다가 혹시나 멀리 이동할 생각이면 써.”
“고, 고마워요. 잘 쓸게요.”
유순태는 받고 지도를 만지작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혀, 형은 등급 포인트에 대해 아직 모르죠?”
“등급 포인트? 조금 전 안내에서는 아이템 등급을 올릴 수 있고 획득 방법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고 했어. 그 정도밖에 모르지.”
“···.”
유순태는 입술을 달싹거리며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
등급 포인트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
“내, 내 무기를 보여줄게요.”
슈욱-!
유순태는 갑자기 자신의 귀속 아이템은 대걸레 자루를 소환했다.
“어?”
유순태의 무기인 대걸레 자루는 걸레가 붙어 있는 평범한 나무 자루였다.
귀속 아이템이 되면서 좀 더 단단해지고 탄성이 생겨서 마치 무술영화의 봉술 하는 봉처럼 낭창낭창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겉모습은 분명 나무 자루였다.
그런데 지금 유순태가 소환한 대걸레 자루는 걸레가 붙어 있는 건 같았지만 자루가 시커먼 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포, 포인트로 올리니까 아이템 등급이 일반에서 희귀로 바뀌고 더, 더 단단해졌어요. 탄성도 올라갔고요.”
그러면서 유순태는 무기, 봉을 휘둘렀다.
쉬이익-! 탁-!
봉, 이제는 대걸레 자루라는 말보다는 봉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무기는 무섭게 바람을 가르고 탁하고 멈춰 섰다.
멈추자 봉이 아니라 마치 스프링이라도 된 것처럼 크게 꺾였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흠···.”
내가 보기에도 무기가 확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보였다.
“확실히 좋아졌네. 생각보다 등급 올라간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이네.”
“고, 공격력 수치도 올라갔어요. 이, 이전과는 다른 무기가 된 거예요.”
“그래, 보기에도 많이 좋아진 것 같네.”
유순태는 무기를 다시 집어넣고 또 말을 할까 말까 하다가 입을 열었다.
“드, 등급 포인트는···좀비가 아닌 다른 각성자를 처리한 사람만 받을 수 있는 거예요.”
“···.”
나는 유순태의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누, 누군가의 무기가 나처럼 등급이 올라갔다면 경계해요. 다른 사람을 공격했던 사람이니까요.”
잠시 정적이 흐르고 내가 입을 열었다.
“음···알려줘서 고마워. 말하기 어려웠을 텐데, 고맙다.”
유순태가 얻은 등급 포인트는 이모인 윤미란을 해치고 얻는 것이다.
나에게 말을 해줄 필요 없는 일이었다.
굳이 이야기해 줄 필요 없는데 해준 게 고마웠다.
하지만 그걸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도 유순태의 잘못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거라서 말하기는 어려웠다.
유순태는 몸을 돌렸다.
“가, 갈게요.”
“어, 그래. 몸조심해.”
유순태는 나를 보고 고개를 까딱이며 인사를 하고 금방 어두운 화단 속으로 사라졌다.
움직임이 조금 더 좋아진 것같이 보였다.
혼자 다녀서 그런지 좀비를 잡고 받은 포인트가 적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나는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계속 서서 하늘을 봤다.
이 등급 포인트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등급 포인트에 관한 내용은 어차피 금방 알려질 거야. 튜토리얼이 끝났고 상황이 단시일에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게 알려졌으니 남은 사람들끼리의 경쟁이나 분란도 일어날 테고. 그리고···이런 분란을 일부러 유도하는 것 같기도 하네.’
좀비만 상대하는 것 만해도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런데 각성자들끼리 서로를 견제하는 걸 넘어 오히려 공격할 빌미를 주는 걸 보면 목소리가 말한 ‘생존’을 오히려 막는 것 같았다.
‘하긴 제대로 정보도 주지 않는 걸 보면 인류의 생존엔 별로 관심 없는 거겠지. 이제 내일부터 베어랜드 밖으로 나가면 무조건 다른 사람들을 경계해야 해.’
편의점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거의 경계가 없었다.
일의 심각성을 몰랐던 건지 잠시만 기다리면 해결될 거라고 믿어서인지 몰라도 무방비에 가까웠다.
사람들이 착한 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현실감이 없었던 게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닐 수도 있지만 밖은 무조건 위험하고 누구라도 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해.’
나 혼자만의 결론을 내리고 나서 유순태가 알려준 이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지 말지 고민했다.
알게 되면 일행들 사이에서 불신이 생겨날 수도 있다.
나는 너무 무방비한 것보다는 약간의 긴장 관계가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만약 일행들이 이 정보를 모르고 다른 각성자를 만날 때 상대만 이 정보를 알고 있다면 방심한 사이에 당할 수도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신보다 방심이 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을 모두 죽여서 강한 힘을 갖고 그 힘으로 자기 혼자만 생존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없으라는 법은 없으니까.’
나는 이 내용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일행들은 내일 좀비가 추가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가벼워진 분위기였다.
그런 분위기에서 나는 유순태가 알려준 내용을 일행들에게 전달했다.
금방 분위기가 싹 가라앉았다.
내가 뭔가 잘못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분위기를 망친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 맞긴 하다.
잠시 후 우부장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이렇게 되면 다른 각성자들을 믿을 수가 없게 되는데. 우리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잖아. 어떻게든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무조건 다른 사람을 경계하기만 할 수는 없잖아.”
인근에서 자리를 잡을 생각인 우부장과 다른 일행들 처지에서는 할 수 있는 생각이고 고민이다.
하지만 나는 우부장에게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다가오는 사람을 경계해야 합니다.”
“꼭 그럴 필요가 있나요? 우리한테 가져갈 게 뭐가 있다고요?”
내 이야기에 민나은이 바로 반발했다.
비 각성자인 민나은은 지금 상황 자체가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았다.
“적어도 우리는 편의점과 창고의 물자를 가지고 있죠. 저는 우리가 가진 물자들이 적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보다 더 적게 가진 사람들이 아주 많을 거로 생각합니다. 물자가 없어서 급하고, 그런데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면 나쁜 마음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내 대답에 민나은이 입을 열려고 하는 데 이남도가 먼저 이야기했다.
“여보. 그리고 말이야. 나쁜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를 포인트 주는 대상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어. 경찰도 없는데 어떻게 막겠어? 우리 가족을 지키려면 접근하는 사람을 경계할 수밖에 없어.”
“저, 정말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일은 없을까?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해?”
“여보. 어쩔 수 없잖아. 우리 진우를 위해서라도 적응해야지.”
이남도의 말에 민나은은 고개를 떨구었다.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될 거라는걸, 이제야 다시 실감하게 된 것 같다.
민나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불침번 제비뽑기했고 안성희, 우부장, 예수진, 마지막 순서가 나였다.
다들 마음은 뒤숭숭했지만, 잠자리에 들었다.
***
나는 예수진이 깨우기도 전에 일어났다.
포인트를 올리고 나니 피로도 금방 풀린 것 같다.
푹 잔 것 같아서 일어났는데 아직 해가 뜨기 전이었다.
예수진과 교대하고 불침번을 서다 보니 일행들이 하나둘씩 깨어났다.
사람들도 나처럼 피로가 금방 풀린 건지, 마음이 뒤숭숭한 건지 몰라도 베어랜드에서의 마지막 아침은 평소보다 이르게 시작됐다.
다들 아침을 든든히 먹고 움직일 채비를 했다.
다들 크게 들고 갈 짐 같은 건 없어서 금방 준비가 끝났다.
좀비가 추가되지 않는 것이지 남아 있는 좀비가 사라진 게 아니다.
일행들은 각자 무기를 꺼내 들고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가득했던 좀비의 시체들이 모두 사라지고 마른 피 정도만 남았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손가락보다 더 큰 조각들은 모두 사라졌다.
다만 좀비에게 물려서 죽었거나 좀비가 된 사람들의 시체는 그대로 남아서 썩어가고 있었다.
좀비의 시체들과 쌓아둔 장애물들을 피해 다리를 건넜고 며칠 만에 분수대 앞에 도착했다.
좀비의 피로 검붉은 분수대 물은 반은 말랐고 남은 반은 악취를 내며 썩어가고 있었다.
분수대를 지나 입구로 나왔다.
입구 쪽을 나올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입구에서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입구는 반쯤 무너졌고 바닥에는 마른 피가 가득했다.
우리는 빠르게 입구를 나왔다.
여기에서 헤어져서 나와 안성희, 조과장의 3명 일행은 위쪽으로, 우부장, 이남도 부부와 예수진, 그리고 두 아이의 6명은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우부장은 어색하게 웃으며 조과장을 시작으로 나와 안성희와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다름으로 이남도, 민나은, 이진우 가족.
마지막으로 예수진 장민성 모자와도 길게 인사를 하고 나서야 우린 헤어졌다.
나는 인사말 길게 하고 잘 지내길 당부하는 이런 헤어짐이 너무 힘들었다.
생각보다 그렇게 친한 관계도 아니면서 인사만 길었다.
“너 힘들어 보인다?”
안성희가 나에게 물었다.
내 표정에서 지겹고 힘들어하는 게 눈에 띈 모양이다.
“티가 많이 나냐?”
“응 많이. 인사인데 뭐 대충 대충하면 되지, 뭘 그렇게까지 힘들어해?”
“그냥, 안녕하고 헤어지면 되는 건데 말이 너무 길잖아.”
“네가 이별 자체를 어려워하는 건 아니고?”
“뭐라는 거야? 쓸데없는 소리 말고 가자고.”
“그래. 가자.”
조과장이 나와 안성희 옆에 웃으면서 걸어왔다.
“뭘 그리 즐겁게 이야기하나?”
“그냥 쓸데없는 소리였어요. 이제 가시죠.”
“하하, 그래 가자고.”
우리 입구를 나와 위쪽 주차장을 지났다.
주차장에서는 조과장이 자기 차를 열로 보려고 했지만, 키가 먹지 않아서 열지 못했다.
힘으로 열 수는 있지만 중요한 건 없다고 해서 그냥 지나쳤다.
우리는 주차장을 지나 왕복 6차선의 큰길로 들어섰다.
원래부터 교통량이 많던 도로는 아니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길 위에 선 자동차들이 중간중간 보였다.
차를 세우고 도망을 쳤는지 핏자국이 보였다.
안성희가 자기 능력으로 좀비가 있는지 없는지 알려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눈치 보거나 할 필요 없이 빠르게 훑어보고 지나갔다.
그렇게 길을 가던 나는 갑자기 궁금한 게 하나 생겼다.
“조과장님.”
“응? 왜?”
나는 손으로 길을 가리키며 조과장에게 질문했다.
“왜 도로 표지판이 없죠? 오면서 하나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어? 정말?”
조과장은 깜짝 놀라서 도로의 여기저기를 보며 도로 표지판을 찾았다.
걸어오던 길을 되돌아가서 살펴보다가 힘이 빠진 상태로 터덜터덜 걸어왔다.
“정말 도로 표지판이 안 보여. 이게 무슨 일이지?”
내비게이션도 없고 도로 표지판도 없다.
도로의 표지판이 전부 사라지는 건 아주 황당한 일이다.
애써 황당함을 이겨 내고 생각해봤다.
지도가 있기는 하지만 도로가 세세하게 나온 지도가 아니라서 길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길을 찾아가야 하는지 도저히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어제 머릿속에서 떠들던 그 목소리가 한 짓 같습니다.”
“그렇지? 그게 아니라면 길에 표지판이 없을 리가 없어.”
조과장과 내가 멈춰서서 전전긍긍하자 안성희가 우리 달랬다.
“그래도 길은 이어져 있으니까 길 따라서 계속 가봐요. 가다 보면 뭐라도 나오겠죠.”
안성희 말에 우리는 정신 차리고 걸어가던 방향으로 계속 이동했다.
한참 가다 보니 멀리 주유소가 하나 보였다.
시골의 작은 주유소라면 편의점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단한 음료와 간식들을 팔고 화장실도 있다.
주유소에 따라서는 2층에 숙식을 하는 곳도 있으니 음식을 구하거나 잘하면 오늘 밤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아무것도 없어도 지붕에 벽이 있는 곳이니 밖에서 자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표지판이 안 보여서 당황했다가 주유소를 찾아서인지 걷는 다리에 힘이 붙었다.
힘을 내서 빨리 주유소를 향하는데 안성희가 나를 급히 잡았다.
“잠깐! 주유소에 누군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