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first day of my life in living alone, a portal opened RAW novel - Chapter 241
241. 만남 (3)
특별한 일상.
사실 특별한 일상이라는 말은 조금 우습다.
일상이라는 게 말 그대로 일상이라서 일상인데, 특별하다니.
역설적이다.
그런데 내 일상은 특별한 일상이라는 말을 말이 되게 한다.
매일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휴도에 산 지도 제법 됐다.
다른 곳에서 산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똑같은 일상을 보내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는 곳이 그만큼 익숙해졌다.
익숙하고 편한 공간에서 일상을 보내는데, 예측불허의 하루하루가 기다린다니.
그렇다.
내 일상은 특별하다.
“바람 좋다.”
요트 난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생글생글 웃는 지율이.
내 일상을 가장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지율이다.
지율이가 꼭 무엇을 하지 않아도, 그냥 보고 있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
휴도에 사는 나만 특별한 일상을 보낼 수 있지 않다.
소중한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있는 사람은 전부 특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
누구나 일상은 특별할 수 있다.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일상은 이미 특별하다. 그리고 그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다.
그나저나 애들을 데려다주는 게 이렇게 즐거울 일인가? 이런 일에도 즐거울 수 있으니 행복한 걸지도.
그때 시야에 레오가 들어왔다.
레오는 애가 아니지만, 어쨌든.
“이상하네.”
지율이가 중얼거렸고,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분명히 똑같이 부는 바람인데도 느낌이 달라.”
환한 얼굴을 한 지율이는 모두를 보며 말했다.
“혼자서 바람을 쐴 때랑 같이 바람을 쐴 때랑 느낌이 달라.”
다들 생각이 많아지는 듯했다.
아마 내가 가장 생각이 많아져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똑같은 체험도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평범한 일상도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고.
“이깟 바람이 뭔…….”
레오는 손을 세워 바람을 느끼며 구시렁거렸다.
“내가 바람을 일으키면 이런 건…….”
그때 현백이가 핀잔을 주듯 말했다.
“바람의 세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잖아요.”
오순이도 말을 보탰다.
“그러니까.”
레오는 팔짱을 끼고 몸을 틀었다.
“그냥 바람일 뿐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눈을 감고 식빵을 굽고 있던 무룩이가 슬쩍 눈을 떴다.
“다르지 않냥?”
“?”
“네가 일으키는 바람이랑 지금 부는 바람이랑 똑같은 건 아니지 않냥?”
투덜거리던 레오는 결국 무룩이에게도 논리에서 지며 입을 다물었다.
* * *
갑자기 드러난 호랑이 무늬.
“크르르릉…….”
호랑이 무늬를 가진 대형견과 같은 모습의 마수였다.
투견 특유의 두툼한 주둥이에 푸르게 빛나는 눈에 자그마한 검은색 동공까지.
마수를 넘어서서 개량에 성공한 종인 마견 ‘타이거와일러’. 호랑이의 눈과 무늬 그리고 로트와일러를 닮은 모습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목줄을 찬 타이거와일러는 으르렁거리며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입마개를 하고 있긴 했지만, 별 의미는 없어 보였다.
기본적으로 마수였으니까.
“으흠.”
흰색 뿔테안경에 수염을 기른 퉁퉁한 남자는 타이거와일러의 목줄을 잡고 일부러 천천히 걸었다. 주위의 시선을 엄청나게 의식했다.
거리의 사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두려워하거나 신기해하거나.
“우와, 타이거와일러다. 진짜 멋있다.”
“실제로 처음 봐.”
“저거 저렇게 돌아다녀도 되는 거야?”
“헌터 아니면 못 키워.”
“저런 것들은 다 허가받고 키우는 거예요.”
“분양가만 수천 해요. 세금도 많이 내고. 부동산도 아닌 게 보유세도 내야 된다니까요?”
“그래도 난 무섭다. 너무 크네.”
“큰 게 문젭니까, 근본이 마수인데.”
타이거와일러를 본 이미주가 화들짝 놀라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 와중에도 손을 뻗어 영진이를 뒤로 오게 했다.
영진이는 이미주의 손을 따라 움직이면서도 최대한 옆으로 나와 있었다.
‘위험해 보이는데…….’
지율이의 알껍데기를 먹고 나서 건강해지고 능력까지 얻은 영진이.
헌터를 목표로 하며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마수에 대해서도 잘 알았다.
타이거와일러에게는 너무 빈약한 입마개와 목걸이 그리고 길게 늘어트린 목줄까지.
‘드물긴 하지만, 사고가 날 수도 있는데. 무엇보다…….’
지율이의 알껍데기로 인해 능력을 얻은 영진이는 남들보다 마력 감지가 뛰어났다.
지율이는 물론, 김토일에 비하면 아주 미약했다.
그래도 웬만한 헌터보다는 예민했다.
단순히 마력을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력에 서려 있는 감정도 느꼈다.
‘화가 나 있어.’
영진이가 우려를 품은 채 타이거 와일러를 쳐다보는 그때였다.
“저기요.”
이미주가 목소리를 내자 웃음기를 머금은 남자가 시선을 옮겼다.
“줄 좀 짧게 하세요.”
“예?”
“들으셨잖아요. 사람들 많은 데서 뭐 하는 거예요? 다들 불안해하는 거 모르시겠어요?”
잠시 당황해서 우물쭈물거리던 남자는 이내 인상을 구겼다.
“그쪽이 무슨 상관이야?”
“네?”
“무슨 상관이냐고. 그럼 마수가 당연히 무섭지, 마냥 친근할 줄만 알았어? 지금 내가 데리고 있는 타이거와일러가 무슨 사고라도 쳤어? 아니지? 그냥 다들 지레 겁먹고 그러는 거 아니야?”
남자는 모두를 둘러보며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울렸다.
“다들 잘 들으세요! 일단 나는 헌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타이거와일러 같은 마수도 끌고 다니겠죠! 예? 오히려 마수에 대한 경각심도 심어주고! 어? 이렇게 마수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이미주가 인상을 찡그리고 말했다.
“그게 무슨 궤변이에요? 그렇게 끌고 다니는 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거랑 컨트롤할 수 있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구요? 본인이 말하면서도 뭔가 이상한 거 못 느껴요?”
당황한 남자는 미간을 잔뜩 찡그린 채 이미주를 노려봤다. 이미주 옆에서 자신을 쳐다보는 영진이의 눈빛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모자가 쌍으로…….’
인상을 구기던 남자는 좋은 생각을 떠올리고는 피식 웃었다.
“알겠습니다.”
이미주와 영진이는 남자를 빤히 쳐다봤다.
남자는 씩 웃으면서 말했다.
“제가 실수했네요. 자, 줄 짧게 잡으면 되죠?”
그는 목줄을 조금씩 말면서 실실 웃었다.
영진이는 남자의 마음을 느끼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하나도 안 미안해하고 있어. 왜 저러지?’
마수를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비교적 온순한 마수라고 해도 일반 동물하고는 그 난이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개인이 마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면 당연히 키울 수 없다.
안하무인으로 보이는 남자도 모든 심사를 마쳤기 때문에 지금 타이거와일러를 데리고 있을 수 있었다.
‘까불었지? 어디 한번 두고 보자고.’
남자는 속으로 큭큭 웃고 있었다.
그가 타이거와일러를 키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능력이 마인드컨트롤이었다.
몇 가지 조건이 따랐지만, 성공하면 지금처럼 마수를 조종하는 게 가능했다.
‘자, 맹호야. 저 모자 앞으로 뛰어들어!’
겁을 줄 생각이었다.
타이거와일러는 곁눈질로 남자를 한 번 슥 쳐다봤다.
남자는 인상을 구기며 마력을 썼다.
‘얼른!’
그러자 타이거와일러가 몸을 틀었다.
“어어?”
남자는 어설픈 연기를 하며 말아 쥐었던 목줄을 손에서 놓았다.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을 감안해 끝의 고리는 손목에 건 상태였다.
타이거와일러가 이미주와 영진이 앞으로 달려들었다.
“꺄아악!”
이미주가 영진이를 감싸 안으며 타이거와일러를 향해 등을 보이는 순간이었다.
탁.
영진이는 오히려 앞으로 나가서 타이거와일러에게 맞섰다.
처음부터 공격하게 할 의도가 아니었기에 타이거와일러는 영진이 바로 앞에서 멈췄다.
“영진아!”
이미주가 다시 영진이를 끌어안으며 뒤로 당기려고 했다.
“괜찮아 엄마.”
영진이는 고개를 틀어 웃어 보였다. 그리고 타이거와일러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얘는 우리 공격 안 해.”
겁을 주려던 남자는 당황을 금치 못했다.
“뭐, 뭐야?”
영진이는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며 당돌하게 목소리를 냈다.
“여기 타이거와일러는 화가 났어요.”
“뭔 소리야?”
“아저씨한테요.”
“뭐?”
“전 알 수 있어요. 느껴져요. 지금 겁을 주는 듯한 시늉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저씨가 억지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한 거예요. 그게 더 화가 나고요.”
“꼬마야, 억지 부리지 마라.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전 알 수 있어요.”
남자가 코웃음을 치는 찰나였다.
우웅.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우웅. 우웅. 우웅. 우웅. 우웅.
근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휴대폰이 몸을 떨거나 목소리를 냈다.
띠링. 삐빅. 뜨드드든. 띠리링.
휴대폰을 확인한 모두의 얼굴이 굳었다.
긴급알림.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발생한 차원문.
그곳에서 헌터들이 마수 제압에 실패.
마수 한 마리가 도시를 돌아다니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일이었다.
“다들 도망쳐요!”
“얼른 도망쳐야 됩니다!”
“빨리 건물 안으로…!”
이미주도 다급히 손을 뻗었다.
“영진아! 얼른 도망…….”
그때였다.
쿵.
거대한 마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3층 건물의 창문을 열면 눈을 마주칠 만큼 커다랬다.
사마귀와 같은 모습의 마수는 유독 커다란 낫 같은 앞발을 지녔다.
스마일맨티스.
어두운 회색인 스마일맨티스는 사마귀와 흡사한 모습이었는데, 마치 얼굴이 웃고 있는 것 같았다.
묘하게 웃고 있는 듯한 얼굴이 더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다.
“아, 아아…….”
“소리 내지 마요. 소리 내지 마요.”
“다들 조용히…….”
이미 압도적인 공포감에 모두 얼어붙은 상태.
누구 하나쯤은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지를 법도 했는데, 스마일맨티스의 공포감이 더 위에 있었다.
모두의 시선이 남자에게로 향했다.
그래도 헌터였다.
뭐라도 하겠지, 헌터인데.
다들 그렇게 생각했다.
남자는 역정을 냈다.
“왜 다들 날 그렇게 쳐다봐? 저런 걸 나 혼자서 어떡하라고? 그리고 애초에 나는 전투를 하는 헌터도 아니란 말이야.”
그는 타이거와일러를 부릴 수도 없었다.
마인드컨트롤이란 능력의 한계.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갖춰서 공격성을 없애는 게 전부였다.
“키잇.”
남자의 목소리는 스마일맨티스를 자극했다.
스마일맨티스가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어? 어어? 오, 오지 마!”
남자가 몸을 돌렸다.
이미 스마일맨티스를 자극한 상태.
남자가 가장 먼저 죽을 게 분명했다.
그사이 모두가 도망치고 있었다.
애초에 남자를 싫어한 타이거와일러는 가만히 지켜봤다.
“영진아, 우리도 얼른 도망쳐야 돼.”
이미주가 영진이의 손목을 잡았다.
하지만 영진이는 잠시 버텼다.
그 순간 영진이가 떠올린 것은 지율이였다.
지율이의 다정함 때문에, 그 친절함 덕분에 지금 건강하게 서 있었다.
헌터라는 꿈도 꿀 수 있게 됐다.
이런 상황도 외면하지 않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비록 남자가 선인이 아닐지라도 기회를 줘야 된다고 여겼다.
“도와줘.”
영진이는 타이거와일러를 바라보며 말했다.
타이거와일러는 영진이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제발.”
영진이는 타이거와일러와 눈을 똑바로 마주쳤다.
“크르르…….”
“내가 미안해. 부탁이야.”
이빨을 드러내던 타이거와일러의 눈빛이 바뀌었다.
남자의 마인드컨트롤이 깨졌다.
영진이의 주능력은 바로 교감.
어떤 대상과도 깊게 교감할 수 있었다.
아직 완전히 자신의 능력을 인지하고 있지는 않았다.
단지 어떤 상황에서도 선한 마음을 품어야 함을 알고 있을 뿐.
영진이의 간절한 마음이 타이거와일러를 움직였다.
“으, 으아아아아아!”
등을 돌리고 도망치는 남자.
그의 뒤로 스마일맨티스의 낫이 날아들었다.
“컹!”
그때 옆에서 타이거와일러가 뛰어들어 몸을 부딪혀 스마일맨티스를 튕겨냈다.
“사, 살았다…!”
나자빠진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타이거와일러와 영진이를 쳐다봤다. 수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그때였다.
쓰러진 스마일맨티스가 벌떡 일어났다.
“크르르르르…!”
타이거와일러가 이빨을 드러내고 맞섰지만, 그뿐이었다.
스마일맨티스와 타이거와일러는 격이 달랐다.
싸움 자체가 성립이 안 됐다.
“도망가!”
영진이가 소리치자 타이거와일러가 몸을 홱 돌리고 달렸다. 그리고 나자빠진 남자의 뒷덜미를 물어서 끌고갔다.
스마일맨티스의 시선은 영진이에게로 옮겨졌다.
아직은 아이였다.
겁이 나서 다리가 굳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어. 이게 옳은 일이야.’
지율이에게 선물받은 목숨이라 생각했다.
선물로 받은 목숨을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게 옳다고 여겼다.
언젠가 세상을 구하고 싶다는 원대한 꿈도 있었다.
그래서 죽고 싶지는 않았다.
소중한 목숨이었다.
모두가 안전하고 평화로우며 행복하길 바랐다.
스마일맨티스가 천천히 다가왔다.
영진이는 눈물을 줄줄 흘렸다.
옆에서 이미주가 영진이를 끌어안았다.
“엄마 미안해.”
“네가 뭐가 미안해.”
모자는 눈을 질끈 감으며 서로를 꽉 안았다.
스마일맨티스의 낫과 같은 앞발이 모자에게 향했다.
영진이는 왠지 모르게 지율이를 떠올렸다.
‘고마웠어. 한 번 더 보고 싶었는데.’
쿠우우우우우우우웅!
갑작스레 퍼진 굉음.
잠시 허공으로 튀어오른 영진이와 이미주는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눈을 떴다.
“어…?”
영진이 앞에 스마일맨티스가 구겨진 채로 머리는 바닥에 처박혀 있었다.
그 머리 위에는 한 소년이 서 있었다.
새까만 머리에 흰 피부를 가진 소년.
소년은 등 뒤로 검은색과 흰색이 뒤섞인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소년이 고개를 들었다.
검은색 테두리가 있는 새하얀 세로 동공이 빛났다.
‘드래곤…?’
스마일맨티스를 뭉개버린 것은 바로 레오였다.
살았다는 안도감에 이미주가 눈을 보이려는 찰나, 레오가 입을 뗐다.
“어이, 너희 인간들.”
레오의 부름에 영진이와 이미주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영광인 줄 알아라. 내 덕분에 목숨을 건졌으니까.”
이미주와 영진이는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레오는 날개를 거두며 구시렁거렸다.
“내가 인간을 위해 구하려고 이렇게…….”
레오의 시선이 향한 쪽으로 영진이가 고개를 돌렸다.
멀리 떨어진 곳에 여럿이 서 있었다.
현백이, 오순이, 김토일과 그의 머리 위에 앉아 있는 무룩이.
‘고양이?’
그리고 익숙하고 반가운 얼굴.
지율이가 서 있었다.
지율이를 본 영진이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알 수 없는 감격.
‘이런 우연이…….’
영진이의 머릿속에서 지율이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가 순식간에 다시 되감겼다.
‘우연 같은 게 아니야.’
어쩌면 우연은 없다.
무언가를 간절히 필요로 했던 사람이 그 무언가를 찾는다면, 그것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소망과 필연이 가져온 것이다.
―간절함이 이루어낸 기적.
“안녀엉! 오랜만이네!”
지율이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안… 녕.”
영진이도 울다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혹은 그냥 지율이가 만들어낸 기적.
귀촌 첫날 차원문이 생겼다 242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