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Hunting With My Clones RAW - Chapter (206)
[스톰브링어 검법 2단계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근력이 0.001 올랐습니다.] [순발력이 0.001 올랐습니다.] ……
쭉쭉 올라가는 상우의 능력치와 스킬의 레벨.
그와 동시에 맨티스 쉬림프 구이와 알들 역시 계속 늘어났다.
상우는 그렇게 생산된 생산품 역시 적재적소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구이는 팔거나 영지에 뿌리면 될 거고, 알은 아공간에다가 냉동 보관해놔야지.’
아공간은 대기나 온도가 없는 상태.
그렇기에 진공과 멸균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에 식품을 보관하기에도 용이했다.
다만 문제는 보관할 수 있는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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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간(Lv.72)/시전형]: 아공간을 생성합니다.
-현재 아공간의 크기: 167m³
-스킬 시전속도가 매우 빨라집니다.
-입출구 생성의 시전 및 유지 마나가 감소합니다.
-아공간 내부의 공간을 6개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공간마다 입출구를 따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 지정 출납이 가능합니다.
-아공간 내부의 크기가 능력치에 따라 추가로 확장됩니다.
-물리력을 행사하여 입구를 강제로 닫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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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아공간의 스킬 레벨이 대폭 상승하면서 조금 해결된 상태였다.
바로 새로 추가된 아공간 스킬의 특성 때문이었다.
‘능력치에 비례하여 공간이 확장되는 게 꿀이지.’
덕분에 원래 레벨당 1m³씩 커지던 아공간의 크기가 단 번에 두 배 이상 커진 상태였다.
‘마력 비례인가.’
아마도 800에 달하는 마력 수치에 따라 크기가 추가 확장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겨우 160m³ 남짓한 아공간의 크기로 끊임없이 생산 중인 맨티스 쉬림프들의 알과 가재 구이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창고 하나 임대해야겠네. 아니면 여기다가 창고를 만들까.’
따져보니, 굳이 임대료를 많이 주는 것보단 부지가 넘쳐나는 레이븐 영지가 좋아보였다.
그리고 애초에 이런 부분도 염두해서 레이븐 공작가 근처에 여왕가재를 옮겨놓은 것도 있었으니까.
상우는 곧장 나이젤에게 협상을 시도했다.
-아무튼 공작님.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재 구이가 앞으로도 계속 많아질 텐데요. 그래서 말인데….
주절주절 설명을 늘어놓으며 나이젤을 설득하는 상우.
그의 말을 듣는 나이젤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고 있었다.
* * *
조명으로 세팅된 방 안.
상우의 여동생 지우가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널찍한 테이블은 거의 그녀의 목까지 올라온 상태.
그 기이한 테이블 앞에서 지우는 앞에 세워진 홀로그램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니터에는 빠르게 텍스트들이 떠오르고 있었다.
-지우개나리 ㄹㅇ 이쁘다
-ㅇㅈ
-무슨 여신처럼 생겻네
-오늘 주제는 먹방임?
-얘 먹방은 첨보네
-누나 방송 언제 시작해요
이는 시청자들의 채팅이었다.
지우는 채팅에 답하기에 앞서 시청자수를 힐끔 살펴보았다.
-현재 시청자수: 821명
꽤나 선방한 수치.
이는 컨텐츠는 별 거 없지만 환골탈태한 지우의 외모 덕분이 컸다.
하지만 지우는 아직 불만족스러웠다.
‘제목을 바꿔야겠어.’
아무래도 어그로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지우.
그녀는 재빨리 제목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잠시만요, 세팅 좀 할게요~”
지우는 시청자들의 채팅에 답하며 방송의 제목을 설정했다.
에서,
로 말이다.
그러자, 제목이 바뀐 덕분일까.
초 단위로 시청자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우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시청자수를 살폈다.
-현재 시청자 수: 2821명
황금 시간대인 저녁 퇴근 시간대.
수많은 경쟁 BJ들이 방송하는 시간대인데도 2800명이나 보고 있는 거라면 대단한 수치였다.
‘히히, 됐다.’
꽤나 만족스러워진 지우.
그녀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먹방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지우개 지우입니다!”
멘트를 날리는 지우.
-ㅎㅇ
-ㅎㅇ
-ㅎㅇ
시청자들의 인사를 받으며 지우는 멘트를 이어나갔다.
“자, 오늘은 처음으로 먹방을 해볼 건데요! 주제는 다름 아닌 맨티스 쉬림프에요.”
그러자 시청자들의 반응이 의문으로 가득 찼다.
-오오 먹방! 근데 맨티스 쉬림프가 뭐죠?
-사마귀 새우?
-새우 요리인 듯
처음 들어보는 명칭에 갸우뚱하는 시청자들이었다.
지우는 바로 설명에 들어갔다.
“호호. 맞아요.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새우 요리와 비슷해요. 근데 새우보다는 가재 요리와 더 비슷하달까요.”
그 말에 시청자 한 명이 질문을 던졌다.
-지우개똥갸루: 혹시 몬스터 고기인가요?
지우는 눈치 빠른 시청자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딩동댕~ 지우개똥… 갸루님 진짜 눈치 빠르시네요. 오늘 먹어볼 맨티스 쉬림프는 몬스터랍니다!”
그 말에 시청자 채팅창이 흥분으로 가득찼다.
-저 시키 닉네임 보소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몬스터 먹방 오예~
-먹고 탈날 듯
-BJ먹구름처럼 먹고 떼굴떼굴 구르는 거 아님?
-ㅇㅈ ㅋㅋㅋㅋㅋㅋㅋ
예전부터 몬스터 고기 먹방 컨텐츠는 먹방BJ들의 전유물이었으니까.
그들은 기괴한 형상이나 맛을 지닌 몬스터 고기를 먹으면서 시청자 어그로를 끌어왔고, 시청자들 역시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걸 대신 해주는 BJ들을 보며 즐거워했다.
그런데, 여캠BJ인 지우가 그런 먹방을 한다니 더욱 놀랍고 신기할 수밖에.
몇몇 시청자들은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지우님 먹지 마세요 ㅠㅠ
-누나 이상한 거 먹지 마요 ㅜ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우는 방송을 이어갔다.
“에이, 걱정 이상한 거 아니에요. 얼마 전에도 먹었는걸요.”
그 말에 시청자들이 기겁했다.
-ㄷㄷ
-님… 맛있나요?
-청순 미녀BJ, 알고 봤더니 몬스터 고기 애호가로 밝혀져…
-ㅁㅊ
그런 시청자들의 반응에 지우가 재빨리 설명을 덧붙였다.
“아, 진짜 괜찮아요. 얼마 전에 오빠가 가재 요리를 해줬거든요? 저도 그때까지는 몬스터 고기인 줄 모르고 먹었는데, 진짜 너어어무 맛있는 거예요. 그래서 가져왔어요. 지금 바로 공개할게요!”
지우는 말보단 보여주는 게 빠를 거 같아서 재빨리 부엌으로 달려갔다.
우당탕-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후.
모니터에서 사라졌던 지우가 낑낑대며 커다란 접시를 가져왔다.
접시 위에 올려진 건 붉게 달아오른 커다란 고깃덩어리.
그 고깃덩어리의 불그스름하고 하얀 속살의 겉면으로 육즙이 반질반질하게 빛났다.
-ㅗㅜㅑ
-크기 도랐다
-와… 저게 가재라고?
-…고기 모양 특대 박스 아닌가요?
그야말로 엄청난 크기와 비주얼에 시청자들은 압도됐다.
왜냐.
그 살덩어리의 크기는 거의 지우의 상반신만 했으니까.
‘헤헤. 먹힌다, 먹혀.’
그리고 그런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며 지우는 회심의 미소를 감춘 채 멘트를 이어나갔다.
“이야, 진짜 크죠? 제 얼굴보다 크네요?”
지우가 화면에 비추는 거대한 살덩어리 옆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댔다.
한눈에 보기에도 살덩어리는 지우의 머리에 비해 거의 2~3배는 커보였다.
“너무 커서 입으로 베어먹기도 힘들어요. 자, 봐요. 앙~”
지우가 입을 크게 벌려 살덩어리의 한쪽을 입으로 베어물었다.
츄웁-
지우의 입에 의해 떨어져나가는 살덩어리.
하나 꽤나 크게 베어물었음에도 티가 나지도 않을 정도였다.
-크기 실화냐
-근데 비주얼 쩐다
-다른 몬스터 고기랑 다르게 맛있어보임
-무슨 맛이에요?
-맛 묘사 좀 해주세요
시청자들이 볼 한가득 고기를 우물거리는 지우를 보며 재촉했다.
지우는 몇 번 입을 오물거리다가 꿀꺽 삼키고는 입을 벌렸다.
“아~ 보셨죠? 이 고기 살이 너무 부드러워서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다 녹아버렸어요. 진짜 없죠?”
입안에 남은 고기가 없음을 보여준 지우.
그녀는 본격적으로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는 살덩어리에서 고기를 조금 잘라내며 맛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이게 맛이 어떤가하면, 처음 먹으면 킹크랩 있죠? 게맛이랑 비슷해요. 근데 한번 씹어서 그 육즙이 퍼지면 가재맛으로 점점 변해요. 근데 중요한 게 그 맛이 엄청 농축되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코로 느껴지는 향과 목 넘김 맛은 거의 치즈향에 가까워요.”
설명을 마친 지우는 다시 맨티스 쉬림프 고기를 입에 넣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아, 지짜 마이떠.”
입에 가재살을 머금은 채로 저도 모르게 중얼거린 지우.
이번에 내뱉은 말은 진심이었다.
‘진짜 맛있단 말야.’
사실 지우는 방송을 준비한답시고 공복을 유지한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맛좋은 맨티스 쉬림프 고기를 맛보니 더욱 맛있을 수밖에.
덕분에 지우는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열심히 손과 입을 놀려 맨티스 쉬림프 고기를 흡입해나갔다.
-진짜 맛있게 먹는다
-와 침샘 돋네
-군침 홍수나겄다
-한입만…
모든 시청자들이 군침을 흘리는 가운데.
지우의 방송 썸네일을 통해 맨티스 쉬림프의 비주얼을 보게 된 시청자들이 폭풍처럼 유입되기 시작했다.
-현재 시청자 수: 12811명
순식간에 1만명을 넘어선 시청자 수.
새로 유입된 시청자들 역시 채팅에 합류하며 채팅창은 빠른 속도로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저게 뭐에요?
-맨티스 쉬림프래요
-오메… 저게 다 게살맛이면 ㅈㄴ 행복하겠다
-ㄹㅇ 핵부럽
그런 시청자들을 보면서 지우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성공이야.’
사실 먹방 방송을 하지 않던 지우가 먹방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바로 이 맨티스 쉬림프 때문이었다.
상우가 가져와서 파티를 한 이후로 그 맛에 완전히 반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갖고왔지롱.’
그리고 그녀의 직감이 말했다.
이 요리로 먹방을 한다면 대박이 날 거라고.
그래서 오빠에게 부탁해서 맨티스 쉬림프 구이를 한 덩어리 받은 상태였다.
고기는 구워진 상태로 왔는데, 별다른 소스나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았음에도 간이 딱 맞았다.
때문에 지우는 소스 없이 먹고 있었는데, 시청자들의 요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머스타드 찍어서 드셔주실 수 있나요?
-마요네즈 가즈아~
-케첩, 스테이크 소스도 추가요
그런 시청자들의 요구에 지우가 답하려는 찰나.
-머스타드 찍어서 먹어주셈
적절하게 후원이 뜨면서 머스타드와 함께 먹어달라는 요구가 들어왔다.
그 모습에 지우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지우개나리 님 후원 감사합니다! 머스타드요? 가져올게요. 잠시만요~”
후다닥 다시 부엌으로 내려가는 지우.
그날 지우의 방송은 대박이 났다.
* * *
지우의 방송이 있고 얼마 후.
맨티스 쉬림프는 그야말로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맨티스 쉬림프에 대한 각종 어그로 기사와 뉴스가 생산될 정도였다.
커뮤니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어디서 구하는지 아시는 분?
└모름… 정상우만 암
└ㅇㅇ
└└아… ㅈㄴ 먹어보고 싶다
-독도 부근에서 봤다는 사람들 있더라
└ㅈㄹ ㄴㄴ임
그곳에는 맨티스 쉬림프를 구하고 싶다는 글들이 판을 쳤다.
그러다가,
-울 아빠가 JM에이전시 다니는데 정상우한테 맨티스 쉬림프 고기 받음(K202481823.jpg)
└헐 찐이다
└└ㅇㅇ ㅈㄴ 맛있다 천상의 맛임
└맨티스 쉬림프 킬로그램당 10만원에 삽니다
└└백만원 줘도 안팜 ㅋ.ㅋ
맨티스 쉬림프를 구했다는 인증자가 나타나면서 세간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 저게 무슨 맛이길래 저렇게 극찬을 하냐
-그러게. 나도 엄청 먹어보고 싶음 ㅠㅠ
-그냥 정상우한테 팔아달라고 하면 안됨?
└굳 아이디어인 듯?
└청원 ㄱㄱ하자
그러다 시작된 상우에게 맨티스 쉬림프를 팔아달라 요청하자는 의견.
이는 다음날.
곧장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청원 게시글로 번졌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