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necromancer villain in a game novel RAW novel - Chapter (197)
197화
-이름 : 오르토스
분류 : 야수(쌍두견)
속성 : 물리, 화염
타입 : 근접
레벨 : 정비례. (플레이어보다 2~3레벨 높은 개체X2마리)
위험도(동 레벨 기준) : ★★★☆
패턴.
-물기 : 돌진해 와 무는 공격.
-2단 물기 : 두 개의 머리가 순차적으로 물기 공격.
-도약 : 일정 거리 이상 벌어질 때, 강한 공격 이전 거리를 좁힐 때 높이 점프해 돌진.
-브레스 : 입으로 불꽃을 발사함. 메탈 슬라임 킹 혹은 카라미트의 사령철이 아니라면 회피가 필수.
주의점 : 두 개의 머리가 한 개의 몬스터처럼 완벽히 공조함. 시선을 끌어 뒀다고 해도 절대 방심하지 말 것.
굉장히 저돌적인 성격. 멧돼지처럼 옆에서 공격을 받더라도 정면으로 공격해 피해를 입히려고 함.
자폭병은 쓰지 말 것. 본체만을 노리기에 같이 폭발에 휘말릴 수 있음.
공략법 : 한쪽 머리를 해골병으로 밀어 내고, 다른 머리 위로 점프, 목 위에서 공격 액션 후 재차 도약or블링크.
브레스 시전 시 거리 벌리기, 아닐 시 블러드 익스플로전으로 마무리.
마지막 메모까지 확인한 파프닐이 노트를 덮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공략 노트에 적기엔.”
오르토스를 사냥하는 동안.
파프닐은 놈들이 가진 패턴들을 하나하나 노트에 기록했다.
처음 달려올 때의 시선부터.
각각의 머리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까지.
그렇게 모든 내용을 기록한 다음엔 복돌이에게 오르토스 한 마리를 잡게 했다.
-04 : 31
-08 : 24
“나는 반올림 5분, 복돌이는 8분이라…….”
시간이 지연되는 원인은 금방 알 수 있었다.
“복돌아, 둘 모두 한꺼번에 잡아야지.”
“멍!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른다 멍!”
머리 두 개를 하나씩 때려잡느라 쓸데없이 시간을 쓰는 거다.
“이러니 성장 속도가 나랑 비슷하지.”
“끼이잉…….”
70레벨이 한 마리를 잡을 때, 250레벨은 3~40마리를 잡아야 같은 퍼센트가 오른다.
결국 복돌이의 레벨 업 속도가 비슷한 것은 그만큼 파프닐에 비해 속도를 못 낸다는 뜻.
“흠……. 잠시 사냥 그만하고, 이쪽으로 와 봐라.”
내용을 기록한 뒤에는 그 패턴들, 그리고 매 상황 대처 가능한 공략법을 해골병들과 복돌이에게 숙지시켰다.
“패턴대로 움직이면서 쓸데없는 움직임을 최대한 줄이도록 해. 한 시간마다 확인할 거니까 농땡이 피우지 말고.”
“멍!”
“너무 서두르진 마라.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게 중요하니까.”
“멍멍……. 알았다. 멍.”
사냥법을 알려 줬으면 실전에 적용해 볼 시간.
‘이 녀석들, 최적의 실험 대상이군.’
보통은 한 번 죽이면 그걸로 끝이다.
다시 만나더라도 스펙 차이로 밀어붙이는 게 훨씬 쉬워진다.
하지만 이벤트 존의 오르토스는 다르다.
무한히 젠 되기에 변수도 없고.
황금률 버프로 인해 잡아도 잡아도 레벨이 똑같은 수준으로 맞춰지기 때문이다.
“과연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냥할 수 있을까.”
타임 어택.
예전 드래곤 헌터 때 많이 해 봤지만, 호라이즌에서는 처음이었다.
수정 골렘 때는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으니 사실상 혼자는 진짜로 처음인 셈.
“시작!”
재차 사냥을 시작한 파프닐은.
틈틈이 복돌이의 사냥 시간을 확인했다.
-06 : 19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다시. 더 빨리해 봐.”
-05 : 54
-레벨 업!
“함정을 사용할 수 있으면 사용해. 네 몸만으로 싸우는 게 아니다.”
-03 : 05
-레벨 업!
“함정에 운 좋게 들어간 것 한 번이군. 다음번에도 이럴 수 있으면 인정하마.”
-05 : 25
“두 머리를 한 곳으로 모으는 게 안 되나? 두 수, 세 수 앞을 보고 싸우도록.”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후략)……
피지컬이나 반사 신경은 거의 최강급인데.
싸움이 길어지면 너무 본능이나 감각에 몸을 맡긴다.
아직 새끼라 그런가 조급한 것은 덤.
시간은 많으니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고.
감각이 좋은 건 나쁜 건 아니니 교육만 잘 시키면 되리라.
‘나도 계속 사냥해 볼까.’
복돌이를 수련시키는 동시에 다른 오르토스들도 해골병과 같이 사냥했다.
계속되는 오르토스 학살.
수 시간 동안 진행하자 공장의 반복 작업처럼 패턴이 정착되었다.
하지만 익숙해졌다고 정신을 놓을 수는 없었다.
이유? 간단하다.
내가 강해질수록 저 오르토스들도 똑같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한발 더 빠르거나, 혹은 더욱 교활한 행동이 늘어 간다.
수련을 하기에는 최적의 상대였다.
“계속.”
-레벨 업!
“계속!”
-레벨 업!
……(중략)……
-03 : 59
-레벨 업!
“좋아. 그만.”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시간대가 나왔다.
***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레벨 업!
-숨겨진 업적 ‘쌍둥이 마견 오르토스를 1일 동안 2천 기 이상 처치하기’를 최초로 달성했습니다.
-새로운 칭호 ‘마견 도살자(레어)’를 획득했습니다.
-물리 공격력이 +3 상승했습니다.
-갯과 몬스터들에 대한 공격력이 +0.5% 상승했습니다.
-스킬 ‘해골병 마스터리’의 숙련도가 상승했습니다.
-해골병들의 힘과 격이 상승했습니다.
-엘리트 해골병 1호가 진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레벨 업 메시지가 사냥 종결의 신호를 알렸다.
그렇게 전투가 끝낸 무대 위는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이걸로 82번째…….”
파프닐은 검에 묻은 피를 닦았다.
한 웨이브당 10~20여 마리이니, 대충 수가 맞았다.
‘역시 공략에 익숙해지니 효율이 점점 늘어나는군.’
보다 효율적인 움직임을 찾고, 깔끔하게 사냥하자 체력적인 낭비도 줄었다.
드래곤 헌터에서도 이런 수행을 했었지만.
오진환의 몸으로 하자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얻은 것도 많고.’
일단은 복돌이.
사냥을 하며 복돌이는 레벨이 더 올라 80대 중반이 되었다.
성장한 건 파프닐도 마찬가지였다.
레벨이 한층 더 올라 285를 달성했고.
레어급 이상의 반려견용 아이템들도 40개가 넘게 쌓였다.
“여기 생각보다 꿀이 많은데?”
개 전용 아이템뿐만이 아니라, 모든 장비, 재료 들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쏟아졌다.
굳이 도그 메탈 추출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좋은 아이템들은 팔거나 직접 써도 될 정도.
플러시와 달리 유니크급 이상의 아이템은 안 나오지만…….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는가.
“과연 원작에서 플러시가 시간을 보낼 만한 곳이군.”
어지간한 운빨과 기연은 스킵되는 원작에서 한 챕터가 나올 정도였으니.
확실히 수련이나 경험치, 아이템만큼은 엄청났다.
먹을 만한 금속이 없는 건 아쉽지만.
그 정도야 충분히 넘어갈 수 있었다.
사실 보통 네크로맨서는 이런 사냥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소수 정예 위주로 해골병을 키웠고, 또 직접 몸으로 싸우는 스타일이기에 오르토스를 학살하다시피 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1호가 진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네크로맨서가 사역하는 언데드들은, 레벨이 높아지고 어둠의 마나가 쌓이면 진화의 길이 열린다.
해골 기사나 대전사 같은 것부터, 높게 되면 데스 나이트나 어비스 나이트, 인페르노 나이트 등의 최고위 마물까지도 가능!
원랜 350레벨 이후부터 일어나는 이벤트라 신경 쓰지 않았는데, 벌써 조건을 맞춘 건 솔직히 의외였다.
‘데스 나이트가 되면 곰 녀석 대신 부관으로 쓸 수 있겠어.’
자질은 충분했다.
가장 처음으로 만든 덕에 눈치도 빠르고.
가진 스펙이나 검술 실력 면에서도 최강급이다.
다른 해골병들, 해골 기사까지 통제 중이니 지휘력 면에서도 나무랄 데 없다.
심지어 벨과 페넬로페, 카라미트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 중!
군대로 치면 운동과 주특기, 용접, 대인 관계 모두를 갖춘 에이스라고나 할까.
‘그러고 보니 해골 기사 녀석도 신경 써 줘야 하겠는걸. 그동안 해골병들한테 치이도록 내버려 뒀더니 원.’
기사가 기사답게 움직여야 좀 부릴 맛이 나지.
병사처럼 어깨가 축 처져서야 지시를 내려도 제 몸 사리기 바쁠 거다.
‘해골병들에게 휘어잡히지 않으려면……. 최소한 힘이 필요하긴 하겠군.’
마침 준비된 게 있긴 했다.
‘이 사냥이 끝나면 가져다줘야겠어.’
생각을 마친 파프닐은 어깨를 풀었다.
“자, 그럼 슬슬 정비라도 해 볼까.”
가져온 포션이나 음식들도 슬슬 바닥을 보이고.
무기 및 방어구의 내구도들도 슬슬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갔다 오면서 우두머리 카우 한 번 잡고 오면 되겠군. 복돌아, 가자.”
“멍! 집에 가는 거냐, 멍!”
“아니, 아까 그 젖소들이랑 우두머리 젖소 잡을 거다.”
“끄으응……. 알겠다.”
복돌이는 왠지 실망하는 기색이었다.
역시 약한 몬스터 사냥보다 여기서 한계까지 힘을 쫙 빼는 게 재미가 있긴 한가 보다.
그 마음 이해한다. 걱정하지 마라.
“어차피 보스 잡고 다시 여기로 올 거니까. 잠깐 떠나는 거니 걱정하지 마라.”
“……와우웅…….”
복돌이는 한숨을 내쉬었다.
해골병들이 그 옆으로 몰려들어 토닥거렸다.
“딱딱. 딱! (힘내라. 우리도 마찬가지다.)”
“딱딱……. (하다 보면 다 적응된다.)”
저 녀석들이 왠지 모르게 별 괴상한 음해를 해 대는데.
복돌이는 아수라견의 아들.
이런 싸움이라면 환장하는 녀석이거든.
-저 강아지 녀석, 주인 잘못 만나서 고생이 많구나.
카라미트의 말은 가볍게 무시했다.
***
띠링!
계속 사냥에 몰두하던 도중.
갑자기 메시지가 도착했기에 열어 보았다.
뭐지? 아, 거기군.
내용을 읽던 파프닐은 오만상을 찌푸렸다.
‘실패?’
당장 수신인에게 채팅을 요청했다.
-무슨 일인가?
-지금 장난합니까?
-…….
-한 달 동안 일 처리 잘하고 있나 했더니 뭐요?
파프닐이 있는 장소에서 저 멀리 떨어진 곳.
호라이즌의 어둠을 지배하는 몽환각의 대외 접수원, 세븐틴은 입술을 깨물었다.
-진짜 일 처리 개판이구만. 돈 먹은 게 얼만데 그것 하나 처리 못 합니까?
돈 얘기가 나오니 정신이 든다.
……그래도 VIP 손님이다.
-고객님, 오해가 있으신데, 지금도 열심히 인력을 써서 의뢰 대상을 찾고 있습니다.
그는 겉멋을 버리고 타닥타닥 채팅을 쳤다.
-아, 됐고. 윗사람 불러오세요.
-고객님…….
“아 진짜 일 개판이네.”
파프닐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아, 빨리 윗사람 불러오라고요. 확 길드 다 뒤집어 버리기 전에.
접수원은 입을 다물었다.
-알겠습니다…….
-아니다, 마음이 바뀌었네요.
접수원의 얼굴에 희비가 비쳤다. 제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다. 굳이 길드 마스터에게 알릴 필요는…….
-제가 지금 황금 사과밭, 좌표는 114,813이거든요? 이쪽으로 길드 마스터 직접 오라고 하세요. 직. 접.
망했다.
#게임 소설 속 네크로맨서 빌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