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Leader of a Girl Group Destined To Fail RAW novel - Chapter (127)
‘PD님! 아까- LMR이 안 나왔어요. 분명 무슨 착오가 있었던 게-!’
‘아아. 우리 측 애들이 소통하다가 조금 실수했다더라고.’
‘그럼 다시 무대를 해야죠!’
‘아냐, 려유 씨. 방송에는 LMR 씌운 버전으로 나갈 거야. 우리가 잘 만져 줄게. 현장 무대만 그럴 뿐이야. 방송엔 아무 문제 없으니까 신경 쓰지 마.’
‘하지만 그러면 투표에서…!’
‘려유 씨. 여기 다 현역 아이돌들이야. 설령 LMR 제대로 나왔다고 한들 저 애들이 몰랐을 것 같아? 정말로?’
‘…!’
‘우리도 좀 실수할 수 있지, 너무 뭐라 그러네 진짜. 내가 려유 씨 아랫사람은 아니잖아.’
아무렴 내가 몰랐겠는가.
김려유가 LMR을 준비했다는 사실을?
‘내일 려유… LMR 준비해 와서 무대에서 틀 거야. 본인 파트만 녹음해서.’
진작에 매니저 통해서 알아 놨지.
다행인 건, 홍 사장이 심어 둔 현장 스태프 중 한 명에게 ‘약간’의 협력을 받아 놓은 상태였다.
어차피 원래는 MR로 진행하려던 걸, 당일에서야 LMR로 바꾸려던 거니까.
실수인 척 혼선을 만드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그 덕분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실제 무대가 어떤지 정확히 볼 수 있었다.
김려유는 우리의 예상보다도 훨씬 더 라이브를 포기한 듯했다.
방송에 나가는 춤이라도 확실히 잘해 버리자, 하는 마음이었으리라.
나머지 팀원들은 같이 엮이기 싫어서 다른 때보다 훨씬 더 열심히 라이브에 집중했고.
그러니 다른 아이돌들의 눈에는 이게 뭔 상황인가 싶어 황당했겠지.
어떤 팀이 최종 워스트 팀인지는, 굳이 합산 결과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자, 팀 [Full Moon>. 사전 투표와 라이벌 투표, 모두 1위를 기록하면서 아쉽지만 이번 미션의 워스트 무대로 뽑히셨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팀 내 투표를 진행하여 무대에 가장 기여하지 못한 워스트 멤버를 뽑아야 합니다.”
결국.
운명의 시간이 오고야 말았다.
***
엥 풀문팀 워스트로 뽑혔네
김려유 진짜 민폐의 역사를 써내려가는구나
미친거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잘한팀이 워스트로 간다고?(한명제외)
김려유가 이걸 해냅니다
다른 돌들 인텁 보니까 ㄱㄹㅇ 현장에선 걍 아예 안불렀나보넼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누가 MR제거 좀 해봐ㅠㅠㅋㅋ
솔직히 ㄱㄹㅇ 제외하고 나머지 셋이 진짜 너무 날아다닌 무대라… 진심 말이 안되네
그나마 위안인게 뭔지 앎?
차율 세아 윤청님들한텐 미안한 말인데
난 워스트 무대로 뽑혔을 때 진짜 좋아서 팬티 흔듬
이제 김려유는 안 볼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저 셋 중 하나 파는데 나도 사실 내적환호 지르긴 함
└22ㅋㅋㅋㅋㅋㅋㅋㅋ 돌덕이라면 다 한마음 한뜻일듯..
└└나도 최애 저 셋중 하나인데 최애한텐 미안한 말이지만… 그냥 이기회에 쟤라도 버리고 오자 싶어서 좋았음
근데 이러고 김려유 워스트로 안 뽑히면 어캄?
설마 아니지?
학생 글 내려
학생 글 내려ㅡㅡ
진짜 얼른 지워 엠발롬들이 볼수도 있어
하 ㅅㅂ 엠발롬들이라 이게 안심이 안되넼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당연한건데 안심이 안되는 거 보소 엠텐놈들 ㅡㅡ
그렇게 걱정 반 기대 반의 반응을 끌어낸 [탑 오브 아이돌>은.
1분간의 광고 시간을 끝내고 돌아왔다.
돌아왔을 땐, [Full Moon> 팀 네 사람만이 남아 있었다.
제작진: 워스트 멤버를 뽑기 전, 마지막으로 여러분끼리 상의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세아: …일단 모두 너무 고생 많았어요.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아쉽지만 그래도 난 후회 없는 무대였어요.] [율: 다들 정말 고생했습니다. 쉬운 곡도 아니었는데.]두 동갑내기 선배 라인의 말에, 후배 라인 둘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청: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부족함으로 인해 선배님들께 폐가 된 건 아닐까 아쉬움이 남네요.] [세아: 폐 끼친 거 전혀 없어요. 솔직히 나야말로 이번에 청 씨 보면서 정말, 내가 더 배웠던 것 같아.] [율: 맞아요. 청이 무슨 10년 차 아이돌 같았어.] [청: (깜짝)]윤청 왜놀라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세계에선 10년차 아이돌이었던 내가 여기선 신인?! 뭐 이런거니 청아?ㅠㅠㅠㅠㅠㅠㅠ
갓블 귀엽네ㅋㅋㅋㅋㅋ 칭찬 쑥스러워하는 타입인가 5959 근데 진짜 너무 잘했음 10년차 아니고 100년차라해도 쌉가
[려유: …다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게는 과분한 역할을 해 내면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선배님들께서 잘해 주신 덕분에 저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율: 원래 1년 차 때에는 부러지고 깨지고 하면서 성장하는 거라 생각해요. 고생 많았어.] [세아: 려유 씨도 고생 많았어요. 신인이 메인 보컬 도전하는 것도 사실 쉽진 않죠. 내 딴엔 그래도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던 건데 많이 버겁진 않았을까 걱정되네요.]자막: 선후배 사이에 오가는 훈훈한 덕담
자막: 따스한 위로에 울컥하는 려유…
[율: 우리 넷 다 최선을 다했으니까 그거면 됐다고 생각해요.]자막: 오늘따라 유난히 가라앉은 율
[율: 그러니, 누가 워스트 멤버로 뽑히든 사실 놀라울 건 없어요. 넷 다 거의 동등하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지목받았다고 해서 서로를 원망하지 않을 거예요. 그렇죠?]차율은 그렇게 말하며 은근히 김려유 쪽으로 시선을 두었다.
김려유는 애써 그 시선을 피하려 했다.
김려유의 말에 시선이 한곳으로 쏠렸다.
[려유: 저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정말 잘할 자신이 있어요.]그렇게 말하고 김려유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려유: 저를 워스트 멤버로 뽑지 말아 달라는 뜻이 아니에요. 그냥… 그냥… 말씀드리고 싶었어요.]세 사람은 김려유를 보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자신의 발끝만을 보았다.
제작진: 이제 충분히 서로 말씀을 나눈 것 같으니, 한 명씩 투표의 방으로 들어가겠습니다.
***
처음으로 투표의 방에 들어선 건 차율이었다.
제작진: 오늘 미션의 워스트 멤버로는 누구를 뽑을 건가요?
[율: 일단 지목하기에 앞서서. 왜 뽑았는지부터 말씀드리고 싶네요.] [율: 사실 저는 누가 덜 열심히 했고, 누가 더 열심히 했고로 결정한 게 아니에요. 다들 정말 열심히, 진심으로 임했거든요.]자막: 착잡해 보이는 율
[율: 저는 려유 씨 뽑겠습니다.]자막: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결과…!
PD 니나 상상 못했겠지
여기 있는 모두가 상상하고 있었어 엠발롬아
차율 잘한다 진짜 속이 다 시원하네
[율: 려유 씨는 당장의 결과보다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훨씬 큰 후배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을 쌓았을 때의 모습이 아주 기대되는 사람이에요.] [율: 그러나 지금은 확실히 아쉬운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려유 씨 지목했습니다.]자막: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선택해야만 했던 율의 슬픔
자막: 그렇다면, 다른 팀원들의 선택은?
[청: 쉽지 않네요. 솔직히 누구도 뽑고 싶지 않은데.] [청: (웃음)]자막: 그래도 한 명은 꼭 지목해야 해요~!
[청: 그러면 저는 려유 씨 뽑겠습니다. 려유 씨도 너무 잘해 주셨지만, 저를 가르쳐 주시고 이끌어 주신 분들을 제가 감히 뽑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청: 다른 이유보단, 그 이유가 강해요.] [청: 부디 려유 씨도 저를 뽑았으면 좋겠네요….]그래 이게 맞지
진심 이게 맞지ㅡㅡ 김려유는 하이하이호 떨어졌을 때 세트로 떨어져야 했어
자막: 그렇다면 세 번째 투표자, 려유는… 누구를 뽑았을까?
[려유: 정말 너무 어려운 선택이에요.] [려유: …누굴 뽑아도 제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요.]당연하지 니가 떨어져야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2222너무 당연하지… 니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려유: 마음 같아선 아무도 뽑고 싶지 않지만… 누군가는 뽑아야 한다고 하니까.] [려유: 세아 선배님으로 투표하겠습니다.]자막: 갓 데뷔한 신인에겐 너무 어려웠을 선택…
[려유: … 세아 선배님께는 너무 죄송해요. 제가 조금만 더 잘했으면….]자막: 그러나 어쩔 수 없었던 선택
자막: 세아를 선택한 이유는?
[려유: …가장 연차가 높은 선배님이시다보니, 실질적으로 리더 역할을 해 주셨던 것 같아요.] [려유: 책임을 지게 될 수밖에 없는 자리인 것 같아서… 어렵지만 선택하게 되었습니다.]자막: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유…
ㅋㅋㅋㅋㅋㅋ진심 코미디 찍냐?
뭔 진짜;
컬러즈 새끼들은 이런 애를 왜 굳이굳이 끌고 가는 거임?
김모경 조카인게 뭐라고ㅅㅂ 내가 저 인성을 방송에서 봐야 하냐고
ㄱㅊ 어차피 김려유 2표 세아 1표니까 김려유가 떨어지게 되어있음
자막: 마지막으로 팀 [Full Moon>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팀원은?
자막: 바로, 슈가드림의 리더 세아.
[세아: 저는 이번 미션을 하면서 느꼈던 게, 설령 우리가 워스트로 뽑히더라도… 제가 다른 사람을 워스트 멤버로 지목하긴 어렵겠다는 거였어요.] [세아: 아무래도 연차가 제일 높으니까요. 모든 것을 책임질 수밖에 없는.]자막: 팀 [Full Moon>에서도 리더격이었던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세아: 그래서 저는… 저를 지목하겠습니다.]?
…??? 뭔???
진심 띠용이다
[세아: 사실 [탑 오브 아이돌>에 나오게 된 것도, 저희에겐 많은 무리였어요.] [세아: 바쁜 스케줄 속에서 멤버들도 서서히 지치고,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세아: 저희 멤버들 중 한 명은 발목 인대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예요.]자막: 차마 털어놓지 못했던 마음…
[세아: 그리하여 멤버들과 협의한 결과, [탑 오브 아이돌>에서의 여정은 여기까지 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세아: 팬분들께는 너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저희의 부상만 아니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을 거예요.]자막: 려유와 동점이지만,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만 함께하게 된 세아와 슈가드림
자막: 후배에게 더 큰 기회를 남기고 아름답게 떠나는 그들에게 박수를…
ㅅㅂㅠ 부상이라고 하니까… 할말은없네
솔직히 탑돌이 뭐라고 부상투혼까지 할 필욘업지ㅡㅡ 세아 잘했어ㅠㅠ
김려유는 진짜 무슨 복이냐?? 어떻게든 꾸역꾸역 살아남는게 좀비같네;
★
세아: 탈출할게
나: ㅅㅂ
신세아 진심 적절한 타이밍에 탈출했다 어차피 이번에 탈락하더라도 다들 진짜 탈락했어야 할 사람 누군지 알잔음ㅋㅋㅋㅋㅋㅋㅋ
명예로운 죽음이냐고요
근데 그와중에 세아 뽑은 김모씨 ㄹㅈㄷ
려락세는 참 인성도 락세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캐리해준 선배 한방에 뽐네
윤릅 뽑으면 욕 디지게 먹을 게 뻔하니까 세모 뽑았는데 응 더 큰 욕 어서 오고
그렇게.
2차 미션 탈락 팀은 슈가드림이 되었다.
하지만 곧 모두가 알게 될 것이다.
슈가드림은 탈락한 게 아니라,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한 거라는 것을.
준비 완료 했어
나는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