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Leader of a Girl Group Destined To Fail RAW novel - Chapter (158)
오늘 스틸블루 1위 할 거 알아서 그런가 눈이 빛나네
안광 미쳣잔어
신인이 이래서 좋아 독기 반짝반짝 굿
무대 보는 맛이 있긴 하더라 힘 빡빡 들어가서
이 맛에 신인 무대 파는 거긴 함ㅋㅋㅋㅋㅋㅋㅋ
초심 잃지 마라 ㅈㅂ
스블보다는 당연히 스블이지;;;;;
1위 후보 스틸블루 둘이 노나먹는거 실화인가요
실화입니다
스블보다는 당연히 스블 아니냐
스블 1위 ㅊㅋㅊㅋ
당연히 1등 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놀랍진 않네
당연함 1위 후보 둘 다 스블임
이번에 커리어 하이 찍었던데
초동 50만장 가볍게 넘어버리기~
노래가 좋아서 맨날 듣는중
내 출근송임 비트 좋아서 자주 들어
암뻬뻐똘~ 암유어똘~
└음치박치인게 여까지 들려요 선생님
스블 음원 음반 둘 다 강자구나
음원 점수 음반 점수 둘 다 미쳤네;;;
1위 후보가 같은 앨범 다른 타이틀곡이라니
오늘 음방 음반 점수 중복 가능해서 일어난 기적 ㅇㅇ
일주일째 둘이 음원 1,2위 나눠먹는 중인 게 ㄹㅇ 가슴이 웅장해지는 포인트
당연히 1위는 할 거라고 생각함
울집 초딩이 이거 맨날 불러서 1위할 줄 알았음
급식픽 진짜 정확하다
사이언스임
초딩들이 다 부르고 다닌다?
그 해 최고 히트곡임
나도 아랫집 초딩이 부르면 1위하겠군 생각하긴 함 근데 제발 그만 좀 불러줄래??????ㅠ
ㅇㄱㄹㅇ 어른들 귀 필요업고 초딩갓기들의 귀가 제일 정확하다고요
이쯤되면 엔터들 초등강쥐들 모시고 청음회 열어야…….
거기다 춤 춰서 톡틱까지 올리잖아? 그해 대상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사이언스라니까… 쉬는시간에 춤연습하고 있는 그 노래가 연간 최고 히트곡입니다…..
2주 차 음악 방송 5관왕.
스틸블루는 너무나 가볍게 1위를 찍었다.
그리고 누구도 그 1위에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1위를 못 했다면 그게 더 놀랍지 않았을까.
어떤 음악 방송에선 1위 후보가 모두 스틸블루였을 정도니까.
그러나 이에 대해서 불만을 품은 반응도 당연히 있었다.
갓직히 빈집털이인 것도 맞지
1위 ㅇㅈ함 성적 좋은것도 ㅇㅈ
근데 솔직히 1군 남돌 떴으면 1위 할 수 있었을까?ㅋㅋㅋㅋ
일부러 1위하려고 빈집 노린거면서 올려치기 너무 심해
ㅇㄱㄹㅇㅋㅋㅋㅋ 지금 뭐 1군 아무도 컴백 안했으니까 가능한거지
팬들 1위후보 장악했다고 겁나 영업하고 다니던데;;; 그게 빈집털이 증거인건 ㅈ도 모르고 나대
에블들 무슨 애벌레도 아니고 제발 작작 나댔으면 좋겠어
근데 스틸블루 라이브 아닌 것 같지 않아?
립싱인가… 뭔가 부자연스러움
그치 나도 그 생각함
아니 1위 하는 날에 립싱을 하는 건 뭐냐;;
실력있는 아이돌이라고 언플할 자격도 없다 진짜ㅋㅋㅋ
윤청 정도만 좀 부르고 나머지는 AR 존나깐듯
원래 연주홍 라이브 안 좋기로 유명하잖아ㅋㅋㅋ 근데 몇 달 사이에 저렇게 늘었다고? 으휴 주작 작작 좀
대부분은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스틸블루에 대한 질투에서 비롯된 것들이긴 했다.
그래서 사실 팬들도 이런 어그로 반응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라이브 논란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억지를 썼기에 팬들은 헛웃음만 나왔다.
하지만 억지 논란이라 해도, 끝까지 우겨 대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라이브 논란은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실력있는 아이돌이라 언플해놓고 라이브도 제대로 안하는 여돌.jpg
(영상)
오늘 스틸블루 무대임
부자연스러움ㅋㅋㅋ
(영상)
앵콜 무대 시간 없다는 핑계로 잘 안 부름ㅎㅎ
사실 여기서 진짜 실력 드러나는 거 다들 알거임
실력 뽀록날까봐 부르지도 않음
실망이네
그래도 가수면 라이브는 좀 해라… 라이브 안 할거면 가수 타이틀 떼고 아이돌 타이틀만 붙여
뭐야 스블 노래 잘해서 뜬 거 아니었어?? 왜 라이브 안해??
└다 언플임 컬러즈 원래 언플 잘하잖ㅋㅋㅋㅋ
원래도 윤청 정도만 잘하지 다른 애들은 고만고만 했음ㅎㅎ
▶ [스틸블루 립싱 논란 딱 정리해드립니다]
▶ [스틸블루가 라이브 안한다는 증거 10가지]
▶ [실력 들통난 스틸블루ㅋㅋㅋ]
앵콜 무대에서 노래를 많이 못 한 건, 딱 한 번. 첫 번째 1위 앵콜 무대 때만이었는데.
팬들은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멤버들 전부가 같이 얼싸안고 울고 있는데 거기서 노래까지 완벽하게 하라고?
신인이 1위 했는데 거 좀 울 수도 있지…!
일부러 울었던 부분은 다 편집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에 팬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짧은 영상들만 악의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가져올 거면 다 가져오든가….
심지어 스틸블루는 1위를 한 무대가 무려 다섯 개라 앵콜 무대도 다섯 개였다.
그러나 라이브가 짱짱한 앵콜 무대는 일부러 안 가져오고 딱 한 번 많이 못 부른 첫 번째 무대만 가져온 것이다.
저번부터 생각한 건데 우리 애들한테 역바이럴 붙은듯
그것도 ㄹㅇ 지독한 놈이 붙은 게 틀림없음;;;
말도 안되는 루머를 자꾸..;;;
아니 그리고 1위 해서 우느라고 앵콜 제대로 못한 게 스틸블루가 유일한거임?ㅋㅋㅋㅋ
이럴땐 보통 신인미라고 앓기 바쁘지않음?
나름 고인물인데 여기는 이런걸로도 까네
진짜 별걸로 다깜 이러다 숨쉬는거로도 까겠음 억까 오짐
근데 난 걱정은 안 됨
또 애들이 알아서 잘하다보면 저딴 어그로들도 사라지겠거니 함
저번부터 생각한 건데 컬러즈에 일 잘하는 신입이 들어온건지 뭔지
이상하게 어그로 붙어도 한 이틀만 기다리면 해결되더라고
헐 나도 그 생각중이었는데
김모경 나가니까 악귀가 처치됐나봄
└ㅅㅂㅠㅠㅠᅟᅲᆿㅋㅋㅋㅋㅋㅋㅋ웃겨 아니 사실 안웃겨…
애초에 스블 그간 한 무대가 몇 갠데 실력 논란이 있냐
당장 저번에 윤블 디마디 무대만 봐도 모르시겠어요????ㅅㅂ
글고 다른 멤들도 잘하는데ㅠ
아마 다른 멤들이 노래 중심 컨텐츠를 안해서 그런듯
└ㅁㅈㅠㅠㅠ 이참에 함 해줘
└└이 기회에 함 듣자….. 떡밥 좀 뿌려줘 컬발롬들아
***
그렇게 음악 방송을 휩쓸던 우리에게, 오랜만에 푹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그래 봤자 7시간 잘 수 있는 거지만.
그렇게 자다가….
뭔지 모를 서늘함에 눈을 떴다.
‘…뭐지?’
몸을 일으켜서 옆 침대를 보니, 서백영의 침대가 비어 있었다.
사람 한 명 온기가 사라졌다고 이렇게까지 서늘할 일인가.
새삼 내 자신이 그룹 활동에 적응했음이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목도 마르네.
나는 물도 마실 겸, 서백영도 찾을 겸 방 밖으로 나섰다.
다른 멤버들의 단잠을 방해할까 싶어서 조심조심 걷는데.
어떤 한 방의 문 틈새에서 빛이 새어 나왔다.
‘…여기 김금 방 아냐?’
이 자식은 저번부터 왜 맨날 잠을 안 자는 거지.
나는 리더로서 혼내 주려는 생각으로 방 문고리를 잡았다.
그러나 그 순간.
“오늘… 해 본 소감… 어땠…”
서백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그대로 굳어 버렸다.
“그렇게라도… 할 수… 좋았… 도움이 된…”
“근데… 언니는 … 언제부터… 대체…”
뭐야.
연주홍까지 있어?
방 안에서 소곤거리는 목소리라 잘 들리진 않지만, 분명 방금은 연주홍의 목소리였다.
“…근데… 청청이 알면… 분명…”
어쭈.
내 이름까지 나온다 이거지.
다른 거라면 모르겠지만, 내 이름까지 나온 상황이라 모른 척할 수가 없었다.
근데 하도 속닥거려서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류보라 목소리는 안 들리는 걸 보니 분명 셋이서 뭔가 작당질을 하는 것 같은데.
왜 날 빼?
은근히 섭섭하네, 이거.
“아마 둘도… 나중에… 이해…”
못 참겠다.
나는 결국 문을 열고 들어갔다.
“허억.”
“헙.”
“…청아?”
세 사람은 날 보자마자 토끼 눈을 하고 보았다.
그렇게 놀란 눈 해도 안 봐준다.
“다들 안 자고 뭐 해.”
“……차, 차기 앨범 회, 회의?”
김금 너는 제발 거짓말하는 방법이라도 배워 와라.
왜 저렇게 연기를 못하는 건데.
“그, 그, 그, 그러니까… 배, 백영 언니 생일 축하 서프라이즈 파티를 계, 계획하고 있었어요!”
“…그걸 백영 언니랑 같이 계획하고 있었다고?”
“허어어억.”
“요, 요즘 MZ 세대들은 다, 다 그런다니깐요, 청청.”
혹시 너 서프라이즈의 뜻을 모르니.
나는 내게 입을 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멤버들에게 묘한 섭섭함을 느꼈다.
“나한테 비밀로 할 만한 일이야?”
“…….”
세 사람은 서로 눈치만 보았다.
“나 리더 시킬 땐 언제고, 이런 일에는 쏙 빼다니….”
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 거둬 키우는 거 아니라더만….
소동물들 키워 봐야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처, 청청도 맨날 우리 빼고 사장님이랑 매니저 언니랑 뭔가 일하잖아요!”
“맞슴다! 청청도 우리 맨날 빼고 뭐 속닥거리잖슴까.”
“….”
그렇게 말하니까 딱히 할 말이 없긴 한데.
“…그럼 하나만 물어볼게. 내가 모르는 게 나은 일이야? 정말 그래서 안 말해 주는 거야?”
세 사람은 내 말에, 잠시 시무룩한 얼굴로 땅을 보았다.
그러다.
“청아.”
서백영이 입을 열었다.
“네가 모르는 게 나은 일이라는 건… 아냐. 하지만.”
서백영은 항상 짓는 그 든든한 표정으로 날 보았다.
“우리들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긴 해.”
“…….”
“네가 필요 없어서가 아니라, 네게까지 짐을 씌우고 싶지 않은 일이야. 청이도 그런 거 있지 않아?”
있지.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지.
설득력 있는 말에, 나는 더 섭섭한 티를 낼 수도 없었다.
나도 멤버들에게 똑같이 한 적이 많으니까.
아니, 멤버들의 수백 배로 많으니까.
“…알았어요.”
한숨만 나오지만, 어쩔 수 없지.
나는 두 손을 들었다.
“하지만 오늘은 늦었으니까 이만 해산해요.”
나는 나오기 싫어하는 서백영을 끌고 나와, 침대로 밀어 넣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아침에 해요. 밤엔 자라고요.”
“…응. 그럴게. 청이도 잘 자.”
사람 미안하게 해 놓고 뭘 자래, 자기는.
난 글렀으니까 서백영 너나 잘 자라.
흥.
***
퀭.
“…다들 왜 그렇게 퀭하죠? 우리 어제 5관왕 했는데?”
다음 날 아침.
류보라만 뽀송뽀송 생기발랄한 얼굴로 나왔다.
“우리 커하 찍고 있는데 다들 잠을 못 잘 이유가 있어요?”
“헉, 얘들아. 지금 스케 가야 하는데 다들 눈 밑이 왜 그래?”
매니저까지도 우리의 안색을 보고 당황한 눈치였다.
“…저흰 괜찮아요. 빨리 스케줄이나 가죠. 오늘 중요한 거니까.”
내 말에 멤버들의 눈에도 다시 생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니.
생기가 아니라 독기라고 해야 하나?
“자꾸 어떤 놈들이 우리 라이브 실력 의심해.”
“아니, 우리 음성까지 다 지워 놓고선 라이브 안 했다고 뻑뻑 우기는 사람들이 있다니까요?!”
김금과 연주홍이 억울하다는 듯 가슴을 두드렸다.
“그만큼 우리가 너무 완벽하게 해서 립싱크 논란이 생긴 거라고 생각하자.”
“맞아. 오늘 증명하면 되지.”
서백영과 내 말에, 멤버들은 씨익 웃었다.
그래.
오늘 증명하면 될 일이다.
왜냐하면 오늘 나갈 음악 프로그램은, [신형윤의 라이브 카페>라는 지상파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야에 하는 이 음악 프로그램은, 지상파 뮤직 토크쇼로 마니아층이 두터웠다.
무엇보다 가장 독특한 건.
“AR이고 뭐고 전혀 안 틀어 주기로 유명한 곳이니까.”
“무대 하는 순간 바로 증명되겠죠? 신나는구만. 갑시다!”
“이씨, 이 기회에 보여 줄 거예요, 진짜. 내가 얼마나 연습을 죽어라 했는데 아직도 나 라이브 못한다는 사람이 있어?! 저 1인분은 하거든요?!”
이런 곳이라는 것이었다.
그래.
가 보자.
다 부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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