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Leader of a Girl Group Destined To Fail RAW novel - Chapter (159)
헐 오늘 신라카 스블 나오네
띠용
저번에 라이브 논란 있지 않았어?
뭔 쪽을 당할라고 나오는거임?
엥.. 왜 쪽당할거라 니맘대로 생각하는 거냨ㅋㅋㅋㅋㅋㅋㅋ
스블 라이브 잘해….. 이래서 조작 어그로들이 판을 치나 진짜ㅡㅡ 저번에 올라왔던 그 글 조작이야
스블 오늘 뭐 부를까
당연히 타이틀 두 개는 부를 거고
한 5개 정도는 부를 테니까 나머지는 뭐 부를지 궁금하다
윤청 솔로 하나는 있겠지?
방청 갔다온 사람 말로는 윤청 솔로 없었다던데
└진짜??? 왜?????
강스포)신형윤의 라이브카페 스블편 방청 후기
노래는 5개 함
1. 파란 부름
2. 서백영 솔로 (내 곁에 살아줘 부름)
3. 류보라+김금 듀엣 (You and me and You 팝송)
4. 연주홍+류보라+윤청 (화이트노이즈 What you want 편곡버전)
5. You’re my word 1절 + Paper Dol 전체
개인적으로 스블 메뉴컬 때부터 봐온 사람은 ㄹㅇ 깜짝 놀랄만한 방송이었음
나는 스블 덕후까진 아니고 메뉴컬은 챙겨본 정도였어
스블 나오는지도 모르고 방청 간거였음
서백영 메댄인데 그렇게 노래 잘할 줄 몰랐어ㅋㅋㅋ 길게 부른 건 아니지만 깔끔하게 잘 하더라
음색 개인적으로 청아해서 내 취향
그리고 류보라 김금은 부르는 내내 웃긴데 잘부름ㅋㅋㅋㅋㅋㅋ 이게 달달한 듀엣송이라 김금은 실실 웃으면서 부르는데 류보라는 눈 마주칠 때마다 아예 등을 돌려버리더라……
김금은 랩하는 앤데 그렇게 안정적으로 잘 부를 줄 몰랐고
류보라는 배우하다 온 애라 그런지 발성 엄청 좋았고 딕션도 좋았어
What you want는 진짜 레전드 무대였음
윤청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연주홍 진짜 귀엽고 무대에서 날아다님
그리고 다섯 다 라이브 잘하던데
왜 라이브 못한다고 깠던거?
오늘자 레전드찍은 스블 신라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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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억까들아 이제 지랄노
십년묵은 체증 내려가는 중
이 영상을 보고 눈과 귀가 트였습니다…
와 서백영 잘하네
의외다 류보라 노래 잘하네….?? 배우 출신치고가 아니라 그냥 가수 같음
연주홍 진짜 늘었다 무대 보는데 그냥 잘한다는 생각만 들었음ㅋㅋㅋ
스블은 비주얼과 실력이 비례하는 게 너무 좋음
이렇게 서서히 오해가 풀리자.
팬들의 서러움도 점점 잦아들기 시작했다.
★
@: 역시 우리 애들이야 우릴 구하러 왔구나
스블: 아니 너네 마음을 후드려패러 온 건데
@:
다들 뭐 그렇게 놀라는지 모르겠네(눈물을 닦으며) 이정도는 일상인데(콧물을 흘리며)
스블이 스블했다…
난 이제 억까 봐도 그냥 아무 생각도 안 들어
어그로들아….
님들이 마라맛 서바를 겪어봄?
느그 돌들이 엠텐 악편 겪어봄??
느그들이 김모경 홍연서 겪어봄???????
니들이 김려유 묻어봤어????
안 겪어봤으면 말을 마라ㅅㅂ
니들이 ㅈㄹ 안해도 우리는 내부 빌런들로도 충분히 단련됨
ㅇㄱㄹㅇㅋㅋㅋㅋ
컬러즈 돌들 덕질 20년차… 이정도 어그로는 어그로로 보이지도 않음
깔 게 얼마나 없으면 빈집털이라고 까ㅡㅡ 느그 돌 델꼬 오든가 그럼
아니 세상에 스틸블루 라이브를 갖고 어그로를 끄는 미친놈을 제가 봤다니깐요
스틸블루가 단단해진 만큼.
에버블루들도 점점 단단해지고 있었다.
***
회의실.
나는 서백영, 홍 사장, 성 이사와 함께 류보라의 스토커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성 이사는 김 이사가 떠난 후 남은 얼마 안 되는 이사진이었다.
홍 사장이 급하게 이사진들을 새로 뽑긴 했지만, 아직 다들 적응 기간이라 성 이사만 이 자리에 참석한 듯했다.
성 이사는 생각보다 훨씬 젊은 사람이었다.
말로만 엄청 들었지, 이렇게 직접 마주한 건 처음이었다.
성 이사는 주로 남자 아이돌들만 맡아 왔으니까.
그러나 언젠가 번애쉬에게서 들었던 얘기들을 생각하면….
조심해야 할 사람인 건 분명하다.
그나저나 홍 사장은 생각보다 성 이사를 믿는 건가.
이 자리까지 데려올 줄은 몰랐는데.
게다가 서백영까지 부르다니.
이건 정말 의외의 회동이었다.
예전 서백영과 홍 사장 사이의 연결점 때문일까.
하긴 홍 사장의 눈에는 우리 그룹의 최연장자가 서백영이니까.
계속 협력해 오기도 했고.
“조사해 보니, 보라 말대로 예전의 그 스토커 행각이 맞는 것 같다.”
성 이사는 두꺼운 서류 뭉치들을 들고 말하기 시작했다.
혹시 류보라와 관련된 파일인 건가?
“경찰에도 전해 놓았고, 보라 가족들에게도 알렸어.”
“…!”
“왜 놀라지?”
아, 실수.
아직 류보라는 미성년자이니, 바로 가족들에게 알리는 게 맞다.
다만… 류보라와 그 가족들의 관계를 알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그들을 배제했던 듯했다.
…살짝 걱정되기는 하지만, 당연한 거니까.
“부모님께서는 뭐라고 하셨나요?”
옆에 있던 서백영이 물었다.
“당장에 활동을 멈추라고 하시던데.”
성 이사의 안경 뒤로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졌다.
그러나 시선의 방향은 서백영이 아닌 나였다.
지금 나를 탐색하기라도 하는 건가?
나는 최대한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을 연기했다.
굳이 이쪽의 전력을 드러낼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군요…. 그럼 남은 활동 기간 동안 보라는 쉬게 되나요?”
팬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차라리 그게 안전할 수도 있다.
범인이 잡힐 때까지만 쉬는 거지.
…류보라가 동의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니. 이번 주까지 음악 방송 스케줄이 풀로 잡혀 있는 상황이다. 지금 성적 추이를 본다면, 적어도 세 개의 음방에서 1위를 할 수 있을 텐데.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활동 중단은 어렵지.”
“…보라 부모님께선 그 부분에 동의를 하셨나요?”
“설득 중이야. 회사도 투자한 돈이 있는데, 그렇게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할 순 없다고 말씀드렸다. 또, 회사에서도 보라의 안전에 대해서 매우 신경 쓰고 있으니까.”
성 이사는 안경을 치켜올렸다.
“그 경호 인력을 뚫고 들어오는 건 불가능해. 고작 일반인 한 명이.”
“그래도 혹시라는 게 있지 않을까요?”
서백영은 매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라는 건, 돈을 주지 않아. 하지만 활동 중단이라는 건 즉각적으로 손실을 불러일으키지. 단순히 그룹 이미지에서 멈추지 않아. 활동 중단은 결국, 회사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거다. 그런 게 금전적 손실을 불러오는 거야. 백영이 네가 그 손실을 메울 건가?”
우와.
이 사람은 김모경과 다른 느낌으로 사람 열받게 하네.
처음부터 끝까지 돈돈거리는 게 돈에 미친 사람처럼 보였다.
이쯤에서 나도 끼어드는 게 좋겠군.
“글쎄요. 하지만 돈이 사람의 생명을 보상할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죠. 보라가 다치기라도 하면, 그 보상은 회사가 처리해 주는 건가요?”
“….”
“설령 돈으로 보상한다고 해도, 그게 진짜 보상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시겠죠? 저희를 그저 물건으로만 보시는 건 아니실 테니까요. 설마, 회사가 저희를 그렇게 볼 리가 없죠.”
나는 ‘그런 인간 말종 같은 생각을 하실 리 없죠?’라는 눈으로 성 이사를 보았다.
그러자 성 이사의 얼굴에 웃음기가 싹 가셨다.
“…물론 그럴 리 없지. 컬러즈는 아티스트들의 안전과 안위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엔터야. 그렇기에 우리도 경호 인력을 최대로 고용한 거고.”
“네에. 그 점은 저희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나는 더 얘기하지 않았다.
내가 지랄 안 해도 류보라의 부모님이 알아서 대신 잘 말해 주실 것 같다.
사이가 좋든 안 좋든 딸이 다치는 건 당연히 매우 싫으실 테니까.
“윤청 양. 지금 포인트를 잘못 맞추고 있는데.”
“…?”
“보라 부모님이 원하는 ‘활동 중단’은 그저 이번 활동의 중단이 아니야.”
이건 또 뭔 소리지?
“그럼요?”
“아예 탈퇴를 원하셔. 그분들은.”
예?
***
“아, 네. 알고 있었어요.”
류보라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나와 서백영을 보았다.
다행히 류보라도 서백영이 함께하는 것엔 전혀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부모님이 탈퇴를 원하시는 걸, 알고 있었다고? 그럼 대체 왜-”
“왜 말 안 했냐고요? 그거야 난 탈퇴할 생각이 없으니까요.”
“…!”
류보라는 먹고 있던 당근을 접시에 내려놓았다.
“부모님이 뭘 원하든 제 알 바 아니에요. 회사나 언니들이 알 바는 더더욱 아니고요.”
“보라야, 너는 미성년자야. 아직 결정권자는 부모님이셔.”
서백영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것도 9개월 남았죠.”
류보라는 피식, 웃었다.
“부모님이 컬러즈 상대로 계약 파기 소송을 건다 해도 9개월 이상은 걸릴걸요. 그동안 전 성인이 될 거고요. 결국 소용없는 싸움이에요. 그분들도 그걸 알고 계세요.”
“그럼… 왜….”
“그냥 저한테 돈 달라고 시위하는 거예요.”
류보라는 지겹다는 듯, 당근이 담긴 접시를 냉장고에 넣었다.
“이렇게 저랑 회사를 들쑤시면, 제가 지겨워서라도 돈을 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
나야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 놀랍진 않았다.
그러나 서백영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가족들과 사이가 좋아 보이던데.
아마 서백영의 가족들에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
“이번에 제가 드라마 캐스팅 다 거절해서 화나신 것뿐이에요. 걱정 안 해도 돼요.”
“보라야.”
서백영은 방으로 들어가려는 류보라를 붙잡았다.
“그런 게 어떻게…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어. 그런 건….”
“언니 가족은 좋은 분들이니까 모르시겠죠. 하지만 저한테는 익숙한 일이에요.”
류보라는 서백영의 손을 부드럽게, 하지만 단호하게 밀어냈다.
“제가 가족들에게 말해 놓을게요. 돈 줄 테니까 그만하시라고. 그러면 조용해질 테니까 걱정 안 해도 돼요.”
“류보라.”
나도 류보라를 붙잡아 보았지만.
“언니가 그랬죠. 성인이 되면, 제가 결정할 수 있다고.”
“….”
“1년이에요.”
류보라는 나와 서백영을 똑바로 보았다.
“1년만 돈을 주면…. 아무도 힘들지 않을 거예요.”
“보라야, 차라리 변호사를 알아보는 게 어때?”
서백영이 답답한 듯, 다시 입을 열었다.
“변호사요?”
류보라는 냉소적인 미소를 지었다.
“제가 미성년자인 이상, 변호사가 아니라 신이 와도 절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그래도 한번-”
“백영 언니.”
류보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제가 불쌍하고 안타깝고, 답답해 보이시겠죠. 싸워 보면 될 텐데. 그러면 해결될 수도 있을 텐데. 뭐, 그런 생각이 드시죠?”
“…!”
“그건 언니가 좋은 어른들 사이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류보라는 방문을 열고 홀로 방 안에 들어가 버렸다.
“다 언니처럼 행복할 순 없어요. 그래도 폐 끼치고 싶지 않다잖아요, 제가. 그냥 그거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