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Leader of a Girl Group Destined To Fail RAW novel - Chapter (28)
28화.
두 번째 미션 방송 중.
오튜브에도 무대 하나가 끝날 때마다 바로 무대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 [팀 버블검 (Team bubble gum)│서백영/류보라/신유현/방수인│Bubble love│통통 튀는 무대♥]
▶ [팀 러브유 (Team Love U)│김려유/조희온/서경아/박하은│Love me or Hate me│눈빛만으로도 사로잡는 무대♥]
▶ [팀 사계절 (Team four season)│김금/윤청/이주선/연주홍│Reverse│하이틴 핫 걸들의 무대♥]
ㅁㄴㅋ 두번째 미션 봤냐
서백영 팀: 애들 개귀여워 풋풋하고 신인티 나는데 또 그게 좋아
김려유 팀: 김려유 자아 얼마나 큰 거임 혼자 다부름
김금 팀: 퀸카
김금 이행시 짓겠음
김: 김금
금: 퀸카
와 그냥 압살해버리더라ㅋㅋㅋㅋ 실력 차이도 실력 차이인데 노래 퀄이 걍 다름
말이 필요없음 핫걸들임
후렴 나오자마자 느꼈어… 이건 얘네가 이기겠다…
난 그거 옷 던질 때부터 알았음…
윤청 베레모 볼 때 이미 심장이 뛰었어
아니 근데 연생들이 만든 노래 퀄이 아니던데?? 앞에 애들은 아이고 열심히 만들었네인데 얘넨 뭐야 왜 타이틀곡이 나와 이거였음 ㅇㅇ
메뉴컬 요약
보라: 그냥 존나 예쁨 자기 혼자 무슨 2d임
백영: 무대 날아다님 춤 존나 잘 춤 춤선이 혼자 달라
려유: 잘함 얜 섹시 컨셉 밀고나가는 이유를 알겠더라 눈빛이 어울려ㅋㅋ 솔직히 처음엔 왜 저렇게 섹시컨셉 미나 했는데 잘받아먹긴 함 (아주 조금 그렇다는 거임)((((((나)))))))
금: 김금 랩할 때 무릎꿇고 봄 금금… 귀여운데 힙하기까지 하면 어떳케.
연주홍: 컨셉 개찰떡ㅋㅋ 표정 잘 써서 무대 보는 맛 남 빨간 리본 걔? 하면 연주홍입니다
윤청: 그저… 빛… 노래 개어려운데 진짜 라이브 다 씹어먹더라 비주얼 메보가 이렇게 짜릿한 건 줄 몰랐어요
그외에 주선이도 잘 하더라
근데 확실히 사계절 팀이 진짜 발라버림
다음주 순발식 기대되네
└22 엠텐 놈들아 얼른 다음 방송 내놔
★
레알이 근데 좀 심하지 않? 레알 지 혼자 파트 다 쳐먹는 거 보고 혐성 드러남
└ㄹㅇㅋㅋ 으휴… 색놈들 정신 안차리냐?
└└인성이 레알이라 레알이 된 거잔ㅋㅋ
근데 팀 러브유 좀 아쉽더라
노래가 3분 12초인데 김려유 단독 파트가 1분 40초면 좀 심각한 거 아닌가?
심지어 후렴구 다같이 부르는 거 제외한 거야 저거
그걸 또 하나하나 시간을 재?; 음침 갑… 현생을 살아 좀
└? 너 돌덕질 처음 해봄? 원래 파트 시간 재는 거 다 하는 거야; 뭘 음침이야 너나 현생 살아
려유가 잘하니까 파트를 몰아준 거지ㅋㅋ 다른 애들이 잘했어봐 려유가 혼자 캐리했겠냐?
└아니 희온이 경아 모두 잘하는 애들인데 왜;
└└ㅁㅈ 경아 메뉴컬 나오기 전엔 경아가 차기 메보 될 거라고 사생들 사이에선 유명했어ㅋㅋㅋ 그만큼 최소 김려유보단 잘해… 이경아 냅두고 김려유가 메보? 솔직히 이건 좀^^ 양심이..
└└└아 분위기 몰이 좀 그만해 애 하나 죽이고 싶어서 난리 오지네
└└└└다음주 방송 보면 나오겠지 파트 분배 왜 그렇게 됐는지 려유가 원해서 그런 건지 아닌지도 모르잖아 좀 기다려 보라고ㅋㅋㅋ
ㄱㅈ) 애들 팀 미션 비하인드 꼭 봐라
무대 재밌게 잘 봤니?
아직 방송 끄지 말고 일단 이따 나오는 비하인드 꼭 봐^^
순발식 전에 그건 보고 투표해라ㅋㅋㅋ
ㄱㅈ가 뭐야?
└관계자ㅋㅋㅋ 지 스탭이라고 우기는 애 또 나왔다 응 나도 엠텐 PD인데 웅앵웅
니예니예 너 관계자하세요ㅎㅎ
관계자 아니고 관종계자 아님?
└ㅋㅋㅋㅋㅋ 그래 현실 부정해봐ㅎㅎ네가 빠는 걔 인성 다 나오거든 다음주에ㅎㅎ
└└??
***
그렇게 모두의 관심 속에서 시작된 5화.
[주선: 그런데 이 정도는 괜찮지 않아?] [주홍: 네?]자막: ???
[주선: 내가 순위도 낮고 그래서 못 미더운 것도 알아. 금이는 1등이니까…] [주홍: 네???]자막: 패닉
자막: 팩트: 이주선은 12위이다.
[주선: 나… 더 하면 카메라 앞에서 울 것 같아서… 먼저 가 볼게.] [주홍: 네??????]자막: 결국 탈주!
자막: 대화가 계속될수록 늘어나는 물음표!
[금: 미치는 줄 알았죠.]제작진: 원래는 이주선 연습생과 친한 편이라고 하던데?
[금: 친해요. 사실 주선이가 워낙 마르고 체력도 안 좋다 보니 애가 몸이 살짝 약해요. 그래서 연습할 때도 중간중간 꼭 쉬어 줘야 하거든요. 저희도 애 쓰러질까 봐 계속 봐주고 있었고.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어디서 잠깐 쉬나 보다… 했는데….] [주홍: 방송 중간에 진짜 탈주해 버린 거예요.] [청: 부담감이 심하면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해요. 일단 주선이를 설득하는 게 우선이었어요.]자막: 사라진 이주선 연습생을 찾으러 떠나는 사계절 구조대…!
자막: 과연 잘 찾을 수 있을까?
자막: 앗! 어딘가에서 챱챱 소리가 들리는데…?
[주선: 헉.]자막: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고 있던 이주선 연습생…!
[금: 야!!!!!!!]자막: 헥토파스칼킥
[주선: 제가 잘못했어요 ㅠㅠㅠㅠㅠ] [청: 괜찮아.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지….] [주홍: 어디 다친 데는 없으니까 됐어요. 근데 저 한 입만….] [금: ? 아니 그냥 맞고 시작하자.]자막: 네 멤버 극적 상봉!
자막: 화해 성공!
자막: 주선이 요 녀석, 이제 팀원들 속 썩이지 말고 잘 연습해야 한다~~
티저에선 어그로를 잔뜩 끌었던 팀 사계절의 비하인드가 끝났다.
사람들은 역시 엠텐이 또 엠텐했다며, 김이 새 버렸다.
그러나.
진짜는 사실 뒤에 있었다.
[려유: 저희… 파트랑 포지션 분배 한번 해 볼까요?] [팀 B: 네!] [려유: 혹시 괜찮다면… 제가 센터 해도 돼요?]자막: 시작부터 술렁이는 분위기…!
[희온: 당연히 전 려유가 센터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하은: 저도요!]김려유의 한마디에 다른 팀원들은 바로 수긍했다.
오로지 경아만 빼고.
자막: 이런 분위기가 적응이 안 되는 이경아 연습생.
[경아: 아니, 이거 서바이벌 아니야, 얘들아? 너네 센터 지원 안 해? 진짜 바로 양보해도 돼?] [희온: 팀 미션이잖아요. 팀을 먼저 생각해야죠. 저희 중에 려유가 가장 순위도 높고….] [하은: 전 자신이 없어요….]자막: 이해는 잘 안 되지만 일단 납득하는 이경아 연습생
[경아: 그러면 일단 센터는 려유가 하고… 메인 보컬을 정하자. 파트가 아무래도 제일 많다 보니 중요할 것 같아.]이경아는, 원래도 윤청 다음으로 메인 보컬 포지션에 가장 많이 지원했던 연습생이었다.
실제로 노래도 잘 부르는 편이라 메인 보컬만큼은 가져가고 싶어 했다.
윤청을 이길 자신은 없어도, 이 팀에선 가장 잘 부른다는 확신은 있었다.
[경아: 메보는 내가 해도 돼?]자막: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 팀 B…
자막: 매우 싸늘한 분위기
[려유: 저도 메보 포지션 지원해도 될까요?] [경아: 려유 네가 메인 보컬을…?]너 원래 댄스 주력이잖아.
라는 말이 목 끝까지 나왔으나, 이경아는 간신히 참았다.
[려유: 도전은 해 볼 수 있는 거니까요. 언니 말씀대로 경쟁이잖아요, 이건.]이경아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경쟁이니까 지원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상식이 있다면 다른 팀원들은 그녀를 메인 보컬로 뽑아야 했다.
최소한 김려유보단 그녀가 더 잘 불렀으니까!
그러나.
투표 결과는 반대였다.
나머지 두 사람이 모두 려유를 뽑은 것이다.
[하은: 저번에 려유 언니 부른 거 보니까 잘하더라고요.] [희온: 그래도 새로운 목소리가 메인 보컬로 나오면 신선하고 좋을 것 같아서요.]이경아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렇게 김려유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파트의 절반을 가져갔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저 피 한 방울 없는 경쟁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소외, 소외하는데 진짜 소외당한 건 시청자 아니냐?
이주선: 나 소외시키지 마
연주홍: ?
시청자: ?
김려유: 센터+메보
이경아: (소외당함)
시청자: (소외당함)
나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엥 하면서 봄ㅋㅋㅋ
박하은이랑 조희온은 김려유 팬이냐??
데뷔할 생각도 없어보이던데ㅋㅋㅋ 이럴 거면 다른 연생들한테 기회 주지 ㅋㅋㅋㅋ
컬러즈 지하에 연생 100만명 있다던데 걔네 어따 두고 이런 애들을 모아놓음?
진짜 절박함 하나도 안 보이더라
애초에 자기 깔아줄 애들만 출연시킨 것 같았음
컬러즈 대형 아니냐? 애들 열정도 없고… 개노잼
***
한편 컬러즈 본사.
본사 측에서도 당연히 인터넷 반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내는 걸그룹이다 보니, 사측에서도 사활을 걸고 있었다.
그런데 예상 외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심지어 아직 다 방영된 것도 아니고, 제작 시간과 방영 시간대가 다르다 보니 2주 가량 차이가 나는데도.
대부분의 연습생들에게는 꽤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었으나, 문제는 김려유.
김려유의 실력이나 끼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밀어주기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측도 이걸 인지하고 있었다.
특히나, 이번에는 한 사람도 인지하고 말았다.
“헉, 사장님!”
“사장님, 오셨어요?”
바로, 홍연서. 일명 홍 사장이었다.
“응, 다들 오랜만.”
홍 사장은 사실 경영에 좀 질려 있는 상태였다.
그룹을 네 개쯤 내고 나니 피곤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이제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프로듀싱에만 전념하려 했다.
그렇게 선택한 전문 경영인이 바로 김 이사였다.
하지만 고작 1년 정도 안식년을 가졌다고, 온갖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아무리 칩거하고 음악에만 집중한다고 해도, 그녀도 사장은 사장이다.
회사 사정에 관심이 없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오랜만에 임직원 회의에 참석했다.
그동안은 큰 지시 정도만 하고 말았는데, 이제는 그녀도 좀 회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았다.
“앉읍시다. 뭐 뒷방 늙은이 왔다고 설레발칠 필요는 없으니까.”
은근히 뼈 있는 말에, 직원들이 뜨끔했다.
사실 사장이 없다 보니 그동안 살짝 편하게 일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김 이사의 비위 정도만 맞춰 주면 회사 생활에 큰 무리가 없었으니까.
“아직 김 이사는 안 왔나 보네?”
홍 사장은 주변을 둘러보다, 공석이 하나 있음을 발견했다.
바로 김 이사의 자리였다.
홍 사장은 시계를 힐끗, 보았다.
일부러 회의 시작 시간보다 10분 늦게 왔는데도 자리에 없다니.
근무 태만이었다.
“아, 지금 오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래요?”
홍 사장은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선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김 이사가 없을 때 회사 사정에 대해서 듣고 싶었다.
“알겠어요. 일단 브리핑부터 시작하시죠.”
직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았다.
왜 홍 사장이 여기까지 행차했는지 눈치채지 못한 사람은 없었으니까.
“오늘 안건은 자사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메이크 어 뉴 컬러’의 인터넷 바이럴 상황 및 반응에 대한 대책입니다.”
“그래요. 요즘 좀 심각하니까 그 얘기부터 해야지.”
홍 사장의 즉각적인 반응에, 안 그래도 싸늘했던 분위기가 더 싸늘해졌다.
“그래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책과 방향성이 뭔지 말해 주세요.”
“네, 일단 반응 분석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직원은 홍 사장의 침착한 분노를 눈치채고 긴장하며 마저 발표했다.
대략 요약하자면, 김려유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으니 메뉴컬 내에서 자정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연습생들에게 교육을 하고, 제작진에게는 김려유의 분량을 줄여 달라고 말하는 것 정도로.
또, 긍정적 방향으로 편집을 해 달라고 하는 것이 주요 핵심이었다.
사측 자체적으로는 김려유에 대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여론을 조금이라도 바꿔 보자는 제안도 있었다.
그러나 홍 사장의 표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별로 좋지 못했다.
“이제 브리핑 다 끝났나요?”
“!”
이쯤 되면 K-직장인들은 다 눈치챌 수 있다.
이건… 망했다는 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