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 9 Master Inspection Technique RAW novel - chapter 10
로니엘의 가족들과 타레스는 그의 대기석에서 데리오를 만난 것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대결 할 시간이 되길 기다렸다.드디어
태양이 하늘 정가운데 뜨고 정오가 되었다.그리고 대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그럼 이제 나가 보겠습니다.”
“그래 잘 하고 와라.이기는 것도 좋지만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에르미나가 걱정스레 말했다.
“오빠 꼭 이길 수 있다고 했었으니까 오빠 믿을게.오빠 화이팅!!”
다른 식구들의 응원소리를 모두 눌러버리는 로웨나의 활기찬 목소리를
뒤로 하고 로니엘은 바닥에 강화마법이 걸려있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와 기다리던 제로이드가 로니엘을 보고 고개를 한번 숙이며 대결
전의 의례적인 인사를 하자 로니엘 역시 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대결의 시작을 울리는 종이 울렸다.먼저 주문을 외우기 사작한것은 제로이드였다.
“화염의 빛이여 이제 나와 한줄기 화살이 되어 내 앞에 있는 적을 섬멸 하라.화이어 에로우.”
스템프에서 붉은 빛이 번득이고 1m 정도의 불타오르는 화살이
제로이드의 앞에 나타났다.제로이드가 작은 손짓을 하자 화살이
로니엘을 향해서 날아갔다.
“차가운 물이여 나를 보호하는 한장의 막이 되어라.워터 실드.”
불의 화살이 막 로니엘의 심장 가까이로 다가갔을때 로니엘의
주문이 완성되었고 보기에도 시원해 보이는 새파란 색의 물의
막이 그의 몸 전체를 감싸며 생겨났다.
“콰쾅쾅”
불의 화살과 물의 막의 충돌로 인한 폭발소리가 났고,로니엘
주변에 수증기들이 끊임없이 피어났다.
“매직 에로우”
로니엘의 외침과 함께 다섯개의 매직 에로우가 빠른 속도로 제로니드에게 날아갔다.
공기 자체가 뭉쳐서 생겨나는 매직 에로우라 사람들에게 형태가
보이진 않았으나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바람에 생기는 작은 소용돌이로 그 존재를 알수 있었다.
이미 방어주문을 완성한 제로이드는 침착하게 마지막 시동어를 외쳤다.
“실드.”
투명한 반구로 이루어진 막이 제로이드의 몸을 감쌌고 이어서
한꺼번에 날아온 5개의 매직 에로우가 부딪혔다.
“콰쾅 쾅쾅쾅.”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딪혔지만 실드에는 아무 균열도 없었다.
실드를 거두고 공격을 하려던 제로이드는 갑자기 주위가 밝아지는
것을 느꼈고 곧 그의 코 앞까지 날아온 불구덩이를 보았다.하지만
아직 실드를 없애지 않았기에 제로이드는 아무 상처도 없이 막아낼 수 있었다.
“흥.그 정도 잔꾀에 넘어가진 않아.이젠 내 차례니 어디 한번 받아봐라.”
좀 전의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 로니엘을 보고 제로이드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자신을 비웃는 제로이드를 보고도 로니엘은 그저 아무렇지 않다는듯 그를 보았다.
“번개의 힘이여.지금 이 곳에 나타나 그 강력한 힘을 보여다오.썬더 크로스.”
지지직 거리며 전기 흐르는 소리가 나고 허공엔 네개의 작은
번개들이 만들어졌다.그것들은 이리저리 튀어다니며 각기 다른
방향으로 로니엘을 공격해갔다.로니엘은 그에게 다가오는 번개를
보고도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그런 그의 모습은 마치 인형과도 같았다.
‘뭔가 잘못 되었어.뭐지?혹시?’
제로이드는 무언가 상황이 이상함을 느꼈다.알수 없는 불안감이 그를 엄습해왔다.그때였다.
네개의 썬더 크로스에 직격당한 로니엘의 몸이 환영처럼 점점 흩어져가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미러 이미지?’
지금껏 자신이 봐왔던 로니엘이 환영이었음을 깨달은 제로이드는
숨어있는 로니엘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하지만 로니엘의
모습은 아무곳에도 없었다.제로이드가 당황해 하며 다시 그를 찾기 위해 마법을 시전했다.
“마나 디텍티브.”
그의 바로 뒤에서 빨간색 표시가 나타났고 제로이드가 몸을 뒤로 돌렸다.
“이제야 알아차렸군요.하지만 늦었어요.잘 가세요.”
아무것도 없던 빈 공간에 로니엘이 갑자기 나타나 제로이드를 보고 미소를 지어주었다.
“헬 파이어.윈드 스톰.”
로니엘이 9클래스 마법과 9클래스 마법 시동어를 동시에 외쳤고 제로이드를
찢어 버릴듯 날카로운 바람의 광선에 불의 폭발까지 합쳐져 더욱
위력적인 모습으로 그를 덮쳐갔다.
주문을 외울 시간이 없었던 제로이드는 시동어만으로 마법이 가능한
2클래스 마법 중 가장 효과적일 마법을 생각해냈다.
“아이스 실드”
엄청난 속도로 제로니스를 덮쳐오는 불의 광선 앞으로 하얀색 얼음의
장벽이 생겨났다.위기를 느낀 제로이드가 자신에게 남은 모든 마나를
쥐어짜내었기에 얼음의 장벽은 보통때의 것보다 훨씬 크고 두꺼웠다.
그것은 로니엘이 만든 불의 광선을 얼음의 장벽이 제법 잘 막은듯 보였고
제로이드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떠올랐다.하지만 서서히 얼음의 장벽이
쩌저적 거리며 하나 둘씩 금이 생겨났다.금은 금방 수십 수백개로 늘어났다.
“파바바박”
결국 제로이드의 마법이 깨지고 수천 조각으로 나뉜 얼음 조각들이 사방으로
튀어나갔다.그리고 아직도 힘이 남은 불의 광선이 그대로 제로이드를 덮쳤다.
“으아아”
제로이드의 비명소리와 함께 그의 옷타는 소리가 났다.조금 뒤 불이 걷히고
나타난 제로이드의 모습은 처참했다.그가 입고 있던 로브는 타다
말았는지 너덜너덜 해졌고 그의 금색 머리는 모두다 타버려서 새까만
재가 되었다.그의 몸 군데군데가 화상을 입어 새빨갛게 익었고
더러는 물집까지 흘러나오고 있었다.그래도 마지막 순간에 손으로
얼굴을 가렸는지 그의 얼굴만은 조금 그을은것 빼고는 멀쩡해보였다.
제로이드는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 치다가 결국 기절해서 쓰러졌다.
기절한 것이 제로이드에겐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그동안 고통은 느끼지 않을테니까.
관중들이 로니엘의 승리에 환호를 보냈고 엘리자베스와 데리오가
나와 제로이드를 데리고 들어갔다.그리고 잠시뒤 데리오가 로니엘에게로 왔다.
“손자의 대결을 보러 온 내 입장에선 제로이드가 진게 안타깝지만
마법사로서 젊은 마법 인재의 경기를 보게 되어서 기쁘기 그지 없구나.
너의 마법 운용능력은 상당히 뛰어났단다.정말 좋은 대결을 했어.
제로이드의 상처는 겉보기에는 심각해 보여도 자세히 살펴보면 위독한
정도는 아니었어.오늘내로 고위 신관에게 치료 받으면 곧 좋아지겠지.
혹시 그 녀석이 다치는 정도까지 생각했던 것이냐?”
“아니에요.어떻게 제가 그런것까지 생각했겠어요?”
“의도했던 안했던 그정도로 끝내줘서 고맙다.성격에 문제가 있지만
나에겐 그 무엇보다 귀한 손자니까.그럼 너도 피곤할테니 집에 가서 쉬거라.”
“그럼 안녕히 가십시요.데리오님.”
데리오는 로니엘에게 인사를 하고 제로이드와 엘리자베스가 타고 있는
마차로 갔다.데리오가 타자 마차는 신전이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갔다.
“우와 오빠 정말 고마워.오빠가 꼭 이기겠다곤 했지만 마법가문의
제로이드가 상대라서 좀 불안했었는데 이렇게 이겨줘서 고마워.”
로웨나가 뛸 듯이 기뻐하자 그에 로니엘이 귀엽다는 듯이 로웨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로웨나 형 피곤할테니까 고마움의 표현은 담에 하고 어서 집에 가자.”
“피. 카일 오빠는 자나깨나 로니엘 오빠 밖에 모른다니깐.그래도
오빠가 피곤할테니 어서 집에 가야겠지?”
“그럼 전 이제 그만 제 집으로 가보겠습니다.로니엘 다음엔 네가 한번 나의 집으로 와라.”
“알겠습니다 타레스님.이번주 중으로 가지요.”
타레스가 지금 부터는 가족들만의 시간이라 생각하곤 작별 인사를
하곤 자신의 집으로 갔다.그가 사라지자 로니엘의 가족들도 마차를
타고 그들의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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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대결 장면만 조금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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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수정)
“어서 오시지요 로니엘님.폐하께 저번에 연락을 받았습니다.그럼 안으로 드시지요.”
황성 도서관 문앞 경비병이 로니엘의 신분을 확인하고는 짙은 나무색의
거대한 도서관의 문을 열었다.문은 마찰음 하나 없이 부드럽게 열렸다.
열려진 문사이로 수만권의 책들이 분야별로 질서정연하게 책꽂이에
꽂혀있는 것이 보였다.그리고 로니엘이 안으로 들어서자 책에서만
나는 그 특유의 종이 냄새들이 그의 후각을 자극 하였다.도서관 안에
사람은 로니엘을 제외하곤 출입문 바로 옆에 있는 사서장 밖에는 없었다.
그는 갈색머리의 세상과는 담쌓고 책만 읽는 전형적인 책벌레같은 인상의 30대 초반의 사내였다.
“폐하께 이야기 듣고 언제쯤 오실지 궁금했었는데 이제 오셨군요.
이 황성의 도서관은 출입할 수 있는 사람도 황족을 제외하곤 얼마
되지 않는데 꼭 필요한 자료를 보기 위한 일이 아니면 사람들이 잘 오지 않아서
거의 항상 저 혼자 이 도서관 안에 있었습니다.그런데 오늘 이렇게
로니엘님이 오시니 반갑군요.자리는 많으니 아무덴 편한곳에 앉으셔서
읽으세요.아 참 전 보시다시피 이곳 사서장인 테르만 아카오스 입니다.
그냥 테르만이라고 불러주세요.”
오랜만에 도서관안에서 본 사람이라 그런지 유난히도 즐거운듯한
음성으로 테르만이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