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t or Die RAW novel - Chapter 495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95화
영상에선 화려한 추리 성공 BGM이 깔리며, 박문대의 내레이션이 시작됐다.
[박문대 : 처음부터 이상했어요.]프로필을 읽는 박문대.
[박문대 : 장의사가 이 사건의 범인이라고 했는데, 무슨 사건인지는 설명이 안 되어 있었거든요. 이상하죠.]프로필 서류의 ‘당신은 이 사건의 범인입니다.’ 문구 위로는, 빨갛게 엑스자가 쳐진 사진이 있었다.
검은 로브와 괴상한 두개골 가면.
탈락자들이 핏자국이 낭자한 사후 세계의 화장실에서 본, 그 시체와 인상착의가 똑같았다!
그리고 그것을 유심히 보던 박문대는 다음 페이지에서는 고개를 기웃거렸다.
[박문대 : 근데 또 미션은 너무 쉽더라고요.]장의사의 미션.
문장 하나로 끝났다.
[번제된다.]탈락해서 죽으라는 뜻이다.
게임을 진행하며 ‘번제’가 무슨 뜻인지 알게 된다면, 아주 심플하고 무서운 이야기였다.
[박문대 : 사실 범인인 걸 걸리기만 하면 장의사는 죽잖아요. 그게 아니라도 탈락하는 건 방법도 많고.] [박문대 : 제물을 추리하는 파트에서 ‘번제’가 무슨 뜻인지 알고 나니까, 너무 쉬워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러다가 이렇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박문대: 꼭 장의사가 죽어야 하는 거구나.]“…!!”
[박문대 : 장의사가 죽어야만 이야기가 진행되고 누군가 탈출할 수 있구나 싶은 거죠.] [박문대: 그러니까, 내가 여기서 무전기를 써서 꼭 전달해야 하는 정보가 있다.]장의사의 능력, 무전기를 통해 두 사계가 소통하며 정보를 주고받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괴상한 사후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정보는?
[박문대 : 화장실 시체죠.]상처가 없는데 피에 절어 있는 그 괴상하고 오싹한 시체.
[박문대 : 거기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그리고 화면이 교차한다.
바로 잠근 화장실의 자물쇠를 풀고 있는 생존자 팀.
[김래빈 : 이 번호가 맞습니다.] [류청우 : 좋아.]달칵.
짧은 소리와 함께 자물쇠가 떨어지고, 멤버들은 조용히 화장실 안으로 접근했다.
선아현이 무전기에 대고 속삭인다.
[선아현 : 우리, 들어왔어.]화장실 안은 초반에 박문대쪽 숙소 인원들이 세면대에서 막 무전기를 발견했을 때처럼 깔끔했다.
그리고 더없이 조용했으나, 그들은 속지 않았다.
-박문대 : 캐비닛 안에 있는 것 같았어요.
생존 멤버들은 무전기를 통해 전해진 박문대의 조언을 생각하며, 빠르게 진형을 갖추고 세면대 앞까지 밀고 들어갔다.
그리고.
[류청우 : 내가 열게.]대기하고 있는 세 사람에게 고개를 끄덕인 뒤, 류청우가 재빨리 캐비닛을 열었다.
그러자,
깜박.
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
미친 듯이 화장실 불이 다시 깜박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독 심장이 단단한 인원이 과반수인 이 파티는 물러서지 않고, 곧장 캐비닛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보았다.
[차유진 : Oh my…….]어두컴컴한 캐비닛 안에서 밖을 쳐다보고 있는, 칼을 든 귀신을.
“악!”
아래층 시체랑 인상착의가 똑같았다!
대학원생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베개를 쥐어뜯었다.
설마 저게 문대랑 애들이 화장실에서 도망 나올 때 뒤에 서 있었단 말이야?
‘너무 무서워!’
인간적으로 당연한 반응이었다.
긴장감 넘치는 오싹한 BGM이 흘렀다. 이게 공포 영화든 스릴러 영화든 등장인물들이 당장 튀어 나가며 도망가야 할 것 같은 상황!
멤버들도 당연히, 이 귀신을 보고 도망가며 흩어지며 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을 펼쳐야 마땅했으나….
[류청우 : 잡아!] [????]피지컬로 밀어붙이기로 했다!
[차유진 : Got it.]다짜고짜 캐비닛으로 뛰어든 차유진이 허리를 잡자, 귀신 역할의 배우는 당황해서 굳어버렸다!
시청자도 같이 굳었으나, 곧 폭소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면 쓰고 있는데도 표정 보이는 듯
-저희가 죄송합니다 우리 애들이 서바이벌로 커서 물불을 안 가려요
-귀신 칼 떨어트렸다 어쩌냐
심지어 류청우가 차유진이 붙잡는 사이에 얼른 흉기를 빼앗기까지 했다.
방송이니 정말 귀신이 멤버들을 찌를 수도 없었겠지만, 만약에 찌를 수 있었다고 해도 반격할 수 없을 만큼 준비된 빠른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류청우 : 들자!] [????]네 사람은 커튼으로 결박한 귀신을 번쩍 들어 올려 척척 발맞추어 달리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
-무슨 짐짝임?
-짐짝을 관짝으로ㅋㅋㅋ엌ㅋㅋㅋ
흡사 통나무로 유격 훈련하는 듯한 모습이 떠올랐다.
[선아현 : 문, 열려 있어!]그리고 미리 다 열어둔 방문 너머로 달려가, 관 속에 귀신을 넣는다!
-와 미친
-웃긴데 스릴 넘치네
멤버들이 워낙 진지한 탓에 코믹함은 곁들임 수준으로, 그보다 귀신을 놓칠 수 있다는 박진감과 아슬아슬한 스릴이 빠른 편집에서 살아났다.
그리고 몸부림치는 귀신을 보다가 질겁하며 열심히 수동으로 관 뚜껑을 닫아버리는 막내들까지.
쾅! 쾅!
-엄마야
-와 살벌하네;
게다가 귀신이 안에서 치는지 관뚜껑이 덜컹거렸다.
그러나 멤버들은 침착하게 관뚜껑을 누르며 프로토콜처럼 귀신과 대화를 시도했다.
[류청우 : 저희 대화 좀 하실까요? 선생님, 차림새로 봐서는 이 제단을 만든 분이 선생님 같은데요.] [??? : …….] [차유진 : 이 사람 미국 귀신인 가능성 있어요. Hey, can you hear me?]놀라울 만큼 아무런 반응도 들리지 않았다.
차유진은 어깨를 으쓱했다. 시청자들은 헛웃음을 지었다.
-미국 귀신이겠냐ㅋㅋㅋㅋ
-아니 물리로 잡았으면서 귀신 취급 뭔데욬ㅋㅋㅠㅠ
-완급 조절 귀신 같네
-나 웃다가 비명 지르다 난리임 우리 고양이가 이상한 눈으로 봄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맞는 건지, 아니 애초에 이 발상을 어떻게 해낸 건지 기가 막혀 하는 시청자들과 대비되게 멤버들은 진지했다.
[선아현 : 이대로, 촛불… 올릴까요?] [류청우 : 잠깐만.]곰곰이 생각하는 듯 몇 초간 말이 없던 류청우는 곧 팀을 둘로 나누었다.
자신과 선아현.
그리고 차유진과 김래빈.
[류청우 : 우리가 이걸 잡고 있을 테니까, 둘이 아까 귀신이 나온 캐비닛 좀 보고 왔으면 좋겠다. 뒤에 뭐가 있던 것 같아서.] [김래빈 : 예!]그리하여 더 침착한 프로 예체능 선수 출신 형들이 관을 지키고 있을 동안, 두 막내가 화장실로 열심히 뛰어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둘이 투닥거리는 것도 잊은 채 가짜 피범벅이 연출된 캐비닛 안을 샅샅이 수색한 결과…….
[차유진 : 김래빈! 이거 봐!] [김래빈 : 맙소사!]캐비닛 안쪽 판이 회전문처럼 돌아간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 뒤에 있는 것은… 아래로 향하는 어두운 콘크리트 계단이었다.
[차유진 : That’s… looks like the way to hell.] [지옥으로 가는 길…?]지옥으로 가는 길 같다.
차유진의 이야기와 함께, 어두운 계단의 통로가 카메라에 비추어졌다.
그리고 무전기를 통해 온 질문.
[박문대 : 거기 글귀 없어?] [김래빈 : !! 있습니다!]계단 옆, 콘크리트 벽에는 검붉은 글씨가 쓰여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사건의 전말이 대충 밝혀진다.
-사이비 제단 맞네
-미친 유명인 공물로 부활하려고 했다고? 돌았;;
-헐…
요약하자면, 사이비 재단의 교주였던 사람이 무슨 괴상한 의식 중에 살해당했다.
범인은 장의사.
그래서 다시 살아나기 위해, 자신이 죽은 살인 사건을 재현해서 테스타 멤버를 차례대로 인신 공양해 버리려고 했던 것!
-갑분 오컬트 소름 돋는다
-이대로 갔으면 생존자 2명만 남았겠네…
그리고, 이 무서운 상황을 멈출 방법은 사후 세계에서 알아냈다.
[이세진 : 이쪽 화장실 캐비닛에도 뭐가 적혀 있었어. 뭐 어떻게 해야 부활한다~ 주의사항은 뭐다, 뭐 그런 거 있잖아.] [김래빈 : 과연! 그렇군요.]귀신을 제단에서 번제해 버리면 이 괴상한 의식의 장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비상구’가 열린다고 하는데, 무슨 뜻인지 시청자들도 의견이 분분했다.
그때였다.
-헉?
-그럼?
순간, 방송 화면이 사후 세계의 모습으로 컷이 바뀌었다.
박문대가 침착하게 무전기를 들고, 캐비닛 안쪽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말했다.
[박문대 : 우리는 위아래로 다 계단이 있어.] [김래빈 : !!]그렇다.
사후 세계의 캐비닛 뒤는 위아래 두 방향으로 계단이 나 있었다.
[박문대 : 우리가 관을 타고 내려와서 여기 도착했으니까. 아마 위는 너희 쪽이겠지.]화면에서 두 캐비닛의 계단이 컷으로 연결되었다.
[박문대 : 그러면 아래는… 탈출구라는 것에 걸어보고 싶은데.] [김래빈 : 예?]손전등이 아래쪽 계단으로 향했다.
그러자 계단 천장에 불은 꺼졌지만 형태는 보이는 한 표지판의 윤곽이 보였다.
[박문대 : 비상구 표시가 있어.] [차유진 : Oh!]-대박
그렇게, 막판으로 아찔한 시간제한이 걸린 탈출기가 시작되었다.
[류청우 : 빨리!]촛불을 올려 제단의 관을 불태우자마자 숙소는 무너질 듯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생존한 테스타는 재빨리 캐비닛 통로를 통해 사후 세계로 내려갔다.
관이 사후 세계로 내려오며, 귀신이 관에서 나오려고 할지도 모르는 상황.
[배세진 : 이쪽이야!]다행히 생존자들은 미리 계단에서 대기 중이던 탈락자들과 만나, 얼른 다시 계단을 내려갔다.
그리고 보았다.
[박문대 : 비상구!]계단을 타고 주르륵 비상구에 불이 들어오며, 비상문을 비추었다!
멤버들은 비상문을 열고 차례로 뛰쳐나갔다.
[차유진 : 오오오!]밖은 야외였다.
해가 진 세트장 밖, 촬영용 조명 속에서 스탭들이 박수를 쳤다.
[전원 탈출 성공!]환호 소리와 함께, 해방감이 넘쳐흘렀다!
* * *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비하인드.
[제작진 : 말씀드렸던 대로 이 게임을 통해 테스타 분들이 새롭게 이사하신 숙소의 룸메이트가 결정될 거였는데요.] [제작진 : 바로 미션 성공과 탈출 순서로 점수를 매겨서, 고득점하신 분부터 방을 고르실 수 있습니다!]미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상위권으로 탈출한 멤버들은 열심히 방을 고르기 시작했다.
물론 그중에는 박문대도 있었다.
그의 인터뷰가 삽입되었다.
[박문대: 대충 멤버들이 좋아하는 방을 사전 조사해서.] [박문대 : 조용한 멤버가 있을 만한 방으로 가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는데요.]아마도 게임이 끝난 직후에 딴 것으로 보이는 인터뷰.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꽤 자신만만해 보였다.
그러나 곧 이런 현실을 직면했다.
[제작진 : 안타깝지만 문대 씨는 미션을 클리어하지 못했습니다.] [박문대 : ?]-엥?
-문대 번제 됐잖아 왜
시청자의 의문을 화면 속 박문대도 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문대는 뭔가 착오가 있겠거니 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웃음을 참으며 이렇게 말했다.
[제작진 : 아, 그게요.] [제작진 : 의사분께서 박문대 씨를 살려주셨습니다. 짝짝짝!] [박문대 : ?!!!]박문대가 고개를 돌렸다.
‘의사’ 차유진이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잠깐
-야 설마ㅋㅋㅋㅋㅋ
그렇다.
차유진은 직업은 의사!
그는 의사의 능력으로,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한 사람을 무조건 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미션도 그와 일맥상통한다.
지목한 그 사람이 정말로 죽음의 위기에 빠져서 살아나면, 미션 성공!
그래서 당시 프로필을 보자마자 차유진은 이렇게 추리했다.
[차유진 : 모든 범인은 똑똑한 사람 먼저 죽여요.] [차유진 : 그러니까 저는 문대 형 살려요!]그리고 공교롭게도 차유진의 추리는 완벽했다.
박문대는 처음으로 번제당했다.
즉… 대성공!
[차유진 : 문대 형 번제? 없어요!] [박문대 : …….]원래는 게임 막판에 위로 올라와서, 사후 세계와 연결된 캐비닛 통로의 존재를 알려주는 역할을 해줘야 했다.
하지만 물리력으로 모든 것을 커버한 테스타의 플레이 방식 때문에 그럴 기회가 없었다!
그 결과.
[제작진 :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차유진 1등.
박문대… 꼴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문대 하드 캐리 후 희생
-눈물겹다 문대야!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그렇게 박문대는 방 선택권을 잃어버렸다….
‘불쌍한데 너무 귀여워!’
대학원생은 안타까워하면서도 폭소를 참지 못했다.
하지만 박문대에게도 나름의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긴 했다.
사건의 전말을 들은 프로그램 속 박문대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마지막으로 터덜터덜 남는 방으로 향했으나…….
[김래빈 : 문대 형! 앞으로 잘 부탁드립…….] [박문대 : 됐다.] [김래빈 : ??] [박문대 : 고맙다.]운빨로 최고의 룸메이트를 만나는 멋진 결과를 받으며, 해피엔딩에 도착한 것이다.
-ㅊㅋㅊㅋ
-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네
-토끼랑 화목하게 잘 지내렴 문댕댕
‘아이고 귀여워….’
대학원생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참고로, 1등을 한 차유진의 방엔 류청우가 들어오며 빠르게 매진되었다.
[차유진 : Welcome bro!] [류청우 : 하하! 그래, 잘 부탁해.]두 번째로는 선아현과 이세진이 만나며, 테스타의 유구한 동갑 라인 친목을 과시했다.
[선아현 : 세진아…!] [이세진 : 헐 아현아현~! 우리 드디어 룸메이트 됐네!]그리고 이쯤 되자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눈치챘다.
-헐 잠만
-이렇게 되면 독방잌ㅋㅋㅋ
그렇다.
마지막, 대망의 독방은….
[배세진 : 하…….]6년간의 존버 끝에 드디어 단독방에서 살게 된 배세진이 차지했다!
[염원 성취 세리모니]배세진은 침대 위에서 행복한 얼굴로 홀로 독방에서 승리의 제스처를 작게 표출하기 시작했다.
굉장히 드문 광경이었다. 무인 카메라를 깜박했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햄찌야….
-1햄 1케이지 오케이 알았음
시청자들은 내향형 인간인 배세진에게 아낌없는 폭소와 축하를 보냈다.
[테스타는 새로운 스위트홈에 입주했습니다.]자막도 쾌활하게 바뀌며, 호쾌하고 즐겁게 해피엔딩으로 영상이 끝났다. 대학원생은 자기도 모르게 박수를 치며 미소를 지었다.
‘괜찮았….’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영상이 다시 밝아졌다.
“…??”
잡히는 것은 뚱한 얼굴의 후드 차림 차유진.
그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들고 있던 카드를 던졌다.
-어어?
-???
-뭐야
[차유진 : 이번 게임 재미없었어. 컬트 교단? 귀신? 너무 유치해요.] [김래빈 : 또 제일 몰입해서 해놓고선 무슨.] [차유진 : 헤이!]둘이 투닥거리는 사이, 카메라의 시야는 점점 넓게 뒤로 빠지며 그들이 있는 장소를 보여줬다.
“…!”
대학원생도 눈에 익은 장소였다.
‘헉!’
바로 다락방.
지난 앨범 타이틀곡 MV, 에 나왔던 바로 그 장소였다!
보드게임을 하다가 막 끝낸 테스타의 모습도 여전했다.
다만, 이번에는 보드게임 판에 적힌 글자가 전과 달랐다.
바로… 이번 예능의 제목!
그 순간 팬들은 깨달았다.
-미미미친
-설마 지금 자컨이 쟤들이 하던 보드겜임?
-나 소름 돋았어
-와
채팅이 갱신되는 가운데.
카드를 다 정리한 테스타 속에서, 이번에도 게임 마스터 역할을 수행 중이던 멤버가 입을 열었다.
[선아현 : 저기, 그럼… 다른 게임을 해볼까?]선아현.
[선아현 : 이번 건, 더 재밌을 거야. ……오래 준비했거든.]부드럽게, 조용히 미소 짓는 그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예능은 끝났다.
[To be continued…?]검은 바탕, 의미심장한 자막을 남기고.
-잠깐
-??
-저기요
-다음 앨범 떡밥임?
곧 팬들은 상황을 파악했다.
‘그래, 이거 컴백 떡밥이다!’
-미친 나 처음부터 다시 볼래
-하ㅠㅠ
앞으로 일주일은 이 자체 컨텐츠의 새로운 해석으로 풍족한 떡밥 공급이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와, 올해 내로 또 컴백하는 거야?’
대학원생도 얼른 소문에 빠른 자신의 홈마 친구를 찾아 카톡을 보냈다.
그렇게 기대도 안 했던 세계관 연결에 테스타의 팬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을 무렵.
다른 그룹의 팬들도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 청려(CHR) ‘Ash’ @뮤직밤 MusicBOMB]-헐
-ㅠㅠ미쳤다 진짜
바로 청려의 솔로 앨범 컴백 첫 주 음악방송 활동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며칠 전.
박문대는 문자를 수신했다.
-VTIC 신청려 선배님 : 9/13 (수) 17시 촬영 진행 예정
“…….”
-VTIC 신청려 선배님 : 정각에 봐요^^
피처링.
활동기도 끝난 시점, 뒤늦은 박문대 개인 활동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