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very Man From Murim RAW novel - Chapter 178
177화. 괜찮아 (2)
김지은이 말을 이었다.
“국가가 사학에는 아예 지원을 하지 않다보니, 헌터길드에서도 등록금만으로는 대학을 운영하기 힘들거든요.”
“그건 그렇지…….”
“세상사 기브 앤 테이크라고 하더니, 과연 그렇군요.”
강소의 말에 유순태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기브 앤 테이크라는 말은 어디서 배운 거냐?”
“하영이의 팬클럽의 이런저런 글을 읽다 보니, 그런 말이 있더군.”
“아…….”
아무튼, 전혀 생각도 못 했던 사실에 유순태는 두 눈을 깜박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음, 그런 이해관계가 있었군.”
대한민국 최고의 헌터길드라는 적룡 길드의 차기 길드장 김지은은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강소가 시계를 보며 말했다.
“아, 11시다.”
“영업 시작이네. 오늘도 잘 부탁한다!”
“네!”
“알았다.”
강소는 문 앞의 [준비 중] 팻말을 [영업 중]으로 바꾸어 걸었다.
그때 김지은이 물었다.
“하영이는 잘하고 있겠죠?”
“네. 잘할 겁니다. 하영이니까요.”
오늘 유하영은 영화 홍보 스케줄 중이었다.
유하영이 출연한 영화 ‘아저씨와 소녀’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개봉할 예정이다.
강소는 영화 개봉이 몹시도 기다려졌다.
“하영이는 방학 때가 더 바쁜 것 같아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때 가게 안으로 한 손님이 들어왔다.
교복을 입은 소녀.
그녀의 옷에는 인근 각성자 고등학교의 삼각형 배지가 달려 있었다.
“어서 오세요.”
김지은이 손님을 맞았다.
“편하신 곳에 앉으세요.”
이혜진은 테이블에 앉았고, 짜장면을 주문했다.
짜장면은 금방 나왔고, 김지은이 그녀의 앞에 짜장면을 놓아 주었다.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짜장면을 먹던 이혜진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고, 김지은은 놀라서 그녀에게 물었다.
“어? 소, 손님? 괜찮으세요?”
“흐, 흐윽……. 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스윽.
누군가가 건넨 냅킨이 보였다.
“우는 건 죄송한 것이 아닙니다.”
이혜진은 냅킨을 받아 눈물을 닦고는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어…….”
냅킨을 건넨 건 강소였다.
그리고 이혜진은 그 와중에도 강소를 보며 잘 생겼다고 생각했다.
“눈물 닦으십시오.”
“아, 감사합니다.”
이혜진은 냅킨을 받아 눈물을 닦았다.
“혹시 짜장면에 이상이라도 있습니까?”
강소의 물음에 이혜진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맛있어요. 너무 맛있어서……. 친구 생각이 나서……. 친구가 짜장면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다시 울음을 터트리는 이혜진을 보며 유순태와 강소, 김지은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겨우 진정이 된 이혜진이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사실, 저는 각성자에요. 그래서 친구와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했어요. 저 중학교 때 각성했거든요.”
이혜진이 각성자인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의 교복에 달린 배지만 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니.
“친구랑 서울대에 가기로 했는데…….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그 말에 강소가 물었다.
“각성자 특기생으로 안 갑니까?”
그 말에 김지은이 대신 대답했다.
“아까 설명하는 거 깜빡했는데, 국립대학교는 각성자 특기생 같은 거 없어요.”
“아, 그렇습니까?”
김지은이 말을 이었다.
“대신에 각성자 협회에 입사할 때 가산점이 있어요.”
“아…….”
강소가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혜진이 말을 이었다.
“사실 친구랑 서울대에 가기로 한 이유가 각성자 협회에 들어가기 위해서였거든요. 서울대에 들어가야 가산점도 받고 또, 취업 확률도 높다고 해서요.”
각성자 협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전부 각성자인 것은 아니다.
비각성자, 즉 일반인들도 각성자 협회에서 일하고 있었고, 각성자 협회는 일반인에게 무척 인기가 있는 일자리였다.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했어도, 자주 만나서 놀았는데……. 그런데 친구가 요즘 들어서 저를 상대해 주지 않아요. 오늘도 초콜릿을 주려고 했는데…… 저는 제 갈 길을 가래요. 자신은 자기 갈 길을 간다고……. 그 약속도 농담이었다고 하고…….”
그때 그녀가 잡은 젓가락을 타고 냉기가 흘러들었고, 짜장면이 차갑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그걸 알아차린 이혜진이 얼른 사과했다.
“아!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그녀가 다시 짜장면을 먹으려 할 때, 유순태가 주방에서 나왔다.
“학생. 이 추운 날 차가운 음식 먹으면 체해요.”
“아, 그게…….”
“다시 따뜻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요.”
“괘, 괜찮아요.”
“내가 괜찮지 않아요. 나는 내가 만든 음식 먹고 체했다는 소리가 듣고 싶지 않으니까.”
유순태는 기어코 이혜진의 짜장면 그릇을 가지고 주방으로 들어갔고, 다시 짜장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걸 보며 강소는 미소 지었다.
‘역시 너는 좋은 사람이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김지은이 얼른 전화를 받았다.
“네, 양춘각입니다. 아, 네. 짜장면 두 그릇 배달이시고요, 주소가 어떻게 되세요?”
배달 전화였다.
그때 강소가 다시 짜장면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던 이혜진에게 말했다.
“보통 그런 말을 들으면 원망할 법도 한데, 학생은 그 친구를 원망하지 않는군요.”
그 물음에 이혜진이 말했다.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알 것 같거든요.”
이혜진의 눈에는 그 친구에 대한 염려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런 말을 하는 친구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도 짐작이 돼서요.”
그녀의 눈가에 다시 눈물이 글썽였다.
“그렇군요. 학생도 내일 수능시험을 보시는 겁니까?”
“네. 요 근처 대화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봐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 *
박소연의 오늘 점심은 짜장면이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기에 그녀가 직접 챙겨 먹어야 하는데, 왠지 오늘따라 짜장면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친구를 만나고 와서 그런 듯했다.
원래 짜장면을 좋아하기도 했고.
박소연은 배달 온 짜장면을 식탁에 놓는 순간, 갑자기 한숨이 흘러나왔다.
“혜진이도 짜장면을 좋아했는데…….”
문득 중학교 때 이혜진과 했던 약속이 떠올랐다.
“각성자 협회 직원들 진짜 멋있지 않냐?”
“나도 커서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아, 국립대학교에 들어가면 각성자 협회에 입사할 때 가산점을 받는다는데? 그중에서도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이 입사한대.”
“그럼 우리 서울대에 가자.”
“좋아!”
“약속이야!”
“알았어! 약속!”
그 약속은 농담 따위가 아니었다.
서울대의 문턱이 그렇게 높은 줄 몰랐을 뿐이다.
다른 학교로 진학했음에도 자신을 찾아와 함께 어울려 주는 이혜진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박소연은 점점 자신의 한계를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본 전국 모의고사 성적이 그녀에게 ‘넌 서울대학교에 갈 수 없다’고 말해 주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과는 이미 출발선부터가 다른 이혜진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는 것 역시 깨달았다.
그녀는 B급 각성자다 보니 이미 많은 헌터길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헌터 훈련소에 입소하지 않고 공부를 계속하고 있었다.
헌터길드에서 제시한 억대 연봉을 거절하고, 오직 그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그게 싫었다.
자신을 위해 희생하지 않았으면 했다.
그래서 그렇게 모진 말을 내뱉었다.
‘하아…….’
오늘따라 자신이 너무 비참하게 느껴졌다.
* * *
강소는 언제나처럼 운기조식을 하고 있었다.
“음…….”
그런데 오늘은 기운이 평소와 달랐다.
뭔가 잔뜩 날이 서 있는 듯한 그런 기운.
하지만 어떤 기운이든 사용할 수 있는 강소였기에 문제는 없었다.
곧 자리에서 일어난 강소는 홀로 나왔다.
벽에 달린 온도계를 보니, 평소보다 약 5도 정도가 낮았다.
그 급격한 온도 변화에 고개를 갸웃할 때 위에서 유순태가 내려왔다.
“좋은 아침이다.”
“그렇군.”
“뭐 그렇게 보고 있어?”
“온도계를 보고 있다. 오늘은 평소보다 기온이 더 낮아서 말이다.”
“아, 오늘이 수능이라서 그런가? 그다지 춥지 않다가도 수능을 보는 날만 되면 갑자기 추워지거든. 그래서 수능 한파라는 말도 있어.”
강소는 유순태의 설명에서 왜 오늘따라 주변의 기운에 날이 서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주변 기운의 성질마저 바꾸는 시험이라니! 내가 있던 세상에서 관료를 뽑는 시험을 볼 때도 이러지 않았는데. 정말 무서운 시험인가 보군.’
그들은 주방에 들어가 식재료를 다듬었고, 일을 마무리하자 시간은 어느새 9시였다.
“이제 슬슬 아침 먹으라고 부르겠군.”
“나는 잠깐 밖에 나갔다 올게.”
“그 차림으로 나가려고? 춥지 않겠어?”
긴 바지 트레이닝복에 반팔을 입고 있는 강소를 보며 유순태가 묻자 그는 씨익 웃으며 답했다.
“괜찮아.”
정말 괜찮았다.
애초에 더위든 추위든 상관없었으니까.
그래서 온도계라는 이 세상의 물건이 참 신기하면서도 유용했다.
양춘각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느껴졌다.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그때 고개를 돌려보니, 한 여학생이 등에 책가방을 짊어지고 다급하게 달려오고 있었다.
‘어? 저 여학생은?’
강소가 기억하고 있는 여학생이었다.
어제 짜장면을 배달해 준 여학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교복의 명찰에는 박소연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그 여학생, 박소연은 골목을 나와 큰길가에 섰고, 발을 동동 구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전화벨이 울리자 그녀는 다급하게 전화를 받았다.
“네, 언제 오세요? 네에? 사고요?”
강소의 귀에 박소연이 전화하는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렸다.
– 이거 미안해서 어떻게 하죠? 오다가 접촉사고가 나서 보험처리하고 하느라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아, 보험회사 직원 왔네. 전화 끊을게요.
“아저씨! 아저씨!”
하지만 택시 기사는 야속하게 전화를 끊어 버렸다.
오늘 그녀는 일어나기는 새벽 일찍 일어났다.
수능 날에는 출근 시간이 늦춰지지만, 엄마는 시간을 늦추어서 출근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었다.
그래서 새벽 일찌감치 출근했다.
대신 일찍 퇴근하니, 오늘 저녁은 삼겹살 파티를 하자는 엄마를 웃으며 배웅했다.
그리고 지방에 출장을 가 있는 아빠와 영상통화를 한 후 소파에 앉아 요약집을 훑어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어 버린 것.
깜짝 놀라서 뛰어가며 택시를 불렀지만, 사고로 오지 못한다는 전화는 그녀를 절망하게 했다.
그녀는 시계를 보았다.
시간은 9시 10분.
9시 30분까지는 학교 안으로 들어가야 했고, 남은 시간은 20분밖에 없었다.
시험장까지는 빨라도 15분이 걸렸다.
5분 동안 다른 대중교통수단을 선택해야 했다.
정류장의 버스 시간표를 보니, 가장 빠른 건 앞으로 7분 후에나 도착했다.
지하철역까지는 뛰어가도 5분이었고, 제시간에 지하철에 도착해도 곧바로 지하철이 올 가능성은 별로 없었다.
게다가 도착역에서 다시 시험장까지 가는 거리도 있었으니까.
지금 상황에서 제일 빠른 건 역시 택시였다.
그녀는 얼른 핸드폰 어플로 다른 택시를 불렀다.
그녀가 사는 곳은 택시가 상시로 지나다니는 곳이 아니었으니까.
[예상 대기시간 8분]그 문구에 박소연은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 같았다.
“어떡하지…… 늦으면 안 되는데…….”
그녀는 큰길까지 가서 택시를 잡기로 했다.
그때 핸드폰에서 주변의 각종 사고 등을 알려 주는 알람이 울렸다.
[꽃길 사거리에서 교통사고 발생. 현재 통제 중. 복구까지 예상시간 1시간.]꽃길 사거리가 바로 택시를 타기 위해 가려던 바로 그곳이었다.
총체적 난국.
그 말이 자신의 현재 상황을 너무나도 잘 말해 주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렸다.
“흑, 어떻게 해…… 흐흑…….”
눈앞이 캄캄해져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어떻게 공부했는데…….
시험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속상했고, 부모님께 미안하고 또…….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험장이 어딥니까?”
“네?”
그녀는 고개를 올려 보았고, 눈물로 뿌예진 시야에 한 젊은 남자의 모습이 들어왔다.
“제가 데려다드리죠.”
그 말에 박소연의 귀가 번쩍했다.
“네? 정말요?”
강소는 양춘각 안으로 들어가, 헬멧을 쓰고 나왔다.
그 모습에 박소연이 물었다.
“혹시 오토바이로 데려다주실 건가요?”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데려다주시는 건데요?”
“어제도 짜장면을 시키시고는, 잊고 계신 것 같습니다.”
“네?”
“양춘각의 신속배달을 말입니다.”
하지만 말해놓고 보니 문득 깨달았다.
자신이 배달할 때처럼 할 수 없다는 것을.
‘업어서 데려다주는 것도, 안아서 데려다주는 것도 참 곤란한데…… 그렇다고 철가방에 넣…….’
“험험…….”
왜인지 뉴스에 나올 것 같은 생각에 헛기침을 했다.
모든 호의가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으니 말이다.
‘할 수 없지.’
강소는 박소연의 앞에서 손가락을 튕겼다.
딱-!
그 순간 그녀는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그리고, 강소와 박소연은 그곳에서 사라졌다.
.
.
.
“학생, 다 왔습니다.”
“어?”
박소연은 두 눈을 깜박였다.
자신의 앞에 헬멧을 쓴 강소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있는 곳은 전혀 다른 곳이었다.
“저기가 대화 고등학교 맞습니까?”
“아…….”
박소연은 고개를 들어 저 멀리 보이는 학교의 정문을 보았다.
정문에는 크게 대화 고등학교라고 새겨져 있었다.
박소연은 시계를 보았다.
9시 20분.
믿기지 않았지만, 진짜였다.
“어, 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온 거예요? 혹시 순간 이동 각성자이신 거예요?”
“아닙니다. 달렸습니다.”
“네?”
“달리는 능력이 있어서 말입니다. 아까도 말했습니다만, 양춘각의 신속 배달은 제법 유명하지 않습니까?”
“그, 그건 그러네요.”
“그리고 그 방법은 제 영업비밀입니다. 그러니 비밀로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수능을 보지 못 할 뻔했는데, 자신을 구해 준 강소였다.
그 정도는 당연히 비밀로 해 줄 수 있었다.
“그럼 시험 잘 보십시오.”
그녀는 다시 양춘각을 향하는 강소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점점 작아지다가 어느새 사라져 버린 강소를 보며 박소연은 ‘진짜 달리는 능력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기억이 중간에 날아간 이유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버렸다.
지금은 그것보다 더 급한 일이 있었으니까.
* * *
강소가 양춘각에 돌아오자 유순태가 물었다.
“어디 다녀왔어?”
“아, 오늘 수능시험에 늦은 학생을 데려다주고 왔다.”
“응?”
“요 앞에 앉아서 울고 있길래. 이름이 박소연이라는 학생이었는데, 대화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본다고 하더라고.”
“아, 그래?”
그때 위에서 임소영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 드세요!”
강소는 아침 식사에 늦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2층으로 올라갔다.
꼬롱이와 뽀뽀에게 먹이를 주던 유하영이 강소에게 달려오며 말했다.
“오빠! 오늘은 계란말이야! 엄마가 햄도 넣고 했어.”
“어? 그래?”
임소영이 만드는 계란말이는 무척이나 도톰하고 푹신했으며, 안에 햄과 치즈까지 넣어서 더욱 풍미 있고 고소했다.
그래서 소세지, 오뎅볶음과 함께 강소의 최애 반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반찬이 계란말이라는 말에 눈에 띄게 좋아하는 강소를 보며 유순태가 말했다.
“뭐, 초딩 입맛이 나쁜 건 아니지.”
무림에서 온 배달부 178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