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1805
일대 십중심과 함께 진실에게 대련시범을 보이고, 마호는 오만년의 대련을 통해서 잘 아는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시야와 경고는 정확했다.
스걱-!
갑작스럽게 우주를 가르는 다섯 개의 마력의 손톱에 십중천 화신체 둘의 목이 잘리면서 신체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소멸한다.
파아아아아! 투하! 투하!
부활을 못 하게 신체도 강력한 신력포로 인하여 지워지듯이 소멸한다.
공격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투가가! 투가가!
작렬하는 투기공격에 파괴될 리가 없는 파멸유혼검의 검신에 균열이 일어나면서 영원의 폭룡과 영원의 부정의 두 명의 이름이 지워진다.
다시 소환할 수 없게 막아버린 것이다.
“아아-! 이게 얼마짜리인데?”
십중천의 서명 중 두 개가 너무 쉽게 파괴된 모습을 본 차호가 당황해하는데 으스스한 마호의 목소리가 울린다.
“네가 바람가에 어떤 존재인지 내가 잠시 망각했다.
너는 과거부터 평범하지 않은 특이한 아이였지.
너는 재능보다 다른 가주들이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아이였어.
영원히 익혀야 할 바람가의 불가해의 팔시조와 절대권능의 조합으로도 너는 만족하지 않았다.
끝없이 주어진 현실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추구했다.
그래서, 선대 총가주께서 주목하셨을 것이다.”
좌아아아아아아악-!
네 조각이 난 우주 공간을 가르는 거대한 마력과 신력의 날개가 자라나면서 공간의 균열을 붙잡더니 그대로 이어버린다.
펄럭! 좌아아아!
끝도 없이 거대한 한 쌍의 빛의 날개와 또 한 쌍의 암흑의 날개를 펼치면서 하나의 인영이 날아오른다.
그는 이제는 마신족만이 아니라 신족의 특성까지 드러난 마호였다.
우우우우우우웅-!
마호의 머리 위에는 이제 보석 황관이라고 부를 정도로 완벽한 형태를 보이는 보석 뿔과 항성계를 집어삼킬 정도로 커진 열네 겹의 신력의 원이 후광처럼 빛났다.
“너를 영원의 혼돈으로 인정하겠다.
그럼 나도 영원의 부정이 되겠다.
모처럼 진심으로 해보자꾸나.”
투우우우우우웅-!
가볍게 파멸유혼검을 쥔 마호의 손에서 투기가 폭풍처럼 일어나면서 신체를 강화하고, 숨겨져 있던 한 쌍의 투기의 날개를 드러내면서 날카로운 날을 보인다.
번뜩-!
방금 차호의 십중천의 서명에 이름을 지워버린 투기공격의 정체였다.
투기와 신력, 마력이 서로 융합을 시작했다.
과과과과과과과과광!
측정할 수 없는 크기인 신력과 마력, 투기의 날개가 서로 반발하면서 융합하는 장엄한 광경은 십중천조차 놀라게 했다.
“놀라운 출력이다!”
“저것이 신마인(神魔人)인가?”
신족과 마신족, 인류라는 지성체 종족의 정점에 동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신마인(神魔人)의 등장이었다.
자신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각각 한 쌍의 신력과 마력, 투기의 날개를 휘날리는 마호의 변신이 무엇인지 파악한 차호가 어설픈 웃음을 흘린다.
“아하하하! 겨우 주우주에서 신마인(神魔人)이라니요?
무리하지 않으셔도 돼요.
지금처럼 설렁설렁하셔도 괜찮으신데요.”
우르르르르르르릉-!
신력과 마력, 투기의 날개가 완벽한 칼날의 형상으로 만들면서 전투태세를 마친 마호는 친근감이 넘치는 어조로 말했다.
“애야! 복제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이것도 복사하지 못하면 너의 차원권능은 아직 수련 부족이다.
그러다가 밖에서 맞아 울면서 돌아오면 이 할아비는 마음이 참 아프구나.
어서 돌아가자꾸나.”
무시무시한 투기와 존재감을 뿌리지만, 말투는 자상하기만 했다.
“신마인(神魔人)은 진리 할아버님을 제외하면 복제 불가능인데요.
그리고, 이 정도로도 저를 어떻게 할 상대는 없으니 안 그러셔도 돼요.”
신마인(神魔人)으로 변신한 마호와 정면승부를 했다가는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르는 차호가 쩔쩔매면서 도망칠 준비를 한다.
‘아무리 보아도 무지막지한 최대출력이다.
역시 나보다 먼저 태어나 수련에 들어간 선조들에게는 아직 상대가 안 돼.
잠시 쉬러 여기만 오면 항상 이렇게 된단 말이야.’
외계 너머의 세계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했던 자신이 여기서는 많고 많은 바람가의 가주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슬퍼해야 할지 기뻐해야 할지 모르는 차호였다.
‘바람가의 선조들은 후손들에게 질 수 없다며 모두가 필사적으로 수련하신다.
재능이 아무리 높아도 수련의 세월을 따라가기가 힘들다.
이러면 평생 따라잡을 수는 있으려나?’
차호의 고민은 마호의 짤막한 선언에 끝났다.
“그만 놀고서 집에 가자.”
후우우웅!
십중천조차 떨게 하는 신마인(神魔人)으로 변신한 마호가 세 쌍의 칼날 날개를 휘둘러서 차호를 공격한다.
“!?”
날개 하나하나가 영원급 절대오의 영원의 지평선(永遠의 地平線)의 절대오의를 담고 있음을 파악한 차호는 다급하게 십중천의 서명을 다시 양손으로 움켜잡았다.
우우웅!
파손된 두 명의 서명을 제외한 여덟 개의 서명이 동시에 빛난다.
“일제소환(一齊召喚)!”
동시에 여덟 명을 소환하여 상대해보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공격에 들어간 마호에게 허점만 보이는 악수였다.
“소용없다.
소환술로 그 정도 경지에 이른 것은 칭찬해주고 싶으나 결국은 거기가 한계다.”
“!!!”
뎅강-!
동시 소환하던 여덟 명의 십중천 화신체의 목이 권능의 날개들에 의해서 그대로 잘려나가면서 소멸한다.
“십중천의 절반 정도의 힘으로는 수가 아무리 많아도 지금의 나를 막지 못한다!
나야말로 영원의 부정이다!”
“어억?”
여섯 개의 칼날 날개와 손에 쥔 파멸유혼검을 동시에 휘두르는 마호의 공격을 차호는 대응할 수가 없었다.
가가가가가각! 투가가가가가!
투기공격으로 십중천의 서명의 이름까지 완전히 지워지자 남은 것은 차호뿐이었다.
“아아! 정말!
지독하게 강하네요.”
이대로는 두들겨 맞고서 본가에 끌려가 강제 폐관수련을 당한다는 미래가 확정적으로 보였다.
‘그러면 안 되니 비장의 수단을 사용….’
차호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마호의 공격이 갑자기 멈추었다.
우뚝!
자신의 전신을 두들기기 직전에 멈춘 권능의 날개들을 질린 눈으로 쳐다본 차호에게 마호는 당황한 표정으로 누군가와 의지를 주고받았다.
“예! 뭐라고요? 다 잡았습니다
그런데….”
마호는 잠시 후 곧 고개를 숙이면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스르르르르-!
권능의 칼날 날개가 거두어진다.
그리고, 원래의 인간 형태로 되돌아온 마호는 파멸유혼검까지 아공간에 넣으면서 말한다.
“진리 할아버님으로부터 너의 장기 파견의 허락이 떨어졌다.”
“에고고고! 그럼 저는 드디어 출가인가요?”
바람가의 본가로 끌려가서 폐관수련을 하는 미래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파악한 차호는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앓는 소리를 내었다.
“바람가에서 가주의 분가는 절대로 없다.
장기 파견 정도로 생각하거라.
기한은 무제한이며 가문에서 무엇이든 가져가도 좋다고 하신다.”
“후아아! 분가나 무기한 장기 파견이나 그게 그거죠.
그래도 챙겨주시면 잘 받죠.”
꼼짝없이 끌려갈 줄 알았던 차호가 안심해서 웃음을 흘리자 마호는 파괴된 십중천의 서명에 손바닥을 얹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후우! 아직도 수련이 이렇게 많이 부족하건만 응석을 받아주시다니?
진리 할아버님이 아니라 아마도 그분이 나서신 모양이구나.”
“하하! 아마 그렇겠죠.”
“네가 하려는 일이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정식허락이 떨어졌으니 최선을 다해라.”
파아아-!
마호는 질책과 걱정을 하면서도 파손된 십중천의 서명의 자신의 이름을 복구시킨다.
“제발 밖에서는 장난을 줄이거라.
함부로 장난치다가 맞고 다니지 말아라.
상황이 불리하면 언제든지 돌아와라.”
마호가 그러자 다른 십중천도 모두 몰려와서 자신의 서명도 회복시켰다.
그런데 십중천만이 아니었다.
포위 해제명령을 받은 다른 바람가의 가주들도 어느새 몰려들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절대기나 이런저런 보물들을 챙겨주기 시작한다.
“차호 할아버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
“부르시면 어디든지 달려가겠습니다.”
그렇게나 난리를 쳤건만 아직도 자신을 지지하는 바람가의 가주들의 모습에 영원체의 감정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모두 고맙다.
그럼 잘 들 있거라.
또 보자꾸나.”
애써 위엄을 부리면서 또 차원권능으로 무단 이탈을 하려는 차호에게 질린 표정이 된 마호는 오른손을 휘저으면서 말한다.
“다른 창조주들에게 이미 말을 해놓았으니 차원권능으로 몰래 다닐 필요는 없다.
그러니 정면으로 당당하게 가거라.
무슨 일이 생기면 혼자서 감당하려 하지 말고서 반드시 본가와 상의해라.
그럼 잘 다녀와라.”
“예!”
차호는 절대기와 보물들을 한가득 챙겨서 어딘가로 떠난다.
바람가의 가주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배웅을 하다가 하나둘 복귀했다.
십중천마저 바람가의 본가로 돌아가자 마호의 표정이 심각해지면서 차원 은하계를 노려보면서 신언을 보낸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내게 이야기할 것이 많이 있었지?
이제 절대계 간능신 코아라고 부르면 되는가?”
역시 그냥은 안 넘어간다는 생각을 한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전 무죄입니다.
이번 일에 말려 들은 피해자입니다.”
“장기 파견대신 출가를 하려는 차호와 공모한 사실이 없다는 말이냐?”
“바람가의 분가 문제에 제가 개입했다가 무슨 꼴을 당할 줄 알고 참전하겠습니까?
저는 다만 차호님이 창조주가 되실 주우주에서 한자리 차지해보려고 했던 것뿐입니다.”
“허어? 여기서 또 출세냐?
그게 싫어서 은퇴한 것이 아니냐?”
“유상전생을 보완하다가 지쳐버린 저는 정말 은퇴해서 편히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은퇴보다 좋으면서 편한 직위가 있다면 거부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주우주를 마음대로 통제하는 차원권능의 창조주 밑에서 차원권능의 오리진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제가 할 일이 있을 리가 있나요?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면 됩니다.”
“흐음! 그렇기는 하지.”
마호가 보기에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대답은 변명이지만 합당했다.
그리고, 실제로 바람가의 분가를 만드는 일을 공모하거나 협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유상전생으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정황으로 보아서는 차호와 공모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꺼림칙하구나.’
세계급 차원권능의 오리진이 어느 정도의 힘을 가졌는지 직접 보았기에 추궁에 들어간다.
“죄가 있다고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지 않느냐?
충분히 의심받을 행동을 한 것이 아니냐?”
“물론 상급자가 보기에 괘씸하거나 쓸모가 없으면 벌을 받거나 추방됩니다.
잘못이나 실수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그런데 이번 일은 생존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만약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저도 무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행동은 십중천의 충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지극히 당연하다는 대답에 마호는 다시 묻는다.
“좋아!
잘 알고 있구나.
그런데 지금 네가 모시는 상급자는 누구냐?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는가?
차호냐?”
모든 정신체의 기억과 기록을 바꾸면서까지 이루어진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갑작스런 은퇴에 지극히 의문을 가지고 있던 마호로서는 당연한 질문이었다.
그러자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준비된 대답을 했다.
“창조신인 제가 충성을 바치는 대상은 창조주이십니다.
그리고, 저의 모든 행동의 원칙은 절대계와 주우주를 위해서 움직입니다.
제가 출세하고자 했던 이유는 끝까지 살아남으면서 더욱 세계에 많이 이바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즉답에 마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인정한다.
“창조주에게 충성한다는 말은 내가 듣기에 거짓이 아니니 믿겠다.
진리 할아버님께서 너에게 은퇴를 허락했는데 바람가의 일로 인해서 이렇게 말려들게 해서 미안하구나.
앞으로 바람가의 일에 개입만 하지 않는다면 너의 은퇴는 보장받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 차호와 연관되어 일한다면 지금처럼 된다.”
앞으로 차호와 절대로 관련되지 말라는 경고였다.
“물론입니다.
만약 차호님이 어떤 일을 의뢰하신다면 바로 바람가의 본가에 보고드리고 추진하겠습니다.”
“…좋아.”
과거와 달리 조금도 주눅을 들지 않는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당당한 태도에 마호는 잠시 생각하다가 하나를 약속한다.
“이번 일의 보상은 충분히….”
“영역도 정기도 필요 없습니다.
제가 바랄 때 단 한 번만 눈감아 주시거나 저의 편을 들어주시면 됩니다.”
재빠르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하는 절대계 간능신 코아에게 마호는 잠시 의심의 눈빛을 보내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떠난다.
“알았다.
그렇게 하지.
푹 쉬어라.”
비록 정신체로는 믿을 수 없는 영원체와의 계약이나 나름대로 안전대책을 갖춘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긴 한숨을 쉬었다.
“휴우우우! 하여간 영원체나 저분들 사이에 끼면 항상 이렇지.
죽도록 힘만 들고서 남는 것이 전혀 없어.
일단 이번 사태는 끝났으니 차원 은하계를 다시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자.”
우우우웅!
그런데 막상 차원 은하계와 같이 초장거리 차원이동으로 도착해보니 전혀 다른 곳이었다.
“뭐야?”
차원 은하계가 이동된 곳은 오백 주우주와 맞닿은 경계면이었다.
원인은 바로 알 수 있었다.
‘나를 지원하고 있던 창조신계가 멋대로 차원 이동 좌표를 변동시켰다.’
그것도 과거에 오백 주우주와 자신이 전면전을 치렀던 정령계 외곽 요새 지역의 경계라는 사실을 파악한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성질을 부리면서 묻는다
“야! 왜 여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