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1977
이계의 여왕들이 독재를 시작하려는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저항하기 시작했다는 판단이 선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내심 웃었다.
‘하하! 황금의 절대자가 거의 되었다고 잘난 척하는 색골 꼬맹이가 유모들에게 뒤통수를 맞기 직전이군.’
은하유성 아이언은 분명히 절대계 간능신 코아와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유상전생에 의해서 존재분화를 일으켜서 둘 중 하나는 흡수되어야 할 운명을 진리의 기억 소거로 막았기에 애착 따위는 전혀 없었다.
‘내 미래인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왜 그렇게 과거인 내게 못되게 굴었는지 알 것 같아.
옆에서 보니 철없는 짓만 하니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어.’
타인이라면 무시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인 존재가 미숙하고 어리석어 잘못된 길로 가서 자멸하는 꼴을 보는 것이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더구나, 말해보았자 들어먹을 리가 없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으니 더욱 그러했다.
“이계의 정점 은하유성 아이언이 배제되고, 이계의 여왕들과의 거래라면 추진하지요.
단 행성 단위의 가상전뇌세계의 구현은 차원신계 내부에서 시행하겠습니다.
이유는 아시겠지요?
이번에는 빈손이 되기 싫군요.”
개인에게 알맞은 시련과 강적을 가상으로 제공하여 승급과 발전을 유도하는 가상전뇌세계의 가치는 참으로 높았다.
“전 세계에서 막대한 이권을 회수할 수 있는 거대한 사업을 이계에서 추진하면서 이계의 정점인 은하유성 아이언의 시선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인정하겠습니다.”
천년의 지배 프롬이 생각하기에도 가상전뇌세계를 이계의 여왕들과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합작하여 이계에서 시험가동을 하면 지금의 은하유성 아이언은 반드시 개입했다.
‘황금의 절대자에 거의 도달한 은하유성 아이언님은 초월자 시절에는 커다란 가치였던 은하제국까지 관심이 없던 그분이 아니시다.
정점답게 모든 것을 통제하고 독점하려 하신다.
이러면 사업의 상대가 될 수 없어.’
정기가 약해진 이계 자체의 발전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래서, 지배층들이 외부와 활발히 교류해서 무역과 사업을 벌여야 발전시켜야 하는데 이계의 정점에 대한 불신은 지금처럼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었다.
“현재 가상전뇌세계의 핵은 저이고, 주신전에 항시 전개된 상태입니다.
먼저 이걸 보완하고, 차원신계 내부에 별을 만들어 적용시험을 하는 것으로 하지요.
각 과정에서 이계의 여왕들께서 방문하셔서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추진은 제가 하면서 보완과 문제 해결은 이계의 여왕들께서 맡아주시면 됩니다.
동의하십니까?”
가상전뇌세계에 대한 해킹에 성공해서 많은 자료를 얻었어도 핵심적인 부분은 접근하지 못했기에 단독 구현을 할 수 없는 천년의 지배 프롬으로서는 당연히 받아들여야 했다.
“가상전뇌세계의 모형핵은 반드시 차원신계에 두시겠다는 뜻이시군요.
동의합니다.
지분의 배분은 어떻게 하시겠는지요?”
“일단 오대 오입니다.”
“예?”
너무나 후한 이익 배분에 놀란 천년의 지배 프롬에게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저는 개인적인 강함을 추구하여 더 출세하고자 합니다.
그러니 세간의 명성으로 만들어져 사라질 권력은 관심이 없습니다.
개발만 완료하면 이익 배분만으로 충분합니다.
대신에 흥보와 판매는 이계의 여왕들에게 전부 맡기겠습니다.
전력으로 도와주십시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단지 드러나기 싫다는 이유로 은하유성 아이언을 통해서 막대한 가치를 가진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정보를 거래했던 사실이 있으니 의도를 의심할 필요는 없었다.
‘마도신이나 현자계열들은 권력보다 연구에 집중한다.
귀찮은 일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이익을 추구하려면 맞는 행동이다.’
그런데 절반은 너무나 커다란 이익 배분이었다.
그래서, 원래 십 중 일이나 이를 받아서 이계에 보태려던 여왕들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을 정도였다.
‘완성된 가상전뇌세계의 이익은 지금 나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십 중 오라면 이계에서 얻는 수익까지 훨씬 능가할 수 있어.’
이계의 정기밀도는 오백억 년 동안 꾸준히 개발해왔지만 주우주보다 낮았다.
그러니 아무리 광활한 영역을 지배해도 나가는 정기도 많기에 순수 이익을 생각하면 겨우 약간의 흑자만 보는 수준이었다.
‘절대계는 무리라고 해도 주우주에 영역을 구매할 수 있을지도 몰라.’
정신체의 진화와 발전을 돕는 가상전뇌세계가 가진 막대한 가치는 이권의 배분까지 될 수 있었다.
판매나 대여를 해서 얻은 막대한 정기를 활용하여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을 떠올리며 기뻐하는 천년의 지배 프롬에게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말한다.
“오 대 오는 이계 밖에서는 은하유성 아이언의 후궁이 아닌 독자적인 이계의 여왕으로서 활동하신다는 전제에서 드리는 이익배분입니다.
은하유성 아이언이 개입하거나 알게되면 모든 계약은 백지화입니다.
그리고, 기밀 유지를 위해서 가상전뇌세계에 관련된 기억까지 회수하겠습니다.”
“…인정합니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와의 거래에서 이익을 독점한 점이 단단히 불신을 심어주었음을 알고 있는 천년의 지배 프롬은 순순히 인정했다.
스스스스스스-!
방금 서로 나눈 이야기로 계약서가 만들어지자 세세하게 읽어본 천년의 지배 프롬은 고개를 끄떡이면서 말한다.
“틀림이 없군요.
이 내용으로 카르마의 계약서를 작성하시겠나요?”
“그렇게 하시지요.
그런데 그 전에 동업의 서열정리부터 하시지요.”
“예?”
탕-! 빙그르르르르-!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무지갯빛 동전 하나를 손가락으로 튕겨서 허공으로 올리자 원탁의 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던 분신 타이츠가 일순간 동작을 멈추었다.
쿠우우웅-!
무엇인가에 팔다리를 제압당한 듯이 원탁에 눌러지는 분신 타이츠였다.
드디어 가상전뇌세계에 숨어있던 천년이 지배 프롬의 분신이 잡힌 것이다.
그런데 천년의 지배 프롬은 전혀 긴장하지 않고서 말한다.
“가상전뇌세계와 현실세계의 사이에 숨어있던 저의 분신을 찾아냈다면 아마도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겠지요?
훌륭하신 흑염권능이군요.”
“….”
일반적인 방식으로 잡거나 찾을 수 없는 천년의 지배 프롬의 분신이 가상전뇌세계에 숨어들어 있다는 위협은 사라졌다.
이제 안전은 보장받을 수 없는데도 태연한 천년의 지배 프롬의 표정을 주시한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피식 웃었다.
“훗! 자신만만하시군요.
이제 가상전뇌세계에 불안요소는 없고, 여기는 저의 차원신계이며 주신전 내부입니다.
동업 계약도 아직 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태평하신지요?”
언제라도 제압할 수 있다는 경고였으나 천년의 지배 프롬은 지극히 평온한 얼굴로 대답한다.
“저의 기계분신을 통해서 이제 아셨을 것입니다.
저보다 강한 존재는 많아도 기계에 대해서 능가하는 존재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그렇기는 하군요.”
계약으로 시간을 끌고서 마더 오브 월드까지 총동원한 가상전뇌세계에서 천년의 지배 프롬의 분신 수색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마지막에 흑염권능의 절대직감으로 분신을 잡아냈으니 천년의 지배 프롬은 기계에 대한 재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계를 기반으로 만든 가상전뇌세계의 사업에 저만한 동업자는 없을 것입니다.”
원탁 위에 잡힌 자신의 분신 타이츠를 쳐다보는 천년의 지배 프롬의 시선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잠시 생각을 한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결정을 내린다.
“좋습니다.
이번 가상전뇌세계 사업의 동업을 하시지요.
조건은 바꾸지 않겠습니다.”
스스스슥-!
준비되었던 계약서에 서명하고서 넘겨준다.
당연히 기쁜 표정으로 자신의 이름을 적어넣은 천년의 지배 프롬이었는데 한가지 경고가 전해진다.
“이것으로 우리는 동업자입니다.
그러나, 그 복장으로 차원신계 주신전에서 거주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제가 제공하는 타이츠를 입으십시오.”
원탁의 자동공장에서 파란색의 바탕에 금색으로 문양이 그려진 타이츠가 만들어져서 날아온다.
천년의 지배 프롬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한다.
“후훗-! 이미 파악하고 계셨군요.”
“극과 극은 통하는 법이니까요.
입고계신 드레스가 해킹을 위한 기계신의 일종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설마 이 정도 성능을 보일 줄은 몰랐습니다.”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타이츠가 가상전뇌세계의 타이츠를 입은 정신체와 현실세계에 타이츠를 입은 기계신을 융합시켜 진화를 촉진한다면 천년의 지배 프롬의 드레스는 철저하게 다른 기계신의 해킹을 위한 장비였다.
그걸 신체대조문으로 정밀 검색해서 가상전뇌세계에 넣었으니 해킹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저 드레스를 해킹이나 분석을 하려는 순간 반대로 당한다.’
신체대조문으로 완전분석을 해서 가상전뇌세계에 넣는 체계가 이런 취약점이 있을 줄은 몰랐던 절대계 간능신 코아였기에 뼈 아픈 경험이었다.
‘신체대조문으로 바이러스를 읽어 들인 셈이다.’
그렇지만 천년의 지배 프롬이 가상전뇌세계를 복사할 우려는 없었다.
‘분신을 가상전뇌세계와 현실세계의 사이에 숨겼으니 구할 이상 파악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나머지는 아무리 기계에 특화된 재능이라고 해도 파악할 수 없다.
그것은 절대급 이상의 마도신의 영역이며 모델러의 자동공장까지 동시에 운영해야 가능한 경지이니 말이야.
십중심조차 뛰어넘는 엄청난 용량이 필요하니 이대 회색의 절대자도 무리이지.’
가상전뇌세계는 십중심을 초월하는 용량을 가진 절대계 간능신 코아만이 할 수 있는 고유권능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대우를 해주는데 천년의 지배 프롬이 뜻밖의 행동을 한다.
지이이이이-! 스르르르르-!
투명 의자에서 일어나서 뒤돌아서더니 그대로 자신의 드레스의 등 뒤의 지퍼를 내린다.
긴 파란 머리카락 사이로 눈부시게 하얀 등이 보이고, 마른 몸으로는 믿기지 않는 크기의 풍만한 젖가슴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흘러내리던 드레스가 엉덩이에 걸쳐서 잠시 멈춘다.
“무슨 짓을 하시는 겁니까?”
절대게 간능신 코아의 질문에 천년의 지배 프롬은 그대로 엉덩이까지 지퍼를 내리면서 말한다.
“이 드레스는 해킹을 위한 기계신이지요.
이걸 직접 갈아입는 것을 확인하지 않으면 신뢰를 주기가 어렵겠지요.”
지이이이익!
드레스의 자크를 엉덩이 끝까지 내리면서 흘러내리자 천년의 지배 프롬은 이제 푸른색의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알몸이 되었다.
“해킹용 드레스는 모두 해지했습니다.
이걸로 조금은 믿음이 가시나요?”
뒤로 돌아선챈 자신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가리면서 고개만 뒤돌아본 천년의 지배 프롬의 표정은 단호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천년의 지배 프롬의 드레스를 회수하여 완성되고 있는 세계해체공장에 넣으면서 말한다.
“장난치지 마시고, 브래지어와 팬티도 벗으십시오.”
“어머-! 그렇게 안 보았는데 색골이셨네요.
이 이상을 보기를 원하시나요?”
아예 알몸이 되라는 요구에 지극히 곤란한 표정이 된 천년의 지배 프롬이었는데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넘어가지 않았다.
“드레스는 정보저장장치입니다.
브래지어와 팬티가 해킹용 기계신의 핵심이면서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호호호호호! 정말 대단하시네요.
기계계열에서 환상이라고 불렸던 모델러의 자동공장을 구현하실 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