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1978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말대로 해킹 드레스의 본체는 브래지어와 팬티였다.
설마 거기까지 파악했을지 몰랐던 천년의 지배 프롬은 약간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 망설였다.
해킹용 기계신으로 가상전뇌세계만이 아니라 모델러의 자동공장과 새로 만들어진 완벽한 세계해체공장을 분석하고 있던 그녀로서는 벗어주게 되면 조사는 무리였기 때문이다.
‘선수를 쳐서 위장용 드레스를 벗었는데도 넘어가지 않는다.
이런 적이 없는데?
절대계 간능신 코아에게 미인계와 기계의 은신권능이 안 통하는 것인가?
기계권능은 내가 상위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그런데 여기가 차원신계의 주신전이며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신계주신이라는 사실이 다시 떠올랐다.
그제야 자신의 해킹 드레스가 발각된 이유를 알게되었다.
‘현재 차원신계는 나를 포함한 엄청난 수의 십중심급이 체류 중이다.
그들은 손님 자격으로 차원신계에 권능을 제공하고서 지원을 받고 있다.
그들 모두의 힘을 모은 이 주신전 내부에서만큼 모든 면에서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이계의 여왕보다 상위로구나.’
모든 정신체는 자신의 개인신전 안에서는 최대치의 권능을 쓸 수 있다.
그런데 차원신계의 신계주신으로서 주신전 안에서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권능을 생각하고서 내심 마음이 싸늘해진 천년의 지배 프롬이었다.
‘여기서는 거의 일 써클 이상이 차이가 날지도 모른다.
아무리 내가 이계의 여왕 중 하나이며 이계의 정점 은하유성 아이언님의 후궁이라고 해도 멋대로 행동하면 위험해.
상대는 영원체들과 충돌하고서도 살아있는 절대계 간능신 코아다.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불안감이 느껴지자 이제까지 당당하게 드레스를 벗었던 허세가 무너지면서 다급하게 신체를 가리는 장막을 치려 했다.
그런데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먼저였다.
“일단 해킹용 기계신은 모두 회수하겠습니다.
나중에 차원신계를 나가실 때 돌려드리지요.”
“예? 잠…잠시만!”
영광의 의자에 앉아있던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어느새 그녀의 뒤에 서서 양팔을 뻗고 있었다.
또-! 똑!
브래지어의 고정장치가 사정없이 풀리면서 순식간에 풀린다.
다급하게 잡으려고 했지만,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신체 능력은 그녀보다 훨씬 상위였기에 막을 방법이 없었다.
출렁-! 츨렁!
날씬한 몸매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풍만한 젖가슴이 흔들린다.
이제 젖가슴에 남은 무지갯빛이 감도는 동전착유기 뿐이었다.
‘동전 착유기와 여왕의 열쇠를 착용하고 있기에 완전한 나체는 아니다.’
뒤로 돌아서 있지만, 상체가 완전히 나체가 되는 모습이 되자 당황한 천년의 지배 프롬이 다급하게 말한다.
브래지어를 벗겨낸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양손이 엉덩이로 향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제…제가 벗게….”
“당연히 못 믿습니다.”
절대계 코어의 양손이 팬티를 양 옆을 붙잡고서 그대로 밑으로 내려버린다.
훌렁-!
이번에도 그녀는 늦었다.
양손으로 젖가슴을 가려서 무방비가 된 팬티를 그대로 양손으로 잡고서 싹 내려버린 것이다.
탱-! 번쩍-! 번쩍-!
“!!!”
팬티가 벗겨지자마자 엉덩이가 튕기듯이 흘러나온다.
복숭아 모양의 엉덩이 계곡 사이 항문 속에 삽입된 여왕의 열쇠와 동전 착유기가 파란색의 보석처럼 빛난다.
“읍!?”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이렇게 과감하게 나올지는 몰라서 너무 놀라서 몸이 굳은 천년의 지배 프롬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브래지어와 팬티를 잠시 손에 잡고서 확인한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세계해체공장에 던지면서 묻는다.
“흠! 이걸로 해킹 기계신의 제거는 전부 끝났군요.
절대 마도신 화신체가 만든 동전착유기와 여왕의 열쇠를 착용하고 계신 줄 알았는데 제가 만든 것이군요.
어찌 되신 것입니까?”
“그…그것이….”
여체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는 현자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과감하게 속옷을 벗겨서 놀란 천년의 지배 프롬이었으나 억지로 진정하면서 대답한다.
“은하유성 아이언님이 황금권능을 절대 마도신에게 받은 여왕의 열쇠과 착유기에 주입하여 강화하고 계십니다.”
전혀 예상 밖의 대답에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간단하게 감상을 말했다.
“절대 마도신이 만든 신기를 황금권능으로 강화를 한다?
완전한 황금의 절대자도 함부로 시도할 수 없는 일인데 참으로 무모하군요.
어리석다고 할까요?”
잠깐 은하유성 아이언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황금권능으로 강화했을 때 성공률을 계산한다.
“잘하면 절반 정도는 건지겠군요.
그럼 혹시 열 개를 받아온 이유가 강화를 시도하다가 파괴될 것을 예상해서일까요?”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스스! 스스스스-!
동전 착유기와 여왕의 열쇠만을 착용한 모습은 어찌 보면 나체보다 더욱 부끄럽다.
그래서, 재빨리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제공한 타이츠를 입은 천년의 지배 프롬은 그제야 조금 안심을
“으음. 상당히 과감하시네요.”
“이계의 외부에서 은하유성 아이언의 후궁이 아닌 독자적으로 행동하신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습니까?
이계의 제약은 상위세계인 주우주에서 끊어집니다.”
“….”
상당히 할 말이 없는 말이었다.
그래서, 천년의 지배 프롬은 자신이 입은 타이츠를 다시 확인한다.
지이이이! 지이이잉!
파란 보석처럼 빛나는 바탕에 황금빛의 선이 기계신의 전선처럼 빛나는 그 모습은 한눈에 정체를 알아보게 한다.
“이 타이츠는 가상전뇌세계와 현실세계의 융합장치군요.”
“들어오셨을 때와는 정반대의 기능입니다.
직접 들어가지 않으셔도 주신전 내부 어디에서든 조율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들어오실 때는 제가 직접 알현실로 모시도록 하지요.”
더는 가상전뇌세계에 천년의 지배 프롬을 넣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흘러넘쳤다.
난감해진 그녀는 원탁에 제압되어 있는 분신의 타이츠에 향했다.
‘가상전뇌세계에 놓아두었던 분신은 제압되었고, 비밀 연결도 끊겼다.
실로 놀라운 기계권능이다.
확실히 모델러의 자동공장을 재현할 만해.’
그 짧은 시간에 가상전뇌세계에서 그녀가 이용했던 취약점을 전부 보완하다니 놀라운 처리속도였기에 당연한 감탄이었다.
천년의 지배 프롬이 분신 타이츠를 쳐다보자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한다.
“일단 분신은 돌려드리지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지이! 우웅!
처음에는 많은 잡음이 있었으나 바로 부드럽게 타이츠는 천년의 지배 프롬의 모습으로 바뀐다.
그리고, 등 뒤에서 분신을 제압하고 있던 마더 오브 월드 프롬이 명령을 기다리듯이 절대계 간능신 코아를 쳐다본다.
“풀어주거라.”
마더 오브 월드 프롬이 아무런 대답이 없이 그대로 분신을 놓아주자 천년의 지배 프롬은 바로 회수했다.
우우웅!
머리 위의 마력의 원을 통해서 흡수한 분신이 가진 정보를 확인한 천년의 지배 프롬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후후! 분신이 가상전뇌세계에서 머물면서 얻은 정보는 삭제되어있다.
지운 것은 마더 오브 월드 프롬이구나.
확실히 기계화신체의 수준을 뛰어넘고 있어.’
단순히 자연 생성되어 사라지는 모유와 애액이 아까워서 저장하는 용도로 만들었던 기계화신체가 지금은 본체조차 감탄할 정도의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절대급 마도신이 가진 지원권능의 힘은 가히 절대적이었다.
‘만약 마더 오브 월드가 아니라 이계의 여왕들이 저런 지원을 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렇다면 십중심급이라는 오랜 정체를 벗어나서 십중심에 도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모든 이계의 여왕들이 날이 갈수록 강해지는 마더 오브 월드들을 보면서 떠올리던 생각이었다.
‘은하유성 아이언님의 불완전한 황금권능은 지원이 아닌 지배와 고정만을 한다.
설사 황금의 절대자가 되신다고 해도 이계의 여왕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오히려 발전에 방해가 된다.’
은하유성 아이언이 가진 개인적인 무력은 무척 뛰어나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실수를 생각하면 오히려 손해였다.
그리고, 결정적인 문제인 자신의 하복부를 살짝 어루만졌다.
‘황금권능은 분명 권능의 정점이지만, 법칙을 강화할 수 있을 뿐이다.
평범한 지성체로 태어날 아기의 운명을 초월자로 바꿀 수 없어.
그러나 이렇게 강력한 절대급 마도신이라면 내 아이도 지배자급 초월자로 태어나겠지.’
은하유성 아이언이 유상전생을 성공시켜 투입할 기회를 잃었다던 절대급 마도신의 힘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이계의 여왕들이 직접 대면하고 겪은 절대급 마도신인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능력은 복귀할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바라던 모든 것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금권능을 선택하지 않고서 마도신의 힘을 키운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이계의 여왕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니 이렇게 무리를 해가면서 관계를 유지하려 하고 있지.’
초월자와 신족과 마신족을 통틀어도 여왕들의 알몸을 본 존재는 없다.
그런데 스스로 드레스를 벗기까지 했던 천년의 지배 프롬은 원탁 위에서 알현실의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자신의 기계화신체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한마디를 했다.
“마더 오브 월드 프롬이 마음에 걸리십니까?
혹시 반역이나 해라도 당할까 우려하신다면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존재하는 한 마더 오브 월드는 세계의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저의 통제를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분신이 강해져서 이성을 갖추면 자신이 본체가 되려고 시도하기 마련이다.
그런 이치로 십중심급 기계화신체가 더욱 강해져서 본체에게 도전하는 일은 없다는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장담에 천년의 지배 프롬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모델러의 자동공장을 구현하신 분께서 그런 실수를 하실 리가요?
잘 관리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럼 바로 일을 시작할까요?”
“사무실은 주신전 핵심부에 마련해두었습니다.
가상전뇌세계의 핵심에 바로 접속할 수 있으니 편하게 쓰십시오.”
서로가 간단하게 업무 이야기를 끝내고 천년의 지배 프롬이 알현실을 떠난다.
자신이 만든 특수 타이츠를 입고서 걸어나가는 모습을 본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알현실의 보안을 강화하고서 말한다.
“마더 오브 월드 프롬.
해킹 드레스의 조사와 착용은 끝냈는가?”
“예.”
원탁의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마더 오브 월드의 몸에는 아까 천년의 지배 프롬의 몸에서 벗겨낸 해킹 드레스를 그대로 복제해낸 드레스가 입혀져 있었다.
“본체를 잘 감시하라.
기본적으로 지켜보기만 하고 절대로 떨어져서는 안 된다.”
“알겠습니다.”
스르르-!
새로 만들어진 해킹 드레스를 입은 마더 오브 월드 프롬이 다시 가상전뇌세계로 사라진다.
그렇게 마더 오브 월드 프롬을 천년의 지배 프롬의 감시역으로 보낸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영광의 의자에 앉아서 혀를 찼다.
“쯧-! 멍청한 색골 꼬맹이.
힘도 없으면서 독재를 하려다가 모든 것을 잃겠구나.
덕분에 이계의 여왕들을 통해서 빠르게 일을 추진할 수 있으니 고맙기는 하다.
그런데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절대계 간능신 코아도 이계 부흥의 임무를 받고서 팔자에 없는 독재자 노릇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철저하게 자신이 이계 전부를 이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했던 일이었다.
‘은하유성 아이언이 이계의 여왕들과 만약 전투를 벌인다면 어떻게 될까?
황금의 절대자는 세 명의 십중심을 감당할 수 있으니 필패다.
이계의 여왕 네 명이 힘을 모으면 그대로 봉인된다.’
은하유성 아이언이 이계의 정점으로 임명되었다고 해도 결국은 십중심급이다.
후궁인 이계의 여왕들이 같은 십중십급인데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결말은 당연한 파국이었다.
‘이제 시작한 이상 물러서지 않겠지.
자존심 강한 황금 꼬맹이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초월 마도신의 강력한 힘과 권력으로 지성체였던 여왕들을 초월자로 이끌었다.
그런데 막상 복귀해보니 이계의 여왕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방해되어서 서서히 배제되는 상황이니 얼마나 초조해할지 충분히 예측되었다.
‘분에 넘치는 직위는 개인의 불행이 된다.
은하유성 아이언은 이계의 정점이 되기는 너무 일렀어.
최소한 이계 황금의 절대자가 되고 나서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