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2260
명문일족의 창조신들이 갑작스럽게 부각 된 모델러 코아를 견제하면서 여기저기 통제하여 한몫 잡으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임시적인 창조신계였다.
그러나, 견제의 대상인 모델러 코아의 광역불변(廣域不變)으로 창조신 다수가 덤벼도 이길 방법이 없자 관망으로 목표를 수정한 것이다.
여기에 모델러 코아의 손으로 처리하려던 도전자 창조신들까지 흡수하여 창조신계를 통째로 매수해버리자 손을 놓아 버렸다.
뭐 하나 뜻대로 되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허어?
원래 이렇게 하려고 창조신계를 만든 것이 아닌데?”
“춤은 우리가 추고, 보수는 모델러 코아가 챙긴 것이 아닌가?”
“그렇게 비난하기에는 투자로 받은 정기가 너무 많지.”
“….”
창조신계는 모델러 코아를 실질적인 창조신장으로 모신 상황에서 무서울 정도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었다.
여기에 이번 모델러 코아의 위력시위로 원래 세계를 통치하는 것은 신족이며 창조신계라는 인식을 확실히 박아넣은 창조신들이 환호한다.
“하하! 그런데 나쁘지 않군.
이제 창조신계의 적은 없다.”
“후후! 이상적이야.
과거보다 더 권한이 커졌어.”
모델러 코아가 외계에서 온 창조신이라는 단점만 없다면 창조신장이 되고도 넘치는 존재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다.
더구나, 임시 주신성에서 지성체 완전각성이라는 사업에 전념하며 창조신계를 직접 통치하지 않기에 더욱 만족스러웠다.
“상황은 극도로 좋아졌는데 직접 명령권자도 부재중이야.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이 이상 좋을 수가 없군.
“신족의 세계에 건배하지.”
창조신계가 축제 분위기로 계속 발전해가는데 반대세력도 반작용으로 빠르게 완성되어갔다.
창조신장 대리인 모델러 코아의 절대적인 정기와 힘을 등에 업고서 독주하는 창조신계에게 위기를 느낀 지배자급 초월자들을 드디어 실질적인 연합에 합의한 것이다.
“초월자계가 완성되었다.”
“초월자들은 창조신계의 독주, 아니 독재를 막아낼 것이다.”
창조신장 대리인 모델러 코아가 무한의 정기만이 아니라 절대적인 무력을 선보임으로써 초월자들의 결속은 더욱 빨라진다.
더구나, 어디서 얻었는지 막대한 정기까지 풀자 대부분 초월자는 초월자계를 반겼다.
초월자계는 빠르게 조직을 갖추어갔는데 문제는 초월총수가 될 존재가 없다는 점이었다.
“누가 초월총수가 되지?”
“당연히 창조신장 대리인 모델러 코아와 견줄만한 강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백금의 광역불변(廣域不變)에 대처할만한 강자가 없다면 아무리 수가 많아도 의미가 없다.”
“광역불변(廣域不變)은 홀로 다수를 상대하기 위해 특화된 권능이 분명해.”
“어중간한 존재들을 아무리 모아서 덤벼보았자 동상만 된다.”
모델러 코아에 상대하기 위해 창조신계를 만든 창조신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된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초월총수에 대한 모든 기준을 모델러 코아에 맞추어가는 것이다.
“저 무시무시한 백금의 광역불변(廣域不變) 속에서 움직일만한 초월자가 있을까?”
“솔직히 나도 자신이 없다.”
“전투력이 특출난 초월자에서 지금부터 찾아봐야겠지.”
“원래 초월총수를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지만, 모델러 코아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군.”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일단 덩치는 창조신계에 비견될만한 초월자계를 만들고, 운영할 예산도 어떻게 만들었는데 누가 대표가 되는 부분에서 넘을 수 없는 철벽에 충돌한다.
그리고, 백금의 광역불변(廣域不變)을 이겨낼 만한 초월자들의 명단을 뽑기 시작했다.
이미 무력으로 유명한 초월자들은 많았기에 금방 후보는 몇 명이 금방 나왔다.
“태양의 코로나 정도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겠군.”
“그 정도는 되어야 해.”
창조신을 우습게 여길 정도의 무력을 가진 태양의 코로나가 초월총수의 후보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버금가는 무력을 가진 초월자들을 후보로 뽑아서 초대장을 발송했다.
그 이후에 원래 세계에 흩어져 살던 현자들을 모아서 정중하게 요청한다.
“모델러 코아의 광역불변(廣域不變)을 깰만한 권능을 만들어 주십시오.”
“퉤에에에에-! 커어어어어-! 퉤! 퉤-!”
“푸우우우우-! 콜록! 콜록!”
커다란 전쟁이나 혼란이 없으면 현자는 단지 머리 좋은 관리신이나 가난한 백수에 불과했다.
그런데 갑자기 만들어진 초월자계에서 좋은 대우를 약속하면서 모시겠다고 하자 의심을 하면서도 오기는 했는데 갑자기 미친 소리를 들은 반응은 격렬했다.
‘광역불변(廣域不變)은 외계의 창조신이라는 모델러 코아 창조신장 대리의 성명권능이 아닌가?’
‘수십만의 고위 초월자의 신체와 모든 권능을 고정해버렸다는 희대의 절대권능이다.’
‘그런 절대권능을 어떻게 우리가 파훼해?
지배자급 초월자들이 단체로 돌았냐?’
이게 무슨 미친 소리냐는 반응이 현자들에게서 나왔지만, 지배자급 초월자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정중하게 말을 이어간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백금의 광역불변(廣域不變)을 파훼할 권능은 어느 정도 만들어져있습니다.”
“???”
현자 중 일부는 직접 백금의 광역불변(廣域不變)에 맞아서 신체와 권능이 고정된 경험이 있었다.
현자인 그들이 분석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도의 결계권능이었기에 의문만 더해간다.
‘백금의 광역불변(廣域不變)이 아무리 공개가 되었다고 해도 벌써 파훼 권능이 만들어졌다고?
누가 분석을 했지?’
‘지배자급 초월자 중에서 엄청난 고위현자가 있었나?’
‘그럴 리가 있나?
이 힘만 강한 깡패 중에서 무슨 현자가 나와?’
현자들이 상당히 현실에 근거한 무례한 생각을 할 때 지배자급 초월자들을 엄중하게 봉인된 커다란 황금빛으로 빛나는 책자를 가져와서 그들 앞에 내려놓았다.
거기에는 백금빛의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었다.
‘파금식(破金式)’
책과 글씨에서 느껴지는 지독하리만큼 높은 존재감과 현묘함에 현자들은 넋이 나갈 정도였다.
단지 책과 제목에 불과했지만, 그들이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위현자의 솜씨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오오오오오오! 실로 놀라운 글이로다!”
“이럴 수가!? 원래 세계에 이런 현자가 있었다니?”
“내용! 내용을 봐야 해!”
자신들도 모르게 책자에 모여 들은 현자들에게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단호한 목소리로 경고한다.
“허락하기 전에는 책에 손대지 마시오.
만약 건들면 허락한 것으로 알겠소.”
“!!!”
“!?”
책을 건들면 백금의 광역불변(廣域不變)의 파훼 권능을 만들어야 한다는 황당한 임무에 강제동원된다는 사실을 파악한 현자들은 순간 멈칫거리면서 엄청나게 망설였다.
다른 정신체들이 경지를 높여줄 정기에 목을 맨다면 현자들은 이런 지식에 목숨을 걸기 때문이다.
그래도, 망설이는 것은 백금의 광역불변(廣域不變)이 어떤 권능인지 현자로서 어느 정도 파악했기에 가능했다.
‘백금의 광역불변(廣域不變)의 파훼권능은 원래 세계에 절대로 존재하지 않아.’
‘차원이 다른 결계권능이었어.
설사 존재한다고 해도 구현자 본인이나 알겠지.’
‘오로지 압도적인 힘이나 권능으로 강제로 부수어야 한다.’
‘어설프게 힘을 모은다고 해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지배자급 초월자들이 얼마나 깡패와 같은지 잘 아는 그들은 존재를 걸어 보고 싶은 책 앞에서도 망설였다.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추가로 제안한다.
“거짓이 아니오.
백금의 광역불변(廣域不變)을 파괴할 파금식(破金式)의 기초와 이론은 이미 만들어져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할 일은 이것을 원래세계에 맞추어 완성을 시키는 것입니다.
실패해도 아무런 처벌을 하지 않겠소.”
“다만 단 한 번이라도 좋소!
같은 방법이 다시는 통하지 않아도 상관없소!
백금의 광역불변(廣域不變)을 완벽하게 무너트릴 파금식(破金式)을 만들어내시오.”
“그러면 무엇이라도 대가로 주리다.”
실패해도 상관없고, 한 번만 통해도 넘어가겠다는 약조를 받은 현자들은 홀린 시선으로 책자와 글씨를 쳐다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책이 뿜어내는 가진 압도적인 존재감에 매료된 그들은 속의 내용을 볼 수 있다면 존재조차 걸 수 있을 정도였다.
현자 중 한 명이 가까스로 이성을 회복해서 말한다.
“누…누가 이 책을 썼습니까?
반드시 뵙고 싶습니다.”
“….”
“….”
이 질문에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단지 무시무시한 투기와 살기를 뿌리면서 ‘파금식(破金式)’을 거두어가려고 시도할 뿐이었다.
그러자 화들짝 놀란 질문한 현자는 몸을 던져서 책을 감싸 안으면서 외쳤다.
“알겠습니다!
이유도 결과도 알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어떻게든 원래 세계에 맞추어서 파금식(破金式)을 완성해 보이겠습니다.
그러나, 모델러 코아에게 통한다고 장담하지 못합니다.
그가 공개한 백금의 광역불변(廣域不變)이 전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의 백금권능이 있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알겠소.
맡기겠소.”
모델러 코아의 권능에 대한 경고에 굉장히 심각한 얼굴을 한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다짐하듯이 말한다.
“이 파금식(破金式)의 완성에 원래 세계의 운명이 걸려있소.”
“반드시 성공해야 하오.”
책자를 양손으로 꽉 끌어안은 현자는 황홀한 표정으로 하면서도 착잡한 말투로 대답했다.
“원래 세계가 아니라 초월자계, 아니 당신들만이겠지요.
어떤 존재와 계약했는지 모르지만, 계약을 어기면 무사하지 못하는 모양이군요.”
뭔가 켕기는 표정이 된 지배자급 초월자들이 발끈하려는 순간 고위현자는 책을 양손으로 들어 올리면서 외친다.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원래 세계의 한계를 초월한 이 책을 볼 수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완성하겠습니다.”
철컥! 철컥!
그 말과 동시에 책의 봉인이 풀리는 소리가 들리며 무수한 글자와 문양들이 토해내듯이 쏟아진다.
대량의 정보를 한꺼번에 방출하는 현상이었다.
“오오오오-! 이것이 세계를 초월한 지식!
절대의 권능에 대한 정보!”
책을 움켜쥔 고위현자가 어떻게든 모든 정보를 수용하기 위해서 발버둥을 쳤으나 무리였다.
고위현자의 몸에 스며들었던 글자와 문양들이 흘러넘치듯이 튀어나와 다른 현자들에게 향했다.
“으아아-! 안돼-!
난 이해할 수 있다!
돌아와-!”
고위현자가 애절하게 발버둥을 쳤으나 흘러넘친 글자와 문양의 주변으로 뻗어 나갈 뿐이었다.
푸하하하하하하-!
“역시 혼자 감당할 수 없군.”
“잘난척하더니 역시 부족해.”
책을 쥔 고위현자의 주변에 있던 현자들의 눈에 희열이 타오르면서 모두 눈을 부릅떴다.
“추가 정보가 대량으로 공개되기 시작한다.”
“해석이 시작되었다!”
“모두 집중해!”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을 후회한다!”
원래세계에서 모인 현자들이 책자에 매달려 단 한자라도 더 흡수하여 분석하며 원래 세계에 적용하기 위해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기묘한 얼굴이 되어서 고개를 저으면서 물러갔다.
모델러 코아를 창조신장 대리로 모신 이후로 갈수록 강대해지는 창조신계에 대응하기 위해서 그들이 할 일이 너무나 많았다.
“창조가 끝난 신족은 뒤로 물러서야 한다.”
“원래 세계의 다음 주인은 바로 초월자들이다.”
“초월자들의 세력과 힘은 이미 신족을 능가한다.”
“강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그것이 정당한 흐름이자 법치이다.”
“지배권을 이양하라.
거부한다면 혁명이다!”
다른 세계에서 일어난 초월자 혁명의 흐름을 참조로 한 주장은 초월자들의 세계를 진동시켰다.
그러나,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이 주장과는 달리 무척 신중했다.
‘초월자 혁명이 성공하여 신족이 완전히 몰락하면 그 순간 세계는 몰락의 길로 들어선다.’
‘어떤 세계에서도 창조력이 부족한 초월자들이 지배층이 되어서 성공했던 적은 없었다.
정기 부족으로 서서히 멸망한다.’
‘원래 세계가 운영하는 평행세계에도 결말은 똑같아.’
‘초월자들이 주도권을 가져오고, 어떻게든 신족이 창조력을 계속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산다.’
지배자급 초월자들이 본래대로라면 절대로 이런 생각을 하지 않겠지만, 그들은 현재 엄청난 빚쟁이였다.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빌려서 마음껏 쓰다가 어느새 자신들만이 아니라 일족 전부의 삶을 걸어도 부족할 정도로 커진 상태였다.
능력만 있다면 무조건 신용대출을 해준 존재는 그들이 절대로 감당할 수 없는 강자였다.
모델러 코아였기 때문이다.
“아오 시바! 언제 이렇게 빚이 많아졌지?
그에게 정기를 빌리는 것이 아니었어.
안 갚을 수가 없잖아?”
“젠장! 개인 신전과 전용 신기에 차압이라는 빨간 딱지가 마구 붙는 것 봤냐?
진짜 눈앞이 빨개지더라?”
“마누라가 눈치를 채면 나는 죽었어.”
“이자를 받지 않는 대신에 가끔 주는 임무만 수행하라는 조항이 없었다면 이미 끝장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