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457
옷이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 능소화는 달뜬 호흡을 내뱉었다.
기수 역시 달아오르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조급해 하거나 서두르지 않았다.
천천히, 하나씩… 쇄골에 이어 가슴의 능선, 유두…
손가락과 입술과 혀로 천천히 탐험해 들어갔다.
능소화는 기수의 목을 끌어안고 몸을 비벼댔지만 기수는 자기 페이스를 유지했다.
“기소협… 저 좀 어떻게 해주세요…”
기수는 미소 지었다.
‘요 앙큼한 것. 결국은 이럴 거면서…’
지난번에 동침할 때도 자기 욕심 다 차리고 홱, 돌아서서 가버린 게 생각났다.
그래서 기본 루틴을 못 했던 것이다.
기수는 그녀의 봉긋하고 탱글탱글한 가슴을 애무하면서 손 하나를 아래쪽으로 내려 보냈다. 먼저 손에 닿은 것은 팽팽한 복부.
‘아! 역시 무림 여인들은 기본이 다르단 말야.’
피부는 매끄러우면서도 그 안의 근육은 탄력이 넘쳤다.
기수의 손은 그녀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아아… 하지 말아요…”
살짝 거부하는 듯 했지만 결국은 허벅지에 힘이 빠졌다.
기수는 그녀의 속옷이 물 뿌린 듯 흠뻑 젖은 걸 보고 놀랐다.
‘아! 맞다. 얜 원래 물이 엄청나게 많았었지.’
시작도 하기 전에 이 정도로 젖는 건 정말 특이했다.
속옷 밖에서 원을 그려 보니 검지와 중지 끝에 민감하게 꽃잎의 굴곡이 느껴졌다.
그때마다 능소화는 허리를 비틀며 신음했다.
‘와! 반응 격렬한 거 봐라. 이거…’
기수는 능소화가 몹시 뜨거운 여인이란 사실을 재확인했다.
그러니까 자존심 다 팽개치고 남기로 결정한 것이리라.
능소화는 기수의 입술과 혀의 현란한 움직임에 이미 9부 능선까지 도달한 느낌이었다. 거기에 손가락이 예민한 부분을 압박하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어서 와달라는 의미로 하체를 적극적으로 밀어 올리기도 하고 그의 손가락에 갖다 대며 문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기수는 웬일인지 결정적인 단계로 진입하지 않았다.
열기를 이기지 못한 능소화는 그의 옷을 잡아당겨 벗겼다.
그제야 기수도 좀 움직임을 보였다.
그렇게 두 사람이 모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자 기수가 능소화를 끌어 당겨서 일으켜 앉혔다. 그리고 바짝 다가와서 섰다.
능소화는 깜짝 놀라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길고 굵은 살덩이가 우뚝 선 채 이마에 닿을 정도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쪽을 봐.”
“저, 저리 조금만 물러나세요.”
“왜? 그 녀석이 싫어?”
“아, 아뇨. 그런 건 아니지만 너무 가까워서 망칙해요.”
“후후… 오늘은 좀 더 친해져야 할 건데 첫 대면부터 그래서야 쓰나?”
“친해지다니요?”
능소화는 알몸이 되었는데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고 뭐 하는 짓인가 싶어서 약간은 원망 담긴 시선으로 기수를 봤다.
그러나 기수를 보기 전에 큰 덩어리에 시야가 막히고 말았다.
“아! 저리 치워요.”
“그러지 말고 인사를 좀 해 줘.”
“인사를요? 어떻게요?”
“걔는 말야. 촉촉하고 따듯하고 부드러운 것이 닿아서 마찰하는 걸 제일 좋아해.”
“그러니까 어서…”
능소화는 앉은 자세에서 과감하게 다리를 활짝 열었다.
그러나 기수는 각오를 단단히 한 상태였다.
“지난번엔 너만 재미 다 본 다음에 그냥 가버렸으니까 이번엔 그렇게 놔둘 수 없어.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한 다음에 네가 원하는 걸 해줄 거야.”
“기소협도 원하지 않나요? 지난번에 좋아했었잖아요?”
“하지만 채우지 못한 게 있어.”
“그, 그게 뭔데요?”
“아~ 해 봐.”
“꺅! 무, 무슨 짓을 시키려는 거예요?”
“과민반응 할 필요 없어. 자연스러운 행동 중의 하나니까.”
“서, 설마 이걸 내 입에 어떻게 하려는 건 아니죠?”
“바로 그거야.”
“싫어요! 절대 싫어요!”
능소화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하하!… 더럽지 않아. 너 오기 전에 깨끗이 씻었어.”
“하지만… 안 돼요. 못 하겠어요. 자꾸 이상한 요구 하면 저 갈 거예요.”
서로 알몸이 된 상태에서 멈추고 돌아가겠다고?
그 정도면 극도로 강경한 결심이었다.
기수는 심호흡을 한 번 했다. 그리고 잽싸게 머리를 굴려보았다.
‘그런 뜨거운 몸으로 그냥 가겠다고? 요게 어디서 블러핑을 치려고…’
자신의 존슨을 이 정도로 가까이 봤으면서 그냥 갈 수 있는 여자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좋아. 싫으면 가.”
기수는 침상 끝에 걸터앉아 바지를 끌어당겨 입으려고 했다.
능소화는 깜짝 놀랐다.
“자, 잠시만요! 뭐 하는 거예요.”
“싫다며? 난 싫다는 사람하고 억지로 안 해.”
“자, 잠시만요. 내가 싫다는 게 아니라…”
“그럼?”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기수는 가볍게 미소 지었다.
그가 경험도 없고 절박하던 시절엔 진짜 여자가 무슨 요구를 하건 목숨까지 내던질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지금은 달랐다.
사실은 여자의 욕구가 남자보다 더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지금처럼 둘 다 알몸으로 갔다가 식혀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남자보다 여자가 더 힘든 것이다.
‘내가 이겼다.’
물론 대기 타석에 사하, 백서린, 양여옥, 당운영 등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베팅이었지만, 어쨌거나 승리했다.
기수는 능소화의 손을 잡아 끌어당겼다.
“이리 와서 무릎 꿇고 앉아 봐.”
기수는 바닥에 이불을 둘둘 말아 무릎이 아프지 않게 해주었다.
아주 오래 그 자세로 있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 드러난 능소화의 나신 굴곡은 침을 넘어가게 만들었다.
허리에서 쏙 들어갔다가 골반에서 확 퍼진 후 다시 허벅지로 이어지는 라인이 거의 백서린에 필적할 만큼 황홀했다.
그리고 자신을 올려다보는 부끄러운 표정의 얼굴은 참기 어려울 만큼 귀여웠다.
“어, 어떻게 하는 거예요?”
“내가 제대로 가르쳐줄게. 우선 나를 보고 미소 지어. 그게 가장 중요해.”
“미소라고요?”
“그래. 네 속마음이 어떻건, 나를 위해 해주는 게 기쁘다는 표정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해. 나머지는 다 부수적인 거야.”
“어렵지 않을 것 같네요.”
“자. 우선 손으로 잡고 만져 봐.”
“아, 알았어요.”
능소화는 볼이 빨갛게 상기되었다.
이미 전에 경험이 있지만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건 처음이었다.
“따듯해요. 그리고 굉장히 부드럽네요.”
능소화는 양손으로 쓰다듬으면서 생긋 미소를 지었다.
시켜서 하는 것이지만 역시 보기 좋았다.
일단 손을 댄 능소화는 거부감이 거의 사라진 듯 했다. 오히려 눈을 반짝거리는 게 또다른 흥분감에 휩싸인 게 분명했다.
“아까 내가 그 녀석은 뭘 좋아한다고 그랬지?”
“축축하고, 따듯하고, 부드러운 거로 마찰…”
“자. 먼저 혀로 그 느낌을 느끼게 해 줘.”
“혀, 혀로요? 어떻게 하면 되죠?”
“아까 내가 네 가슴에 했던 걸 똑같이 하면 돼.”
“아! 그렇게요…”
능소화는 금방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작업에 들어갔다.
“으으….”
기수의 입에서 저절로 신음이 새어나왔다.
아까는 강경하게 버티던 그녀였지만 일단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대충 넘어가지 않았다. 계속 시선을 맞추려고 애쓰면서 기둥 전체를 골고루, 빠짐없이 자극해주었다.
그리고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존슨 머리엔 입술과 혀로 함께 공격을 가했다.
“그래. 좋아. 바로 그거야.”
기수가 그녀 정수리에 손을 얹어 누르자 능소화는 알아차리고 존슨을 삼켰다.
그리고 기수 손이 움직이는 리듬에 따라 상하운동도 시작했다.
10여 차례 반복한 후 그녀는 입을 떼고, 약간은 거칠어진 숨을 몰아쉬며 손등으로 입술 주변을 닦았다. 그리고 예쁘게 미소 지으며 물었다.
“어땠어요?”
“아주 잘 했어. 이제 심화 단계로 넘어가보자.”
“더 배워야 할 게 있나요?”
거부의 말투가 아니었다. 호기심과 기대감이 어려 있었다.
“일단 손으로 아래쪽을 여기를 만져 줘. 아니. 그렇게 세게 말고 살살, 간지럼 태우듯 손가락 끝으로 천천히 자극해.”
“이렇게요?”
“바로 그거야. 닿을락 말락 하는 게 제일 좋아. 그리고 내 뺨 모양을 잘 봐.”
기수는 양쪽 뺨을 홀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은 말없이 동작으로 보여주었다.
검지를 입술로 오므려 조이면서 마찰하는 동작과 혀를 움직이는 동작.
“이 세 가지를 조합해 봐. 핵심은 강약 조절이야.”
능소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았어요. 해볼게요.”
그녀는 먼저 존슨을 한도까지 깊이 넣은 상태에서 양 볼이 홀쭉해지도록 진공상태를 만들었다. 기수는 착 감겨오는 밀착감에 즉시 반응했다.
“으음…. 아주 좋아. 이빨은 닿지 않게…”
능소화는 그 상태에서 혀를 움직여 보았다.
기수는 거기에도 신음으로 반응을 보였다.
능소화는 자기가 기수를 그렇게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그리고 다음 마찰 동작을 하면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좋아! 이 남자가 이렇게까지 이걸 좋아한다면, 나를 절대로 잊을 수 없게 만들어 줄 거야. 오로지 나만 생각하도록…’
능소화는 각도 때문에 기수를 올려다볼 수 없었다. 하지만 소리와 그의 허벅지 경련을 통해 기수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빨은 닿지 않게… 입술로는 조이고, 뺨으로는 빨이들이고, 혀로 아래쪽을…’
막상 해보니까 자기가 왜 처음에 거부감을 느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할 만 했다. 그리고 상대가 반응한다는 사실 때문인지 흥분도 되었다.
‘이 기술로 이 남자를 확실히 내 걸로 만들 거야!’
그때. 그녀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기수가 갑자기 양손으로 머리를 꽉 잡더니 입 안에서 엄청난 분출이 시작되었다.
“읍!… 켁켁!… 우웁!….”
능소화는 놀라고 당황했다. 뿐만 아니라 욕지기가 나고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런데도 기수의 흉칙한 살덩이는 계속 목을 찌르며 뜨겁고 걸쭉한, 그러면서도 쌉쌀한 액체를 계속 쏟아냈다.
숨을 쉴 수 없게 된 능소화는 기수의 허벅지를 때리고 꼬집었다.
그제야 조금 숨 쉴 여유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거친 숨을 몰아쉬자마자 기수의 양손은 다시 압력을 가했다.
“지난번에 못한 거 마무리하는 거야. 저항하지 말고 받아들여.”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능소화는 뱉어내기 바빴다.
그러나 양은 왜 또 그렇게 많은지 한도 끝도 없이 나오는 것 같았다.
한 번 더 숨 쉴 기회가 주어진 후 기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좀 힘들지? 하지만 이제까지 잘 해왔으니까 마무리도 잘 해보자. 응?”
능소화는 기수가 말하는 마무리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다.
정말 예상할 수 없었던 거지만, 어쨌거나 이걸로 끝난다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입술로 기둥을 조여 주었다.
“으으….”
곧바로 기수의 신음이 들렸다.
입 안에 미끌미끌하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가득 차서인지 마찰의 느낌이 이제까지와는 확연히 달랐다. 능소화는 내친 김에 혀까지 움직였다.
그러자 신음이 더 커지면서 기둥이 불룩! 경련하면서 한 덩이가 더 쏟아졌다.
능소화는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모멸감과 수치심. 더럽혀졌다는 능욕감. 그러나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흥분도를 더욱 올려준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내가 이 남자를 가게 만들었어!’
묘한 성취감과 자부심. 그리고 이제 기수는 자기한테 꼼짝없이 길들여질 거라는 기대감도 생겼다. 이렇게까지 해주는 여자가 세상에 자기 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
능소화는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막판에 점수를 잃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약간은 힘이 빠진 존슨을 입에 머금은 채로 고개를 들어 위를 봤다.
기수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가장 예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으으!….”
기수는 입술 주변과 턱이 온통 하얗게 된 그녀가 미소까지 짓자 참지 못하고 한 번 더 움찔! 하고 분출을 했다. 깜짝 놀란 능소화가 반사적으로 입을 떼는 바람에 마지막 분출량은 그녀의 눈과 뺨과 코를 덮었다.
그리고 그녀가 뒤로 물러섬으로 해서 목과 가슴을 지나 배까지 온통 흘러내린 흔적이 확연히 드러났다. 어떤 부분은 흰색이 짙고, 어떤 부분은 옅은 농도로 조합이 되었는데, 일부는 거품 형태까지 띤 점액이 예쁜 물방울 모양의 가슴골 사이로 흐르는 모습은 정말 보기 드문 장관이었다. 기수는 속으로 놀랐다.
‘와! 그동안 나 진짜 오래 참았구나. 많이도 나왔네…’
그래도 이제 건강문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기수는 직립자세로 일어서서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당겼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는 존슨을 잡아 그녀 얼굴에 쏟아진 것들을 모아서 입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양손으로 그녀 머리를 잡은 뒤 아래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힙을 전후진 했다.
능소화는 한 번 더 각오했지만 아까처럼 깊이 들어오지도 않고, 속도도 느려서 견딜 만 했다. 그래서 내친 김에 양 볼이 홀쭉해지도록 흡입력을 발휘해 보았다.
“으음….”
기수가 신음을 토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기둥 아래쪽 파이프에 남아있던 분량이 쪽! 빨려나가는 느낌 때문이었다.
‘햐아! 가르치지 않아도 잘 하네…’
물론, 사매들에 비하면 테크닉적으로는 이제 초보라고 해야 했다.
하지만 한 번 가르쳐서 이 정도면 아주 전도유망한 학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시각적, 촉각적으로 만족할 때까지 충분히 즐긴 기수는 능소화를 번쩍 안아 욕조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날이 샐 때까지 그녀에게 천국여행을 연속적으로 시켜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