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63
단 한 번에 그렇게 된 것은 그녀의 흡입력이 이루어낸 성과였다.
“어머! 어쩜….”
광혼랑은 자기 코앞에서 꺼떡거리는 존슨을 보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 장대한 육봉이 자신에게 가져다 줄 쾌락을 생각하니까 몸 한 구석이 찌릿하면서 열기가 확! 퍼져 올라왔다.
특히 대가리가 땡땡하게 팽창해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마음에 들었다.
그녀가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강도와 크기, 시간 외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형태였다.
가장 싫은 건 붓처럼 뾰족한 스타일이고, 가장 좋은 건 버섯처럼 대가리가 큰 것이었다. 전체적으로 굵은 것보다 차라리 대가리만 굵은 게 더 나았다.
그래야 안쪽을 슥, 슥,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강도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다 소용없는 얘기였다.
광혼랑은 눈가에 웃음을 가득 머금은 채 기수를 올려다보며 혀와 입술의 기술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런 딴딴하고 큰 대가리는 정말 만나기 어려운 것이니 자기 재능과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게 예의라고 할 수 있었다.
“으으….. 너….. 진짜…. 으으….”
기수는 신음을 멈출 수 없었다.
그녀와 광혼랑의 사이는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었다.
처음엔 그녀가 기수를 실험용 동물 취급하듯 막 대했고, 지금은 기수가 혈천제를 등에 업고 그녀를 놀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과 살이 타액에 흠뻑 젖어 꿀럭! 꿀럭! 비벼지는 지금, 이전의 감정은 별 의미가 없었다.
그저 서로의 몸을 탐할 뿐이었다.
기수는 손을 뻗어 광혼랑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자상하게 쓸어 넘겨 주었다.
그것 때문에 가려져서 그녀의 생생한 표정이 잘 안 보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소혼랑보다도 더 노련했다.
입술과 혀의 컴비네이션이 표정과 손놀림에 결합되었다.
그러다 갑자기 손가락 서너 개로 주머니 아래쪽을 리드미컬하게 간지르며 어루만지자 기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그만 발사를 하고 말았다.
“으윽!…. 이렇게 빨리…”
해놓고 보니까 조루라도 된 것처럼 살짝 부끄러웠지만 광혼랑은 아래서 생글생글 웃으며 머리를 격하게 전후진해주었다.
기수는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시원하게 마무리를 했다.
광혼랑은 한참 동안 입을 떼지 않았다.
그녀는 남자의 마지막을 어떻게 처리해 주어야 하는지 아주 잘 알았다.
그래서 빼내는 과정을 강하게 압박해주었다.
하지만 소혼랑과 마찬가지로 기수의 체액을 몸 안으로 받아들이기는 거북했는지 머리가 한 번 전진할 때마다 아랫입술 밖으로 주르르 흘렸다.
턱을 타고 주르르 흐른 액체는 가슴으로 직접 떨어지기도 하고 일부는 거품과 함께 목을 따라 흘러내렸다.
광혼랑은 그게 옷에 묻지 않게 하려고 훌렁훌렁 벗어던졌는데 그 속도가 가히 전광석화였다.
기수가 내려다보면서 물었다.
“맛이 어때? 마기가 남아 있는 것 같아?”
광혼랑은 입을 떼더니 오물오물거렸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싶었는데도 그녀는 기수가 자기를 내려다본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혀를 굴려가며 보여주었다.
그리고 전부 바닥에 뱉은 후 대답했다.
“괜찮은 것 같기는 한데, 한 번만으로는 잘 모르겠네.”
기수는 그녀가 뱉어버리는데 약간 실망했지만 그녀의 불안감과 두려움을 알기에 이해해주기로 했다.
그보다도 광혼랑이 혀로 입술 위 아래를 핥으며 요염한 미소 짓는 모습을 보고는 완전히 스위치가 켜졌다.
혀와 입술에 남아 있는 수프 같은 액체가 혀의 움직임에 따라 사라지는 모습은 평소 경계의 대상이던 고혼랑을 큐트 걸로 보이게 만들었다.
“그, 그럼 한 번 더 뽑아보지 뭐.”
광혼랑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방금 뽑았는데 기수의 물건이 몇 차례 꺼떡 꺼떡 거리더니 배와의 각도를 예각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리를 꼬면서 눈웃음치며 물었다.
“일단 한 번 뺐으니까 두 번째는 좀 오래 걸리겠지?”
그녀는 지난 번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네 예상보다는 오래 걸릴 거야.”
“내 예상이 틀리게 해 줘. 부디.”
그녀는 수건으로 입, 턱, 목, 가슴 등을 닦아내고는 침상에 벌러덩! 누워 양다리를 활짝! 열어젖혔다.
소혼랑만 해도 좀 부끄러워하는 게 있는데, 광혼랑은 내숭이란 게 없었다. 체액 얘기했을 때 바로 본론으로 들어온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흐흐흐…..”
기수는 눈앞에 열린 광경을 보며 웃음이 나오는 걸 참을 수 없었다.
적당히 살이 올라 더 섹시한 허벅지의 라인, 그리고 그 안에 세로 형태의 입술 라인이 유독 새까만 그곳, 뜨겁게 젖어서 물기가 막 스며 나와 철철 흐를 정도인 그곳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다가가 존슨 대가리를 갖다댔다.
그러자, 살과 살이 닿자마자 쑥! 하고는 결합이 이루어졌다.
“꺄악! 바로 이거야! 너무 좋아!”
광혼랑의 그곳은 마치 진공 청소기가 먼지를 빨아들이듯이 존슨을 삼켜버렸다.
안에 무슨 모터가 달린 것은 아닐 테고, 허리 튕김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기수는 비틀거렸다.
광혼랑이 양 다리를 기수의 허리에 감는다 싶더니 와락 잡아당겼기 때문이다.
“으음…!”
깊숙한 결합이 기수를 신음하게 만들었다.
‘와! 이건 뭐…. 죽여주는구나.’
온도와 수분은 물론이고 괄약근의 강렬한 조임이 리드미컬하게 이루어지면서 동시에 그녀의 허리 전체가 파핑이라도 하듯이 탕! 탕! 탕! 탕! 연속으로 튕겨줬다.
그러다 보니 소리도 찌꺽! 찌꺽! 철썩! 철썩! 팍! 팍! 파팍! 하면서 격렬하게 이어졌고 사방으로 물이 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냐! 한 번 해보자!”
기수는 광혼랑의 움직임에 맞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피스톤 속도가 빨라지자 광혼랑은 짐승처럼 괴성을 질러댔다.
기수는 자기도 무슨 짐승이 되어 버린 기분이었다.
‘이건 뭐 완전히 스포츠네.’
한 판 하고 나면 살이 엄청 빠질 것 같았다.
체력단련을 위해 섹스를 하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늦출 수는 없었다.
광혼랑의 허리 튕김 속도에 맞춰야 리듬을 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수는 존슨 전체에 가해지는 압박감과 마찰감촉에 황홀함을 느꼈다.
“너. 굉장하다.”
“으아앙~! 자기야말로 굉장해! 절대 멈추지 마!”
“멈추기는…. 후후…”
기수는 눈을 감고 계속 감촉을 음미했다.
‘와~! 이거 진짜 좋은데?’
광혼랑과의 섹스는 이미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지난번과 완전히 달랐다.
착착 감겨 오는 느낌, 강력한 괄약근의 조임이 그녀의 애간장 녹이는 교성과 어우러져서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뭐가 달라진 거지?’
기수는 오래지 않아 원인을 찾아냈다.
광혼랑의 마음가짐이 문제였다.
지난번엔 자기 마음대로 기수를 쥐고 흔들려 했지만 지금은 처지가 바뀌다 보니 여성다운 수동적인 태도가 된 것이다.
그 마음가짐의 차이가 콧소리를 더 간드러지게 만들고, 그녀의 그곳을 더 뜨끈뜨끈하게 달군 것이다.
소혼랑 때도 느꼈지만 광혼랑을 통해 이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다.
여자가 여자 역할에 충실해야 제대로 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혈천제! 반성하라고!’
기수는 계속되는 광혼랑의 허리 튕김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이런 게 속궁합이라는 건가? 박자가 완전히 착착 맞네?’
박자만 맞는 게 아니라 결합의 깊이도 그 어떤 여자보다 충실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한 번만 전후진을 해도 전달되는 느낌이 각별했다.
기수는 신음하는 광혼랑의 얼굴을 내려다봤다.
혈천제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고, 좋게 봐줘도 소혼랑이 더 예뻤다.
광혼랑은 나이도 그들보다는 많고 어여쁘기보다는 요염하고 섹시한 쪽의 느낌이 더 강했다.
그리고 얼굴이 문제가 아니었다. 자기가 약자이던 시절에 대하던 걸 기억해보면 성격이 싸가지 없고 더러운 편이니까 앞으로도 그녀에게 연애감정이 생겨날 가능성은 없을 것이었다.
‘뭐, 좋아하지 않아도 욕구 충족은 할 수 있는 거니까.’
광혼랑도 딱 그 정도를 바라는 것 같았다.
뜨거운 속살이 철퍽!철퍽! 속도가 아니라 16비트로 파!파!파!파!팍! 비벼대니까 기수도 참기 어려웠다.
“으으….”
그러나 기수는 이를 악물고 참았다.
지난번엔 일부러 빨리 끝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나는 토끼가 될 수 없어!’
더구나 방금 전에 입으로 정성스럽게 한 번 뽑아줬는데, 그 성의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렇게 억지로 버티는 동안 광혼랑은 오르막길을 제대로 올라서 거의 눈을 까뒤집으며 온몸을 경련했다.
“끄아아앙….!”
광혼랑의 완전 무방비 상태, 눈 초점이 풀려 버린 순간을 내려다보며 기수는 성취감을 느꼈다.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다! 크하하!’
이 정도 강한 자극을 이겨낸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광혼랑은 작살에 꽂힌 물고기처럼, 기수의 단단한 존슨에 꽂힌 채 온몸을 파닥파닥거렸다.
그리고 진짜 작살에 꽂힌 물고기처럼 점점 그 파닥거림이 줄어들었다.
그녀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물었다.
“헉… 헉… 자기는 안 해?”
기수는 그녀가 자기라고 부르는 것을 허락해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래. 너 정도면 자격이 충분하다.’
기수는 하체에 힘을 꾸욱 주어 누르며 말했다.
“예상보다 오래 할 거라고 했잖아. 후후…”
“아앙…. 너무 좋아.”
광혼랑이 갑자기 허리를 다시 튕기기 시작했다.
기수의 분출을 자기 몸 안에 받고 싶었던 것이다.
마기는 더 이상 문제도 아니었다.
기수는 갑자기 가해지는 압박의 리듬에 살짝 당황했다.
기습당한 느낌이었다.
‘내가 질 줄 알고?’
기수는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자 광혼랑이 애원하듯 말했다.
“나 빨리 가봐야 돼. 자기도 어서 끝내. 응?”
“그래 볼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를 더 괴롭혀주고 싶었다.
겉으론 신음을 토하면서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며 버티고 있는데 관혼랑이 갑자기 기수의 귀에 입을 대더니 혀로 귓바퀴 안 쪽을 핥으며 살짝 공기를 빨아들였다.
“무슨 짓을….”
세게 빨아들이면 고막이 터졌겠지만 살짝, 흉내만 내니까 귀가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먹먹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현실이 아닌 꿈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 순간! 분출이 이루어졌다.
“꺄아앙~! 아앙… 아악…”
광혼랑은 자신의 몸속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느낌이 좋은지, 아주 기수의 허리를 졸라서 끊어 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양다리를 허리에 감고 조여댔다.
“와우!…. 오우…!”
기수는 그녀의 실팍한 허벅지 근육이 두 번째 오르가즘 광란을 주도하는 것을 존슨 전체에 거쳐 확실하게 느꼈다. 정말 대단한 명기였다.
두 사람은 하반신에 있는 대로 힘을 주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며 희열을 만끽하다가 한 순간 축! 늘어졌다.
“헉… 헉… 굉장해. 정말 좋았어.”
광혼랑은 기수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기수도 거부하지 않았다.
심정적으로는 그녀와 입맞춤 할 일이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합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사람까지 사랑스럽게 여겨졌다.
“너. 지난번하고 다르다?”
기수의 물음에 광혼랑은 씩 웃었다.
“너도 다른데? 완전히…”
기수가 그녀의 탐스런 허벅지와 힙을 더듬었다.
“후후…. 우리 이번엔 다른 자세로 한 번 더 해볼까?”
그러자 광혼랑이 기수의 가슴을 밀며 몸을 일으켰다.
그 바람에 결합이 쑥! 빠지고 요 위에 흥건하게 물난리가 났다.
“이만 가 봐야돼. 사저가 모범을 보여야지.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소혼랑 고 앙큼한 게 눈치를 챌 거야.”
“아… 꼭 가야 돼?”
기수는 어리광까지 부리며 아쉬워했다.
사람은 별로지만 따끈한 속살만큼은 보내기 싫었다.
광혼랑이 잽싸게 옷을 걸치며 말했다.
“나중에 다시 올 테니까 쉬고 있어.”
그러더니 상체를 숙여 기수의 존슨을 손으로 잡고 행복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다가 머리 부분을 입에 넣고 쪼오옥! 소리가 나게 한 차례 입을 맞춰주었다.
“으으…”
기수는 몸서리를 치며 그녀를 잡으려 했지만 광혼랑은 중지로 존슨에 딱밤을 한 대 딱! 먹인 후 가버렸다.
기수는 잠시 멍한 상태로 앉아 있었다.
‘뭐였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광혼랑의 그곳이 선천적인 명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자기를 기쁘게 해준 그 느낌은 정말 훌륭한 것이었다.
‘훈련에 의해서 그렇게까지도 되는 거구나.’
입뿐만이 아니라 그곳도 연습하고 단련시키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되짚어 생각해보면 소혼랑의 경우에도 후천적인 노력이 많이 가미된 게 분명했다. 하지만 광혼랑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고 봐야 했다.
‘만약, 광혼랑이 혈천제를 교육시킨다면?’
그렇게 한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오우! 기대되는데?”
몸에 한 차례 전율이 일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아! 진짜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수는 벌러덩 드러누워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