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62
대충 음식을 챙겨 먹고 방으로 돌아온 기수는 침상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이전에는 내상 치료 때문에 딴 생각이 안 났지만 지금은 달랐다.
증가한 내공 덕에 내상 치료가 금방 끝나고 몸에 아무런 불편함 없이 도리어 힘이 넘치니까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과 동시에 자꾸 딴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광혼랑과 소혼랑에게 자꾸 제안을 했던 것이다.
거절 당한 것은 좀 의외였다.
‘확! 여길 나가 버릴까?’
혈천제가 폐관수련중일 때 이대로 멀리 떠나 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뇌 속에 들어 있는 마옥 머시기가 문제였다.
‘아 놔 진짜…. 남의 뇌에 장난치는 못된 인간이 있다니…’
그러고 보니까 자기도 염정구심술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 뇌에 장난 친 일들이 기억났다. 천벌을 받는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앞으론 진짜 그러지 말아야지.’
그리고 곧바로 덧붙였다.
‘꼭 필요할 때 말고는…’
그리고 뒤척거리다가 억지로 한두 시간 잠을 자는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눈을 떴다.
“거기 누구야?”
“쉿! 조용해.”
귀에 익은 목소리, 바로 소혼랑이었다.
기수는 씩 웃었다.
“후후후… 어서 와.”
“정말 마기의 영항은 없는 거겠지?”
그녀 얼굴엔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 있었다.
섹스의 쾌감과 생명의 위협을 저울질 하다가 용기를 내어, 혹은 본능에 이끌려서 찾아온 것이다.
기수는 침상에서 양팔과 양다리를 활짝 벌려 보이며 대답했다.
“내가 이렇게 멀쩡한 것 보면 몰라?”
소혼랑의 시선이 기수의 다리 사이로 향했다.
옷을 입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덩어리의 형상이 드러나 보였다.
그녀는 순간 몸 중심이 찌릿해져서 견딜 수 없었다.
“좋아. 그럼 빨리 하자!”
그러더니 옷을 훌렁, 훌렁 순식간에 벗어던지고 알몸이 되었다.
육감적인 나신이 드러나는 걸 보면서 기수는 엄청 기뻤다.
기수가 소혼랑에게 물었다.
“뭘 그렇게 서둘러? 후후…..”
소혼랑은 알몸을 던져 오며 말했다.
“사저한테 잠깐 문파의 일 처리할 게 있다고 했단 말야. 혼자 오래 놔두면 눈치 챌지도 몰라.”
“후후… 빨리 하려면 뭐부터 해야 하는지 알지?”
“당연하지!”
소혼랑은 기수의 바지를 잡고 끌어내렸다.
기수는 엉덩이를 살짝 들어 도와주었다.
“오오!….”
소혼랑은 존슨을 소중하게 어루만지며 탄성을 토했다.
“후후…. 그동안 아쉽게도 못 만났지.”
“진짜 오랜만이네. 정말 반가워!”
그러더니 바로 입을 가져갔다.
“으음….! 바로 그거야!…”
기수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토했다.
혈천제와의 관계에서 정말 애타게 바랬지만 결코 얻을 수 없었던 쾌감이 아래쪽에서 파도처럼 밀려 올라왔다.
따듯하고 물기 촉촉하게 감싸는 압박감에 혀의 움직임이 가미되고, 진공상태의 흡입력과 마찰력이 더해졌다.
소혼랑의 혀와 입술 테크닉은 가히 프로급이었다.
이제까지 입으로 자기를 가장 기쁘게 해준 사람은 당연히 태무신궁의 그 순진무구한 초 미녀 자매를 꼽아야겠지만 그들은 좀 특별한 상황이었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만난 여인 중엔 당가의 앙칼진 소녀, 그리고 아무데서나 빨겠다고 달려들던 활란이 기억에 남았다. 그거 할 때 얼굴 예쁜 게 가장 자극적이긴 하지만 시각 이외에 청각과 촉각까지 만족시켜주면서 황홀한 기쁨을 선사하려면 기술도 필요했다.
소혼랑은 얼굴과 기술과 서비스 마인드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웁.. 웁…. 후릅, 후릅,… 쭈웁. 쭈웁….”
그녀는 손과 입을 동시에 사용하여 점점 자극을 강화하면서 기수와 계속 눈을 맞추었다.
그리고 뽑아서 혀 위에 얹어 움직이는 동안엔 생글생글 미소를 지었다.
“으으… 무지 좋다. 정말 좋아.”
기수가 좋다고 하니까 소혼랑은 신이 나서 머리를 더 빨리 움직였다.
“도저히 못 참겠다. 이리 와!”
“자기. 피곤하면 내가 위로 올라갈게.”
그녀는 그동안 참아온 성욕의 굶주림을 한꺼번에 해소하려고 자기가 주도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기수는 혈천제 아래 오래 깔려 있었기 때문에 그러고 싶지 않았다.
“잔말 말고 엎드려!”
그리고는 뒤로 돌아가 그녀의 날씬한 허리를 잡고 그 아래 역 하트 모양으로 예쁜 곡선을 그리는 희고 탱탱한 힙을 감상했다.
“야! 이거 진짜 오랜만이네.”
“아잉…. 잠시만…”
소혼랑을 이불을 끌어 당겨 뭉치더니 거기에 입을 묻었다.
자기가 내는 소리가 사저나 사부의 귀에 들릴까봐 입을 틀어막은 것이다.
기수는 조준선을 정열한 후 힙을 앞으로 밀었다.
그러자 쑥! 하고는 단번에 진입이 이루어졌다.
소혼랑이 엄청나게 흥분하고 있어서 윤활유가 넘쳐났던 것이다.
“으읍…으읍….”
이불에 얼굴을 파묻어서 소리는 잘 안 들렸지만 소혼랑의 몸은 갓 건져 올린 물고기처럼 파닥거리며 경련했다.
“너. 너무 좋아하는 거 같다?”
“웁!… 웁!….”
“알았어. 후후후…..”
기수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그녀의 속살 주름을 푹!푹! 팍!팍! 펴주었다.
소혼랑은 사실 죽을 각오를 하고 기수를 찾아온 것이었다.
혈천제의 마기가 어떻게 해소되는지에 대해 문헌에 적힌 내용이 불확실했기 때문에 기수를 거쳐 자기한테 옮아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욕정이 두려움을 눌러서 찾아오게 된 것인데, 그래서인지 더욱 흥분이 되고 기수가 한 번 전진할 때마다 속이 그렇게 시원할 수 없었다.
죽음을 각오한 섹스보다 자극적인 게 또 어디 있을까.
기수는 기수대로 기분이 좋았다.
서로를 위해서 노력하는 섹스.
상대를 기쁘게 해주려는 시도.
혈천제와의 섹스엔 그게 부족했다.
소혼랑과 자기 사이엔 연애감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어느 정도 생긴 상태였고, 그로 인해서 섹스가 더욱 자극적이고 즐거웠다.
혈천제와의 섹스는 그녀가 소혼랑을 평범해 보이게 만들 정도의 엄청난 미모, 쫙 빠진 몸매, 타이트한 명기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일 중요한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것은 엄청난 차이였다.
기수는 홍수라도 난 것처럼 윤활유를 흘려 대는 소혼랑의 속살로 계속 진격을 감행했고, 마침내 그녀에게 격렬한 오르가즘을 선사했다.
“우웁….우우욱!…우워어욱!….”
소혼랑은 이불에 대고 엄청난 비명을 질러댔다.
숨이 찰 텐데도 입을 떼지 않는 것은 사실 사부보다는 광혼랑에게 들리지 않기를 바라서였다. 그녀는 사부보다 사저를 좀 더 어려워했다.
강한 조임과 몇 번의 경직 이후, 기수는 결합을 풀지 않은 채로 그녀의 등에 엎드려 양손으로 소혼랑의 탐스럽고 말랑말랑한 가슴을 주물러 주었다.
소혼랑이 이불에서 입을 떼고 말했다.
“우우….우으…. 자기… 정말 굉장했어!”
“후후…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기수는 상체를 일으키고 곧바로 다시 피스톤운동을 시작했다.
“꺄악!….우웁!…웁….”
소혼랑은 급히 다시 이불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1분도 안 되어 이어지는 연타석 오르가즘에 전신을 비틀었다.
거기에 맞춰 기수도 오랜만에 그녀의 몸 안에 분출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소혼랑이 갑자기 몸을 빼고 돌아앉더니 양손으로 존슨을 쥐고 짜주었다.
“자기. 내 얼굴 내려다보면서 하고 싶지?”
그러면서 생글생글 웃어주었다.
몸에 이상 없다는 기수의 말을 100% 믿지 못하는 것이었다.
섹스까지는 즐긴다 쳐도 몸 안에 뭔가 들어와서 남으면 사부의 마기에 영향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몸 밖에서 끝내려고 하는 것이다.
기수는 약간 불만이었지만 소혼랑이 요염하게 웃으며 해주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미녀의 얼굴에 마요네즈를 확! 후두둑! 온통 뿌려 놓는 것도 훌륭한 마무리 중 한 가지라고 할 수 있었다.
소혼랑은 기수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 손에 쥔 존슨으로 자기 얼굴을 골고루 문질러서 마요네즈를 폈쳤고, 주르르 흘러내린 것들을 가슴에 모아 다시 존슨을 부드러운 가슴에도 문질러 주었다.
성숙한 여인의 잘 발달된 가슴에 문질러지는 감촉은 손이나 입이나 그곳과는 또 다른 맛이 있어서 기수를 신음하게 만들었다.
“와! 죽인다…”
“자기. 좋았어?”
“응. 아주 좋았어. 천제님하고 할 때보다…”
혈천제 얘기가 나오자 소혼랑의 안색이 굳었다.
사부에 대한 존경심과 두려움이 몹시 깊다 보니 기수의 칭찬도 좋게 들리지 않는 것이었다.
그녀는 수건을 당겨 먼저 기수의 존슨을 깨끗이 닦고 나서 쪽! 입맞춤을 해준 후 자기 얼굴과 가슴에 온통 묻어 있는 액체들을 닦아냈다.
“사저가 의심하기 전에 가봐야겠어!”
그러더니 잽싸게 옷을 챙겨 입었다.
기수는 그녀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
“어이! 이봐. 이제 겨우 시작인데 어딜 가려고?”
“안돼! 사저가 눈치 채면 난 죽는단 말야.”
소혼랑은 더 말릴 사이도 없이 휭하니 나가버렸다.
혼자 남은 기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벌렁 드러누웠다.
“아! 이게 진짜 섹스야….. 후후….”
그는 침상에 벌렁 드러누웠다.
이제까지 같이 잔 수많은 미녀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약간의 피로감도 몰려왔다.
기수는 대충 이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한두 시간쯤 지나서 다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자 치마가 끌리고 구겨지는 소리가 분명했다.
‘흐흐….. 한 판 더 하자고? 나야 좋지.’
기수는 소혼랑의 따끈따끈한 속살을 생각하며 눈을 떴다.
그런데 어둠 속에 서있는 여인은 소혼랑이 아닌 광혼랑이었다.
“어! 너 여긴 뭐 하러 왔어?”
퉁명스런 질문에 광혼랑도 쌀쌀하게 대답했다.
“사부님의 연공 재료가 잘 있나 확인하러 왔다.”
“흥! 그걸 네가 왜 확인해?”
“제자인 내가 하는 게 당연하지!”
기수는 등에 불을 밝혔다. 그리고 광혼랑을 살펴보았다.
볼이 상기되고 눈가가 촉촉한 것으로 보아 성적으로 흥분된 상태임이 분명했다.
살펴본다는 건 핑계일 뿐이고 한 번 하고 싶어서 온 게 분명했다.
그것은 기수의 짐작이 맞았다.
광혼랑은 기수의 바지가 불룩하게 솟아오른 것을 본 이후로 음심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그의 연장이 흔히 볼 수 없는 사이즈라는 것을 몸소 확인했었기 때문에 흥분이 더 오래, 강하게 지속되었다.
중간에 소혼랑이 사라졌다 온 동안 그녀가 뭘 했는지 광혼랑은 다 짐작하고 있었다.
그녀는 한동안 소혼랑을 관찰했다.
한참이 지나도 그녀가 죽거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없는 것을 보고 광혼랑은 기수의 몸에 정말로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래서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오긴 했는데 막상 기수가 땍땍거리니까 자기도 말이 계속 거칠게 나왔다.
기수는 속으로 광혼랑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예전에 본 바에 의하면 그녀의 몸은 날씬하지는 않지만 대신 엄청 육감적이었다. 가슴 사이즈는 세 여인 중 단연 최고였고, 힙도 마찬가지였다. 허벅지도 탄력 있으면서 약간 살이 올라서 더 섹시한 라인을 그렸다.
기수는 그녀 역시 소혼랑처럼 시간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아무리 사저라고 해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좋다! 제자가 사부를 위해 확인하겠다면 좀 더 철저히 해야지.”
“어떻게?”
“그러니까…. 내 몸에 마기가 남아있는지 확인해보면 되잖아.”
“어떻게 확인해?”
“뭐… 예를 들면 내 체액을 검사한다거나…”
“체액?”
“그러니까 침이나 땀 같은 거 있잖아. 내 몸에 나쁜 기운이 있다면 그것도 색깔이나 농도나 맛이 달라졌겠지. 일반적인 것과는…”
고혼랑의 눈꼬리에 웃음기가 번졌다.
뭐 하자는 수작인지 알아차린 것이다.
“좋아! 어디까지나 사부님을 위해서다.”
그러더니 기수 앞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었다.
기수는 어이가 없었다.
‘너 진짜 고팠구나. 후후후…’
그 정도 말도 안 되는 수작에 홀라당 넘어 온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게다가 체액이라고만 했는데 남자 앞에 무릎을 꿇고 바짝 다가앉는 건 도대체 뭐 하자는 수작이란 말인가?
기수는 체액 교환을 키스 정도로 생각했다.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밖에 없는 게 분명했다.
‘엄청 밝히는 뇬.’
한편으로는 안 됐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고혼랑은 능숙하게 기수의 바지를 벗겼다.
처음도 아니고 이미 한 차례 한 사이였기 때문에 망설임이 없었다.
“허억!….”
기수는 단숨에 쭈욱~! 빨려 들어가는 느낌에 헛바람을 삼켰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봤다.
한껏 삼킨 고혼랑은 기수와 눈을 한 번 마주친 후 붉고, 물기 가득하고, 도톰하고 육감적인 입술에 주름이 잡히도록 압박을 가하면서 뒤로 쑤욱~ 뺐다.
“오우! 죽인다.”
빠져나온 기수의 존슨은 단번에 풀 사이즈의 위용을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