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68
혈천제가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물었다.
“그가 너희들에게도 입으로 해주기를 바라더냐?”
광혼랑이 되물었다.
“그가 사부님의 입에 했습니까?”
혈천제는 당황했다.
“그,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어쨌거나 너희들에게 요구했느냐?”
광혼랑과 소혼랑을 서로를 보며 키득거리며 웃었다.
“그야…. 꼭 기공자뿐만 아니라 남자들이라면 다 원하는 거라서…..”
“원래 여자가 남자와 동침하면 다 그걸 해줘야 하는 거란 말이냐?”
지금은 혈천제가 사부가 아닌 학생 입장이었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해주면 엄청나게 좋아하긴 합니다.”
“엄청나게?”
“예. 본론보다 더 좋다고 하는 남자도 있을 정도니까요.”
“그, 그렇구나.”
혈천제의 볼이 더욱 붉어졌다.
3분 정도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그녀는 슬그머니 상체를 기울이면서 제자들에게 물었다.
“거기에도 기술이 있느냐?”
“물론입니다!”
광혼랑이 혈천제의 눈치를 살피더니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제가 가르쳐드릴까요?”
소혼랑은 그녀가 쓸데없는 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천마교 삼천제 중의 한 명인 혈천제님이 설마하니 입으로 남자 물건 다루는 법을 배우겠다고 할 리가 있겠는가?
“가르쳐 줘.”
소혼랑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
사부의 입에서 나온 소리가 맞나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혈천제는 상기된, 약간은 흥분되어 보이는 낯빛이지만 두 눈만큼은 또렷이 광혼랑을 보고 있엇다.
광혼랑이 웃으며 말했다.
“사부님이 제게 무공 전수해주신 은혜는 늘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제나마 사소한 보답이라도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공범자가 되면 더 이상 처벌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특히나 본인이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있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소혼랑도 사부가 보이는 뜻밖의 반응에 자기도 모르게 안심이 되는 것을 느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광혼랑은 밖으로 나가더니 숟가락 하나를 가지고 들어왔다.
“대충 이걸로 비교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 하거라.”
혈천제는 놋쇠 숟가락일 뿐인데도 기수의 몸 한 부분을 떠올리며 볼을 붉혔다.
광혼랑은 검지로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전체적으로 비슷하지만 이쪽과 이쪽이 좀 예민한 편입니다.”
“그렇구나.”
“이런 식으로 문지르는 자극을 좋아하는데, 단순한 전후진뿐만 아니라 회전하면서 전후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회전?”
광혼랑은 입을 ‘오’모양으로 만들고 머리를 좌우로 비틀면서 앞뒤로 움직였다.
“아! 그런 식으로?”
시범 한 번으로 다른 말이 더 필요 없었다.
기본 포인트를 설명한 광혼랑은 상체를 틀어 자기 목과 등을 가리켰다.
“우선 자세가 중요합니다. 등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등을?”
“예. 그래야 머리와 목의 움직임에 방해를 받지 않습니다.”
“으음~. 그런 게 의외로 중요하구나.”
방금 본 그 회전 전후진도 기본 자세가 편안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광혼랑이 검지손가락을 세우며 말했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첫째!”
혈천제는 눈을 반짝이며 광혼랑에 집중했다.
소혼랑도 복습하는 기분으로 경청했다.
“윤활이야말로 성패를 좌우하는 기본요소입니다.”
“윤활이라면…..”
“대부분 침이 사용됩니다. 충분히 젖지 않으면 남자를 기분 좋게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본인도 입술이 쓸려서 뻑뻑하고 아프게 됩니다.”
“그렇구나.”
“보통은 바로 머금어도 별로 부족하지 않은데, 기공자처럼 발라야 할 면적이 넓은 경우엔 넣기를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들여 혀로 충분히 발라주어야 합니다.”
혈천제는 또랑또랑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본능적으로 하던 것과 달리 개념이 확 잡혔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하는 것이다.
광혼랑이 진도를 나갔다.
“윤활 다음은 태도입니다.”
“등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거 말고, 정신적인 태도를 말하는 겁니다.”
광혼랑은 숟가락을 양손으로 어루만지며 말을 계속했다.
“이건 보물이다! 너무 좋다. 아아…! 정말 사랑스러워서 미치겠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상대가 좋아합니다.”
“그걸 보물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 않느냐?”
좀 징그럽기도 하고 흉칙하기도 한 면이 있었다.
광혼랑은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사부님도 그게 보물이란 걸 차차 아시게 될 겁니다. 그 사실을 마음속으로 진짜 깊이 믿지 않으면 가식이 되고, 그러면 상대는 곧 알아차릴 겁니다.”
“남자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감정을 꾸며야 한다는 말이냐?”
광혼랑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가 화장을 하는 이유도 다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아닙니까? 잘 보이면 남자도 그만큼 보상을 해주기 마련이니까 손해는 아닙니다.”
“하지만 인간 자체가 아니라 그 살덩이를 보물처럼 다뤄 준다고 좋아하겠느냐?”
“호호호! 제 말을 믿으십시오. 여자가 얼굴에 신경쓰는 것 이상으로 남자는 자기 물건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여자가 얼굴 예쁘다는 소리 듣기 좋아하는 것처럼, 남자도 자기 물건에 대한 칭찬에 홀딱 넘어갑니다.”
혈천제는 이해할 수 없었다.
“거기에 뭐 칭찬할 게 있겠느냐?”
“잘 찾아보면 뭐 한 가지라도 있을 겁니다. 어쨌거나 이건 이 세상에 유일한 최고의 물건이다! 그러니까 최대한 소중하게, 사랑스럽게 다룬다 하는 걸 남자가 느끼게 해주면 되는 겁니다.”
“마, 만약 남자가 내려다보면?”
“그러면 계속해서 눈을 맞추고 웃어주십시오. 좋은 기회입니다. 감정을 바로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눈을 마주치고 웃으라고? 그, 그게 되나?”
기수의 단단해진 상태 각도를 떠올려 보면, 그걸 머금은 상태로는 고개를 들 수 없을 것 같았다.
“잠시 빼더라도 눈을 맞추고 웃어주십시오. 중요합니다.”
“흐음…..그, 그래. 다음은…..?”
그게 보물이라는 말에는 여전히 납득이 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기를 그토록 황홀하게 만들어주는 기수의 물건이라면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세 번째는 소리입니다.”
“그, 그것도 꾸며야 하느냐? 저절로 나오던데…”
“호호호! 교성 말고 입에 넣었을 때의 신음을 말하는 겁니다. 너무너무 맛있는 걸 먹으면 으음~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소중한 보물을 입에 넣으니까 너무나 맛있다! 정말 최고다! 하는 느낌으로 신음을 내줘야 합니다. 남자는 시각에 이어 청각으로도 흥분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는 숟가락을 입에 넣고 으응~ 우움~ 하는 콧소리를 냈다.
같은 여자가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신음이었다.
혈천제는 소혼랑에게 시켰다.
“너, 너도 한 번 소리를 내 보거라.”
소혼랑도 광혼랑 못지않게 애간장 녹이는 신음을 냈다.
두 제자의 소리를 들어 보니 정말 입 안에 들어온 게 맛있어서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사부님도 해보십시오.”
“나, 나도?”
“부끄러워하면 배울 수 없습니다.”
혈천제는 용기를 내어 끄응~ 하는 신음을 토했다.
“좀 더 감정을 실으십시오. 음악을 연주한다는 마음을 가지세요.”
“얼굴은 미소를 지으시고요.”
혈천제는 시키는 대로 했지만 아무래도 어색했다.
그러나 광혼랑과 소혼랑이 계속 용기를 북돋워주어서 계속 할 수 있었다.
“좋습니다. 콧소리를 더 섞으세요.”
“표정도 중요합니다.”
전직 기녀출신 교사 2명이 코치를 해주니까 혈천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점점 나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기수의 물건이 입 안 가득 차 있다고 상상하니까 혀가 자기 혼자 막 움직였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광혼랑이 웃으며 말했다.
“이제 네 번째는 손의 적절한 활용입니다.”
“손도 써야 하느냐?”
“물론입니다. 시각, 청각 자극까지 동원하는 마당에 있는 자원을 놀려두면 안 되죠. 그리고 기공자처럼 긴 경우에는 입술만으로 그 먼 거리를 다 자극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손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그렇구나.”
“손은 입술의 연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입 앞에서 잡고 입술과 동행하는 게 기본이지만 때에 따라선 입술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수도 있고, 때로는 입이 쉬는 동안 혼자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혈천제는 이제 제자들 앞이라고 꺼리거나 하는 건 없었다.
손을 동그랗게 말아 입 앞에 대고 곧바로 연습을 해보았다.
소혼랑이 슬쩍 끼어들었다.
“사부님. 그리고 이따금씩 손으로 주머니를 만져 주면 아주 좋아합니다.”
“주머니?”
“그 물건 아래 달린….”
“아! 그거….”
“예. 그건 조금 강한 압박을 가하면 불쾌해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살살, 닿을락 말락 간지럽히듯 자극해줘야 합니다.”
“그렇구나.”
혈천제는 깨놓고 물어보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 두 제자가 아니면 이런 귀중한 정보들을 어디서 배운단 말인가.
광혼랑이 말했다.
“다섯 번째는 깊이입니다.”
“그건 나도 알아. 깊이 넣을수록 좋아하는 거지?”
“호호호…! 그렇습니다. 입술로 꼬옥 조여주면 더 좋아합니다. 물론 이빨은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요. 뭐, 때로는 자극 삼아 살짝 깨물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건 알 것 같으니 넘어가자.”
광혼랑이 질문을 했다.
“사부님. 혹시 얼마나 깊이 삼킬 수 있는지 아십니까?”
“글쎄….”
“장터에서 차력사들이 약 팔 때 칼 삼키는 거 보신 적 있으십니까?”
“아니…. 본 적 없는데.”
광혼랑은 양손바닥을 펼쳐 간격을 가늠해 보였다.
“그 사람들은 이만한 칼을 자루까지 목구멍으로 밀어 넣었다가 꺼냅니다.”
“그, 그게 가능한가?”
“예. 언제 기회 되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혈천제가 잠시 생각한 후 물었다.
“설마 기공자의 물건을 그 정도까지 깊이 삼켜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겠지?”
광혼랑이 살짝 부끄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도 그쪽으로는 아직 훈련이 부족해서 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통 남자들은 뿌리까지 삼켜주면 엄청 좋아합니다.”
“뿌리라면….”
“말 그대로 그 물건의 끝까지입니다.”
“말도 안 돼!”
기수의 물건 외에는 접해본 적 없는 혈천제는 그걸 뿌리까지 삼키는 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물론 칼을 삼키는 차력사가 있다니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지만 자기는 도저히 못해낼 것 같았다.
그런데 소혼랑이 끔찍한 소리를 했다.
“뿌리까지 삼켜 머금은 상태로 혀를 내밀어 주머니를 핥아주면 아주 좋아합니다.”
뿌리까지 넣기도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그 꽉 찬 상태에서 입술 밖으로 혀를 빼내는 것도 가능할 것 같지 않았다.
혈천제가 소혼랑에게 물었다.
“너는 그렇게 해보았느냐?”
“아, 아닙니다.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혈천제는 잠시 생각하다가 소혼랑에게 다시 물었다.
“입 안에 들어온 물건을 혀로 핥아줘야 하느냐?”
“물론입니다. 손과 입술만으로는 자극이 부족하거든요. 안에 들어온 부분에 대해서도 최대한 즐겁게 해줘야죠.”
옆에서 광혼랑이 끼어들었다.
“혀를 놀려둬서 뭐하겠습니까?”
“그, 그렇구나.”
소혼랑이 숟가락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입 안엔 혀 말고 다른 것도 있습니다.”
혈천제는 그녀에 집중했다.
“그게 무엇이냐?”
“바로 뺨입니다.”
“뺨으로 뭘 어떻게 한다는 거냐?”
“남자는 여자의 그곳으로 들어갔을 때처럼 뭔가에 비벼지는 걸 원합니다. 그때 뺨 안쪽에 대고 이렇게….”
소혼랑은 숟가락을 입에 넣고 고개를 옆으로 비튼 후 쿡쿡 찔렀다.
거기에 맞춰서 그녀의 뺨이 볼록 볼록 튀어나왔다.
“아! 그런 식으로?”
“예. 이런 식으로 하면 혀만으로는 할 수 없는 강한 마찰이 가능합니다.”
“그렇구나.”
혈천제는 금방 개념을 잡았다.
자기도 모르게 혀로 뺨을 꾹! 꾹! 눌러봤는데 자기 혀와 구경이 확연히 다른 기수의 물건으로도 그 동작이 가능할지 궁금했다.
기수 물건을 떠올리자 심장 박동이 자꾸 빨라졌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기수를 벗기고 실습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