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8
기수는 벽곡단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보았다.
건빵보다 맛이 없었지만 특이하게, 먹은 양이 얼마 안 되는데도 금방 포만감이 느껴졌다.
조민이 석수 고인 연못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연못은 몸을 씻을 때 쓰고, 저쪽은 마실 때 쓰세요.”
“뭐가 다릅니까?”
그녀는 마시는 연못 쪽을 가리켰다.
“물맛이 조금 달라요. 어디선가 공청석유가 흘러드는 것 같은데 아마 저쪽이 더 가까운가 봐요.”
기수는 깜짝 놀랐다.
“공청석유라고요? 한 방울만 마셔도 불로장수한다는 그 공청석유 말입니까?”
조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미세한 양이지만 분명 그런 것 같아요.”
기수는 혀를 내둘렀다.
연못에 가득한 게 공청석유 섞인 물이라니…
어쩐지 몸에 났던 상처가 금방 아물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영약 섞인 물 덕분이었던 것이다.
두 미녀와 한 공간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첫 날.
기수는 그들과 돌 탁자에 마주 앉아 벽곡단을 나누어 먹고 석수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에 충만했다.
조민과 조현은 얼굴만으로도 이미 만점을 받았는데, 말투는 조신하고 시서화나 고문에 대해 막히는 게 없는 지식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오히려 기수가 그녀들에 비하면 무식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또한 마음씨가 곱고 상냥해서 기수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 배려를 해주었고, 표정과 몸짓엔 기품과 애교가 공존했다.
기수는 절벽에서 떨어질 때 들렸던 목소리에게 감사인사라도 하고 싶었다.
약초만 자르던 지난 1년도 국화꽃 피기를 기다린 소쩍새와 마찬가지였다고 참고 넘어가주기로 했다.
그만큼 두 소녀와 있는 시간은 즐거웠다.
황홀한 미모, 우아한 자태, 깊은 지혜, 유머와 애교, 품위와 배려, 그야말로 기수가 여성에게 상상했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여자란 단지 얼굴이 예쁜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간이 흐르는 게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두 번째로 벽곡단을 함께 먹은 이후.
조현이 일어나더니 기수 앞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기수의 무릎에 턱을 괴면서 말했다.
“오늘은 나 먼저 먹고 싶어요.”
기수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뭐, 뭘 말입니까?”
그리고 그녀가 너무 가까이 다가와서 신체 접촉을 하니까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조현이 대뜸 손을 뻗더니 기수의 중심부를 거머쥐었다.
“여기서 나오는 물이요.”
“헉! 그, 그게 무슨….”
기수는 현재의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천사 같고, 선녀 같던 그녀가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기수가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자 조민이 그가 기절해 있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전부 설명해주었다.
기수는 듣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그러니까… 두 분이 제… 그거를…”
조민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미안해요. 허락도 받지 않고 순양지기를 취해서.”
기수 입장에선 사과 받을 일이 아니긴 했지만 어쨌거나 당황스러웠다.
조민이 부탁했다.
“저희들의 내공 수련을 위해서 기공자님이 앞으로도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예? 그런 제…. 그걸 또 먹겠다는 말입니까?”
“저희들만 좋은 게 아니에요.”
기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좋기야 내가 좋겠지만…’
조민의 말이 이어졌다.
“기공자님의 주화입마를 막아 결국 목숨을 구한 게 바로 우리라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 돼요. 그리고 태을음양대법은 양과 음의 조화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저희들의 내공이 증진되는 만큼 공자님의 단전에도 비례해서 내공이 쌓일 거예요.”
“그게 정말입니까?”
기수로서는 귀가 솔깃한 얘기였다.
1년 동안 상춘관에서 검술을 익혔지만 그거 그런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원인이 바로 내공부족인데, 그걸 해결할 수 있다면 오히려 자기 쪽에서 부탁을 해야 할 처지였다.
“뭐, 그렇다면… 마음껏 이용해주십시오. 냐하핫…!”
말이 떨어지자마자 조현이 바지를 벗겼다.
“알았어욧!”
“으윽… 천천히… 천천히 합시다.”
조현은 기수의 말을 듣지 않았다.
곧바로 얼굴을 숙이더니 덥석 물어 삼켜버렸다.
“으허헉…!”
기수는 괴성을 질렀다.
그 강렬한 자극에 대해 감정을 표현할 유일한 방법이 바로 괴성이었다.
아래를 내려다 본 기수는 조현과 눈이 마주쳤다.
천사처럼 아름다운 그녀.
그녀의 몸과 자신의 몸이 지금 이어져 있었다.
90도로 뻗은 브릿지가 그녀의 붉은 입술을 동그랗게 가득 채우고 있었다.
‘우와! 씨발… 우와! 씨발…’
저절로 욕이 나왔다.
기수는 이 환상적인 광경을 머릿속에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다.
그리고 순간! 분출이 이루어졌다.
“우움… 우움….”
조현은 놀랍게도 입도 떼지 않았다.
그녀의 목이 움직이면서 꿀꺽, 꿀꺽 하는 소리만 들렸다.
기수는 미칠 것만 같았다.
‘으아아! 이런 일이 정말로 벌어지다니…’
더욱 놀라운 상황이 이어졌다.
조현이 손바닥으로 입을 닦고 비키자 조민이 교대로 입을 댄 것이다.
그녀 역시 위를 올려다봐서 기수에게 환상의 장면을 선사했다.
“우워어어억……..!”
기수는 괴성을 지르며 두 번째 발사를 했고, 조민은 조현처럼 입을 떼지 않고 마무리 지어 주었다.
두 자매 모두 단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고 엄청 애썼다.
기수는 도무지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렇게 예쁜 미녀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자매와 더블 데이트를 하고, 첫 데이트의 마무리를 이런 식으로 하고 나니 정말 엄청나게 자극적이었다.
기수는 조민에게 부탁을 한 가지 했다.
“잠깐만… 입을 벌려서 안을 좀 보여주지 않을래?”
왠지 반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조민은 아~! 하고 입을 벌려서 보여주었다.
다 삼키지 못한 흰 액체가 남아있는 게 보였다.
“으아~! 죽인다…”
기수는 영원히 기억할 광경을 하나 더 추가했다.
보통은 남녀가 만나면 대화를 나누고, 함께 영화를 보고, 함께 저녁 먹고, 술도 안 잔 하고, 손을 잡고, 집에 바래다주고, 키스를 하고, 한 서너 달은 지나야 여관에 가는 걸로 알고 있었다.
그런 사이가 된다고 해도 입으로 분출액을 받아주는 애인을 만나기는 정말 힘들다는 게 기수의 상식이었다.
그런데 첫 만남에서, 아직 키스도 해보지 않았는데 그 단계까지 건너 뛴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중간에 거쳤어야 할 단계는 이어지지 않았다.
조민과 조현은 경건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기수에게 감사 인사를 한 후 각자 자기 석실로 돌아가서 운기조식을 시작했다.
아랫도리를 드러내놓은 기수는 벙 쪘다.
‘뭐야. 이걸로 끝인가?’
어이가 없기도 하고 뭔가 정말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덮쳐볼까?’
그러나 상대는 비종의 전인들.
괜히 힘으로 해결하려고 했다가는 망신만 당할 수도 있었다.
기수는 일단 바지를 입었다.
그리고 석실로 돌아가서 자기도 운기조식을 해보았다.
‘와! 정말이다.’
기수는 단전을 가득 채운 엄청난 열기를 확연히 느꼈다.
그런데 단순한 양기만 회전하는 게 아니라 음한지기가 적절히 섞여서 폭주를 막아주고 있었다.
‘이것이 알몸으로 비볐다는 그 음양대법의 결과인가?’
그 생각을 하자 갑자기 흥분이 되어서 기수는 운기조식을 멈추었다.
아까 평생 기억하겠다고 했던 세 장면이 떠올랐던 것이다.
흥분한 상태로 운기조식을 하는 것은 위험했다.
몸을 푼 기수는 자기 손바닥을 내려다 봤다.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정도 내공이라면 나도 고수 반열에 드는 것 아닐까?’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익혔던 권법과 검술을 초식들을 펼쳐보았다.
그러자 막혔던 동작, 어려웠던 동작들이 거짓말처럼 매끄럽게 이어졌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기경팔맥을 통해 팔다리로 진기가 순환한다는 사실이었다.
이 정도라면 자기들뿐만 아니라 기수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고 했던 조민의 말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복이 더블로 굴러들어온 거네. 미녀에 무공까지! 아니지. 미녀가 둘이니까 복이 트리플로 들어온 건가?’
어쨌거나 무지 좋았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조민과 조현은 하루 세끼 벽곡단을 먹듯 규칙적으로 순양지기를 섭취하려 했다.
기수는 속으로 너무 좋았지만 점잖게 말했다.
“하루에 세 번씩만 하자. 너무 자주 하는 건 부담스러우니까…”
사실 속으로는 하루에 100번도 좋다고 생각했다.
“예! 좋아요. 그럼 오늘은 제가 먼저 할게요.”
조민이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기수는 등불을 밝힌 밝은 쪽으로 가서 섰다.
예쁜 얼굴을 더 잘 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담요를 둘둘 말아서 발아래 놓았다.
딱딱한 돌바닥에 무릎 꿇어야 하는 자매가 그 자세로 오래 있어도 되도록 배려를 해준 것이다.
“고마워요.”
조민과 조현이 기수의 배려에 감사인사를 했다.
“고마운 건 나지.”
“예? 기공자님이요?”
“아! 아냐. 이제 시작해도 돼.”
조민은 담요에 무릎 꿇고 앉아서 위를 올려다봤다.
마침 내려다보는 기수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발그레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기수는 그 황홀한 미소에 넋을 잃었다.
그래서 스스로 바지 끈을 풀고 존슨을 꾸욱~ 눌러서 그녀 입에 갖다 댔다.
조민은 뜨겁고 촉촉한 입술로 천천히 머금은 후 쪼옥~ 쪼옥~ 빨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제와는 다르게 기수의 분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수는 그녀들과의 시간을 최대한 오래 지속하고 싶었다.
그래서 억지로 참는 것이었다.
처음엔 입술의 뜨거운 감촉만으로도 견디기 어려웠지만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까 곧 괜찮아졌다.
내공 증진이 그것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조민이 위를 올려다보며 한참을 애쓰다가 입을 떼고 물었다.
“기공자님. 왜 안 나오죠?”
“그러니까 말야…. 그게 그냥 물고 빨기만 해서는 잘 안 나올 수도 있어.”
조민과 조현 모두 깜짝 놀랐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움직이면 돼. 그러니까 따듯하고 물기 있는 것으로 문지르면…”
“아! 원래 문질러야 하는 거였군요. 그런데 물기 있는 게 뭐가…”
기수는 그녀의 입술을 가리켰다.
조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배운 것을 곧바로 실습에 옮겼다.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머리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기둥에 마찰감촉이 전해지자 기수는 곧바로 분출하고 말았다.
“으으윽…!”
옆에서 조현이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와! 성공이다.”
기수는 좀 더 참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기회는 계속 열려 있었다.
이번엔 조현의 차례. 그녀는 언니보다 입이 작았다.
“아야! 이빨은 조심해 줘.”
“움움움…”
문 채로 대답하는 것 같았다.
기수는 그때의 혀 움직임 때문에 하마터면 바로 무너질 뻔 했다.
하지만 이를 악물면서 억지로 견뎠다.
‘참아야 하느니라! 참아야 하느니라!’
그러나 그녀의 머리가 전진했다 후진하는 동작, 약간은 서툴면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반복하자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고 다시 분출하고 말았다.
그것은 정말 참기 어려운 자극이었다.
‘아! 오늘도 토끼였다!’
슬픈 현실이었다.
그러나 기수는 좌절하지 않았다.
시작은 미미해도 끝은 창대하리란 말도 있지 않은가.
기수는 두 자매에게 양기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고, 횟수가 거듭되면서 무너지는 시간을 계속해서 늦출 수 있게 되었다.
기수가 그렇게 진화하자 조민과 조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언니. 미끌미끌한 걸로 문지르면 되는 거니까 혀를 써보자.”
“그래. 그리고 특히 몇몇 지점은 민감한 것 같아.”
“그게 어딘데?”
조민은 검지로 가리켰다.
“여기하고 여기에 닿으니까 바로 반응이 왔었어.”
“정말? 나도 해볼까?”
자매는 어떻게든 한 방울이라도 더 짜내기 위해서 과제물을 바로 코앞에다 놓고 서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기수로서는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었다.
조씨 자매는 예쁘고 머리만 좋은 게 아니라 생각이 깊고 실험정신이 투철해서 온갖 다양한 기교들을 자체적으로 창안해냈다.
그러다 보니 기수가 AV 콜렉션에서 본 수준까지 올라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가끔씩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면 조민과 조현은 그 즉시 반영하여 보다 자극적으로 재창조 해냄으로써 기수를 기쁘게 해주었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는 것이 바로 그녀들을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나도 질 수 없지!’
기수도 참는 훈련에 집중했다.
그리하여 시간을 예전과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길게 늘리는데 성공했다.
두 자매가 교대하면서 열심히, 심지어는 뽀득~! 뽀득~! 소리가 날 정도로 입술에 힘을 꼬옥~ 주고 전후진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조민과 조현은 어떻게든 성공하기 위해서 협동공격도 창안하고, 자두와 옥수수 외에 주머니에까지 공격 범위를 넓혔다.
결국 기수도 버티는 데 한계가 있었다.
입술, 혀, 흡입력을 동시에 사용하는 입 2개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다행히 횟수가 거듭되어도 분출액이 부족해지지는 않았다.
기수로서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내공이 증진된 덕분인지, 매일 공청석유 섞인 석수를 마시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마르지 않는 샘을 가졌다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그런 나날들이 계속되던 어느 날.
기수가 불만을 터뜨렸다.
“아무래도 이상해.”
“뭐가요?”
“너희들의 내공은 매일 쑥쑥 증진되는데 나는 그 속도가 느린 것 같아. 이건 뭔가 불공평해.”
“무공의 자질은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요.”
“아냐. 이 불공평함을 시정해야만 돼.”
“어떻게요?”
“나도 먹게 해줘.”
“예? 뭐, 뭐를요….”
“나만 빼앗기는 건 억울해서 더 이상 안 되겠어. 나도 먹을 거야. 만약 계속 이런 일방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면 나도 더 이상 안 줘!”
기수가 고집을 부리자 조민과 조현은 당황했다.
“기공자. 저희가 뭔가 잘못했나요?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세요?”
“아니. 그런 건 없어. 난 단지 공평함을 원할 뿐이라고!”
“아! 하지만….”
“됐어! 싫으면 관 둬. 나도 그만둘 테니까.”
좀 억지스럽긴 했다.
그리고 기수는 혹시라도 그들이 그만둔다고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도 했다.
하지만 조민과 조현은 전향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의 부끄러움보다 태무신궁의 미래가 그녀들에겐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조민이 용기를 내어 말했다.
“조, 좋아요.”
기수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