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eme Concept RAW novel - Chapter 31
16화.
-기다리고 있었다고 제엔장!!!
-미친 바로 달려가서 본다.
-충아 고맙다. 링크 따라 간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다음 영상이 나왔다.
물음표 스킬이 연속으로 2개나 나오면서 궁금증을 자아냈고, 또한 천마가 무공을 시범하려고 할 때 영상이 끊겼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퍼펑-!!
영상이 시작하기와 동시에 공중으로 날아오르던 천마가 폭발을 일으키며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다.
-뭐야?
-누가 공격한 거 아님?
-그런 건 아닌 거 같은데
이윽고 천마가 일어나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설명해주자 영상을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폭소를 터트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 이젠 하다하다 주화입마까지 등장하는 거냐?
-왘ㅋㅋ진심 역대급 컨셉충이다
-그런데 저게 단순히 컨셉이 아니라 진짜잖아. 방금 뭔가 하려고 했는데, 폭발한 건 맞으니까.
-ㅇㅇ거기다가 물약도 안 먹히는 걸 보면 정말 무공을 쓰려 했던 건가?
그런 것도 잠시.
천마에게 시스템 창이 나타나면서 갖가지 오류가 등장했다.
바실레이아 최초로 등장한 시스템 오류. 거기다가 시스템은 그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천마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메커니즘까지 만들어냈다.
-?????????????
-뭐야 이게??????????
-아니.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천마의 특이한 행동이 시스템 오류를 발생시켰고, 그것은 곧 새로운 퀘스트를 발동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새로운 퀘스트라니!
-새로운 직업은 또 뭐야?
-아니. ㅅㅂ 대체 이게 다 뭔데?
-이거야 말로 버그 아님?
-버그가 발생해서 시스템이 스스로 픽스한 거잖아.
-픽스한 결과가 퀘스트라고?
초보자가 처음 캐릭터를 만들 때 말고는 등장하지 않던 바실레이아 여신이 천마에게 새로운 퀘스트를 부여했다.
그리고 물음표로 가려져 있던 스킬들도 전부 천마에게 이름을 짓도록 하는 등,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와······ 미친 거 아니냐?
-이게 말이 되는 건가?
-바실레이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진짜 최초인 거 같은데
-어떡해······ 나 소름 돋았어.
-이러다 진짜 무림 같은 거 등장하고 그런 거 아니냐?
-ㅈㄴ궁금하다 무슨 직업이지?
천마는 물음표로 되어 있던 스킬 이름을 정해 주고 기존에 있던 스킬들도 새롭게 이름일 정정했다.
-기감이라니··· 이게 대체 무슨······
-이것이 무공이가?
-이거시 천마 이거시 무공!
-기감에 기파에 진짜 미쳐따리
-말도 안 돼. 운기조식이라니 ㅋㅋㅋㅋ
-보면 볼수록 놀라우면서도 웃긴다
-저걸 더 이상 컨셉이라고 부르면 안 되지 않을까?
-저건 컨셉이 아님. 전설임!!
-아아. 그는 천마 그 자체
점혈이라는 스킬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난리법석을 떨었다.
-점혈이 설마 내가 아는 그 점혈 맞지?
-ㅇㅇ꼭 고수 새끼 하나 나와서 팍팍 치면 상대 윽! 하고 쓰러지는 그거 맞음
-어떤 약 같은 거 강제로 먹일 때도 퍽퍽 찍어서 못 움직이게 하는 그거임 ㅇㅇ
-미친ㅋㅋㅋㅋㅋㅋ바실레이아에서 점혈을 쓰는 플레이어가 있다?
-진짜 말도 안 된다
-나도 배우고 싶다
-어떻게 배우냐, 저걸?
-천마님이 말씀하시잖아. 걍 상대방의 혈에다 기를 주입하면 된다고
-한의원들 등장 좀.
-한의대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냥 지나가겠습니다.
-현직 한의사입니다. 저도 그냥 가던 길 가겠습니다.
-한의사들도 ㅈㅈ
바실레이아 게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더군다나 보너스 영상에는 아쿰리아스가 천마에게 달라붙어 제발 좀 투신 신전에 들어와 달라 사정하고 있었다.
-미친ㅋㅋㅋ아쿰리아스가 귀엽게 보이는 건 처음이다.
-야 너두? 나두!
-내 눈이 미친 건가, 아니면 우리 모두가 미친 건가.
-내가 예전에 그랬자너. 아쿰리아스 보면 볼수록 귀여운 어깡이라고.
-그건 아닌 듯. 딱 저 영상에서만 귀여운 듯
-ㅇㄱㄹㅇ 쌉인정
영상이 나가고 나서 다른 BJ들은 당장 캡슐로 들어가 뉴튜브각을 잡느라 난리였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천마님의 영상이 매우 핫하죠? 특히 거기에서 나온 스킬들. 진짜 어마무시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스킬들에 대해 집중 탐구해 보겠습니다!!”
BJ들은 뉴튜브각도 잡고 동시에 스스로의 호기심도 풀기 위해 천마가 익힌 스킬들을 따라해 보았다. 하지만 누구도 천마의 스킬을 똑같이 따라할 수가 없었다.
“이건 진짜 말이 안 됩니다. 운기조식이라니요? 제가 마법사로 레벨을 300까지 찍었는데, 제 몸 안에 있는 마력을 끌어 쓴다는 그 느낌을 잘 모르겠어요.”
고레벨에 올라가 있는 마법사들도 체내에 흐르고 있는 마력을 움직인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기감이라니······ 기파라니······. 이건 정말 말이 안 되는 스킬입니다. 거기다가 점혈? 이게 가능할 거라 보십니까?”
격투가로 레벨을 올린 플레이어들도 몇 시간을 시도해 봤지만,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다.
“이건 사기예요. 예? 제발 주작이라고 해 주세요. 엉엉.”
하다하다 도저히 안 되니, 어떤 BJ는 땅을 치며 울기까지 했다. 그 정도로 천마의 스킬은 매우 난해하고 익히기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렇게 바실레이아는 천마 따라하기라는 유행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점점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엘리 마을로 모이고 있었다.
* * *
아침에 일어나자 그야 말로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야 할까. 천강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게 다 뭐야?”
광고 메일 빼고는 항상 0통을 기록 중이던 메일함이 오늘은 100통이 넘게 쌓였다. 그중에서는 유명 BJ들부터 시작해 방송국 메일도 겹겹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천마님과 합방을 하고 싶어 하는 BJ···] [안녕하세요! JBTS 방송국입니다. 천마님에 관한······] [뉴비스 언론 채널입니다! 천마님을 인터뷰 하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그중에는 개인적인 호기심에 메일을 넣은 사람도 있었다.
[님. 이거 다 사기 아님? 대체 운기조식은 어떻게 하고 점혈은 또 어떻게 하는 건데요? 사기라고 해 주셈. 제발.]천강은 그저 허허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영상 조회수를 확인해 보았다.
“우, 우와아······.”
영상 조회수를 확인한 천강은 숨이 넘어갈 뻔했다.
“올린지 이제 20시간 됐는데 조회수가 100만?”
2부 영상을 올린지 이제 20시간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조회수가 100만을 찍으면서 그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게 해 주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명 BJ들이 죄다 천마의 스킬을 따라하기 위해 시도를 하는 등, 뉴튜브가 온통 천마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형······. 형은 이제 슈퍼 스타야!!”
“슈퍼 스타? 다 필요 없고 대체 캡슐방은 언제 가는 것이냐! 어제 분명히 간다면서 왜 가지 않은 것이야!”
“아 미안. 그래도 어제는 어쩔 수 없었잖아. 엄마가 갑자기 몸살이 나서 못 간 거니까.”
“끄응. 그, 그렇긴 하지. 스스로의 욕망을 채우기 보다는 항상 효를 중시해야 하는 법이지.”
의외로 천마는 어머니 얘기만 나오면 약해졌다.
뭔가 어머니를 굉장히 소중히 한다는 느낌이랄까. 그점에서는 천강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무튼, 형. 우린 이제 대박이야. 이건 거의 기업 수준이라고!”
“뭐, 난 잘 모르겠다. 캡슐방이나 빨리 가고 싶구나.”
“아니. 형도 관심을 좀 가지라니깐? 우리가 감히 쳐다보지도 못 하고 있던 유명 BJ들이 죄다 형을 따라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어. 형 스킬을 익히려고 말이야.”
“흥. 어림도 없지. 무공도 모르고 기에 대한 본질도 깨닫지 못 한 자들이 어찌 그것들을 익힐 수 있단 말인가? 기본 중의 기본도 안 되어 있는 놈들이 감히 뭘 따라한다는 것이냐?”
“······.”
천강은 짜게 식은 눈으로 천마를 바라보았다.
“형. 혹시라도 그런 말을 시청자들 앞에서 하면 안 된다. 다른 BJ 폄하라도 했다가는 그게 또 이슈화가 돼서 아주 그냥 사장 되는 거야.”
“쯧. 아우야. 너는 너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구나. 그렇게 살다가는 깨달음을 얻지 못 한다.”
“괜찮아. 난 돈만 많으면 돼. 깨달음 따위 없어도 됩니다. 허허허.”
천강은 유명 포털 사이트에도 들어가 보았다.
“어디 형의 이름이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봐 볼까?”
처음에는 검색창에 천마의 이름을 쳐 보려고 했는데, 이미 실시간 검색어에 천마가 나와 있었다.
“엥?”
1위. 천마
2위. 바실레이아
3위. 바실레이아 히든 직업
4위. 바실레이아 버그
5위. 바실레이아 무협
6위. 아쿰리아스 귀요미 짤
“이, 이럴 수가!”
“그러다 숨 넘어가겠다, 아우.”
“혀, 형! 이, 이것 좀 봐! 우, 우리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어!”
“그래. 알겠으니까 캡슐방이나 가자.”
“하-. 진짜 공감 능력 1도 없는 거 실화냐. 진짜 형은 극한의 컨셉충이 맞는 거 같아.”
천강이 대답도 하지 않았는데, 천마는 벌써부터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천강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천마의 이름을 클릭해 보았다.
[화제의 중심, 천마. 바실레이아 새로운 직업 등장!] [사상 최초 바실레이아 버그 발생!] [시스템 오류까지 발생시킨 천마. 그는 누구인가?]뉴스 기사부터 각종 커뮤니티까지 천마의 이름이 퍼져 있었다.
“흐··· 흐흐.”
천강은 미소를 숨길 수가 없었다.
아아. 이 황홀한 냄새가 맡아지지 않는가?
이 웅장한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그래. 이건 돈이 들어오는 소리다.
“근데 이건 또 뭐야?”
[아쿰리아스 귀요미 짤] [천마와 아쿰리아스 짤] [아쿰리아스와 천마의 로맨스. BL 소설넷]“엥?”
이건 또 생각지 못 한 전개였다.
영상을 본 어떤 시청자들이 천마와 아쿰리아스의 로맨스 짤을 만들어 유포해 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벌써 소설까지 등장해 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흠······. 이게 아이템이 될까?”
아주 잠깐 아쿰리아스와 천마의 로맨스 구도를 생각해 본 천강이었다. 그러나 천마가 그런 걸 할 리도 없고 그걸 찍어야 하는 천강도 벌써부터 헛구역질이 나왔다.
“그건 좀 아닌 거 같다.”
천강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런 거 없어도 이미 해야 할 컨텐츠는 차고 넘쳤어!”
메일함을 보면 합방을 하자고 애원하는 BJ들이 많았다. 거기에는 평소 천강이 챙겨 보던 BJ도 있었다.
“형. 얼른 가자! 돈 벌어야지, 돈!”
“쯧. 그놈의 돈돈. 네놈이 무슨 돈에 미쳐 죽은 귀신이라도 되느냐?”
천마가 뭐라 해도 천강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발걸음으로 캡슐방에 도착해 게임에 접속했다. 그리고 그는 방송을 켰다.
“여러분!! 방송 시작합니다!! 어제는 저희가 갑자기 급한 사정이 생겨서 방송을 취소하고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으아아아!! 기다렸다고 젠장!!
-드디어 나왔다!!
-천하!!
-천마 하이!!
-천하!!!
-아아. 오늘도 천마 형은 그저 빛이다.
-미친. 진짜 이거만 기다렸다.
-나 방송 보는 사람 아닌데, 뭐에 홀린 듯이 들어왔음 ㅋㅋㅋㅋㅋㅋ
-오늘은 과연 어떤 레전드를 만들어 낼 것인가?
방송을 키자마자 시청자 숫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더니, 순식간에 2만 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마침내 3만 명이 되었을 때, 하마터면 천강은 눈물을 흘릴 뻔했다.
“흑흑. 이래서 사람이 평소에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한 거야.”
천마는 그런 아우를 못 마땅한 눈빛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아무튼, 오늘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다시 힘찬 천마의 방송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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