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My Mom Is an Alien?! RAW novel - chapter 187
그렇게 말하며 허공에 홀로그램을 만들어 놓는 모습이었다. 이를 살펴보니 딱 3개의 임무지만 덩그러니 있었다. 우주는 넓고 많은 일이 생긴다고 하지만 이젝트 종족이 관여해 해결할 일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그때 하나의 임무지가 사라지는 게 보였다.
“왜 하나가 사라졌지요?”
“아마도 다른 이가 임무를 받은 모양이군.”
“대장로께 임무를 받아가는 게 아닙니까?”
“나뿐만 아니라 각 장로에게도 임무를 받을 수 있다.”
“제가 그동안 대장로께 임무를 받을 수 있다고 오해를 한 모양이군요.”
어떻게 보면 굳이 알고 싶지 않아서였는지 몰랐다. 100년 단위로 임무를 받다 보니 굳이 알 필요가 없던 것이다. 어쨌든 다음에는 외할아버지에게도 임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던 그때 대장로가 남은 2개의 임무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 중 하나를 선택해서 임무를 수행해 보게.”
「£¢∂⍓⏅-33 은하계 중심부에 일어난 의문의 폭발을 조사하라.」
「⍓¢⍵⍒⍷-07 은하계에 존재하는 헬리온 은하연합으로 가서 회의에 참석하라.」
“헬리온 은하연합?”
현우는 의문의 폭발보다는 헬리온 은하연합이란 단어에 시선이 갔다. 그리고 07이라는 숫자를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우리와 가까운 은하계에 존재하는 곳이었다. 그 말은 제법 대단한 문명 수준을 갖춘 곳이라는 뜻이었다.
“제법 수준 높은 문명을 보유한 연합인 거지. 어느 정도 워프 항법기술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트라’(워프 게이트를 보유한 문명)에 해당하는 문명권이군요. 저들 회의에 참석하라고 하는데, 제가 참석해도 되는 겁니까?”
“오히려 그대가 가는 게 훨씬 더 뜻깊은 일이지.”
“저를 여지없이 보여주라는 거군요. 근데, 괜찮습니까? 지금까지 만난 곳과는 다른 곳으로 보입니다만?”
“어떤 곳이든 다 똑같다네. 물론 행동에 있어서 차이를 두긴 해야겠지만, 그들은 우릴 두려워한다네.”
“안 그런 종족이 있습니까?”
“있긴 했었지.”
있긴 했었다는 것에서 역시나 다 없애버린 모양이었다. 그보다 헬리온 은하연합이라는 곳에 흥미가 생기긴 했다. 잠시 £¢∂⍓⏅-33 은하계 중심부에 일어난 의문의 폭발을 조사하라는 게 보였지만, 그런 것보다는 저게 훨씬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헬리온 은하연합으로 가죠.”
“그렇게 하라.”
“바로 가면 됩니까?”
“시간상으로 보자면 한 달 뒤에 출발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고개를 끄덕이며 나가는 현우의 모습과 함께 어느새 허공에 자리한 임무지가 사라졌다. 이제 남은 건 의문의 폭발을 조사하라는 것뿐이고, 이것도 아마 얼마 지나지 않는다면 사라지게 될 터였다.
그렇게 대장로의 방을 나선 현우는 어떤 이젝트인과 마주칠 수 있었다. 한 번 본 얼굴이지만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볼로티라 카스팔카멜 투르미스카 필로미디오로스 팜틸크로 레반트, 그랑의 형인 존재였다. 즉 얼마 전에 탑에서 부활한 인물이기도 했다.
“로드니. 대장로를 뵙고 오는 건가?”
“그냥, 현우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그 인간족의 이름을 쓰는 건가? 알겠다. 현우. 동생에게는 사정을 들었다.”
“그 말이라면 됐다. 그 상황에선 그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도 날 긍지 높은 존재로 여긴 것에 대해서는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 나와 같이 부활한 그 역시 그대에게 감사의 뜻을 만난다면 전달해 달라고 했다.”
“그 정도면 됐다. 그보다 대장로께 가는 건가?”
“그렇다. 임무를 받을 생각이다.”
“좀 더 쉬지 그러나?”
“그동안 죽음에서 많이 쉬었다. 이젠 다시 임무를 수행할 차례인 거지.”
“혹시 그, 부활이라는 게 어떤 느낌인지 물어도 되나?”
“딱히 별다른 건 없다. 그저 잠깐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떴을 뿐인 거다. 어떠한 기억 소실도 없었고, 어떠한 힘의 소실도 없었다. 내 우주선 역시 나와 같이 완벽히 부활할 수 있었다.”
“그런가?”
부활이라는 게 어떠한 부작용도 없는 모양이었다. 물론 저 말만 듣고 확신이 든 건 아니었다. 어쩌면 알 수 없는 부작용이란 게 있을지도 몰랐다. 그런 사실에서 웬만해서는 죽는 건 좀 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애초에 죽을 이유도 없었다.
“그럼 가보겠다.”
“다음에 보지.”
현우는 자신에게 살짝 고개를 숙이며 지나가는 레반트의 모습을 보고서는 어쩌면 그가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조사 임무를 맡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다시 걸음을 옮긴 현우는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한 달 동안 지나다가 임무에 들어갈 수 있었다.
* * *
〈⍓¢⍵⍒⍷-07 은하계에 도착했습니다. 지금부터 통상 속도로 이동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들린 곳과는 달리 은하계 안으로 워프해서 이동해 가는 것이, 아닌 통상 속도로 이동해야 했다. 그 이유는 이곳이 행성마다 고도로 발전한 종족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보면 상위권에 오른 종족의 연합이 자리한 영역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상당히 생소한 느낌이었다.
‘질서가 제대로 잡혀 있다는 건가.’
제법 흥미롭다는 마음을 가지며 통상 속도로 이동했다. 물론 이런 속도조차 광속의 1,000%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이런 속도로 3일을 이동한 순간 마주한 곳은 일종에 게이트가 자리한 항성계였다.
‘워프 게이트’ 이곳에 자리한 거대한 워프 게이트의 모습은 상당히 거대하다는 것이다. 못해도 150km는 이른 거대란 구조물로 이루어졌고 이런 구조물은 실상 은하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워프 게이트는 건설 자체가 엄청난 자원과 에너지가 드는 일인 만큼 모든 항성계에 자리하진 않았다.
일종에 역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주변 항성계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이런 워프 게이트를 통해서 이들 헬리온 은하연합은 서로 간 이동을 하고 무역을 한다고 할 수 있었다. 중요한 건 이곳 은하계 하나만이 아닌 무려 3개나 되는 은하계까지 더 연합으로 묶여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곳에 소속된 종족들의 숫자도 많았고 그 숫자만 해도 100만여 종이 넘는다고 할 수 있었다. 이루나스타 연방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규모를 가진 셈이었다. 역시 지금까지 만난 어떤 세력보다 강대하다고 할 수 있었다.
“이제야 좀 제대로 된 우주 문명을 이룬 종족들과 마주하게 된 건가?”
〈연락이 들어옵니다. 통신을 연결할까요?〉
“그렇게 해.”
〈연결되었습니다. 저들 종족들의 모든 언어를 저장해 있으니 대화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어느새 홀로그램 화면으로 희한하게 생긴 외계 종족의 얼굴이 보였다. 살짝 물고기의 얼굴과 닮은 듯한데, 얼굴에 유리와 같은 투명한 헬멧을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나저나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많은 의혹이 자리한 모습이었다. 또 저런다. 이젝트 종족이지만 혼혈인지라 닮지 않아서 저러는 모양이었다.
[당신은 이젝트 종족이십니까?]“그렇다.”
[하지만 생김새가.]“난 혼혈이다.”
[혼혈?!]혼혈이라는 사실에 제법 당황한 상대방의 모습이 보였다. 이젝트 종족에 혼혈이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건 내부의 사정일 뿐이고 외부에서 보자면 이젝트 종족은 어떠한 타 종족도 섞일 수 없는 무척이나 고결한 종족으로 본다고 할 수 있었다. 즉 완전무결한 존재인 셈이었다.
사실 혼혈이라는 걸 밝히지 않아도 되긴 했지만, 많은 설명을 하는 걸 귀찮기에 방지하는 목적으로 말해준 것뿐이었다. 중요한 것은 아레스의 본체인 우주선은 진짜라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려면 딱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현우는 아레스를 향해 속으로 말했다.
‘아레스, 너 힘을 보여줘라.’
〈알겠습니다. 엡티놉 반응로를 개방합니다.〉
한순간 거대한 에너지의 파장이 우주선을 중심으로 뿜어져 나왔다. 붉은빛이 뒤섞인 오로라와 같은 거대한 파장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사방을 향해 퍼져나가는 모습이었다. 어떻게 보면 에너지 낭비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란 존재는 이 정도로 강하다는 표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화면에 보이는 이의 표정도 기겁한 표정이 가득해졌다. 사실상 지금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의 양이라면, 당장이라도 이곳 항성계를 단번에 날려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에너지의 양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모습에 난 설명이 되었냐는 듯 말했다.
“이제 설명이 되었나?”
[이, 이건 분명 이젝트 종족만이 지닌 에너지 파장이군요. 화, 확인되었습니다.]“이제 어떻게 하면 되지?”
[워프 게이트를.. 통과하시면 되십니다.]“그렇군. 알겠다.”
굳이 워프 게이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우주선 자체로 할 수 있지만, 이곳은 저들의 영역이었고 그런 만큼 마음껏 워프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워프 게이트의 사용에 따라 위험성이 없을 수는 없었다. 만약 나쁜 마음이라도 먹는다면 자칫 엉뚱한 곳으로 보내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짓은 할 수 없다고 할 수 있었다. 아주 오래전 비슷한 행동으로 이젝트 종족을 제거하려던 일이 있었지만 결국, 모두 실패하고야 말았다. 애초에 우주선 자체를 파괴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강력해 부수지 못했었고 심지어 워프를 통해서 알아서 돌아오니 무차별 공격만 당한 것이다.
과거의 뼈아픈 일이 있었기에 이젝트 종족에게 어떠한 위해도 가하지 않는 헬리온 은하연합이었다. 그런 사실을 미리 들은 현우로서는 담담히 워프 게이트를 이용하려고 했다. 서서히 다가가는 우주선의 모습 속에 거대한 워프 게이트가 시선을 끌었다.
“중앙 부근에 워프 게이트가 생성되는 건가?”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가 모여드는군요.〉
거대한 구조물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생성하고 있었다. 물론 아레스의 본체보다는 너무나도 작은 수준일 뿐이었다. 어느새 푸른 스파크가 일어나는 모습이 되더니 중앙 부근에 하나의 푸른 터널이 자리한 모습이 되었다. 이는 워프 게이트가 고정된 것이다.
이제 통과하면 된다는 말이 전해졌고 이에 따라 우린 서서히 워프 게이트를 통과하기 시작했다. 지름 10km의 우주선도 충분하게 여유 있게 통과할 정도로 공간은 컸고 어느새 푸른 터널 안으로 빨려들 듯 사라지는 모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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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재밌게 봐주세요.
워프 게이트, 루미아 정거장에 방문하다.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보인 건 더욱 거대한 구조물이었다. 마치 150km 크기의 워프 게이트는 부가 건물이라는 듯이 못해도 2,500km는 될 거대한 구조물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곳곳에 자리한 거대한 구멍들을 통해서 빠져나가는 우주선들의 모습이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러한 구멍들에 연결된 빛의 터널들의 모습이었다. 길게 이어진 모습 속에 쭉 뻗어있는 터널 내부로는 많은 우주선이 오가는 모습이었다. 일종에 빛의 터널이 도로인 셈이었다. 그 누구도 이런 빛의 터널을 벗어나 우주를 항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종에 정거장 같은 곳이군요. 아마도 워프 게이트를 통해 빠져나온 우주선들이 저곳에 머물거나 시간에 맞춰 항성계 내부로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저곳에 자리한 하얀 터널은 일종에 도로인 것 같습니다.〉
“그래 보이네.”
워프 게이트와 정거장이라, 생각보다 효율적이었다. 물론 우주선 자체적으로 워프를 하는 게 편할지도 모르지만, 워프 게이트는 일종에 터널을 연결하는 것이다. 즉 여러 대의 우주선을 많이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내 시선으로 여러 개의 워프 게이트가 보였다. 그리고 그곳을 빠져나오는 수많은 우주선의 모습도 보였다.
“워프 게이트가 하나가 아니구나?”
〈이곳이 헬리온 은하연합의 중심인 ‘아라툴’인 만큼 막대한 물류의 이동이 필요할 겁니다. 많은 곳에서 인구와 물류가 이동되어 오는 만큼이나 여러 대의 워프 게이트가 필요할 테지요.〉
아레스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이면서 확실시 제대로 된 우주 연합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할 순간 통신이 들어온다는 아레스의 말이 들렸다. 이에 연결하라는 말을 한순간 곧 화면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건 아까 본 물고기 머리와 같은 생김새를 가진 외계인이었다.
‘일종에 관제탑을 담당하는 종족인 건가?’
[아라툴 행성으로의 초청이 확인되었습니다. 은하 회담에 참석은 10일 뒤에 있을 예정이니 어디에 머물 것인지 물어도 되겠습니까?]굳이 내가 이젝트 종족인지 확인을 안 받는 것은 어떠면 나에 대한 자료까지 동시에 전송되어서인지 몰랐다. 귀찮게 다시 확인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마음에 든 현우는 아직 10일 정도는 남았다는 것에서 어디에 머물지 생각했다. 힐끗, 거대한 정거장이 보였다.
‘저곳이 많은 종족이 모이는 정거장이란 거지?’
은하 회담이라는 게 열리는 행성 아라툴도 흥미가 생기지만 저곳이 더 흥미를 끌었다. 일단 아라툴이라는 곳은 은하연합의 중심행성인 만큼 뭔가 모르게 행동하는 것에 제약이 많을 것 같았다.
“저곳 정거장에 머물겠다.”
[알겠습니다. 머무실 때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서는 저희 쪽에서 모두 부담하겠습니다.]“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자금을 만들어서 사용할 것이지 않겠습니까.]말 그대로 해킹으로 자금을 만들어서 사용할 걸 아니까. 그냥 자금을 부담하겠다는 뜻이었다. 아무리 대단한 문명이라고 해도 이젝트 종족이 마음먹고 해킹을 하려고 하면 절대 막을 수 없다는 걸 아는 것이다. 차라리 부용을 부담하는 게 훨씬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일이라는 걸 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