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My Mom Is an Alien?! RAW novel - chapter 192
“용케 이런 사실들을 들키지 않았었군?”
“저희 은하연합군에게 있어선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었으니까요.”
“그럼, 그때도 방심한 건가?”
“그래요. 그들에 대해 여전히 방심한 거죠.”
“2차 원정함대도 망했겠군.”
“그렇게 되고 말았어요. 다음으로 찾았을 땐 그들은 더욱 세력이 늘어나 은하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니까요.”
“다시 3차 원정함대를 파견했겠군?”
이에 고개를 끄덕이는 파이라 의원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 그것도 망한 모양이었다. 위협이라고 말하는 걸 보자면 과거보다 훨씬 더 전력이 늘어났고 그들이 확장한 은하계의 세력권은 더욱더 늘어났을 터였다. 어쩌면 은하계 전부를 차지한 건지도 몰랐다.
“3차 원정함대가 간지 얼마나 지났지?”
“지금으로부터 150년이에요.”
“그때 동안 처리할 생각을 하지 않았나?”
“하려고 했었죠. 그래도 그쪽 은하계에는 나름 세력이 큰 종족들이 몇 있어서 그들을 묶어서 싸우게 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도리어 먹히고 말았죠.”
“온갖 방법을 쓰다가 이젠 위협이 될 정도가 된 셈이겠군.”
“맞아요. 그들은 이미 리들리아 은하계 대부분을 지배한 상태예요. 언제 우리의 세력권으로 밀고 들어올지도 모르는 상태에요.”
이번 은하 회담장에서 그렇게 평화를 강조했으면서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다니, 아직도 이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그게 아니면, 피해를 꺼리는 걸지도 모르지.’
“그래서 내게 이 말을 해주는 이유는? 그대들의 전력이면 충분히 저들을 격퇴할 수 있을 텐데?”
헬리온 은하연합의 전력은 3번이나 보낸 원정함대와 같은 것이 아니다. 무려 4개의 은하계를 지배하고 있으며. 백만 종이 넘어가는 종족들이 회원 종족으로 있는 그들의 전력은 무시무시했다. 과거 지구로 들자면 마치 미국과 같은 위치다. 마음만 먹으면 어마어마한 전력을 생산하고 투사할 수 있는 이들일 것이다.
“이렇게 내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 우리보고 해결해 달라는 건가?”
헬리온 은하연합이 두려워하는 건 뭘까? 아마 이젝트 종족이 자신들을 공격할지 모른다는 것일 터였다.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현실에서 모든 전력을 투사할 다른 세력의 등장은 그들로 하여 곤혹스럽게 할 일일 것이다.
“맞아요. 그런 것도 없잖아 있었어요. 하지만 저들의 존재를 알려줄 생각이기도 했어요. 이젝트 종족도 그들을 알아야 하니까요.”
“솔직하군. 그리고 이젝트 종족에 대해서 잘 파악한 것도 있어.”
이젝트 종족은 아직 저들에 대해 모르고 있을 것이다. 자신도 딱히 들어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워낙 많은 은하계로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 숫자에 있어서 많지 않기에 이곳에서의 일을 모를 수밖에 없을 터였다. 심지어 그들이 등장한 이후로 고작해야 200여 년이 흘렀을 뿐인 상황이었다.
‘자칭 우주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이젝트 종족이라면 과격한 성향을 보이는 저들이라면 없애버리려고 하겠지.’
“날 통해서 소식을 전달할 생각이었겠군.”
“죄송해요. 이용한다고 생각하시면 사과드릴게요.”
“딱히 기분 나쁘다고 생각이 들지 않다. 솔직히 말해서 호기심도 드는군.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가면의 일은 나중에 처리해야 하는 건가?”
“아까도 말한 거지만, 그 일에 대해서만큼은 제가 책임지고 철저하게 조사해 놓겠어요. 다음에 오신다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되면. 돌아가야 하는 건가?’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았다. 갑자기 일이 늘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쁘진 않았다. 뭔가 지루하던 시간이 좀 더 활발하게 흐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
“가면에 대한 건 다음에 오면 듣도록 하지.”
“그럼, 이제 돌아가실 건가요?”
“그래야겠지. 이제 더 할 말이 있나?”
“없긴 한데요.”
“그럼 바로 일어나지.”
“바, 바로 가실 건가요?”
“굳이 더 이곳에 있을 필요가 있나?”
내가 묵고 있던 숙소지만, 애초에 가면의 출처를 듣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던 공간일 뿐이었다. 나로서는 곧장 돌아갈 생각이었다. 한편 파이라 의원은 당황하긴 했지만, 이런 게 이젝트 종족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알겠다는 듯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렇게 방을 나선 둘이었고 현우는 곧바로 모성 가이나로 향하는 귀환길에 올랐다. 당연히 이런 모습에 가장 기뻐한 건 그동안 안내자로 붙어 따라다니던 데이라였다. 그녀로서는 이제 해방이라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렇게 현우는 헬리온 은하연합 수도인 아라툴을 떠났다.
* * *
현우가 귀환한 이 날, 헬리온 은하연합의 주축인 다섯 종족의 대표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당연히 현우와 만났던 파이라 의원도 자리하고 있었고 나머지 4명의 종족 대표들도 자리한 모습이었다.
“그는 어떠했나요?”
반투명한 형태인 뮤초 종족인 그녀의 질문에 파이라 의원은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말했다.
“이젝트 종족 같으면서도 전혀 아닌 것 같더군요.”
“역시 혼혈이라서 그럴까요?”
“아마 그럴 거예요. 그는 어느 정도 대화가 통했으니까요.”
“흥, 그래도 이젝트 종족임은 분명하지. 심지어 더한 힘을 가졌다.”
“도파 왕자께서는 그가 크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당연하지. 보고서를 못 봤나? 지금껏 보지 못한 이젝트의 우주선을 보유한 자다. 그 파괴성은 역대 어떤 이젝트 종족보다 더한 존재다.”
크리스파 종족의 왕족이자 은하연합의 종족 대표로 이곳 아라툴에 머무는 도파 왕자의 눈빛엔 현우를 향한 강한 경계심이 자리하고 있었다. 물론 숨길 수 없는 두려움도 자리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가 저돌적이고 전투적인 크리스파 종족이라고 하지만 이젝트 종족은 과거 그들의 종족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 존재였다. 마음속 한구석에 분노라는 감정을 품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도 두렵다는 감정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그가 다른 게 있다면 육신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겁니다.”
전신에 털이 가득한 트리아고 종족 대표의 말에 옆에서 전신이 각진 크리스털로 이루어진 아루아디스 종족의 대표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다. 그동안 살펴본 결과, 그의 육체적 능력은 다른 이젝트 종족보다 훨씬 못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본 어떤 이젝트 종족보다 취약하더군.”
“우주선은 그렇게 강한데, 육신이 그리 약하다니, 이젝트 종족들이 그를 위해 배려한 걸까요?”
뮤초 종족의 말에 크리스파 종족의 대표가 코웃음을 치면서 말도 안 된다는 듯 말했다.
“배려라고? 그들에게 배려라는 게 있을 것 같나? 우리가 아는 이젝트 종족은 절대 배려라는 걸 생각하지 않는 존재다.”
“하지만, 그가 가진 우주선을 보자면 역대 최강일 겁니다. 그런 그가 그런 우주선을 가질 이유가 무엇일까요?”
의문을 표하는 트리아고 종족 대표의 말에서 다들 표정에서 의문이 자리할 수밖에 없었다. 꽤 오랫동안 이젝트 종족에 대해서 알아 왔다고 해도 그들에 대해 아는 건 그리 많지가 않았다. 그들의 종족들 숫자는 얼마나 되며, 그들의 모성의 모습은 어떠하고, 심지어 혼혈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이었다.
“중요한 건, 이젝트 종족이 더욱 진보했다는 것이다. 만약 이번에 본 우주선과 같은 존재들이 많다면, 우린 도저히 상대될 수가 없다.”
“다행히도 그건 아니에요. 그가 말하기를 그만이 특별하다고 했어요. 즉 그런 우주선을 보유한 존재는 오로지 그 하나뿐이란 거죠.”
“그걸 믿을 수 있는 근거가 뭐가 있지? 거짓을 담았을 수 있지 않나?”
“그래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이 같은 파이라 의원의 말에 다들 말문을 닫았다. 확실히 이런 사실을 거짓에 담을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본래 이젝트 종족은 거짓을 입에 담는 종족이 아니었다. 혼혈이라고 해도 그런 특성은 똑같을 터였다.
“그래도 이번 기회를 통해 그들을 처리할 수 있을 가능성을 열었네요.”
뮤초 종족 대표의 말에 다들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젝트 종족이 저들에 대해 알았으니 분명 손을 쓸 것은 분명했다. 결과가 뭐든 자신들로서는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보다 가면은 무슨 이야기입니까?”
“루미아 정거장의 암시장에서 이젝트의 가면이 발견되었어요. 그것도 이젝트 종족인 본인이 말이죠. 거기에 관한 조사를 부탁받았어요.”
“이젝트의 가면이라면, 그들이 자주 쓰는 가면 말이지요. 대체 왜 그런 가면이 암시장에 흘러가 있던 걸까요?”
“어쩌면 실수로 잃어버린 걸지도 모르지.”
“이젝트 종족이 자신 것을 잃어버려? 그건 절대 아닐 거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저희 쪽에서 할 일은 철저하게 출처를 밝히는 겁니다.”
“뭔가 모르게 불안하네요.”
뮤초 종족의 말에 다들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저들의 감각은 특별했다. 거의 미래를 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예측은 정확하다고 할 수 있었다. 사실 과거에 리들리아 은하계에 모습을 보인 그들 종족을 보고 이와 비슷한 말을 하긴 했었다.
그땐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걸 무시한 대가를 치르는 중이었다. 불안한 뮤쵸 종족의 감각은 정확하게 떨어졌었고 어쩌면 이번 사건 역시도 비슷한 상황으로 흘러갈지 몰랐다.
“어쩌면 이젝트 종족의 신변에 어떤 문제가 생긴 건지 모릅니다.”
파이라 의원의 말에서 다들 과연 그런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젝트 종족은 한 개체마다 너무나 강하기 때문이었다. 과연 그들을 상대로 맞상대할 수 있는 종족이란 게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아무리 은하연합이라는 거대한 세력을 이루었지만 이젝트 종족이 넘나드는 거대한 영역을 모두 아는 건 아니었다. 즉 위협적인 종족들이 어떤 우주에 존재한다는 걸 전혀 모른다는 게 맞을 것이다.
중요한 건 이번 일이 그리 가볍게 여길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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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재밌게 봐주세요.
비슷하다?
모성 가이나로 돌아온 현우는 곧장 대장로를 만났다. 그리고 은하 회담에 참석한 사실과 함께 이젝트의 가면을 암시장이라는 곳에서 발견한 사실과 함께 ⏅⍒⍵⍒⍷-11 은하계 (리들리아 은하계)에 나타난 의문의 세력에 대한 사실까지 전달했다.
“그곳에서 우리의 가면이 발견된 건 기이한 일이군? 그리고 의문의 세력이 엡티놉과 관련된 것 같다고?”
“그렇습니다. 그들의 비상식적인 세력 확대는 제가 과거에 마주한 레트리안 이라는 것들과 아주 흡사합니다. 그것들 역시 엡티놉에 노출되어 빠른 진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어쩌면 깊게 관련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군.”
“저에게 가면도 그렇고 그들에 관한 조사를 하게 해주시겠습니까?”
“그대가 모두 맡고 싶다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제가 가서 알아 온 만큼 제가 해결하고 싶군요.”
이 같은 현우의 말에 대장로는 수긍했다. 딱히 문제 될 건 없는 일이었다. 특히 현우가 가진 우주선을 누구보다 빠른 해결을 진행할 가능성이 컸다. 그래도 혼자서 모든 걸 처리하는 건 좀 그러니 함께 데려갈 인원이 필요해 보였다. 조사도 조사지만 만약 사실로 드러나면 그들을 배제해야 했다.
“그대에게 맡기지. 하지만 함께 데려갈 인원 2명을 선발하게.”
“2명이나 말입니까?”
“이미 은하계 하나를 점령한 상대라면 엡티놉이 노출되었다면 제거하는 것에 제법 시일이 거릴 테니 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
“그렇긴 하군요. 근데, 제가 아는 이들로만 인원을 뽑아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하게.”
내가 아는 이들이라. 그렇다면 그랑과 루아밖에 없었다. 엄마도 있지만, 굳이 엄마까지 끌어들일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결정한 현우는 곧장 아레스를 향해 그들에게 의사를 물어달라는 말했다. 곧 알겠다는 말과 함께 말을 전달하는지 말이 없는 아레스였다. 그때 대장로가 뭔가 떠올랐는지 추가 가능성에 대해서 말했다.
“엡티놉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지 않았었나?”
“그렇습니다.”
“그럼, 가면을 잃어버린 이젝트 종족과도 관련이 있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