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14)
314화. 밀가루를 어떻게 참아?!
314화. 밀가루를 어떻게 참아?!
“아작스 소환.”
테오를 응징한 세준이 아작스를 소환했다.
[하얀탑의 탑농부 아작스 마므브를 소환합니다.]메시지가 나타나고 10초가 지나자
“세준이 형!”
소환된 아작스가 세준의 다리를 향해 도도도 달려갔다. 보고 싶었어!
하지만
꾸욱.
“야! 뭐야?!”
이번에는 세준의 다리에 테오라는 장애물이 있었다.
“안된다냥!”
아작스의 얼굴을 두 앞발을 뻗어 접근을 막는 테오. 27일 동안 박 회장 무릎은 내꺼다냥!
“비켜!”
아작스가 세준의 다리로 다가가기 위해 힘을 주며 테오의 앞발을 밀어냈고
“냐앙!”
테오는 온 힘을 다해 두 앞발로 아작스의 얼굴을 밀어냈다.
“으압!”
“냥!”
힘을 쓰며 대치하는 둘.
휘청.
“어?!”
덕분에 가만히 있던 세준만 점점 뒤로 밀리며 넘어질 뻔했지만
꾸엥!
[아빠, 그러다 넘어진다요!]다행히 꾸엥이가 세준을 잡아줬다.
“고마워. 꾸엥아.”
세준이 꾸엥이에게 감사를 표하고
덥석.
아작스를 두 손으로 들어
“아작스, 잘 다녀왔어?”
와락.
품에 안으며 달랬다.
무릎은 자신이 테오에게 30일간 독점권을 줬기에 세준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이제 독점권은 주지 말아야지.’
이제 테오가 어떤 기특한 일을 해도 테오에게 무릎 독점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세준.
“형, 간장떡볶이는?!”
아작스가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세준을 보며 물었다.
“응. 다 됐어. 가져올게.”
세준이 냄비를 테이블 중간에 놨고
“자. 먹자.”
세준의 말과 함께 꾸엥이와 아작스가 간장떡볶이를 먹기 시작했다.
꾸엥!
[맛있다요!]“맛있어!”
간장떡볶이의 맛에 환호하는 꾸엥이와 아작스. 단짠단짠의 조합이기에 맛없을 수 없는 맛이었다.
“테 부회장, 이거 먹어볼래?”
간장떡볶이의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준이 떡 하나를 젓가락으로 찍어 테오에게 내밀자
“냥! 맛없는 거 치워라냥!”
고개를 획 돌려버리는 테오. 역시 확고한 취향이 있는 테오는 먹지 않았다.
“알았어. 츄르 먹자.”
“푸후훗. 좋다냥!”
촵촵촵.
세준이 테오에게 츄르를 먹이며 간장떡볶이를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 같이 점심을 먹고 있을 때
낑?!
‘네들만 먹냐?!’
낑차.낑차.
오늘도 침대에서 자다 잊힌 펜릴이 취사장의 문턱을 넘었다.
그리고
뚱땅.뚱땅.
척.
열심히 걸어 세준의 앞에 앉는 펜릴.
빠안.
세준이 먹는 간장떡볶이를 바라봤다. 나도 그거 줘!
“아. 까망이를 잊고 있었네···까망이 미안.”
세준이 까망이에게 사과하며 떡 하나를 집어 잘게 잘랐다. 까망이가 먹다가 목에 걸리면 안 되니까.
“자. 까망이도 밥 먹자.”
그렇게 떡을 자른 세준이 잘게 자른 떡을 하나씩 까망이에게 줬다.
짭.짭.짭.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떡을 먹는 펜릴.
“까망이, 천천히 먹어.”
세준이 펜릴에게 떡을 주며 말했다.
하지만
짭.짭.짭.
낑?!낑?!
‘이건 뭐지?! 마법인가?!’
살면서 처음 단짠단짠을 경험한 펜릴은 먹는 걸 멈출 수 없었다.
덕분에 펜릴은 떡을 잔뜩 먹었고
낑!
‘힘이 난다!’
5cm 성장했다. 배 둘레가.
낑···
‘못 움직이겠어···.’
덕분에 펜릴은 배가 빵빵해져 움직이지도 못했다.
5cm 가래떡을 두 개나 먹었으니 당연히 배가 아플 만했다.
“너무 줬나?”
물론 먹는다고 계속 준 세준의 잘못도 있었다.
그때
“박 회장, 걱정 말라냥!”
테오가 세준의 무릎에서 내려오며 말했다. 푸후훗. 내가 나설 때인가?
그러나
“테 부회장, 아니야. 가만있어.”
척.
세준이 과식한 펜릴의 배에 꾹꾹이를 하려는 테오를 잡아 다시 자신의 무릎에 올렸다.
과식한 배를 누르면 다시 나올지도···
“까망이, 이리 와.”
대신 세준은 까망이를 테이블 위에 올리고
쓰담.쓰담.
소화가 잘되도록 배를 살살 쓰다듬어 줬다.
그렇게 30분 정도 세준이 펜릴의 배를 쓰다듬어 주자
꺼억.
시원하게 트림을 하는 펜릴. 동시에 펜릴의 몸이 1.5배 커졌다.
지금까지 먹은 것들이 소화되며 가진 힘에 맞춰 몸이 커진 것.
끼로롱.
성장을 끝낸 펜릴은 피로를 참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뭐야? 까망이도 먹기만 해도 강해지는 거야?”
세준은 앞으로 펜릴이 과식을 하지 못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동지(?)를 잃을 수 없어!
세준이 그런 생각을 할 때
고로롱.
꾸로롱.
아로롱.
삐로롱.
테오는 세준의 무릎, 꾸엥이와 아작스는 세준의 허리 좌우, 삐욧이는 세준의 밀집모자 위에서 낮잠 타임 중.
톡.톡.
[체력의 옥수수 씨앗을 얻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미세하게 상승합니다.] [채종하기 Lv. 8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직업 퀘스트 완료까지 채종하기 스킬을 71만 8716번 더 사용하셔야 합니다.]···
..
.
세준은 낮잠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일어나지 않고 옥수수를 채종했다.
하지만
톡.톡.
1시간이 지나도 일어날 생각을 안 하자
“얘들아, 일어나자.”
세준이 테오, 꾸엥이, 아작스, 삐욧이를 깨웠다.
“냐앙···.”
꾸엥···
“으아아···.”
삐욧···
크게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는 넷.
그때
“푸후훗. 나 테 부회장이 박 회장에게 줄 게 있다냥!”
잠에서 깬 테오가 우쭐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맞다! 탑 70층 땅문서 가져왔어?”
“푸후훗. 당연하다냥!”
주섬주섬.
테오가 봇짐을 뒤지더니 탑 70층 땅문서를 꺼냈다.
“오. 잘했어. 테 부회장.”
세준이 검은탑 70층 땅문서를 손에 쥐며 테오를 칭찬했다.
“푸후훗. 안다냥! 박 회장, 나 잘했으니까 박 회장 무릎 한 달 더 내꺼하게 해달라냥!”
세준의 칭찬에 기다렸다는 듯 무릎 독점권을 연장해달라는 테오.
그러나
“안돼.”
세준은 앞으로 독점권을 주지 않기로 했기에 테오의 제안을 거절했다.
“냥?! 그럼 이것도 줄 테니 한 달 연장해 달라냥!”
주섬주섬.
테오가 다시 봇짐을 뒤져 탑 81층 땅문서를 꺼내며 다시 제안했다.
“잘하긴 했는데···그래도 안 돼.”
세준의 결심을 꺾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푸후훗. 어차피 박 회장은 승낙할 수밖에 없다냥!”
두 번이나 퇴짜를 맞았는데도 테오는 믿는 게 있는지 기고만장했다.
그리고
“박 회장, 이걸 보고도 거절할 수 있겠냥?!”
와르르르.
테오가 봇짐을 뒤집어 블랙 마켓에서 털어온 물건을 쏟아냈다.
엄청난 양의 물건들. 양이 너무 많아 넣어둘 창고가 따로 필요할 정도.
“와! 이건 인정. 무릎 독점권 한 달 연장!”
세준이 기간을 더 길게 연장해주고 싶은 마음을 참아내며 말했다.
“푸후훗. 박 회장, 이걸 먼저 보라냥!”
거래가 끝나자 테오가 끌림이 있은 물건들을 세준에게 집어 주기 시작했다.
[파워 녹즙]힘이 상승하는 여러 약초를 갈아 만든 녹즙입니다.
여러 약초들의 잘 배합돼 효과가 크게 상승합니다.
섭취 시 힘이 30 상승합니다.
맛에도 신경을 써 맛있습니다.
등급 : A+
[집착의 반지]수백년 동안 연애를 못 해본 고대의 대마법사가 청혼을 하기 위해 만든 마법 반지입니다.
2개가 한 쌍으로 제작됐습니다.
한 번 착용하면 영원히 빠지지 않습니다.
상대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사용 제한 : Lv. 10 이상, 마력 10 이상
제작자 : 대마법사 스토케르
등급 : S+
트레져헌터 맥기가 사용하던 단검입니다.
미스릴로 만들어져 날이 쉽게 상하지 않습니다.
사용 제한 : Lv. 50 이상, 민첩 500 이상, 마력 100 이상
제작자 : 대장장이 블릭(검은 망치족 드워프)
등급 : A+
스킬 : [탐지 Lv. 5]
하나같이 좋은 아이템들. 너무 많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일이었다.
그렇게 세준이 아이템들을 살펴보고 있을 때
“푸후훗. 박 회장, 일단 마셔라냥!”
녹즙을 권하는 테오.
“그래.”
맛도 좋은데 안 마실 이유가 없었다.
꿀꺽.꿀꺽.
“오! 맛있네!“
녹즙을 마신 세준이 탄성을 질렀다. 매실청 맛이 났다.
그리고
[파워 녹즙을 섭취했습니다.] [힘이 30 증가합니다.]나타나는 메시지.
“푸후훗. 박 회장, 이것도 껴라냥!”
어물쩍 세준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려는 테오.
“응. 안 껴.”
척.
세준이 손가락을 접어 주먹을 쥐었다.
“냥?! 왜 안 끼냥! 나 테 부회장은 이미 꼈다냥!”
테오가 자신의 발가락에 낀 집착의 반지를 보여줬다.
“그래서 안 끼는 거야.”
“냥?! 같이 끼자냥!”
“절대 안 됨.”
나중에 이오나가 보면···이건 이오나 줘야지.
“꾸엥이, 이거 가지고 있어.”
꾸엥!
[알았다요!]세준이 테오가 꺼내지 못하게 집착의 반지를 꾸엥이의 간식주머니에 넣었다.
간식주머니는 꾸엥이가 세준 말고는 아무도 여는 걸 허락해 주지 않기에 안전하다.
그렇게 반지를 안전한 곳에 보관한 세준.
“땅 움직이기.”
마일러의 괭이로 물건들을 넣을 창고 하나를 세웠고
“얘들아, 이 물건들 좀 저기다 넣어줘.”
테오가 쏟은 물건들을 다 함께 창고로 옮겼다. 남은 물건은 나중에 확인하기로 했다.
꾸엥!
[떠오른다요!]“레비테이션.”
꾸엥이의 염력과 아작스의 마법 덕분에 세준이 몇 번 왔다 갔다 하는 사이에 물건 옮기기가 끝났다.
그때
와르르르.
“푸후훗. 박 회장, 줄 게 더 있다냥! 그러니 무릎을 다섯 달 더 달라냥!”
테오가 판수르의 밀수품을 쏟으며 외쳤다. 어차피 박 회장은 나 테 부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냥!
그리고
“···딜!”
테오의 확신대로 세준은 테오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밀가루를 어떻게 참아?!’
거기다 우유, 치즈, 버터 같은 유제품까지. 이건 세준이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그렇게 세준은 밀가루를, 테오는 세준의 무릎을 얻으며 서로가 만족하는 거래가 이루어졌다.
“뭐부터 만들지?”
덕분에 세준은 밀가루로 무슨 요리부터 만들지 고민에 빠졌다.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이 생각나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세준이 고민에 빠져있을 때
“세···세준 님, 혹시 먹을 거 남은 거 있나요?”
지친 목소리의 베로니카가 취사장으로 들어왔다.
티어에게 갔다가 불꽃이의 지시로 엔트들을 돌보고 오는라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 때문.
“아. 남은 게 없는데. 잠깐만 기다려.”
베로니카의 말에 세준이 밀가루로 만들 요리를 정했다. 핫케이크 만들어야지.
세준이 밀가루에 우유, 꿀, 소금 한 꼬집, 버터 한 덩이를 녹여 섞어 걸쭉한 핫케이크 반죽을 만들고
치이익.
달궈진 후라이팬에 반죽을 부어 핫케이크를 굽기 시작했다.
그리고
꾸엥!
[떠오른다요!]“레비테이션.”
그사이 꾸엥이와 아작스는 밀가루와 다른 식재료들을 아공간 창고에 넣었다.
그때
“어?! 책이네?”
아공간 창고에 놓인 책 한 권을 발견한 아작스. 이거 세준이 형 거 아닌 것 같은데?
아작스가 지켜본 세준은 책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척.
누구 책이지? 아작스가 무슨 책인지 살펴보기 위해 책을 들자
우웅.
책에서 하얀빛이 났고
촤르륵.
[경험 많은 농사꾼의 식물도감이 하얀탑의 탑농부와 접촉했습니다.] [경험 많은 농사꾼의 식물도감에 하얀탑의 농작물이 추가됩니다.] [쓸 수 있는 페이지가 50장 추가됩니다.] [페이지의 내용이 일부 변경됩니다.]책이 빠르게 넘겨지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어?!”
이게 뭐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아작스가 당황할 때
꾸엥!
[그거 아빠 책이다요!]꾸엥이가 식물도감을 들고 있는 아작스를 수상하게 봤다. 아빠 책 훔치는 거다요?
“꾸엥아, 아니야.”
아직스가 꾸엥이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럼 내가 세준이 형 책을 더 좋게 만든 거네?”
동시에 자신이 세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했다는 걸 깨달았다.
“세준이 형!
아작스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세준에게 식물도감을 가지고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