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84)
484화. 잡종이라뇨?!
484화. 잡종이라뇨?!
히힛. 그 동안 의심 받을까 봐. 못 먹였는데, 오늘 다 먹여야지.
모아둔 코어 조각을 먹이고 간단히 세준의 권능이나 강화하려던 까망이.
그때
쾅!쾅!
낑?!
[이게 뭐야?!]세준의 몸에서 강한 거부 반응이 일어났다.
>권능 : 튼튼한 어린 용의 통뼈>에 담긴 용의 기운과 >권능 : 신격이 조금 섞인 신혈>에 담긴 신의 기운이 서로 충돌한 것.
인간의 몸에 용의 뼈를 심는 건 용의 격이 한참이나 높았기에 큰 저항 없이 가능했지만
신은 용과 비슷한 격을 가진 존재였고 두 기운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밀어내고 있었다.
이렇게 있다가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세준의 몸이 위험한 상황.
하지만
낑!낑!낑!
[이것들이! 너희들 때문에 우리 집사 아프잖아! 사이좋게 지내!]까망이가 코어를 이용해 두 기운을 강제로 잠깐 동안 화해시켰다.
모든 기운을 삼켜 자신의 기운으로 만드는 게 까망이의 특기.
그리고 세준은 그런 까망이의 코어를 가지고 있기에 용과 신의 기운이 충돌하지 않게 만드는 건 까망이에게 너무도 쉬웠다.
끼히힛.낑!
[히힛. 좋아! 이건 군고구마 말랭이 30개짜리였어!]그렇게 두 권능의 충돌을 막아내는 엄청난 일을 하고 세준에게 군고구마 말랭이 30개를 받아낼 하찮은 생각을 하는 까망이.
그때
깍!깍?
(까망이 님, 코어 가져왔습니다! 더 가져올까요?)
까르르가 입에 하나, 양발에 하나씩 집어 총 3개의 코어 조각을 가져왔다.
낑!
[당연하지! 계속 가져와!]깍!
(네!)
두 기운을 확실하게 누르려면 집사의 코어가 더 강해야 해!
서로를 밀어내려는 용과 신의 기운을 중간에서 막으려면 코어가 더 큰 힘으로 균형을 잡아줘야 했다.
낑!
[집사야 삼켜!]테오와 꾸엥이가 세준의 몸을 주무르느라 정신이 없는 틈에 까망이가 세준의 입에 코어 조각을 넣고
빡.
꿀꺽.
앞발로 눌러 삼키게 했다.
그렇게 3개의 코어 조각을 세준에게 삼키게 하고 다음 코어 조각을 기다리는 사이.
낑?!
[이건 또 뭐야?]까망이의 눈에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세준의 그림자가 슬금슬금 움직이며 세준의 몸을 덮으려 했다.
감히! 내 집사의 몸을 뺏으려고?!
낑!
[엄돌이랑 꼬미가 가서 정리해!]“네!”
끼룩!
까망이의 지시를 받은 엄돌이와 꼬미가 세준의 그림자에 접촉하자
부들부들.
갑자기 요동치는 세준의 그림자.
잠시 후.
“위대한 까망이 님, 잡아 왔습니다!”
엄돌이가 자신보다 큰 검은색 돌을 머리에 지고 까망이에게 가져왔다.
그리고
-펜릴 님, 살려주십시오!
까망이를 보자마자 검은색 돌. 아니.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이 살려달라고 외쳤다.
***
대략 3달 전.
‘하아. 세준 님은 대체 언제 강해지는 거야?’
세준이 어서 강해져 봉인 풀기를 기다리던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
지겹다···
깜빡 잠들어 버렸다.
그리고
‘어?! 세준 님, 왜 이렇게 강해졌어?!’
이 정도면 봉인을 10%는 풀 수 있겠는데?!
보름 전 잠에서 깬 다크의 심장은 괄목상대한 세준의 상태를 보며 기뻐했다.
하지만
어?! 세준 님 몸에 왜 용뼈가?
세준의 몸에 자리한 용뼈가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이 세준에게 접근하려는 걸 막았다.
굴러 온 돌 주제에! 세준 님은 내꺼야!
세준의 몸을 차지하기 위해 용뼈와 한바탕 하려던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
그러나
끼로롱.
펜릴이 왜 여기 있어?!
세준의 가슴에서 잠든 까망이를 발견하고는 절대 들키지 않게 아주 조용히 숨죽여 지냈다.
본체가 펜릴에게 먹혀 봉인됐기에 다크의 심장은 귀여운 까망이의 겉모습에 속지 않았다.
세준 님한테 알려야 해!
-세준 님, 이놈 위험한 놈이에요! 멸망의 사도 1좌 신을 사냥하는 늑대 펜릴이라고요!
다크의 심장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세준에게 까망이의 정체를 일러바치려 했지만
아! 좀 비키라고!
용뼈 때문에 세준과 대화를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번번이 실패하던 다크의 심장.
‘이건 신혈?!’
세준의 몸에 신혈이 주입되자
기회야!
신혈과 힘을 합쳐 용뼈를 밀어내려다 까망이에게 걸려 엄돌이와 꼬미에게 잡혀 온 것이었다.
까망이에게는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얘가 집사한테 내 정체를 이르면 어떻게 하지?
자신의 정체를 아는 다크의 심장을 보며 고민에 빠진 까망이.
끼히힛.낑!낑!
[히힛. 이러면 되겠다! 이리 와!]까망이가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과 연결된 다크의 영혼을 풀어주고
낑!
[이제 자유니까, 돌아가!]다크의 심장에서 다크의 사념을 빼내 본 영혼으로 보내버렸다.
그렇게 까망이의 앞에는 의식이 없는 다크의 심장만 남았고
낑!
까망이는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도 세준에게 먹여 코어와 같이 권능 강화의 재료로 사용했다.
끼히힛.낑···
[히힛. 이제 피곤하다···]집사한테···군고구마 말랭이 30개 받아야 하는데···
끼로롱.
세준에게 코어 10개를 먹이며 권능까지 강화한 까망이가 까무룩 잠들자, 부하들도 까망이의 옆에 자리를 잡고 잠들었다.
***
“으음.”
피를 교체당하는 고통에 기절했다 깨어난 세준.
“박 회장, 괜찮냥?!”
꾸엥?!
세준을 마사지하고 있던 테오와 꾸엥이가 걱정하는 목소리로 물었다.
“응. 괜찮은데? 더 좋아진 것 같아.”
세준이 기운찬 목소리로 대답하며 몸을 일으키자
데구르르.
세준의 가슴에서 자고 있던 까망이와 부하들은 세준의 몸을 따라 몇 바퀴를 굴러 세준의 배에 멈췄다.
끼히힛···
무슨 좋은 꿈이라도 꾸는지 헤벌쭉 웃으며 자는 까망이.
그렇게 자신의 배 위에서 자는 까망이 패밀리를 조심스럽게 슬링백에 넣고 일어서려 하자
“박 회장, 아직 일어나면 안 된다냥!”
테오가 그런 세준을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다급하게 막았다.
“왜? 나 어디 안 좋아?”
괜찮은 것 같은데?
“그렇다냥! 얼굴 상태가 아주 심각하다냥! 박 회장이 계속 인상을 써서 썩은 얼굴에 주름까지 생겼다냥! 치료해야 한다냥!”
내일 에일린 누나 만날 때 더욱 초라해진 박 회장은 용납할 수 없다냥!
테오에게는 나름 절박한 이유가 있었지만
“······.”
세준의 공감을 얻어내지는 못햇다.
이게 또 그러네.
세준이 조용히 분을 삭일 때
“푸후훗. 걱정말라냥! 나 테 부회장이 박 회장의 썩은 얼굴에서 주름을···.”
눈치 없이 세준의 얼굴을 씬나게 꾹꾹이 하는 테오.
빠직.
“안.썩.었.다.고.”
“바케장, 하내면 어구레 주름 더 샌긴다냥.”
결국 폭발한 세준의 손에 양쪽 볼을 잡히는 찹쌀떡 형을 당했다.
“냥···.”
흐흐흐. 고통의 성과를 확인해 볼까?
세준은 테오의 볼을 조물조물 만지면서 새로 얻은 권능을 확인했다.
‘신격이 조금 섞인 신혈’이라고 했지?
세준이 권능을 확인하자
“어?!”
‘신격이 조금 섞인 신혈’이라는 권능은 보이지 않고 다른 이름의 권능이 보였다.
>권능 :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을 통과하는 신혈>
신혈이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을 통과해 몸을 순환하고 있습니다.
레벨 +10
모든 스탯 +100
모든 스탯 잠재력 +1000
특수 스탯 신격이 개방됩니다.
신격 +10
신혈이 몸을 한 바퀴 돌고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을 통과할 때마다 신격이 0.0001 상승합니다.
어둠의 힘을 이용해 주인의 힘을 5% 따라 하는 그림자 하수인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신격이 낮아 스킬은 따라 할 수 없습니다.)
“아.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이 권능에 합쳐졌구나.”
맞네. 나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도 있었지.
세준은 설명을 읽으며 잊고 있던 걸 기억해 냈다.
근데 신격이 개방됐다고?
이어서 설명을 읽어 나가던 세준.
스탯을 확인하자
스탯 : 신격(10.0252/100)
신격 스탯이 보였다.
피가 심장을 한 바퀴 돌 때마다 신격이 0.0001 상승해서 그런지 뒤에 소수점이 지저분하게 보였다.
그럼 기절한 지 2시간 정도 지난 건가?
[신혈이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을 통과했습니다.] [신격이 0.0001 상승합니다.]대략 30초마다 신격이 상승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고 권능으로 얻은 신격 10 외의 숫자로 시간의 흐름을 계산한 세준.
“그림자 하수인 소환.”
마지막 설명을 확인하기 위해 그림자 하수인을 소환했다.
‘이번에는 잘 되겠지?’
예전에는 마력이 낮아 그림자 하수인을 하나도 소환하지 못한 걸 떠올리며 세준이 그림자 하수인이 소환되길 기다렸다.
그때
스륵.
세준의 그림자에서 밀짚모자를 쓴 세준의 그림자들이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했고
총 다섯의 그림자 하수인들이 일어나 세준의 지시를 기다렸다.
세준이 그림자 하수인 중 하나를 살펴보자
[박세준의 그림자 하수인]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을 따라 한 그림자 하수인입니다.
스탯 : 힘(155) 체력 (180) 민첩(150) 마력(225)
고유 스킬 : 어둠의 아들(Master)
3일 후 사라집니다.(사라질 때 보고 들은 걸 주인에게 전달합니다.)
설명이 보였다.
“오. 고유 스킬도 있네?”
어둠의 아들 스킬은 밤이 되면 능력이 20% 상승한다는 내용이었다.
“흠.”
일단 짐이나 나르게 해야지.
그림자 하수인들은 농사나 요리 스킬이 없어 농사나 요리를 맡기기에는 애매했다.
“세준 2, 3, 4, 5, 6호는 버섯개미들을 도와서 농작물을 저장고로 날라.”
끄덕.
세준의 지시를 받은 그림자 하수인들이 이동하자, 세준은 새로 얻은 이명도 확인했다.
>이명 : 신을 부리는 자>
-당신을 마주하는 신이 위축됩니다.
“나를 마주하는 신이 위축된다고?”
좋긴 한데, 별로 반갑지는 않았다.
신이 자신을 보면 위축될지 몰라도 자신은 신을 보면 죽을 테니까.
이미 실전 경험을 잔뜩 쌓은 세준은 경솔하게 속지 않았다.
그렇게 새롭게 얻은 권능과 이명을 확인한 세준.
“대회까지 얼마나 남았지?”
제단으로 가서 시간을 확인했다.
[참가 신청까지 남은 시간 – 29분 34초] [현재 참가 신청 수]-검은 거탑 99층 : 30만 1887
-검은 거탑 4층 : 5만 5214
-은색탑 82층 : 1억 1331만 3191
이번에도 1억 명이 넘어가는 은색탑의 참가자 수.
“여긴 뭔데 참가자 수가 이렇게 많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은색탑은 인구가 엄청 많은가?
탑의 전 주민이 한 층에 모여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세준.
흐흐흐. 그럼 직원도 많이 구할 수 있겠네?
은색탑으로 갈 마음이 조금 더 생겼다.
그때
-세준아, 삼양주 좀···어?! 세준이, 왜 네 몸에서 신혈이 느껴지는 것이냐?!
에일린한테 추방당해 우울해하는 카이저를 위로하기 위해 삼양주를 사러 온 켈리온이 세준을 보며 성난 목소리로 물었다.
“네? 그게···..”
세준이 설명하려 할 때
-다크, 이 죽일 놈! 우리 세준이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세준아, 괜찮느냐?!
-다크, 잡히면 가만두지 않겠다!
켈리온의 목소리를 들은 카이저, 램터, 티어가 서둘러 날아와 세준을 살폈다.
세준의 몸에 있는 용뼈와 신혈의 충돌을 걱정한 것.
하지만
-응?! 멀쩡하네?
-이건 뭔데 힘의 충돌을 막아주는 거지?
세준의 몸에 있는 까망이의 코어를 발견하고는 안도했다.
-다행이긴한데··· 그럼 우리 세준이 이제 잡종이 된 건가?
-그렇지. 잡종은 잡종이지···
“잡종이라뇨?! 하이브리드 세준이라고 불러주십시오!”
세준이 용들의 말에 발끈하며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