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91)
691화. 아니. 테 부회장 때문에 안녕 못 해.
검은 거탑 70층.
리자드 왕국의 수도 다이노.
“푸후훗. 리자드킹, 2000만 장이나 사줘서 고맙다냥!”
테오가 리자드 왕국의 왕에게 돈을 뜯고 있었다.
리자드 왕국은 과거 왕국의 수도 다이노를 차지하고 있는 피닉스를 치워주는 대가로 보물의 절반을 테오에게 넘겼지만
왕국의 국민들이 열심히 일해 국고를 원상태로 만들었고. 덕분에 더 많이 뜯겼다.
그렇게 초대장 2000만 장의 값인 20조 탑코인을 받은 테오.
세준을 향해 떠나려 할 때
“그럼 출발하···냥?!”
박 회장이 근처에 있다냥!
탑 70층 웨이포인트에 나타난 세준의 무릎 기운을 감지했다.
푸후훗. 박 회장도 나 테 부회장이 빨리 보고 싶은 게 분명하다냥!”
그렇게 자신을 잡으러 온 세준을 향해 냥냥보로 자진해서 돌진하는 테오.
슉.
“푸후훗. 박 회장, 나도 보고 싶었다냥!”
순식간에 세준의 얼굴에 매달려 열심히 얼굴을 비볐다.
그리고
“뀻?!”
여기가 어디죠?
테오의 꼬리에 매달려있던 이오나는 갑자기 주변 경관이 바뀌자 살짝 당황했다가
“뀻뀻뀻. 세준 님, 안녕하세요.”
태연히 세준에게 인사했다.
그러나
“아니. 테 부회장 때문에 안녕 못 해.”
꽈악.
“냐앙···”
세준은 테오의 볼살을 잡아당기며 뚱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바케장, 자모했따냥!”
테오는 자기가 뭘 잘못한 건지도 모르고 일단 사과부터 했다.
세준이 찹쌀떡형을 내릴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무조건 자신이 잘못한 거다.
거기다
아무래도 초대장 때문에 화난 거 같다냥···
이유도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테오 자신도 초대장을 5000만 장 팔았을 때부터는 좀(?) 많이 팔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
하지만 어느 순간 너무 신이 나 폭주기관차처럼 초대장 파는 걸 멈출 수가 없었다.
“테 부회장아, 내가 초대장 1만 장만 팔라고 했잖아.”
“냥?! 나눈 체소 일마 자는 파라는 즐 아랐다냥!”
“뭐? 귓구멍이 막혔냐? 귀 좀 파 줘?!”
“푸흐흣. 조따냥! 바케장이 파주면 영강이다냥!”
“어휴. 이게 뚫린 입이라고.”
꽈악.
“냥! 바케장, 자모해따냥!”
그렇게 테오는 세준의 화를 돋우며 더 오랫동안 볼살을 잡혀야 했다.
잠시 후.
“휴우. 그래서 몇 장이나 판 거야?”
어느 정도 화가 풀린 세준이 테오의 볼을 놓으며 물었다.
“냥···”
메이슨 님 3000만 장, 한니발 님 2300만 장, 리자드킹에게 2000만 장···
자신의 훌륭한 업적을 열심히 계산하는 테오.
“뀻뀻뀻. 테오 님이 판 초대장은 1억 3571만 68장이에요!”
그런 테오의 옆에서 미리 초대장 수를 세고 있던 이오나가 우쭐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커플 아니랄까 봐 어느새 테오를 조금씩 닮아가는 이오나였다.
“뭐?! 1억 몇 장?!”
많아야 1000만 장 정도 생각했던 세준은 엄청난 숫자에 분노하며
“얌뫄!”
“바케장, 자모해따냥!”
다시 테오의 볼살을 잡았다.
그렇게 테오를 한참 응징한 후
“테 부회장 이틀 동안 무릎 금지.”
세준은 테오에게 벌을 내렸다.
“냥?! 안 된다냥!”
세준의 말에 테오는 세상을 잃은 표정을 지었다. 테오에게 무릎 금지 이틀은 청천벽력과 같은 말.
그때
기회다!
와다다다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던 백탕이가 움직였다.
꺄웅!
[이제 저 무릎은 나의 것이야!]눈치 없이 세준의 무릎으로 몸을 날리는 백탕이.
“하악! 아무도 박 회장의 무릎에 올라갈 수 없다냥!”
퍽.
꺅!
그렇게 까불더니 결국 테오에게 맞고 꺄꼬닥 기절했다.
“에휴. 얘들아, 가자.”
이거 생일 파티가 아니라 생일 지옥이 되겠는데···
세준이 한숨을 푹 내쉬며 일행들을 챙겨 검은 거탑 99층으로 복귀했고.
세준는 이후 5일 동안 일어나서 잘 때까지 요리 재료만 확보했다.
생일파티 참가자가 1억 명이 넘으니, 재료만으로 저장고와 아공간 창고를 가득 채울 정도로 양이 어마어마했다.
재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세준의 레벨이 3 올라 196레벨이 됐다.
그리고 헤르는 초콜릿 벽돌, 요레요 가루 등의 재료를 달라는 퀘스트를 많이 받아 복지포인트를 많이 모았고
20포인트가 모일 때마다 테오를 통해 세준에게 용과를 보내줬다.
세준에게 초월급 씨앗 100개를 보내고 신격 상승과 세준컴퍼니 씨앗 배송망 5% 지분을 받기 위해서.
덕분에 세준은 지난 5일 동안 용과 2개를 받아 발아시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 놈은 초활력 스킬만 복제한 용과가 나왔고 또 한 놈은 농작물 소형화와 우뢰 스킬을 복제한 용과가 나왔다.
그나마 우뢰 스킬을 가진 용과는 비라도 내려 농작물에 물을 줄 수 있지만.
우적.우적.
“얌마! 그만 먹어!”
초활력 스킬만 가진 녀석은 써먹을 곳이 없었다. 대성장의 비약으로 레벨도 7까지 올려놔 많이도 먹었다.
괘씸하네.
먹기만 하는 자신의 모습을 한 용과를 보며 언짢아진 세준.
“에일린, 요리 좀 해줘.”
[탑의 관리자가 자신의 요리를 먹고 싶은 거냐고 신난 목소리로 묻습니다.] [탑의 관리자가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합니다.]먹보 용과에게 먹일 요리를 준비했다.
그리고
펑!
먹보 용과는 에일린이 새로 개발한 요리인 밤 요리를 먹고 폭발했다. 밤이 아니라 밤(Bomb)이었던 모양.
고맙다.
세준은 소멸한 먹보 용과에게 큰 감사와 애도를 전하고 당근밭으로 향했다. 당근케이크에 들어갈 당근을 수확할 차례였다.
그렇게 세준이 열심히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사이
“누구다냥?! 누가 다 태웠다냥?!”
테오는 금고에 돈이 없자, 꾸엥이와 까망이를 불러 추궁했다.
꾸엥!꾸엥!
[꾸엥이는 결백하다요! 꾸엥이는 아빠 스킬만 태웠다요!]꾸엥이가 왼쪽 가슴에 오른 앞발을 올리며 결백을 주장했다.
꾸엥이는 거짓말을 안 한다냥!
“그럼 까망이냥?!”
테오는 꾸엥이를 용의선상에서 지우며 까망이에게 물었다.
낑!낑!
[위대한 까망이 님, 억울해! 위대한 까망이 님, 큰형아 때문에 집사 돈도 못 태워보고 다이어트 식단 받았단 말야!]테오의 말에 억울함을 담아 격렬하게 짖는 까망이. 진짜 많이 억울해 보였다.
까망이도 아닌 것 같다냥.
“그럼 누구냥?”
범인을 찾을 수 없자
“명탐정 셜록 세준, 도와달라냥!”
세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 돈 내가 에일린한테 맡겼는데?”
“냥?!”
범인은 세준.
“흐흐흐. 이제 태우고 싶어도 못 태우지롱.”
세준은 우쭐한 표정을 하며 테오를 약 올렸고
“냥! 박 회장 얼굴 썩었다냥!”
꾸엥!
끼히힛.낑!
[히힛. 집사 얼굴 밟자!]박 씨 3형제에게 무참히 밟혔다.
후훗. 그래도 돈은 못 태우지.
기꺼이 웃으며 밟혀주는 세준.
그러나 믿고 있던 절대금고 에일린은 총알이 두둑해지자
크히히히. 우리 세준이한테 무슨 권능을 사줄까나?
권능 쇼핑을 시작했다.
가격 : 1000경 탑코인
능력 : 탑 안에서 모든 스탯 +100억
부여 제한 : 탑농부(SSS), 8레벨 세상 출신의 주민이거나 스탯 잠재력이 100억 이상인 자
···
..
.
가격 : 10경 탑코인
능력 : 자신의 밭을 지키는 상황에서 모든 능력이 10000% 상승
부여 제한 : 탑농부(SS), 6레벨 세상 출신의 주민이거나 스탯 잠재력이 1억 이상인 자
···
..
.
가격 : 100조 탑코인
능력 : 탑농부의 모든 직업 스킬 레벨 +3(단, 스킬 레벨은 직업 등급의 한계까지만 올릴 수 있습니다.)
부여 제한 : 탑농부(S), 2레벨 세상 출신의 주민
···
..
.
무슨 이유에서인지 쇼핑 목록에 탑농부를 위한 신상 권능들이 잔뜩 입고됐기 때문.
제가 세준 님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충성을 알아주십시오!
[시스템 371]의 눈물겨운 노력이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검은 거탑 55층.
“뽀찌 님, 오랜만입니다.”
뽀찌의 결혼 소식을 들은 햄갓신교의 대주교 갈치가 뽀찌의 결혼 준비를 돕기 위해 다른 신도들과 방문했다.
뽀찌와 라라의 결혼식은 식으로 한 번, 레드리본 왕국식으로 두 번 할 예정으로.
햄스터들은 식 결혼식 예복을 만들기 위해 먼저 와서 뽀찌와 라라의 치수를 재고 예복을 만드는 중이었다.
그렇게 레드리본 왕국에 머물던 갈치와 신도들.
“네?! 결혼식에 햄갓신 이오나 님이 오신다고요?!”
다른 토끼들과의 대화를 통해 햄스터들이 이오나가 결혼식에 참석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빨리 본국에 알려!”
“햄갓신님의 용안을 볼 기회는 흔치 않다!”
“햄갓신님께 영광을!”
검은 거탑 99층에서는 흔한 이오나가 갑자기 희귀 포켓몬 취급을 당하며 의 햄스터들이 이오나의 얼굴을 보기 위해 검은 거탑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물론 7레벨 세상 출신인 그들의 힘만으로 탑 99층까지 도달하는 건 어려웠지만
“생일 파티에 참가하고 싶으면 초대장이나 뽀찌와 라라의 결혼식 청첩장을 가져와라.”
“어?! 그것만 있으면 되나요?”
“그렇다! 우리 꾸엥이파와 늑대들이 검은 거탑 99층까지 안전하게 모신다!”
꾸엥이파 흑곰들과 늑대들이 탑 99층으로 가는 셔틀을 운영하고 있었다.
뽀찌 님, 결혼식 청첩장 부탁드립니다.
뽀찌 님, 결혼식에 꼭 가고 싶습니다!
햄스터들은 탑 99층으로 향하는 셔틀을 이용하기 위해 뽀찌에게 청첩장을 요청했고
뀩!
[그럼 당연히 보내줘야지!]흐헤헤. 그게 다 축의금이니까.
뽀찌는 축의금을 받을 생각에 모든 요청을 수락했다.
그리고 레드리본 왕국의 모든 인쇄소가 24시간 돌아가기 시작했다. 500억 마리의 햄스터들에게 보낼 청첩장을 찍어내기 위해.
생일 파티 때까지 다 찍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만약 다 찍어낼 수 있다면 지구 기준 시각 3월 23일에는 가 텅 빌 거 같았다.
그렇게 자신의 축의금을 위해 검은 거탑 99층으로 거대한 핵폭탄 하나를 투하한 뽀찌.
그 시각.
[붉은 거탑 43층 레드몽키 몽오 : 안녕하십니까. 검은 거탑분들 뭐 좀 여쭤봐도 될까요?] [검은 거탑 77층 보스 바나나 원숭이 마을 촌장 우킬 : 말해보게. 내가 대답해 주겠네.] [붉은 거탑 43층 레드몽키 몽오 : 감사합니다. 제가 우연히 검은 거탑 얘기를 들었는데, 검은 거탑은 생일이라는 게 있다는 데 진짜인가요?]몽오가 정직원 통신망에 질문 하나를 올리며 파문을 일으켰다.
정직원 통신망에도 새로운 폭탄이 만들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