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99)
699화. 위대한 까망이 님꺼야!
검은 거탑 99층.
[[세계의 기운>에서 타락을 전부 처치해 [타락에서 벗어난 세계의 기운>을 완성하셨사옵니다.] [퀘스트를 완료하셨사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모든 스탯 7이 상승하셨사옵니다.]···
..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0층 체류 비용 0.0001%가 감소했사옵니다.]“으. 끝났다.”
세준이 퀘스트 보상 메시지를 확인하며 아침을 맞이했다.
그리고
“냥···”
낑···
아직 일어나지 않는 테오 커플과 까망이 패밀리를 챙겨 아침 일과를 시작했다.
그렇게 일을 하는 동안
쿵.쿵.
분홍털이 찾아왔고.
잠시 후.
아침 식사가 끝나자
“푸후훗. 박 회장, 오늘도 돈 많이 벌어 오겠다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꾸엥이도 다녀오겠다요!]테오와 꾸엥이는 출근했고
“가자. 까망아.”
끼히힛.낑!
세준은 까망이와 농사일을 했다.
[체력의 옥수수를 수확하셨사옵니다.]···
..
.
세준이 옥수수를 수확하는 사이
히힛. 얘들아, 위대한 까망이 님이 안 다치게 캐줄게!
까망이는 고구마밭에서 고구마를 수확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한 지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끼히힛.
위대한 까망이 님, 군고구마 말랭이 부자야!
까망이는 일하는 중간중간 자신의 간식주머니에 가득 든 군고구마 말랭이를 보며 히죽히죽 웃었다.
간식주머니에는 어제 생일선물로 받은 군고구마 말랭이 100개 중 5개를 먹고 95개가 남아있었다.
그때
“박까망, 주머니 그만 보고 일 안 해? 자꾸 그러면 군고구마 말랭이 압수야.”
옥수수밭 수확을 끝낸 세준이 다가와 잔소리를 했고
낑!낑···
[쳇. 치사한 집사···]까망이는 투덜거리며
앙.
이빨로 눈앞에 있는 고구마 줄기를 물어 잡아당겼다.
우드드득.
낑?
그렇게 캐낸 고구마 중에는 다른 고구마들과 확연히 다른 크기와 기운을 가진 고구마가 하나 있었다.
그리고
[창조의 세 번째 사도,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 님의 파수꾼, 군고구마 말랭이를 사냥하는 고고한 늑대 박까망이 신품종 극맛의 로얄 꿀고구마를 수확했사옵니다.]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응?”
군고구마 말랭이를 사냥하는 고고한 늑대?
세준의 눈에는 신품종보다 신을 사냥하는 고고한 늑대에서 군고구마 말랭이를 사냥하는 고고한 늑대로 변한 까망이의 이명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세준과 같이 다니다 보니 이명도 하찮아진 까망이.
“푸흡!”
세준은 자기한테 옮아서라고는 생각 못 하고 까망이를 비웃어줬다.
···
..
.
[직업 특성으로 모든 스탯이 20씩 상승하셨사옵니다.]이어서 업적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렇게 세준이 메시지를 확인하는 사이
끼히힛.낑!낑!
[히힛. 위대한 까망이 님이 수확했어! 위대한 까망이 님꺼야!]핥.핥.핥.
까망이는 열심히 극맛의 로얄 꿀고구마에 침을 바르고 있었다.
“박까망, 드럽게 뭐 하는 거야?”
세준은 그런 까망이한테서 극맛의 로얄 꿀고구마에서 떼어내
효과가 뭐지?
옵션을 확인했다.
[극맛의 로얄 꿀고구마]탑의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좋은 영양과 태양빛을 흡수하며 탄생한 돌연변이 고구마로, 고구마의 한계에 달한 맛과 효과를 가졌습니다.
섭취 시 모든 스탯이 1시간 동안 25 상승합니다.(최대 10 중첩 가능)
10개를 먹을 때마다 모든 스탯이 영구적으로 5 상승합니다.
재배자 :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
유통기한 : 180일
등급 : S
“오.”
고구마의 한계에 달한 맛이라고?
‘그럼 얼마나 맛있다는 거지?’
설명을 읽은 세준은 엄청난 기대감이 들었다.
그리고
뽈짝.뽈짝.
낑!낑!
[집사야! 그거 위대한 까망이 님꺼야! 내놔!]까망이는 그런 세준의 다리에 매달려 열심히 짖으며 극맛의 로얄 꿀고구마의 소유권을 주장했다.
하지만
“흐흐흐. 까망이, 잘했어. 자. 이거 먹어.”
세준이 칭찬하며 군고구마 말랭이 5개를 주자
끼히힛.
위대한 까망이 님, 이제 군고구마 말랭이 100개 있어!
까망이는 금세 기분이 좋아져 다시 고구마를 캐러 갔다.
그렇게 까망이가 가자
척.
세준은 극맛의 로얄 꿀고구마를 풍요의 신 레아의 신기 지극정성으로 만든 풍요의 주머니에 넣어 종자를 확보했다.
그때
[당신의 노예 푸른 거탑의 탑농부 젤가가 신품종 폭우를 부르는 씨 없는 수박을 수확했사옵니다.] [노예의 업적은 곧 주인의 업적이옵니다.] [경하드리옵니다!] [탑에서 신품종을 탄생시키는 업적을 달성하셨사옵니다.]···
..
.
[직업 특성으로 모든 스탯이 20씩 상승하셨사옵니다.]이번에는 젤가가 신품종을 수확했다.
“또?”
오늘 뭐야? 왜 이렇게 재수가 좋아?
쾌재를 부르는 세준.
“젤가, 잘했어. 감자 좀 먹어.”
젤가를 칭찬하며 찐 감자를 잔뜩 보내주고 탑간 운송으로 신품종 수박을 받았다.
[폭우를 부르는 씨 없는 수박]이름만 봐도 왜 폭우를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얼마나 억울할까? 울고 싶겠지.
세준은 수박에게 감정 이입을 하며 옵션을 확인했다.
[폭우를 부르는 씨 없는 수박]푸른 거탑에서 수기를 잔뜩 흡수하며 자란 수박으로 씨가 없는 돌연변이입니다.
씨가 없는 억울함에 수박 안에 분노가 가득합니다.
수박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분노가 폭발하며 폭우를 만듭니다.
섭취 시 한 달 동안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고, 모든 스탯이 50 상승하고, 낮은 확률로 수속성 관련 재능을 개화합니다.
재배자 : 탑농부 박세준
유통기한 : 180일
등급 : S
옵션을 확인한 세준은 폭우를 부르는 씨 없는 수박도 숫자를 늘리기 위해 지극정성으로 만든 풍요의 주머니에 넣었다.
이건 종자를 얻을 수 없기에 초월의 검은콩과 약쑥처럼 주머니에서 수를 늘리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다.
“흐흐흐.”
오늘 뭔가 되는 날인가?
세준은 기분 좋게 웃으며 농사를 계속했다.
해가 짱짱한 어느 늦은 오후. 운수 좋은 날이었다.
***
멸망의 대지.
“···나를 보고도 겁을 먹지 않다니···”
타락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백억 년을 살았다.
그러나 누구도 자신의 모습을 보고 환대는커녕 아무렇지 않게 대해주는 존재조차 없었다.
겁을 먹는 건 그나마 다행이고 혐오하는 존재가 훨씬 더 많았다.
한 번도 환영받지 못한 타락. 그에 반해 타락과 함께 태어난 태초는 모두에게 환영받았다.
그럴수록 타락은 태초를 미워했고 태초는 타락을 멀리했다. 단절했다.
그리고 타락을 남겨두고 아무런 말도 없이 소멸했다.
그렇게 완전히 혼자 남은 타락.
이후로도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타락은 단 한 번도 환영받지 못했다.
그때마다 상처들이 타락의 마음에 켜켜이 쌓여 마음이 단단해졌다.
그렇게 단단한 갑옷을 만들었는데···
세준이 자신의 모습에 겁을 먹지 않는 것만으로 그 갑옷에 작은 희망의 균열이 생기려 했다.
“크크큭. 제법이군. 과연 이 표정에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타락은 세준이 자신을 두려워하도록 더 무서운 표정을 연습했다. 갑옷이 부서지지 않게.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오들.오들.
숨어 있는 차기 창조신의 순수한 정신체들은 그런 타락을 훔쳐보며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
녹색 거탑 37층.
“푸후훗. 그럼 경매를 시작하겠다냥! 첫 번째 팔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의 농작물은 뇌전의 골드키위이다냥! 100개씩 총 1만 개를 팔겠다냥!”
“10만 탑코인!”
“10만 1000탑코인!”
“10만 2000탑코인!”
거의 8개월 만에 녹색 거탑에 돌아온 테오의 외침에 상인들이 서둘러 입찰했고
“30만 탑코인!”
“31만 탑코인!”
입찰가는 순식간에 시작가의 3배로 올라갔다.
잠시 후.
“푸후훗. 낙찰이다냥!”
테오는 뇌전의 골드키위 1만 개를 팔아 50억 탑코인을 벌었다.
“푸후훗. 다음은···”
그렇게 세준의 농작물들을 판 테오.
“푸후훗. 마지막 농작물은 이거다냥!”
테오가 당근 하나를 꺼내자
“당근?”
“모양이 이상한데?”
“불량품아냐?”
“어허! 무슨 소리야?! 테 부회장님이 불량품을 파실 분이야?!”
“맞아! 그런 소리 할 거면 가버려!”
상인들이 술렁였다.
그때
“푸후훗. 이건 고백의 당근이다냥! 이 당근을 나눠 먹으면 고백이 이루어진다냥! 1개에 100억 탑코인부터다냥!”
테오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뭐?! 고백을 하면 이루어져?!
이건 무조건 돈이 된다!
녹색 거탑에 돈 많은 모솔이 얼마나 많은데!
테오의 말을 들은 상인들은 고백의 당근을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고
“110억 탑코인!”
“150억 탑코인!”
“200억 탑코인!”
상인들의 입찰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그리고
“푸후훗. 500억 탑코인 완판이다냥!”
테오는 고백의 당근 5개를 팔아 앞에서 경매로 판 농작물들보다 더 큰 돈을 벌었다.
봇짐 안에는 고백의 당근이 5000개가 더 있었지만, 테오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푸후훗. 이렇게 팔면 가격을 더 높게 받을 수 있다냥!
계속된 경험으로 희소성의 법칙을 깨달았기 때문.
“푸후훗. 역시 이 몸은 엄청난 대상인이다냥!”
빨리 박 회장한테 가서 이 몸의 대단함을 자랑해야겠다냥!
웬만한 상인들은 다 아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테오가 자부심 가득한 표정으로 검은 거탑으로 퇴근했다.
그럼 지금까지 테오가 이룬 성과는 뭐였냐고 묻는다면?
테오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열심히 팔았다. 다만 운이 너무 좋았을 뿐.
착.
그렇게 아홉 탑을 유랑하는 대상인의 봇짐에서 나와 검은 거탑에 도착한 테오.
“푸후훗. 박 회장, 내가 돌와왔다냥!”
냥냥보를 사용해 세준의 얼굴에 달라붙었다.
“왔어?”
“그렇다냥! 냥···”
세준이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런 테오의 목덜미를 잡아 얼굴에서 떼어냈다.
이제 너무 익숙했다.
그때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 꾸엥이 왔다요!]다다다.
꾸엥이가 멀리서부터 세준을 부르며 달려왔고 순식간에 세준의 앞에 도달했다.
그렇게 모두가 모이자
끼히힛.낑!
[히힛. 형아! 오늘 위대한 까망이 님이···]까망이가 오늘 자신이 신품종 고구마를 수확한 일을 테오와 꾸엥이에게 자랑하려 할 때
“푸후훗. 박 회장, 들어보라냥! 이 몸이 드디어 깨달···”
테오가 세준에게 자랑을 시작했고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 꾸엥이가 오늘 약초밭에서 일 열심히 해서 약초밭 10만 평 늘렸다요!]꾸엥이가 그걸 끊으며 자랑했다.
“하악! 꾸엥이, 내가 박 회장한테 말하고 있는 데 왜 끊냥?!”
그로 인해 테오가 열 받았고
꾸엥!
[꾸엥이가 먼저 말하려고 했다요!]꾸엥이도 언성을 높였다.
그리고
낑?!낑!
[왜 위대한 까망이 님 말 왜 안 들어?! 빨리 들어!]까망이도 테오와 꾸엥이가 자신의 말을 듣게 하려고 열심히 짖었다.
그렇게 셋이 시끄럽게 떠들 때
“그만하고 밥 먹자.”
“푸후훗. 좋다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좋다요!]끼히힛.낑!
[히힛. 집사야! 군고구마 말랭이 줘!]세준의 말에 일행들은 금세 조용해져 세준과 함께 취사장으로 향했고 즐거운 저녁 식사를 했다.
“자. 테오부터 말해봐.”
물론 밥을 먹으면서 테오, 꾸엥이, 까망이 순으로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떠들게 했고
“푸후훗. 박 회장, 잘 들어라냥! 이 몸이 드디어 깨달았···”
테오가 신나게 떠들기 시작했다.
일행들의 얘기를 들으며 평화로운 하루가 저물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