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254)
Sp2. Road to World Cup (16)
2021년 8월 15일. 런던 N17 0BX, 잉글랜드. 782 하이 로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후반 21분
토트넘 0 : 3 맨체스터 시티
&Best Eleven(맨시티/상대팀)
&Tactics(맨시티/상대팀) : 3-4-2-1/3-4-3
GK ? 에데르송 / GK ? 위고 요리스
RCB ? 후벵 디아스 / RCB ? 크리스티안 로메로
CB ? 김민재 / CB ? 에릭 다이어
LCB ? 네이선 아케 / LCB ?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RWB ? 김다온 / RWB ? 맷 도허티
RCM ? 페르난지뉴 / RCM ? 로드리고 벤탄쿠르
LCM ? 일카이 귄도안 / LCM ?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LWB ? 주앙 칸셀루 / LWB ? 이반 페리시치
RAM ? 리야드 마레즈 / RW ? 제로니모 베가
LAM ? 콜 파머 / LW ? 손흥민
ST ? 엘링 홀란 / ST ? 해리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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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석) – SPORTV 캐스터
“아, 토트넘의 선수 교체. 손흥민 선수가 나오고, 잭 그릴리시를 준비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입니다.”
(정지현) – SPORTV 해설위원
“안토니오 콘테의 축구가 토트넘의 스쿼드와 어떻게 어우러질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겨우 한 경기. 그렇지만, 결과나 내용 모두 실망스러웠거든요? 리오넬 메시, 케빈 더브라위너,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이러한 선수들이 대거 빠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도 완전히 압도당해 버렸습니다. 특히 공격 조립이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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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지, 형.] [……이따가 연락하자.] [응.]안토니오 콘테가 흥민이 형을 불러들인 순간, 나는 잔뜩 좌절한 한 남자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얼핏 보기엔 무표정이었지만, 함께 지내 온 시간이 길었던 내게는 분명한 감정이 엿보였다.
좌절과 함께 찾아온 은은한 분노.
흥민이 형은 화가 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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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레슬리) – Sky Sports 코멘테이터
“흥민 쏜이 안토니오 콘테의 악수를 외면합니다.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제이미 캐러거 ? Sky Sports 공동-코멘테이터
“아직 안토니오 콘테의 전술이 적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비단 그뿐만이 아니라 모든 토트넘의 선수들이 그런 것은 위안거리지만, 클럽으로선 골치가 아플 겁니다.”
(빌 레슬리)
“2년 반 동안 팀을 잘 이끌었던 주제 무리뉴를 내보내고 안토니오 콘테를 감독으로 임명한 토트넘입니다. 구단주인 제임스 그래험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네요. 그 역시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토트넘은 지난 3년 동안 이적 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클럽이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를 포함한다고 해도 말이죠. 올해도 이미 많은 돈을 썼습니다. 다음 경기부터 합류할 데얀 클루셉스키가 팀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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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이 계속 포백을 쓰지 않았습니까? 물론 프리시즌을 보내면서 쓰리백을 계속 훈련했겠습니다만, 일단 첫 번째 경기에서 보여 준 모습은 팀에 맞지 않는 옷 같다는 겁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그리고 제로니모 베가. 세 명의 공격수 모두 활약이 거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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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우리는 토트넘 원정이 쉽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로 인한 부상자가 워낙 많은 데다가, 안토니오 콘테의 축구라는 새로운 옷을 입은 토트넘의 전력이 심상치 않다는 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토트넘은 우리가 알던 홋스퍼(Hotspur)가 아닌, 차갑게 식어 버린 박차(Cold Spur)보다도 못한 모습이었다.
특히 가장 심상치 않았던 건 안토니오 콘테의 원픽으로 불리는 이반 페리시치와 흥민이 형의 호흡이었다.
평소처럼 수비 뒷공간을 노리며 활발히 움직인 흥민이 형이 완벽한 타이밍에 좋은 위치로 뛰어들어도, 전처럼 패스가 그곳으로 향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마다 볼을 발아래에 두고 있었던 게 이반 페리시치였다.
더욱 문제처럼 비쳤던 장면들은 페리시치의 포지셔닝과 동선이 흥민이 형과 완전히 겹친다는 점이었다. 그건 단순히 훈련과 시간 어쩌고 할 문제는 아니었다.
1+1이 꼭 2가 되진 않는다.
때로는 0, 그 이하가 될 때도 있다.
오늘의 경기로만 보기에 흥민이 형과 페리시치는 공존할 수 없는 관계였고, 서로의 장점만을 앗아 가다가 결국 동반 슬럼프에 빠지는 길로 들어서게 될 것 같았다.
삑-! 삐?익! 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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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석)
“이렇게 경기 끝납니다! 2021/22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첫 번째 경기는 3:0으로 맨체스터 시티가 승리를 거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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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이 들어선 홋스퍼 스타디움은 경기 후반부터 관중석이 드문드문 비어 있었다.
간헐적인 야유와 응원하는 팀을 향한 비난이 들려오고, 간단히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복도로 들어선 나는 기다리고 있던 흥민이 형과 만났다.
우린 바로 유니폼을 교환했고, 포옹을 나누며 오늘 하루의 수고를 달랬다.
[형. 진짜 괜찮겠어?] [모르겠다. 그냥 짜증 나.] [자꾸 이런 말은 그렇지만…….] [야. 옆에 있어.] [응.] [집에 가서 롤이나 하련다. 간다. 승리 축하해.] [어, 연락할게.] [그래-]클럽하우스와 경기장에서는 누구보다 인싸력을 발휘하는 흥민이 형이지만, 축구장 밖에서는 집에서 게임 하기를 즐기는 조용한 성격이다.
특히 조금 전 말한 리그 오브 레전드란 게임을 즐겨 했는데. 실력은 천상계 수준이어서 가장 높은 티어인 챌린저 리그에서 머무르고 있다.
다만 토트넘에서 게임을 함께 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는데, 전에도 나는 그 점을 어필했다.
오늘도 두 골을 집어넣으며 만점 활약을 펼친 엘링을 시작으로, 우리 시티에는 흥민이 형과 같은 게임을 즐기는 친구들의 숫자가 제법 된다.
아카데미 쪽에는 아예 아마추어 대회까지 나가는 팀도 있고, 우진이의 경우 흥민이 형이 오게 되면 게임을 가르쳐 달라 할 거라며 들뜬 모습을 보여 줬었다.
일단 당장 이번 여름에는 토트넘이 흥민이 형을 보낼 생각이 아닌 것 같았는데, 이런 경기력이 계속해서 이어지면 저들도 붙잡을 구실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당장은 기다리는 게 최선인 듯하지만, 우리 역시 부상 선수가 모두 복귀한다고 해도 전방 숫자가 부족하다.
“좋은 승리였다!”
기분 좋은 얼굴로 드레싱 룸에 들어선 펩이 칭찬을 전달해 오고, 흥민이 형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잠시 접어 두기로 한 나는 연승 기록을 계속 이어 나간 것에 대해 기뻐했다.
이적 시장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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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2021/22 EPL 1R)
토트넘 0 : 3 맨체스터 시티
[골] 엘링 홀란 : 전반 18분(리야드 마레즈), 후반 17분리야드 마레즈 : 전반 46분(김다온)
김다온 ? 95분 출전(1어시스트/평점 8.1)
MoM ? 엘링 홀란(2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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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안토니오 콘테, “과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것이 경기력으로 나오지는 못했다. 사실 훈련만으로는 팀이 정확히 어떠한 상태인지를 알기 어렵다. 실전을 통해 알게 되는 것들이 있고, 그것을 리그 첫 경기에서 알아낸 부분은 다행이라고 본다. 오늘 패배는 실망스럽지만, 앞으로 분명 더 나아질 것이다.” – Sky Sports(U.K)/20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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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에서 세 명의 선수가 복귀할 거로 밝힌 펩 과르디올라, “선수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래도 다음 경기 때 세 사람이 복귀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공격 쪽의 선수층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우리에겐 최고의 선수들이 있고 그들로 결과를 만들지 못하는 건 핑계에 불과하다.” – Sky Sports(U.K)/2021.08.15.]***
.2021.08.21. 경기 결과(2021/22 EPL 2R)
맨체스터 시티 7 : 0 노리치 시티
[골] 리오넬 메시 : 전반 14분(엘링 홀란)엘링 홀란 : 전반 21분(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 : 전반 38분(김다온)
김다온 : 후반 11분(F.K)
에므리크 라포르트 : 후반 19분(C.R/김다온)
토미 도일 : 후반 26분(김다온)
리야드 마레즈 : 후반 40분(김다온)
김다온 ? 94분 출전(1골 4어시스트/MoM/평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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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SSIST!! : IT`S A KING DA-ON`S GAME!! – 데일리 미러/2021.08.21.]? 실로 눈부시고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전반전 일카이 귄도안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김다온은 후반전 시티가 기록한 네 개의 득점을 모두 본인의 발로 이뤄냈다.
이로써 김다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단일 경기 4어시스트를 기록한 7번째 선수가 되었으며, 맨체스터 시티 역사상 최초의 단일 경기 4어시스트 선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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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 차 신승, 토트넘. 승점은 챙겼지만 여전히 아쉬웠던 경기력 ? OSEM(한국)/2021.08.22.(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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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경기 연속 침묵, 토트넘은 울버햄튼에 1:0 승리. – 스포츠뉴스24(한국)/2021.08.22.(오전)]***
【한국 시각】2021년 8월 23일.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길 46 축구회관. 대한축구협회.
연속된 한일전 승리와 그 결과물로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축구협회는 연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적극 홍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은 순식간에 한국 내(內)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되었고, 구름 떼와도 같은 여성 팬을 몰고 다녔다.
그리고 이러한 여성 팬들의 유입이 곧 남성 팬들의 유입으로도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 협회 관계자들은, K리그에 대한 협회의 노력을 미디어에 알렸다.
가장 열심히 어필한 건 잔디에 관한 부분인데, 바로 그 때문에 K리그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연맹과 K리그 구단들은 [“대한민국 날씨는 잔디 상태를 보존하는 데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어 왔지만, 새로운 협회는 그들이 이런 변명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적극적인 스폰서 유치 등으로 벌어들인 수입의 상당 부분을 K리그 구단들의 잔디 관리에 분배하고 이를 감시하는 시스템을 2년에 걸쳐 완성한 덕분이다.
그 결과 K리그의 잔디 수준은 중계 카메라로 보기에도 확연히 달라진 게 느껴질 정도가 됐는데,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아지자 선수들 역시 본연의 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명맥이 끊겨 가는 것처럼 보였던 K리그 산(産) 드리블러와 우수한 패서(Passer)들이 탄생하게 되면서, 경기의 전개 양상에 다양해졌다.
지난 6월 과감한 도전과 올림픽에서의 성공이 자극제가 된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K리그 경기들을 관전하고 9월 명단을 준비해 왔다.
올림픽에서의 성공을 K리그 흥행으로 이어 간 협회의 노력 덕택에, 오늘도 명단 발표가 이뤄지는 대한축구협회 내의 기자회견실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도 사람들이 놀랄 것 같습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사람이 저렇게도 변하는군요.”
“본래 저런 사람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법이죠.”
“동의합니다.”
잔뜩 경직되었다고 믿었던 사람 혹은 기관이 한번 유연해지기 시작하면 한없이 말랑말랑하게 바뀌곤 한다.
김판곤은 파울루 벤투를 보며, 매번 공장에서 찍어 내는 것만 같은 그림만 그려 대던 사람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창의적인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기자회견실과 이어지는 사무실 내에서 코치들과 대화를 나누던 파울루 벤투가 김판곤 쪽으로 걸어와 시간이 되었다며 밖으로 나서자고 권했다.
곧바로 알겠다고 대답한 김판곤이 파울루 벤투를 먼저 내보내고, 곁에 있던 장철주에게 한마디를 던진다.
“시간 감각 하나는 여전히 칼 같군요.”
“하하. 벤투를 잘 부탁합니다.”
“네. 여기 계실 겁니까?”
“그럴 겁니다.”
고개를 살짝 숙인 김판곤이 벤투의 뒤를 따라 걸어 나가고, 이전까지 술렁였던 기자회견실 내부가 차분하게 정돈되기 시작한다.
장철주 이전 대한축구협회는 언론과 유착하여 본인들에 유리한 기사를 만들어 내고 대중의 여론을 호도해 왔지만, 현재는 그런 행동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풋볼베스트일레븐’과 같은 건강한 언론엔, 단독 기삿거리가 될 만한 내용을 미리 전해 주는 편이다.
실력으로 믿음을 준다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주겠다. 절대로 거저 얻어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 미디어가 바라보는 대한축구협회의 태도였다.
단상 위에 자리 잡고 있던 진행자가 대한민국의 9월 A매치 명단 발표의 시작을 알리고, 벤투를 향해 시선을 주자 고개를 끄덕인 벤투가 포르투갈어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는 실시간으로 통역이 되어 기자들이 착용한 이어셑을 통해 전달됐다.
[2021년 9월 대한민국의 A대표팀 명단 골키퍼 포지션은….]언제나처럼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명단 발표의 시간.
그 중간마다.
“어?”
“오-!”
기자들의 입에서는 놀라움 섞인 의문과 탄성이 교차되어 흘러나왔다.
***
※ 2021년 9월 대한민국 A매치 명단
-> *는 최초 발탁
GK ? 김승규(가시와), 조현우(울산), 구성윤(김천)
DF ? 김문환(LA FC), 김다온, 김민재(맨체스터 시티), 홍정호(전북) 김영권(쾨벤하운), 권경원(성남), 하창래(포항), 이기제(수원), 설영우(울산)*, 이민기(광주)*
MF ?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볼프스부르크), 손준호(산둥), 정우영(알 사드), 이동경(울산), 오재혁(부천)*, 고승범(수원)
FW ?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리옹), 황희찬(라이프치히), 송민규(전북), 나상호(서울), 조규성(김천)
특이 사항 ? 이강인(새로운 클럽 적응 고려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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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8일. 런던 N17 0BX, 잉글랜드. 782 하이 로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후반 35분
토트넘 1 : 0 왓포드
프리미어리그 200번째 경기라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세워진 오늘, 주인공이 되어야 할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교체되어 벤치로 불려 나와야 했다.
사이드라인을 벗어나 콘테의 옆을 지나칠 땐 바닥에 놓인 물병을 걷어찼고, 이후 자신을 진정시키려는 스태프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드물었던 손흥민이 분명한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은 경기를 중계하는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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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 허친슨) – Sky Sports 코멘테이터
“조금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 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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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리그 세 번째 경기를 치른 토트넘이지만, 벌써부터 주변에서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의 공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기상으로 일러 논란거리로 발전하고 있진 않았으나, 일부에서는 토트넘의 답답해진 공격력이 문제가 될 거란 식의 이야기를 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하면 리그 최고의 화력을 보여준 토트넘이기에, 안토니오 콘테가 아닌 팀을 좀 더 공격적으로 만들 감독을 데려왔어야 한단 말도 나왔다.
당연히 클럽은 외부의 모든 잡음을 차단한 채 집중하고 있긴 했지만, 손흥민은 분명 걱정거리였다.
“…….”
토트넘 홋스퍼의 단장 파비오 파라티치는 안토니오 콘테의 영입을 강력히 추진한 인물이다.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 파라티치는 콘테를 오랫동안 높이 평가해왔고, 세계에서 가장 과소평가 된 감독이란 의견에도 강력한 동의를 보냈다.
그렇기에 현재까지의 경기력이 더욱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파라티치는 콘테의 축구가 제대로 빛을 보려면 시간을 더 들이고 선수단을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본인이 실수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추가적으로 자본을 투입해 콘테의 입맛에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면 경기력은 자연히 나아질 거로 믿었다.
하지만, 파라티치는 정작 눈앞의 문제는 제대로 보고 있지 못했다.
울버햄튼에 간신히 1:0으로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챙긴 것에 만족하며 집으로 돌아온 파라티치의 휴대전화가 늦은 밤에 울리기 시작한 거다.
휴식 시간을 방해받은 것에 살짝 짜증 났지만, 유럽 축구의 단장이라면 언제든 전화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여보세요?”
휴대전화를 집어 들어 조용한 테라스로 빠져나오는 파비아 파라티치.
그는 잠시 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손흥민의 새로운 에이전시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본래 손흥민은 2020년, 주제 무리뉴의 권유로 ‘CAA Sports’와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년도 채 되지 않아, 손흥민은 자신에게 새로운 에이전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 요나스 보럽입니다.
“!!”
김다온 소속 에이전시의 가장 실력 있는 남자로 소문이 난, 요나스 보럽이 손흥민의 새로운 대리인이 되었다.
조금 전 짜증이 났던 것도 잊고 머릿속이 하얗게 얼어붙은 파비오 파라티치의 귀로, 손흥민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가 전하는 메시지가 전달되어 온다.
– 저희 고객은 올해 말까지 기다려 보고, 상황에 따라 내년 겨울 토트넘을 떠나려고 합니다. 재계약 의사는 전혀 없다는 부분을 알립니다.
“…….”
– 응? 여보세요? 여보세요?
무언가 단단히 어긋나기 시작한 토트넘. 파비오 파라티치는 제임스 그래험과의 만남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
.2021.08.28. 경기 결과(2021/22 EPL 3R)
맨체스터 시티 6 : 0 아스널
[골] 일카이 귄도안 : 전반 07분(리오넬 메시)엘링 홀란 : 전반 12분, 후반 39분(리야드 마레즈)
리오넬 메시 : 전반 43분(김다온)
로드리 : 후반 08분(엘링 홀란)
세르히오 레길론 : 후반 38분(키런 트리피어)
김다온 ? 80분 출전(1어시스트/평점 7.9)
MoM ? 리오넬 메시(1골 1어시스트/평점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