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335)
〈 335화 〉 335 배틀지뢰찾기
* * *
1.
마크2는 묵언검객의 방송을 토대로 탄생했다.
당연히 그녀의 방송에도 지대한 관심이 있었다.
“긍정. 마크2는 마마의 일을 배우고 싶습니다.”
[저를 목표로 만들어진 만큼 당신에게도 나름의 소질은 있어요.]칭찬에 인색한 성격치고는 드물게도 해응응이 칭찬을 적었다.
아이라서 봐주는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실제로 해응응이 생각하기에도 마크2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실력의 기본치가 높았다.
[그래도 반요곡은 곤란해요.]“불만. 마크2도 뚜따를 부하로 삼고 채찍질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뚜따를 채찍으로 때린 적이 없어요.]학습의 방향이 잘못됐어.
얘는 뭘 보고 배운 거야.
아이의 잘못된 학습도 문제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우선은 상대적으로 무해하고 안전한 게임부터 권장할게요.]“부정. 마크2는 채찍시뮬레이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아이, 편식이 심하다.
뭐든지 가리는 법이 없는 해응응과는 달리, 부족한 실력 탓에 할 수 있는 일이 적다.
그에 비해 기준점을 묵언검객으로 잡으니 실력과 목표의 괴리가 존재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편식이라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부정. 마크2는 재미없는 게임은 하기 싫습니다.”
[지뢰찾기도 훌륭한 게임이에요.]“요구. 마크2는 액션게임이 아니면 강함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 마마처럼 훌륭한 피지컬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지뢰찾기로도 피지컬은 증명할 수 있어요. 신법을 열심히 연마하면 지뢰를 밟아도 무게가 실리지 않아요.]그걸 지뢰찾기라고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마크2는 구미가 당기는 기색이었다.
“의심. 마크2는 마마의 이야기를 수상쩍게 생각합니다.”
의심한들 어쩌겠나.
할까 말까 고민되면 해버리는 것이 아이들의 숙명인 것을.
결국 마크2는 지뢰찾기를 질러버리고 말았다.
그 지뢰찾기가 해응응이 생각하던 컴퓨터게임의 지뢰찾기와 같은 게임인지는 별개로 치부하더라도 말이다.
2.
이다혜는 인기 여성 스트리머다.
도도한 얼굴에 시크한 성격, 검술대회 준우승경력까지 지닌 쌘언니스타일.
흔치 않은 실력파 여성스트리머인 그녀는 콘크리트층이라 불리는 절대로 깨지지 않는 시청자들을 3천명이나 보유했다.
“오늘 할 게임은~”
게임은~
광고 후에 돌아옵니다 하면 머리털 다 뽑을거야
헉 말넘심;
광고 후가 심했다는 거지?
ㅇㅇ
“와 너무하네. 화났으니까 광고 틀래.”
자기실현적 예언이었냐고
아ㅠㅠ
[이다혜 님이 광고를 실행했습니다.] [광고 재생 중(00:01/00:30)]가끔 광고로 악질짓을 해도 광고가 끝날 때까지 깨지지 않는 3천 명의 시청자!
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고 행복한 미소를 짓지 않을 스트리머가 어디 있으랴.
이다혜의 입가에도 은근한 미소가 그려졌다.
“나 보고 싶어서 광고 끝날 때까지 다들 기다려준 거야?”
네
ㅖ
알면 잘해!
“큭큭. 그래그래. 오늘 할 게임은~ 킬링머신 사의 배틀지뢰찾기!”
와아아
또뢰찾기
솔직히 이게 제일 재밌긴 해
다혜단이 비빌 수 있는 몇 안 되는 게임
시참간다 딱 대^^
다혜언냐 만나러 가는 길에 이중 99%는 지뢰 밟고 폭사할 예정
ㄹㅇㅋㅋ
배틀지뢰찾기는 오래도록 이다혜의 방송에서 인기를 끌어온 국밥게임이다.
게임을 하고 싶다? 배틀지뢰찾기.
심심하다? 배틀지뢰찾기.
뭔가 애매하다? 배틀지뢰찾기.
방종하기 2% 부족한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배틀지뢰찾기.
언제 켜도 무난한 인기를 끄는 배틀지뢰찾기야말로 이다혜의 방송을 애청하는 3천 명의 시청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게임이었다.
마우스로 띡띡 누르다가 끝나는 지뢰찾기라면 그렇게까지 인기가 있지는 않았겠지만 이 배틀지뢰찾기는 몸으로 하는 멀티배틀액션게임!
아 못 들어갔어ㅠ
아쉽
와 딱 100번째로 들어감
ㅊㅊ
[랜덤필드가 생성됩니다.]환한 빛과 함께 열리는 시야.
사각타일로 이루어진 바닥.
그 위에 올라선 일백 명의 플레이어들.
엇갈리는 희비 속에 게임이 시작됐다.
[1]바닥에 떠오른 숫자에 이다혜가 시크하게 웃으며 앞으로 한 걸음을 내딛었다.
오
고민도 없이 바로 걷네ㄷㄷ
엥간한 남자스트리머들보다 담력ㅅㅌㅊ
팔방으로 펼쳐진 사각타일들.
그중 몇 칸에 지뢰가 있는지를 표시하는 숫자.
이다혜는 겁 없는 과감한 발걸음으로 지뢰를 피해 길을 개척했다.
[세 걸음에 하나 특성 발동] [1칸 범위 내 랜덤타일의 지뢰유무를 엿봅니다.] [백발백중 특성 발동] [3칸 범위 내 지뢰타일 1개를 오픈합니다.]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지뢰밭 위를 헤쳐 나가는 전략적인 게임!
적절한 용기만 있다면 지뢰 근처에서 시작해도 금방 자유롭게 거닐 수 있는 영역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다.
[오픈한 타일 75개(HP +75)] [밟은 타일 23개(공격력 +23)] [찾은 지뢰타일 17개(방어력 +17)]가만히 구석에 서있기만 해도 알아서들 폭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트리머가 되어서 그런 방콕메타를 펼칠 수는 없다.
이다혜는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용기 있게 타일을 개척했고 순식간에 HP와 공격력, 수비력을 크게 늘려나갔다.
‘지형지물이 있는 맵은 은근히 편하단 말이지.’
높은 탑 주변으로 길을 개척하는 와중에도 지뢰를 밟은 누군가가 폭사하는 소리가 저 멀리서 연달아 들려온다.
“다혜언냐!”
“어 안녕.”
“어떻게 벌써 HP가 그렇게 많아요?”
“근데 너 누구니?”
“닉네임이요? 언니침대가되고싶다요!”
악질이네.
이다혜가 뒷걸음질을 치자 악질시청자가 울상을 지었다.
“도망치지 말아요. 저 언니랑 같이 깨고 싶단 말이에요.”
“그럼 일로와.”
“가면 같이 하는거죠?”
신이 나서 달려오던 의 발밑에서 딸칵 소리가 들렸다.
“아.”
콰앙!
[언니침대가되고싶다 님이 폭사했습니다.] [남은 플레이어 87명]ㅋㅋㅋㅋ
그냥 순진한 아이였고
이걸 당하네
이다혜 당신이 죽였어!
얼마나 언니랑 같이 게임하고 싶었으면 저리 해맑게 웃으면서 다섯 칸을 달려왔을까
“갑자기 미안해지네. 그러게 닉네임 좀 악질처럼 짓지 말지 그랬어. 다음에 또 보면 그땐 언니가 같이 해줄게~”
탈락한 시청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는 근처 타일에 떠오른 의 유품을 습득하였다.
탑 주변을 돌아 정문 앞에 도착한 이다혜.
때마침 탑에 들어가려던 플레이어 세 명이 그녀와 마주쳤다.
야생의 엄길단이 나타났다!
그것도 하나는 중간보스네
엄길동의성욕ㅋㅋㅋ 얜 여캠 방송이면 어디든 다 있어 진짜
마주치기 싫은 놈들이 걸려버렸다.
“우효! 다혜언냐 찾았다구!”
“프리허그 한 번이면 무료로 대출 해드립니다.”
“누나 일로와요. 캐쉬템 긁어드릴게.”
다른 사람이 오픈한 타일은 열람할 수 없는 배틀지뢰찾기.
대놓고 도발멘트를 치는 엄길단 때문에 피가 올라서 돌격했다간 앞서 폭사한 언니침대가되고싶다의 뒤를 따라 폭사하게 된다.
이다혜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맵에 자란 나무 오브젝트를 발견하고는 씨익 웃었다.
“오이오이, 두렵나능?”
“허그가 싫으시면 주택담보야 사랑해 한 번만 외쳐주세요.”
“다혜누나. 돈 잘 쓰는 남자 매력 있지 않아?”
몇 타일을 뒷걸음질 치는 이다혜의 모습에 대놓고 도발을 하던 세 사람.
그들이 기고만장하며 방심하는 순간, 이다혜가 물러났던 거리만큼 도움닫기를 하더니 타일 세 칸을 동시에 뛰어넘었다.
탓!
달리는 기세 그대로 나뭇가지를 붙잡고 540도 회전을 실어 팔을 펼치며 날아올라 타일 다섯 개를 연달아 건너뛴다.
착!
엄길단 셋이 도발을 하다가 밟았던 타일 위로 표범처럼 우아하게 착지한 이다혜.
놀라 어버버 거리는 엄길동의주택담보대출의 옷깃을 낚아챈 그녀가 냅다 팔을 휘둘러 균형을 무너뜨렸다.
“어어어?”
당황한 그가 다른 타일로 떠밀리는 사이, 이다혜의 다리가 엄길동의치명적인매력의 발목을 걷어차 반대쪽 타일로 쓰러뜨렸다.
딸칵. 딸칵.
“아.”
“이런.”
쾅! 쾅!
와!
퍄퍄 역시 전직체조선수
존나섹시해
언냐 너무 멋져요!!
타일 하나도 안 밟고 여덟 칸을 넘네;
브이튜브 각 나왔다ㄹㅇ
치즈
얘들아 안녕?
순식간에 동료들을 잃어버린 엄길동의성욕.
“누나 귀찮게 하지 말고 니발로 폭사해.”
“킷사마! 감히 와타시의 나카마타치를!”
“하아. 얘 뭐래는 거야?”
“동료들의 원수! 용서하지 않겠다!”
ㅋㅋㅋ일본어 모르니까 바로 한국어로 말하네
쓸데없이 친절한 악당
은근히 스윗해서 불쾌하다는 점까지 엄길동 쏙 빼닮았어
앜ㅋㅋㅋ
진짜 엄길동 얘네 이러는 거 보고 울겠다
악질팬덤의 간부가 되려면 저 정도는 해야 하는구나?
간부승급컷이 너무 높습니다 선생님
웃기는 말투와 달리 엄길동의성욕은 철검을 뽑아들었다.
“앗, 보물상자! 이건 아니지!”
“큭큭. 이 몸의 공격력은 철검 덕분에 무려 20이라구?”
맵 곳곳에 배치된 보물상자.
랜덤 아이템이 들어있는 상자에 하필이면 철검이 들어있던 걸까.
간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임에서 무기아이템의 가치는 두말할 것도 없이 엄청나다.
“응? 나 여기 오는 길에 방어력 20 찍었는데?”
“…….”
“…….”
“한 번만 봐주시면 안 될까요?”
“응 안 돼.”
[엄길동의성욕 님이 폭사했습니다.] [남은 플레이어 72명]엄청난 고인물 실력으로 1 대 3도 양학을 해버리는 이다혜!
검투사키우기에 이해찬이 있다면 배틀지뢰찾기에는 이다혜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녀에게는 여유가 있었다.
나 방금 탈락했는데 묵언검객 본 것 같음
???
ㄹㅇ?
방송 안 켜져있는데
묵언검객이 다혜언냐방송 시참을 했다고?
“헐. 진짜로?”
그런 여유 덕분인지도 모른다.
시청자의 채팅을 볼 수 있었던 건.
엄길동.
이해찬.
묵언검객 따라잡기 시즌1이 유행할 때부터 두 스트리머와 함께 묵언검객 컨텐츠를 누구보다 즐겁게 즐겼던 이다혜.
그런 그녀의 방송을 묵언검객 본인이 찾아오다니, 영광도 이런 영광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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