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490)
〈 490화 〉 490 움직이기 시작하는 학생회
* * *
1.
학생들의 공포는 나날이 심해졌다.
일주일이 지난 뒤에는 그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xx년 4월 23일(001) 아사다요…] [xx년 4월 23일(002) 2층 창문, 이오의 트랩에 걸려 기절해있는 습격자] [xx년 4월 23일(003) 습격자의 키워드 . 폭주확인 후 방생.] [….] […….]엌ㅋㅋㅋㅋ
이딴 게 주인공?
자 이제 누가 얀데레지?
얀데레 이전에 그냥 무친련이잖아
여자교복을 입었다고 다 련이 되는 건 아님
내용물은 여자?니까? 련이 맞지 않을?까?
눈나 나 죽어…. 진짜 죽는다고
얀데레와 시체를 묻으며 사이좋아지는 오빠 이거 맞음?? 호감도 관리 진짜 저걸로 함??
돌아버리겠네ㅋㅋㅋ
마와레 떡볶이 사장님 엉엉 우는 그림 그려놓은 거 보소ㅋㅋㅋ
개악질이야 진자루다가ㅜㅜㅜ
진자x레알o
국립국어원에서 나오셨어요?
아ㅋㅋ 레알 정도 근본력이면 표준어로 인정해야지
근본력x
지난 일주일간 자동행동으로 움직였던 히로시는 월요일의 해응응이 했던 것처럼 학생들의 폭주를 확인하고 다니며 자연스럽게 쓰레기가 됐다.
‘의도하고 저지르긴 했지만 이렇게 보니 훌륭한 사파의 악종이자 마교의 마두네요.’
무림에서 이러고 다녔으면 무림공적으로 지목되었을 때에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추살 당했겠지.
물론 여기는 무림이 아니다.
내공을 일으켜서 세뇌에 저항할 수 있는 무림인도 없고, 그 사실을 세뇌술사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상대는 방심했다.
그 틈을 해응응은 유효하게 파고들었다.
‘치세선생님은 결백했었죠.’
치에선생님만 세뇌에 안 걸린 이유.
“선생님도 마음만은 언제나 19살이라고 생각했거든? 공부에 찌든 학생들보다는 피부도 좋고. 이 정도면 교복만 입으면 여고생 아닌가? 막 그랬었는데.”
“…….”
자신을 진심으로 여고생이라고 믿어서.
그래서 남들이 세뇌에 걸렸을 때, 조건부세뇌의 세뇌대상자에서 열외가 되었다고 한다.
‘사실일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 치에 선생님까지 죽여버리면 지레 겁먹은 흑막이 이대로 도망갈 수 있다.
그러니 당분간은 살려둔다.
세뇌에 걸리지 않았기에 키워드도 없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나름 유용한 패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이 또 하나 있죠.’
세뇌술사의 세뇌는 불특정 다수에게 동시에 펼쳐졌고, 예외인물에게는 세뇌가 작동하지 않았다.
강한 믿음에 의해서든 착각에 의해서든 세뇌술사의 조건에 위배되는 인물은 이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도 제정신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이 축복인지 저주인지는 둘째 치고 말이다.
“당신, 잠깐 따라오도록 하세요.”
오늘도 수업을 들으러 온 학생을 빙자하여 리스트에서 지우지 못한 학생들의 폭주현상을 검증하고자 등원한 아카데미.
교실에 발을 들이기도 전에 학생회 임원의 호출을 받았다.
덜덜.
겉으로야 태연한 척 표정을 굳히고 있지만 등 뒤로 돌린 손이 애처롭게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제가 왜 당신을 따라가야하죠?]“치, 치에선생님의 호출이에요.”
호출이라.
치에선생님에게 그런 대담한 짓을 저지를 용기는 없다.
누군가 치에선생님의 이름을 팔고 있다.
이 패턴대로라면 학생회장의 소행인가.
쉽다.
대쉬맨의 입장에서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판도가 지금의 그녀에게는 모두 제 발아래에 짓밟히기를 두려워하는 세상처럼 내려다보인다.
어디 한 번 따라가주지.
고개를 끄덕이며 뒤를 따르자 점점 아카데미에서 인적이 드문 건물로 향한다.
“여기는 3년 전에 어떤 사고로 인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폐쇄된 중등부 교육시설, 구교사야.”
묻지도 않았는데 앞장서서 걷던 학생이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리 말했다.
절그럭거리는 검 소리가 그녀의 초조함을 부추겼다는 사실에 엄길동의 수급을 걸 수 있다.
“아카데미에서는 이런 저런 사고가 일어나기도 해. 능력을 지닌 학생에게 능력을 개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교니까. 가끔은 실수도 일어나거든.”
기척이 늘어났다.
잠복이다.
“그걸 감안해도, 너는 너무 지나쳤어. 히로시.”
“…….”
“다들 알고 있어. 네 사정은. 그렇지만 요 근래 네가 저지른 난폭한 행동과 살인들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구교사 담벼락 앞에서 돌아선 학생.
그녀의 뒤.
담벼락 너머로 수많은 학생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히로시. 네 악행은 우리 몬다이나이 아카데미 학생회가 저지하겠어.”
[세뇌술사에게는 맞설 용기조차 내지 못한 주제에 고작 몇 십명을 죽인 제게는 학생회의 모두가 모여 덤비는 건가요?]“시, 시끄러워! 그거랑 이거는 달라!”
[그래요. 다르죠.]해응응은 선뜻 인정했다.
“순순히 잡혀주겠다는 거야?”
[세뇌술사가 세뇌를 걸어 파멸시킨 사람들의 숫자에 비하면, 제가 부순 사람의 숫자는 아직 그렇게까지 많은 편은 아니니까요.]“…뭐어? 지금 우릴 협박하는 거야? 1 대 30이라고. 이 지경이 되어서도 아직 그런 소리를 해?”
역시 힘 있는 사람에게 말은 통하지 않는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면.
매너는 폭력으로 만든다.
‘조금 따끔한 맛을 보여주죠.’
해응응의 검과 주변을 포위한 학생들의 금속날붙이.
그 사이를 잇는 스파크가 동시에 일어났다.
파지직!
“으악!”
“앗 따거!”
“무기를 놔. 빨리!”
억지로 무기를 꽉 붙들다가 감전당하거나 놀라서 무기를 내던진 학생들.
순간적으로 팟하고 튀어 오른 스파크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앗, 히로시는?”
“분명 저기에…… 어라?”
일순간, 해응응의 움직임을 놓친 학생들.
진각을 밟으며 내딛은 어깨치기에 담벼락과 함께 학생 다섯이 우르르 나가떨어졌다.
운동부장 쟤 얀데레 모드 린 아니면 감당 못할 실력자 아니었음?
히로시 기본스펙 따위가 저걸 잡을 수 있다고?
저게 어딜 봐서 기본스펙 히로시야
히로시는 십만볼트 못 써
분명 신체스펙은 같을 텐데 어케 저게 되냐고
이게 무술의 힘?
유도부, 검술부, 달리기부.
온갖 부들을 총괄하는 운동부의 운동부장.
그런 운동부의 폭주를 제어하는 선도부의 우두머리, 선도부장.
수많은 부들을 총괄하는 학생회의 총무부장까지.
부장급 인사들과 두세 명씩 따라붙은 정예들이 짐짝처럼 치이고 팔다리가 꺾이며 나가떨어진다.
“그만!”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학생회장이 나설 무렵에는 이미 대부분의 학생들이 박살이 난 이후였다.
“설마 했지만 두 눈으로 보니 믿을 수밖에 없네요.”
“……?”
“히로시. 당신, 키워드를 언급해서 발동하는 폭주모드를 자신의 뜻대로 제어할 수 있게 되었군요.”
폭주모드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적으로 능력을 발동해 미쳐 날뛰는 힘.
잠재력의 개방이라는 측면에서는 틀린 말이 아니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학생들은 히로시의 엄청난 실력에 큰 충격을 받으면서도 폭주모드의 제어라는 말에는 그 강함을 비로소 납득하였다.
[학생회장. 당신도 날 막을 건가요?]“그러려고 했었죠.”
학생회장 아샤.
대쉬맨의 2회차에서는 히로시의 7건의 살인과 여동생들의 얀데레스러운 행동의 피해자들을 위해 그들에게 맞서는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대쉬맨의 공략법은 모두가 사이 좋게 지내기.
최소한의 인간관계로 서로를 적대하지 않을 정도의 관계만 맺으며 노골적으로 새로운 얀데레가 될 것처럼 큰 관심을 보이는 학생회장과 거리를 두었다.
“당신이 폭주를 제어하는 근사한 모습을 보여주기 전까지는요.”
회장이 두 눈 가득 하트를 띄웠다.
“알고 계시나요? 저 아샤 프리스톤이 속한 프리스톤 가문은 강한 능력자의 혈통을 추가하며 이능을 꾸준히 강화시켜왔다는 사실을.”
“당신의 기억능력이 어떻게 하면 그만한 전격능력과 검술로 이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응용력과 폭주를 임의로 제어하는 제어력은 이미 초인급이에요.”
“제 낭군이 되어주시겠어요?”
여동생들이 들으면 모조리 얀데레가 되어버릴 고백을 해버린 학생회장에게 해응응은 뚱한 얼굴로 수첩을 내밀었다.
[나보다 약한 사람은 싫어요.]“후후후. 그렇게 나와야죠. 그럼 조금 제 실력을 보여드리도록 할까요?”
학생회장 아샤.
그녀가 어떤 이능력을 지니고 있든 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해응응이었지만 아샤가 선보인 실력은 이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취한 조치는 놀랍게도 몬다이나이 아카데미의 행정력을 이용한 행정조치였다.
“자매결연을 한 젠젠다메다 아카데미에 학비지원을 명목으로 새로운 학생을 대거 받았어요.”
[그게 저와 무슨 상관이죠?]“세뇌술사가 저희 아카데미에 있다면 그 학생들을 가만둘까요? 분명 어떻게든 이용하려고 들겠죠?”
아샤는 히로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이해했다.
세뇌술사를 수면 위로 끌어내기 위한 패를 학생회 차원에서 하나 더 보태준 것이다.
근데 아카데미 이름이 다 왜 저따구임?
몬다이나이에 젠젠다메다ㅋㅋㅋ
그게 뭔데 씹덕아
문제없어 / 전혀안된다
뭐지?ㅋㅋ 무엇을 암시하는 아카데미 이름이지?
“…….”
채팅창을 본 해응응은 생각했다.
이것만으로는 세뇌술사를 잡아내기에 부족할지도 모르겠다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