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1947
34권 35권
세이브 앤드 로드는 지성체 전멸이라는 특수범죄로 특수원형으로 관리되어 외부 출입이 철저히 금지된 상태였다.
‘봉인공간에서 끝없이 수련을 통해서 신격을 높이는 것만이 허락된 구금생활이었지.
그런데 소마(笑魔) 데이터 나이트의 절대마력으로 회선이 복구되어서 바깥세상을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를 통해서지만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세이브 앤드 로드는 감정이 상했다고 완전히 무시할 수 없었다.
‘확실히 이런 특이한 기회가 아니라면 앞으로 내가 나올 순간은 없겠지.’
잠시 생각한 그는 엄숙한 말투로 말한다.
“돕겠다.
영창을 해라.
나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나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또 가당치 않은 영창이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 따른다.
‘이거 분명 이계의 책에 실린 대사지?
오래 되었으니 누가 기억하는 존재는 없겠지?
돌아버리겠네.’
그런데 억지로 따라 했는데도 아무런 변화가 없자 울컥하는 심정이 되어서 따졌다.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솔직히 말해봐!대책 없지?”
“….”
꿈틀!
단순한 기세의 변화였지만, 울컥하는 기운이 전해지면서 추가적인 영창이 전해져온다.
“그렇지만 병신(病神)은 되기 싫으니 빨리 교체해 주세요.”
“그…그렇지만 병신(病神)은 되기 싫으니 빨리 교체해 주세요.”
상당히 악의가 섞인 영창이 미심쩍었지만, 그대로 따른다.
파아아아아아-!
그러자, 젖가슴 결계에 쌓인 신체 전부가 빛으로 변하면서 어딘가로 이동되기 시작한다.
무척 피곤해진 음성으로 설명이 뒤따른다.
“나의 권능 ‘세이브 앤드 로드’의 진실한 힘이다.
너의 가장 빛나는 전성기의 순간으로 이동한다.”
“오-!”
적을 지목하고 발동하면 둘 중 하나가 끝장이 나기 전까지 무한의 도전기회를 제공하는 영겁윤회(永劫輪回)의 마도와 아주 비슷했다.
그래서, 바로 어떤 권능인지 파악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탄성을 질렀다.
‘우와! 권능답게 부작용이 거의 없겠지?
이거라면 이런 망할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
영겁윤회(永劫輪回)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오히려 강제로 끝없이 죽임을 당하다가 자멸이 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잘 아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이런 권능의 형태로 다가온 기회는 좋을 수밖에 없었다.
탁-!
빛에 휩싸여 젖가슴 결계에서 벗어나려는 그에게 누군가 양어깨를 잡으면서 말한다.
“포기하면 그 순간 끝난다.
이번에는 잘 해봐라.”
“명심하겠습니다.”
비록 창조신에 불과한 원형이지만 대수(大手) 데이터 나이트의 손에서 벗어나게 해주니 저절로 존경심이 일어났다.
그런데 이동의 빛에서 벗어난 순간 무참하게 얼굴이 일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이…이게 뭐야?”
위기에서 돌아온 자신은 무시무시한 압력을 주는 거대한 주먹들을 양팔로 벌리고 있다.
어느 정도의 힘이 발동되는지 흑염권능이 강화된 신체가 흔들릴 정도였다.
구구구구구구구구궁-!
호기롭게 달려들어서 주먹을 마주 댄 형태로 변한 대수(大手) 책탑을 막 벌리고 있던 그때로 돌아온 것이다.
두둥! 두둥!
거기에 이미 젖가슴 결계가 발동되어서 피할 수가 없었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바로 앞에 덮쳐오는 반투명한 젖가슴 결계를 바라보면서 외쳤다.
“야! 임마! 너 일부러 이랬지!
이게 무슨 나의 전성기야!
개조되기 직전의 최악의 위기이지.”
이번에도 도저히 회피할 수 없다고 직감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열이 받아서 외쳤다.
그런데 희미한 메아리처럼 서서히 사라지는 음성이 들려왔다.
“십중심과 거의 동격인 존재가 상대다.
칠 써클의 초월자였다가 겨우 창조신이 된 원형에게 이 이상의 무엇을 바라나?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로드를 할 기회는 두 번은 없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 전력을 다해 승리를 잡아라.
극복해야….”
목소리가 갈수록 희미해진다.
그는 대수(大手) 데이터 나이트의 절대권능 봉인제어 속에서 세이브 앤드 로드를 무리하게 발동시킨 탓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이다.
그러나, 처음으로 중성적인 모습을 흐릿하게나마 드러낸 세이브 앤드 로드는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창조신장으로는 부족하여 모든 세계의 진리대리(眞理代理)를 노리는 위대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이시여.”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갈망을 어느 정도 파악한 그는 양손을 모으고서 정중하게 인사를 한다.
“신족의 발전을 이끄는 당신의 앞길에 무운이 있기를….”
거기서 말과 함께 희미한 연결도 끝난다.
원형과의 연결이 끊겨서 이제 더는 세이브 앤드 로드의 도움을 바랄 수 없게 된 것이다.
“….”
잠시 멍해졌다가 이를 부득 갈면서 닥쳐오는 젖가슴 결계를 바라보았다.
“으득! 그래도 창조신이라고 잘도 말하는구나.”
난생처음으로 천운처럼 잡은 도움의 재도전 기회였다.
“알았다!
푹 쉬어라.
뒤는 내가 맡는다.”
화르르르르르르르-!
세이브 앤드 로드가 탈진한 이상 다시 재도전의 기회가 없다는 사실을 파악하자 기세가 변한다.
“처음처럼 물러서다가 결계에 잡히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겠다.
투기는 흑염권능!
오의는 전신파도격(全身波濤擊)!”
양팔로 주먹의 벽을 밀어내는 것에 집중하던 신체에 흑염권능의 투기가 바람가의 오의에 의해서 도도한 강물처럼 흐르기 시작한다.
“은하유성 발동준비!”
최대 출력이라면 은하계조차 가로지르는 방출계 최강 수준의 오의가 정식으로 준비된다.
구가가가가가가가가-!
준비만으로 발생한 검은 황금빛의 투기 회오리가 되어서 젖가슴 결계와 정면으로 대응해갔다.
드드드드드드드-!
비록 수준은 부족하지만, 십중심의 절대 권능 두 개가 융합한 위력은 잠시 젖가슴 결계의 발동을 저지할 정도는 되었다.
그리고, 대수(大手) 책탑의 바닥이 그의 발 구름에 박살이 나서 휘날린다.
꽝-! 꽝-! 두두두두두-!
발 구름에서 시작한 충격파가 신체 전부를 회전하면서 투기 회오리에 위력을 더한다.
“이것은 하나의 세계의 정점에 선 오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은하유성의 투기 회오리에 자신의 몸을 실었다.
“차아아아아-! 투신 은하유성(投身 銀河流星)!”
투기 회오리를 가속하는 총신으로 삼고, 발 구름의 충격파를 폭약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탄환으로 삼아서 날았다.
투하하하하하하하-! 꽈르르르르르르르릉-!
잡히면 끝장인 젖가슴 결계 사이로 스스로 은하유성이 쏘아낸 탄환이 되어서 달려든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기합이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나는 은하를 가르는 영웅신의 별이로다!”
양팔이 책탑 주먹에 잡혀있으니 당연히 잡혀야 할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투기방출로 버티자 깜짝 놀란 대수(大手) 데이터 나이트였다.
‘흑염권능?
저 경지로는 내 봉인결계를 막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여기에 검은 황금의 유성이 되어 날아와서 놀랐으나, 침착하게 대응을 준비한다.
“무모하군요.
그 정도로는 나의 봉인결계를 돌파할 수 없답니다.”
오류 수정을 위해서 적을 제압하는 절대봉인을 구상하여 만들면서 이런 돌격공격을 상정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부우우우우웅-!
순식간에 실체화하여 방패가 된 젖가슴 결계에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전신으로 충돌했다.
은하유성의 탄환이 된 그의 몸이 젖가슴의 첨단에 격돌하는 순간 엄청난 굉음이 울렸다.
퍼어어엉-! 태에에에에엥-!
탄력이 넘치는 소리가 울리면서 장엄한 젖가슴이 격렬하게 흔들린다.
완벽한 충격흡수 능력과 피해 반사에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피를 토하면서 허무하게 퉁겨진다.
“컥-! 은하유성까지 튕겨내다니?
이 황당한 탄력은 또 뭐야?”
누가 보아도 대수(大手) 데이터 나이트의 우세였는데 대련 상황을 보고 있던 대신(大神) 데이터 나이트가 다급하게 외쳤다!
“이런 어서 잡게!
그는 도주를 수치로 여기지 않아!
반동으로 도망칠 생각이야!”
“아!”
그제야 반탄력으로 맥없이 뒤로 빠르게 날려지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주하는 모습이 보였다.
파아아아아-!
그 뒤에 다급하게 젖가슴 결계를 쏘았다.
하지만, 이미 차원권능으로 전력으로 도주하는 그를 잡을 수는 없었다.
“으라차차차차차차-! 나의 차원권능의 회피력은 세계 제일!”
파파파파파파파파-!
힘찬 기합과 함께 무수한 실체를 만들면서 젖가슴 결계의 봉인력을 회피해낸다.
그리고, 단숨에 대수(大手) 책탑의 영역을 벗어나려 하면서 외쳤다.
“과연 십중심의 절대권능 다운 실로 훌륭한 정신과 봉인의 결계!
한 수 잘 배웠습니다!
그럼 나중에 대책을 세워서 다시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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