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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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언제나 이 넘이 말썽이군요…말썽은 그냥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3~)y-~~
마침 날씨가 몹시 추웠지만 드디어 지긋지긋한 전쟁터에서 벗어나 집에 돌아간다는 기쁨 때문에 병사들은 루드비히의 후퇴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지체할 것 없이 임시로 세워 놓았던 진채를 불태우며 이동을 시작했다.
엄밀히 따져들면 워낙 아군 피해가 많아 패배했다고 한다면 패배했다고도 볼 수 있는 싸움이다. 그렇지만 달리 승리했다고 보면 역시 승리했다고 볼 수 있는 싸움이기 때문에 어쨌든 간에 강대한 적을 물리친 병사들의 사기는 높았다.
“하하······. 이겼다면 이긴 것이지만 이리 피해가 크니 문제가 되겠지?”
루드비히는 참패할 전투를 라스의 활약으로 승패 없이 아니 적어도 승리로 포장할 수 있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된 일을 나직이 탄식하며 전투에서는 전멸을 면했지만 전쟁에서는 확실히 참패했음을 안타깝게 여겼다.
지휘관들이야 어찌 생각하든 집에 돌아간다니 미친 듯이 길을 서두르던 병사들은 전쟁터에 나올 때와는 달리 의외로 빠른 발걸음과 왕성한 의욕을 보이며 순식간이라고 한다면 순식간에 오크와 고블린으로 가득 찬 것 같은 갈버 마잔의 평야 지대를 빠져 나와 헤이드 강의 다리 쪽 도착했다.
다리 가까이에 도착하게 하니 크리스티안 토프를 따라 나왔던 안토니우스 성 출신의 병사들은 이제 완전히 집에 돌아가게 되었다며 다리를 건너기 전 크게 환호하고 자신이 살아남게 되었음을 신께 감사 드렸다.
크리스틴 바실리 성이나 에드뮬 성 쪽의 병사들 또한 이제 완전히 안전한 곳으로 들어서게 되었다며 크게 기뻐했다. 기뻐하는 병사들과는 달리 침울한 표정으로 다리를 건넌 루드비히는 기분이 좋지 못했다.
이제 완전히 다리를 건너자마자 일부 병사들이 갑자기 땅바닥에 엎드리며 이제야 오크의 땅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며 위험한 곳을 벗어나게 해준 지고신께 감사하는 기도를 올리자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어서 돌아가야지!”
그 스스로도 헤이드 강을 건너며 자신이 살아있음 확인했지만 자신의 잘못 때문에 많은 병사들이 죽게 되고 특히 사촌인 크리스티안 토프가 전사한 일을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안고 안토니우스 성 쪽으로 향했다.
대군을 이끌고 헤이드 강을 건너고 차츰 안토니우스 성이 가까워 오자 루드비히는 안토니우스 성의 성주 세바스찬 토프로 부터 받은 보병 1만 군대 중 7천 여 명을 거의 하루 반 만에 잃어버린 일과 성주의 장남이자 사촌인 크리스티안 토프가 한 일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고심 끝에 그냥 핑계를 대고 자신은 5천 명 정도 남은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서 받은 국왕 병사들을 이끌고 남쪽으로 내려가고 성 외각에서 안토니우스 성주에게 받은 병사들을 해산시킬 생각을 했다.
루드비히가 한참 안토니우스 성을 지나칠 핑계 거리를 찾고 있을 때 갑자기 안토니우스 성의 성주 세바스찬이 사자를 보내 루드비히와 라스를 찾았다. 성주가 두 사람을 찾자 루드비히와 라스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몹시 걱정을 했다.
“뭐? 성주께서 나를 찾는다고?”
자신의 군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는 듯 토프 공작 세바스찬이 사자를 보내 자신을 맞이하자 루드비히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렵고 걱정이 되었다. 루드비히가 주저하니 사자는 눈치 없이 재촉하기만 했다.
“어서 모셔 오라 하셨습니다. 어서 성안으로 드시지요. 루드비히 도련님.”
일이 이렇게 된 이상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니 루드비히는 불안한 마음에 라스를 데리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안토니우스 성의 서쪽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군대를 성 밖에 머물게 하고 몇 사람의 심복들과 더불어 안토니우스 성 안으로 들어섰다.
루드비히의 부탁으로 스펜서와 함께 안토니우스 성 안으로 들어가게 된 라스는 상황을 이해해 비늘 갑옷은 벗었지만 가죽 갑옷과 사슬 갑옷은 벗지 않아 만일의 경우를 생각했다.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며 들어섰지만 세바스찬 토프는 부드러운 말로 루드비히를 맞아 주었다.
“허허허······. 무능한 내가 오크들을 막지 못해 두 사람의 고생이 참으로 많았소.”
토프 공작 세바스찬이 좋은 말로 루드비히를 맞아주니 루드비히는 더욱 마음이 좋지 못해 선수를 쳐서 자신이 마음에 걸리는 일을 솔직하게 털어 놓아 상대의 용서를 구하기로 결심한 후 곧 실행에 옮겼다.
“······그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숙부님 제가 무능하여······. 크리스티안을 전사케 했으니······. 죄송합니다. 숙부님······.”
루드비히가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며 엎드리자 함께 따라 들어온 라스도 엎드려 자신들이 무능한 탓에 크리스티안이 전사하게 되었음을 안타까워하고 함께 죄를 청했다. 두 사람이 엎드려 잘못을 빌자 세바스찬은 서둘러 다가와 두 사람을 일으켜 주었다.
두 사람을 일으켜 준 본심이야 어찌 되었든 좋은 말로 두 사람을 용서했다. 오히려 오크 군대가 5만 명이나 남하한 상태에서 그렇게 많지 않은 군대로 적을 물리친 두 사람의 공적을 치하했다.
“전장에서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지 않나? 너무 마음 쓰지 말도록 하게나 크리스티안의 시신을 수습해 찾아준 것만 해도 오히려 그대들에게 감사해야 할 것인데 무슨 죄를 청한단 말이오? 어서들 일어나시오.”
자식을 잃은 마음이야 어찌 되었거나 완전히 이해하고 용서를 해 준다고 말을 하는 세바스찬의 아량에 루드비히와 라스는 서로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참고 있던 눈물을 터트리며 자신들의 잘못을 빌며 크게 통곡을 했다. 두 사람이 통곡하자 세바스찬도 갑자기 루드비히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한바탕 통곡이 끝난 다음 세바스찬은 조촐하지만 연회를 베풀어 전장에서 승리를 하고 돌아온 루드비히를 치하해 주었다. 그 자리에서 세바스찬은 전장에서 보게 된 순백의 무구를 착용한 오크 족 전사, 즉 쿠블란트 토루인에 대해 전해 듣고는 크게 관심을 보였다.
“순백의 무구를 사용하는 쿠블란트라는 오크? 음······. 내가 오래 전에 읽은 책에서 쿠불란인가 하는 오크 전사에 대한 기록을 본 적이 있네. 그 오크는 인간의 말도 하고 오크 족 처음으로 인간 노예를 이용한 농장을 일구었다고 하는데······. 그 기록이 거의 300년 쯤 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네. 물론 150년이나 140년 전에도 같은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아마도 작은 규모로 세력들이 나뉘어져 있는 오크 족들 중에서 대족장, 혹은 가장 영향력이 강한 자를 쿠블란트 토루인 이라고 칭하는 것이라 보기도 하지만 말이야.”
세바스찬은 옛 기록이 오크 족이 쿠블란트 토루인의 지도하에 대대적으로 평야 지대로 내려와 아귤라우스 산맥 북쪽, 즉 현재 요하네스의 윈젤 우르만 성과 레프리 카포 성 인근 지대의 평야 지대, 안토니우스 성과 솔로몬 그리즈 성 북쪽, 갈버 마잔 성의 북쪽까지 한때 나마 장악한 적이 있음을 설명해 주었다.
물론 요하네스와 루벤의 대대적인 반격으로 오크 족은 오즈굴 셀바노스 산맥의 깊숙한 곳으로 도망쳤지만, 이번에 다시 오크 족이 5만 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해 산을 내려온 것은 분명 그들의 세력이 그만큼 강대해 졌음을 의미한다며 걱정했다.
300년 만에 다시 출현한 쿠블란트 토루인에 대한 걱정도 잠시, 이날은 안토니우스 성에서 따뜻하게 목욕도 하고 하룻밤을 편안하게 머문 루드비히와 라스는 다음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성주의 아들 크리스티안의 묘지를 둘러 참배를 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급하게 마련된 묘지는 제대로 된 꽃도 풀도 없이 황량한 느낌까지 주었다. 그래도 그 앞에 루드비히와 함께 엎드려 참배를 한 라스는 결국 수많은 영웅들도 쓸쓸한 무덤 하나만을 가지고 사라짐을 보고 자신도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크리스티안 토프의 무덤에 대한 참배를 마치고 군영으로 되돌아 온 루드비히는 이렇게 이곳까지 따라온 3천 명의 안토니우스 성 출신 병사들을 해산시켰다. 병사들을 해산시킬 때 루드비히는 라스의 조언에 따라 오크와 고블린 군으로부터 거둔 전리품을 팔아 벌어들인 돈을 털어 3천 명의 병사들에게 적지만 포상금을 지불했다.
병사 한 사람당 주어진 포상금은 동전 25개 정도로 매우 적다고 한다면 적은 금액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영주들이 고생한 것에 대해 아무 보상도 해 주지 않는 것에 비한다면 루드비히의 포상금 지급은 상당히 병사들에게 고마운 일이다.
병사들 모두 25개의 동전을 받아 들고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않자 루드비히는 좋은 말로 병사들을 다독여 주고 이제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한창 떠날 준비를 하고 드디어 떠나려 하는데 갑자기 라스에게 안토니우스 성의 사람이 찾아왔다.
안토니우스 성의 사람은 토프 공작 세바스찬이 자신을 찾는 다며 함께 갈 것을 권했다. 갑작스러운 호출에 라스는 무슨 일인가 걱정했다. 짐작되는 것이 없이 암할로브에게 의견을 구하니, 암할로브도 무슨 일인지 짐작을 못했다. 다만 신중하게 행동하고 대답을 할 것을 당부했다.
“제길······. 뭔 일이래······.”
암할로브 조차 속 시원하게 답을 주지 못하니 불안한 마음을 품고 라스는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무거운 마음을 품고 안토니우스 성의 성주를 찾아갔다. 영주관으로 들어서서 영주의 집무실로 들어갈 때 까지만 해도 혹시 자신을 잡아 죽이기 위한 토프 공작의 술책이 아닌가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다.
다행히 집무실에서 라스를 맞이한 세바스찬 토프는 반갑게 일어서서 라스를 안심시켰다. 몇 가지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자기가 부하들에게 듣기로 라스가 기병 2,200기로 오크와 고블린 군대의 전열을 여러 차례 흐트러뜨리고, 순백의 무구를 사용하는 오크 전사와 비등하게 싸웠는지를 물었다.
“그렇습니다. 성주님.”
불편한 마음을 숨기기 위해 라스가 전에 없이 정중하면서도 공손하게 대답을 하니 세바스찬 토프는 갑자기 죽은 아들인 크리스티안에 대해서 설명해 주며 마치 라스의 활약이 자신의 아들 크리스티안과 같아 아들을 보는 것 같다며 알 수 없는 칭찬을 건넸다.
“다, 당치도 않습니다!”
상대의 의도가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에 라스는 짐짓 황망한 표정으로 자신은 절대로 죽은 크리스티안 토프와 같이 고귀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위험 앞에서 앞장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고 하며 감히 크리스티안과 자신은 나란히 설 수도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한껏 낮추었다.
“허허허······. 리즈번 자작 그대는 용맹함과 더불어 겸손함까지 갖추었구려.”
세바스찬은 한껏 자신을 낮추는 라스를 보고 갑자기 흡족한 표정이 되더니 크리스티안의 유품 중 하나인데 용맹에 대한 보상으로 받아 달라며 시종을 불러 쟁반에 담아 사슬로 만든 두건 하나를 가져왔다.
사슬 두건이 자신의 손에 들어오자 라스는 황망해 사슬 두건을 자신에게 주는 이유를 물었다. 라스가 질문을 건네자 세바스찬은 출정 전 크리스티안을 위해 자신이 유명한 갑옷 장인에게 주문했던 사슬 두건임을 설명했다.
“이 두건은 안토니우스 성의 갑옷 명장 구드룬이 만든 것이네. 하지만 크리스티안이 죽고 난 후에 다 만들어 졌다고 바쳤네. 본래 사용하려던 주인은 지금 무덤 속에 들어가 있지만 리즈번 자작이라고 한다면 이 구드룬의 사슬 두건이 필요할 것으로 믿네. 받아주게.”
세바스찬은 아들의 무덤에 제물로 바칠까 생각을 해 보았지만 그래도 라스에게 걸 맞는 물건일 것 같아 특별히 내려 준다며 거듭 받아 주기를 청했다. 상황 상 거절할 수 없을 것이 분명해 라스가 황망히 사슬 두건을 받아들였고 한 번 그것을 써 보았다.
마치 라스를 위해 만든 것처럼 가벼운 느낌의 사슬 두건이 머리를 감싸자 세바스찬은 흡족해 하며 죽은 크리스티안을 보는 것 같다며 나직이 탄식했다. 대뜸 부족하지만 아들 같은 라스에게 주는 것이라며 곁에 선 시종에게 눈짓을 주었다.
눈짓을 받은 시종은 곧 안으로 들어가더니 다른 시종 두 사람과 함께 미리 준비된 것으로 보이는 은으로 만든 쟁반 하나에 금괴 여섯 개를 받쳐 가지고 나왔다. 라스가 놀란 눈이 되자 세바스찬은 시종이 가져온 금괴 여섯 개를 직접 라스에게 내려 주었다.
“이런 것은 받을 수 없습니다! 아드님의 물건을 내어주신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찬데 어찌 이리 저 같이 하찮은 자에게 큰 재물을 내려 주시는 것인지요?”
라스가 놀라 사양하자 세바스찬은 아들과 같은 용맹함을 가진 라스를 흠모하여 자신이 사소한 선물을 내려 주는 것이라고 거듭 청했다. 라스는 다시 사양하며 아껴 두었다가 군자금으로 사용하라면서 금괴 6개를 받을 수 없다고 거듭 손을 좌우로 저었다.
“이것은 그대의 용맹함이 이 안토니우스를 구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에 특별히 주는 선물로 주는 것이네. 부디 나의 명예를 생각해서라도 받아주게 계속 거절하면 나를 무시하는 것으로 알겠네!”
세바스찬은 라스가 거절하자 자신의 호의를 거절하지 말아 줄 것을 부탁하며 라스에게 금괴 6개를 억지로 떠넘기듯 건네주었다. 라스가 엎드려 고마움을 표시하자 세바스찬은 라스의 용맹함을 다시 한 번 칭찬하며 한 가지 걱정을 했다.
“아참~ 개인적으로 루드비히에게는 따로 이야기를 하고 선물을 할 것이지만 리즈번 자작이 굳이 루드비히에게 내가 이 자리에서 금괴와 사슬 두건을 내려 주었다는 것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하네.”
노파심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순간 라스는 금괴와 사슬 두건에 황망해 하고 있던 마음이 싹 사라지고 세바스찬이 자신에게 금괴를 내려준 것이 좋은 뜻에 있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알겠습니다.”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굳이 세바스찬에게 의심을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라스는 아무 생각 없는 사람처럼 금괴 6개를 받아들인 후 그가 내려 준 사슬 두건도 받아 챙긴 다음 여러 차례 비굴할 정도로 감사한 후 밖으로 나왔다.
“크흠······”
라스가 금괴와 크리스티안에게 주려 했던 구드룬의 사슬 두건을 가지고 나가자 세바스찬은 몇 번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기를 계속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시종이 조심스럽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겠는지를 물었다.
“저 자의 용맹함은 루벤 내에서 적수가 없을 것이다. 다행히도 사람됨이 단순하고 금전에 약하며 비루한 사람이지. 그렇기 때문에 금전과 호의를 베풀어 주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네. 그나저나 자네도 듣지 않았나? 이번에 저자가 기병을 이끌지 않았다고 한다면 아마도 오크 족에게 전멸했을 것이라고 말이야.”
세바스찬은 잠시 호흡을 진정 하더니 곧 크리스티안은 죽고 루드비히가 살아남았으니 분명 이번에 돌아가면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루드비히에게 큰 상을 내릴 것이 분명하다며 나직이 탄식했다.
“본래는 그 상을 크리스티안이 차지했어야 했는데······. 어쨌거나 저런 자의 호의를 사두게 된다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연락을 하여 저 자와의 끈을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 알겠느냐?”
안토니우스 성주의 말에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주인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확실하게 대답했다. 시종이 물러 나가자 세바스찬은 굳은 표정으로 다시 몇 번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기를 반복하며 나직이 이를 갈았다.
“망할 자식······. 자기는 뒤에 서 있다가 뻔뻔하게 살아 돌아오다니······. 망할 자식······. 망할 자식······.”
자신의 사람들 쪽으로 돌아온 라스는 잠시 개인 마차에 실린 짐을 확인하며 떠날 준비를 재차 확인해 보았다. 이때 루드비히가 사람을 불러 자신을 찾자 얼른 그를 찾아갔다. 루드비히는 문득 라스 혼자 세바스찬에게 불려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아! 성주님께서는 제 무용을 칭찬하시며 꼭 돌아가신 크리스티안님께서 살아 돌아온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라스는 대수롭지 않게 대뜸 금괴 이야기는 쏙 빼 놓고 세바스찬이 자신의 무용에 대해 칭찬해 주며 구드룬이라는 갑옷 장인이 만든 사슬 두건을 내려 주었다고 대답했다. 갑자기 성주가 구드룬의 사슬 두건을 내려 준 일에 대해 물으니 라스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것 말고는 특별히 다른 말은 없었소?”
루드비히는 혹시 다른 일이 있는지를 물었고 라스는 별 일 없이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돌아가서도 꾸준히 연락을 하고 다시 찾아오면 환대해 주겠노라고 약속했다며, 적당히 거짓을 섞어 루드비히를 안심시켰다.
“그런가? 알겠네. 아니 뭐······. 다른 것이 아니라 혼자만 불러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서 그랬네. 마음에 두지 말게나. 자자~ 어서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돌아가세! 얼른 아내를 보고 싶군. 핫핫핫!”
루드비히는 라스의 눈에서 거짓을 읽어낼 수 없었는지 라스의 어깨를 두드려 준 후 갑자기 라스가 자신의 생명을 세 번이나 구해준 일을 잊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라스가 무엇이라고 대답하기 전 루드비히는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려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좋아! 집에 가자!!”
모든 준비가 끝이 나니 아쉽게도 어느덧 점심때가 되었고 출발하기 전 서둘러 병사들에게 점심을 지어 먹인 루드비히는 점심을 먹게 되자 이제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5천여 병사들과 더불어 남쪽으로 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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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국왕도 세바스찬도 루드비히도 라스도…다 꿍꿍이가 있는 것이랍니다…
이것은 2부나 3부, 4부에 영향을 주는 일이라 일단 함구…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1…
약간 춥네요…ㅜ,.ㅜ;
●‘케이드’님…으허허헛…1타 만쉐이!! 그나저나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려나 봅니다…허허허허…@_@; 하긴요…이제는 겨울이니 말이지요…감기 조심하시구요…아시죠? 케이드 님…화팅입니다…ㅠ0ㅠ)乃
●‘i우천i’님…으허헛…그나저나 햇볕이 참…맑고 좋네요…날씨가 추워지면 이상하게 햇볕이 맑고 좋다고 하니 말이죠…^_^; 어쨌든 간에 감기 조심하시구요…i우천i님…이힛힛힛…이제 11월의 마지막 날이군요…~3~)y-~~ 후욱…
●‘BMarie’님…무슨 말씀이신지 몰라 한참을 고민해 보았습니다…한 5번은 읽어 보았습니다…ㅠ0ㅠ; 결론은…마법이 세상에 풀린 것이 아닌가? 그 말씀이시죠?? 길게 써주신 질문에 대한 답글은 아주 간단합니다…[지금은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이지요…핫핫핫…너무 중요한 것을 쿡 찔러 버리시면…눈물이…ㅠ0ㅠ;
●‘메리마을’님…시날과 바예지드 녀석 눈치 없는 녀석들 맞지요…어쨌든 간에 이제 남은 것은 라스 녀석 솔로몬 그리즈 성의 성주가 되고…발레리아와 매일 한 침대에서 뒹굴 거릴 일만 남았죠…^_^; 왜냐면 라스는 쥔공이니까요…^0^;;
●‘Hyperion’님…^_^; 오크 녀석…굉장한 녀석은 굉장한 녀석이랍니다…일단 인간의 기록에 300년 전부터 나왔다면…그 이전에도 존재했다는 것이지요…^0^; 글쿠…오크 족에게도 신앙이 있답니다…지금은 아니지만 대충 설명 드리면…압툴 신과 마졸만 신 믿는…신앙생활을 한답니다…^0^;;
●‘underworld’님…오크 녀석이 미스릴 갑옷을 입지 못한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의 미스릴 갑옷을…그 오크 녀석이 탐내서 갖고 도망쳤다가…어찌 되었는지는 몰라도 사우론의 손에 들어갔지만요…^_=; 어쨌거나 미스릴 갑옷을 입은 오크 쿠블란트 토루인…보통 놈은 아니랍니다…^0^;
●‘귀유마수’님…쿨럭…저 작가넘이야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입니다…ㅠ0ㅠ; 아참참…크라우프를 다시 읽어 주신다니…저 작가넘은…진짜 눈물이…감사하구요…건강…그리고 건필 하세요…화팅!!
●‘카리ⓥ’님…몰입도라…쿨럭…많은 분들이 100편 이전에서 쥔공 허접한 것 보고…쓰레기라고 포기하셨는데…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저 작가넘 자만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Y_Y;
●‘사고뭉치00’님…뭐…라스 녀석의 마음을 더욱 아쉽고 흔들어 놓아야…발레리아와 같이 지내게 되면…매일 침대를 삐걱여 주지 않겠습니까? 으헛헛헛헛…어쨌든 간에…라스 녀석…이제 출세 길 밖에는 남지 않았네요…^0^;
●‘노독물’님…@_@;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욕만 안해 주셔도 고맙죠…ㅠ0ㅠ; 많은 분들이 라스 녀석이 조운이나 장료, 조인처럼 전장을 휩쓸고 다녀도 허접떼기 쥔공 꺼지3 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을 때…눈물이…더욱 열심히 쓰겠습니다…ㅠ0ㅠ;
●‘아즈아즈’님…^_^; 따지고 보면 라스 녀석은 짐승 가죽 덧옷 이상 베어지지 않았지만 쿠블란트 토루인은 미스릴 갑옷 때문에 목숨을 건진 것입니다…한 마디로 보면 라스 녀석이 얼마나 괴물로 성장했는지 보여드리는 것입니다…@_@; 말씀대로 쿠블란트 토루인 폴리모프한…드래곤은 절대 아니죠…글쿠 성기사의 검은 나중에 설명이 나온답니다…글쿠…키스 미수 사건…두 사람의 마음을 더 흔들어 놓기 위한 술책입니다…^0^;;
●‘독자’님…감사합니다…독자님…저 작가넘…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이지요…ㅠ0ㅠ; 어쨌든 간에…이제 날씨도 많이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독자님…아시죠? 독자님…부비적…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1월 30일…이제 오늘이 가면…2006년도 한달 남았군요…~3~)y-~~ 후욱…이 넘의 시간…
(3차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