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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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 3부네요…얼른 올리고…헷헷…아참…깜빡 할뻔 했네요…소제목…
“쳇! 저러다가 저놈들 다 도망가는 거 아니야?”
“글쎄. 뭔 생각을 하시는 것인지······.”
뜻하지 않은 고드프리의 행동으로 동굴 속으로 치고 들어가려 했던 병사들은 어딘지 모르게 은근히 투덜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바로 이 순간 도적들의 근거지 쪽에 남겨 둔 소수의 부대를 지휘하는 장교로부터 전령이 숨을 헐떡이며 뛰어왔다.
“타넬리 남작님!!”
“응? 무슨 일인가?”
울딘이 놀란 눈으로 전령을 부르니 도적의 근거지에 남아 있던 부대의 장교가 보내온 전령은 라즈반 가우트 성의 성주 장 바스티스 잠시드 폴로비오 후작이 직접 2천 정예병을 이끌고 도적의 소굴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뭐? 폴로비오 후작님이 직접?”
“헉! 헉! 네! 틀림이 없습니다!”
깜짝 놀란 울딘이 눈을 크게 뜨며 사실을 물어 보자 급히 산길을 올라오느라 호흡이 거친 전령은 곧 병사들을 이곳으로 올려 보낼 것이니 미리 알리라는 폴로비오 후작의 명령을 받아 자신이 이곳에 달려왔음을 알리기 위해 서둘러 달려 왔음을 재차 강조했다.
“뭐, 이로서 저들이 항복하지 않는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게 되었군요.”
증원군이 도착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저스틴 러플린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 항복하지 않고 결사 항전을 결심했다고 한다면 고드프리는 최악의 선택을 했을 것이다. 다행히 동굴 안으로 들어간 저스틴 러플린은 오래지 않아 무리를 이끌고 항복해 왔다.
저스틴 러플린이 무리를 이끌고 항복하고 울딘과 시드 오도넬이 항복한 무리의 무기를 회수하며 이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있을 때, 장 바스티스 잠시드 폴로비오 후작이 직접 이끄는 최정예 부대 500명이 동굴 쪽에 도착했다.
“오! 고드프리 도련님, 무사하셨군요. 실종되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핫핫핫~”
폴로비오 후작은 무사한 고드프리를 보자 깊이 안도했다. 곁에 서 있던 울딘은 정중하게 군례를 올린 후 그 동안 있었던 사정을 소상하게 보고 했다. 우선 고드프리가 스스로 탈출했음을 알렸다.
폴로비오 후작은 울딘의 입을 통해 고드프리의 설득으로 동굴 속에 칩거해 있던 도적들이 항복하게 되었고, 자칫 도적들의 기세에 밀릴 때 직접 장검을 빼들고 덤벼들어 싸워 기세를 회복했다는 말을 듣게 되자 크게 감탄했다.
“대단하십니다. 하핫~ 도련님의 나이에 알렉산더 후작께서는 아직 검술을 수련중에 계셨습니다. 헛헛헛~”
“아하하하하! 부끄럽습니다. 폴로비오 후작님. 제가 쓸데없이 세상을 모르고 고집을 부려 일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기병 100기를 붙여 주신다고 했을 때 거절해서 일이 이렇게 된 것······. 사과드립니다.”
고드프리가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빌자 장은 하얗게 변한 턱수염을 한 번 쓸어 넘기며 인자하게 웃었다. 폴로비오 후작은 오히려 끝까지 경호원을 대동하도록 설득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 크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그나마 도련님께서 무사하신 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혼자 힘으로 탈출도 하시고 참으로 대견하십니다.”
폴로비오 후작이 다시 칭찬을 하자 고드프리는 잠깐 얼굴이 붉어졌지만, 곧 사정을 설명한 후 항복한 도적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며 뜻밖의 부탁을 했다. 갑작스러운 부탁을 받은 장은 항복한 도적들을 살펴보았다. 대부분이 부녀자와 노약자들이었다.
“······그렇게 하지요.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집과 토지를 마련해 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후작님.”
안심해도 되겠다고 판단한 것인지 장이 약속하자 고드프리는 깊이 머리를 숙이며 감사했다. 폴로비오 후작은 호탕하게 웃으며 자신을 죽일 수도 있었던 도적들을 항복시켜 준 고드프리의 아량에 깊이 감사했다. 그리고 곧 이어 항복한 도적들 앞에 나섰다.
“그대들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의 손자이자 알렉산더 후작의 후계자인 고드프리를 공격했고 인질로 삼았다! 이 죄만 해도 너희들 모두 사지를 찢어 죽여야 마땅하다. 그렇지만 고드프리 경께서 그대들을 용서했고 본관에게 그대들이 편안하게 살 집과 토지를 내려 주기를 간곡히 부탁하셨다. 이에 라즈반 가우트 성의 성주 폴로비오 후작 장 바스티스 잠시드는 귀족으로서의 명예를 걸고 그대들이 정착해 살 수 있도록 약속해 주겠다!! 이날 이후 그대들은 더 이상 이곳 산중에서 숨어 지내며 악한 일로 영혼을 더럽힐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고,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흑흑흑······.”
고드프리의 위신을 드높여준 장은 항복한 도적들이 엎드려 깊이 감사하자 아쉽게 죽은 자들을 모두 매장하고 함께 산을 내려갈 것을 권했다. 이상하게 머쓱해진 고드프리는 쓴웃음을 한 번 지은 후 항복한 무리들 중에 섞여 있는 크레아와 네사를 눈여겨보았다.
2일 동안 시신을 처리하고 아쉽지만 남아 있게 된 도적들의 소굴을 모두 불태웠다. 3일째 되는 날 아침 산을 내려와 4일째 되는 날 드디어 라즈반 가우트 성과 마커스 조이 성을 이어주는 큰 길로 나왔다.
큰 길로 나오자 주요 기사들도 임시 군영에 매어둔 전투마에 오르고 병사들도 말을 타던 자들은 자신의 말에 올랐다. 고드프리는 장의 호의로 전투마 한 필을 얻어 타면서 문득 저스틴 러플린에게 자신에게서 빼앗았던 회색 전투마의 행방을 물었다.
“저······. 그것이 저도 잘 모릅니다.”
고드프리가 질문을 건네자 저스틴 러플린은 부끄러운 기색을 보이며 산중에 풀어주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굉장히 품종이 좋은 전투마라서 어딘지 모르게 아깝게 느껴졌지만 하는 수 없었다.
정작 고드프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부대가 모두 산을 내려오자, 장은 저스틴 러플린을 불러 폴로비오 후작의 기사 작위를 하사해 줄 테니 무리를 이끌고 기사로서 자신이 내려준 토지에 정착할 것을 권했다.
“물론 집을 짓고 토지를 개간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네. 향후 3년간 식량과 농기구를 비롯한 것들도 지원해 줄 테니 정착하게. 아참! 많은 기사와 장교들이 자네를 아직 믿지 못하고 있네. 듣기로 자네에게 두 딸이 있다고 들었는데······. 모두 고드프리 도련님께 바치지 않겠나? 그렇게 된다면 자네의 충성을 모두 확실히 믿을 것이고 내 부하들이 왈가왈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네.”
어떻게 알았는지 몰라도 저스틴 러플린에게 두 명의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장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두 딸을 고드프리에게 바칠 것을 권했다. 저스틴 러플린이 머뭇거리자 보다 못한 네사와 크레아가 장의 권유를 받아들이겠다고 나섰다.
“알겠습니다. 저희 둘이 고드프리님을 섬기겠습니다.”
“얘들아!”
깜짝 놀란 저스틴 러플린이 소리를 질렀지만, 결국 네스와 크레아는 고드프리를 따라 마커스 조이 성으로 가기로 하고 남은 무리들은 장 바스티스 잠시드 폴로비오 후작을 따라 라즈반 가우트 성으로 떠나기로 결정 했다.
울딘과 시드 오도넬이 이끄는 정규병은 차분히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고드프리가 직접 자신의 명예를 걸고 살아남은 병사들에게 푸짐한 포상을 약속해 놓은 상태니 다행히도 병사들 모두 약탈물이 적다고 불평하는 일은 없었다.
길이 멀기 때문에 어느덧 해가 저물었다. 전쟁 이전이라고 한다면 마을이 많아 머물 곳도 많겠지만 루벤에서 계속 군대가 오가며 약탈을 거듭한 탓에 개 짖는 소리나 닭울음 소리하나 들리지 않았다.
물을 구하기 쉽고 방어하기 편한 곳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야영을 했다. 다행히 반 강제적으로 고드프리를 따라 나오게 된 크레아와 네사는 크게 불평하는 것 없이 주요 기사들의 저녁 준비를 해 주고 잠자리도 챙겨 주었다.
크레아와 네스가 자신들의 몫으로 배정된 잠자리 옆에서 조금 늦게 저녁을 먹고 있을 때 고드프리와 울딘, 시드 오도넬은 다소 부족하지만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기 전 나무 컵에 와인을 한 잔씩 따라 갖고 모닥불 옆에 둘러앉았다.
“그나저나 폴로비오 후작께서 2천 명이나 모아 오셨다니, 정말로 놀랐습니다.”
울딘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감탄했다. 이때 시드 오도넬은 와인을 몇 모금 마신 후 고드프리가 기사가 되어도 무방할 것 같다며 피식 웃었다. 시드 오도넬은 다소 진지한 표정으로 다음을 이었다.
“기사도······. 라고 하면 다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우선 여성과 약자를 보호하는 것, 실로 죽음에 이를지라도 거짓을 말하지 말고 부정과 악에 대항해서 정의를 수호하는 것······. 뭐 이런 것들이 매우 많죠. 그렇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이익이 있으면 기사도는 무시됩니다. 저 같았으면 동굴 속에 들어간 무리들을 그 자리에서 살려두는 것 없이 다 죽여 버렸을 것입니다.”
시드 오도넬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자 울딘은 약간 불편한 표정이 되었다. 자칫 비약해서 듣게 된다면 마커스 조이 성의 성주 나이젤을 비난하는 식으로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고드프리는 즉시 시드 오도넬의 말을 받았다.
“전에 본 책에서 읽은 이야기 이오만······. 어떤 성의 성주가 도적들이 잡혀오면 모두 잡아 죽였다고 하오. 국왕은 이 사실을 보고 받고 성주가 백성들을 잘 다스린다고 믿었소. 그렇지만 도적은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소. 나중에 그 성주가 어떤 이유에서 다른 곳으로 영지를 옮기게 되었고 다른 성주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을 때······. 그 성주는 전임자와는 달리 잡혀온 도적들을 참수하지 않고 오히려 돈을 주어 보냈다고 하오. 이후 도적들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하더이다. 내가 아닌 적을 모두 다 죽여 버리는 것도 좋지만, 약자들을 계속해서 억누르고 죽여 버린다고 한다면 약자들도 살아남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게 될 것이오. 내 손에 칼이 있다고 약자를 억누르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그 칼이 자신을 찌르게 될 것이라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다오.”
“······과연 대단하십니다.”
고드프리가 태연하게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니 시드 오도넬은 역시 대귀족은 다르다고 대답하면서 14세의 나이지만 충분히 훌륭한 기사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당장 기사 작위를 받아도 무방하다고 감탄했다.
“이런, 단지 어리석은 내 소견일 뿐이오. 어차피 지금과 같은 시대에서는 꿈과 같은 일이지요.”
슬그머니 자신을 낮춘 고드프리는 손에 들린 와인을 한 모금 마신 후 식사를 마친 크레아에게 와인을 조금 더 가져오라고 소리했다. 크레아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가죽 주머니에 담긴 와인을 가져와 고드프리의 잔에 채워 주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잔을 채워준 크레아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 준 후 편히 잠을 자둘 것을 권했다. 크레아가 곧 눈치를 보아가며 네사가 있는 쪽으로 돌아갔고, 고드프리는 시드 오도넬의 검술에 대해 물어 보고는 조금 안정 되면 검술을 가르쳐 줄 것을 청했다.
“네? 제가 어떻게 고드프리 경에게 검술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그냥 조금 남들 하는 만큼 하는 것뿐이죠.”
“무슨 말씀을 그리 하십니까?”
시드 오도넬이 슬그머니 한 걸음 뒤로 물러서니 고드프리는 자신은 아직 부족한 것이 많으니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며 간곡히 부탁했다. 시드 오도넬은 오히려 자신이 감사하다고 하면서 손에 들린 나무 컵을 들어 와인을 마셨다.
마커스 조이 성을 떠나 올때는 급한 마음에 정신없이 내달리기만 했는데 이제는 다소 느긋하게 늘어진 일수만큼 추가 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병사들은 늦장을 부리며 며칠의 시간을 벌었다.
울딘과 시드 오도넬도 병사들이 얼마간의 수당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무리해서 행군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천천히 움직이기는 했어도 어느새 아무 것도 없는 벌판을 가로지른 사람들은 드디어 삶의 기운이 가득 찬 곳에 도착했다.
“와!”
멀리서지만 마커스 조이 성이 눈앞에 보이자 전투마에 올라 있던 고드프리는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울딘과 시드 오도넬은 피식 웃은 후 조금 앞서 한 무리의 기병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경계를 했다.
다행히 기병대를 이끄는 지휘관은 드미트리 매니하드로 미리 보내 놓은 전령에 의해 고드프리의 도착을 알고 지금 고드프리를 영접하기 위해 나이젤의 명령을 받고 이곳에 나와 있는 것이었다.
드미트리 매니하드는 고드프리 일행이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거리에 도달하자 반색을 하며 말을 달려왔다. 드미트리 매니하드는 울딘과 시드 오도넬이 무사히 고드프리를 구해온 사실을 축하했다.
“핫핫핫~ 도련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주군께서도 걱정이 많으셨습니다.”
울딘은 머쓱해 하면서 고드프리와 겪었던 일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설명을 듣게 된 드미트리 매니하드는 크게 웃으며 부대원들에게도 미리 전령의 보고서에 적힌 대로 수당 이외에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며 연회를 준비시켰음을 알렸다.
“만세!”
“역시 후작님이셔!”
기대했던 것들이 모두 현실로 다가왔음을 알게 된 병사들은 그 자리에서 크게 기뻐하며 우렁차게 환호성을 질렀다. 고드프리는 감사하면서 부친인 나이젤을 얼른 뵙고 싶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군께서도 도련님이 무사하심을 기뻐하고 계십니다. 성주관에서 기다리고 계시니 곧 만나 뵐 수 있으실 것입니다.”
드미트리 매니하드는 모두를 기쁘게 해 주며 걸음을 재촉시켰고 사람들 모두 바쁘게 마커스 조이 성으로 바짝 다가섰다. 마커스 조이 성의 주변은 지나온 곳과는 달리 밭도 일구어져 있고 보통 사람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물론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과 교전 중에 있으니 이곳저곳에 세워진 군영이 많이 눈에 보였다. 성문 근처에 도착하니 병사들은 푸짐하게 맛볼 포상품과 지급될 돈이 기다리고 있는 군영으로 향했다.
병사들이 간단하게 군영 쪽으로 들어서자 약간 어이없어지기는 했지만 고드프리는 자신을 따라오게 된 크레아, 네사를 데리고 울딘, 시드 오도넬, 제퍼슨 자작과 함께 마커스 조이 성 안쪽으로 들어섰다.
이제까지 사람 하나 보기 힘들었던 것과는 달리 마커스 조이 성은 생각 외로 내부가 깨끗했다. 전쟁 중이어서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군인이었지만 보통 사람들도 그에 못지않게 많았고 상점들도 꽤나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었다.
다른 곳을 둘러 볼 것 없이 고드프리는 드미트리 매니하드의 안내를 받아 마커스 조이 성의 성주관으로 향했다. 사람이 많고 혼란스러운 탓에 급히 말을 내달릴 수 없어 말을 타고 있지 않은 크레아와 네사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잘 따라 왔다.
마커스 조이 성의 성주관은 불을 질러 죽은 전임 성주 아티우스 란도 덕분에 나이젤이 마커스 조이 성을 손에 넣었을 때 많은 부분이 파손되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나이젤의 개인 투자와 라스의 지원으로 거의 수리되어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 보수하고 있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지만 지금은 그런 것에 신경 쓸 것 없이 부교를 지나쳐 영주관 안으로 들어섰다. 영주관 안으로 들어서니 뜻밖에도 말을 매어두는 곳에 나이젤이 직접 나와 있었다.
“아!”
“오! 왔느냐 기쁘다!
고드프리가 깜짝 놀라 말에서 내리니 나이젤은 환하게 웃으며 다가와 얼굴과 몸을 만져 보았다. 무엇인가 할 말은 많았지만 반가움에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고드프리가 입만 벌리고 있자 나이젤은 걱정 많이 했다면서 같이 데려온 시종에게 울딘과 시드 오도넬에게 금화 10개씩을 하사해 줄 것을 지시했다.
시종이 그 자리에서 작은 가죽 주머니에 담긴 금화 10개씩을 울딘과 시드 오도넬에게 내려주니 두 사람은 깊이 감사했다. 나이젤은 못 본 사이 고드프리가 많이 의젓해졌다고 하면서 흡족해 했다.
“와하하핫! 전에 보았을 때는 허리에 찬 장검이 꽤나 무겁고 어색해 보였는데 지금 보니 아주 훌륭한 전사가 되었구나!”
나이젤이 기뻐하니 고드프리는 그 자리에서 뜻하지 않은 일 때문에 어머니인 나탈리아가 선물로 전해 주라고 했던 회색 전투마와 선물을 모두 잃어 버렸다며 미안해했다. 나이젤은 상관없다면서 나탈리아의 안부를 물었다.
“잘 계십니다. 카탈리나하고 비앙카도 잘 크고 있습니다. 다들 전쟁터에 나와 계시는 아버님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참! 비앙카는 이제 말도 잘 하고 걸어 다니기도 잘해요. 욕심이 많아서 카탈리나 하고 장난감을 두고 자주 다투기도 한답니다.”
간단하게 가족들의 밀린 이야기를 해 주는 고드프리의 얼굴을 그윽한 눈빛을 한 채 바라보던 나이젤은 환하게 웃으면서 함께 따라온 두 사람의 여자가 누구인지를 물었다. 울딘이 대신해서 사정을 설명해 주었다.
“핫핫핫!”
나이젤은 크게 웃더니 곁에 있는 시종에게 두 여자를 고드프리의 숙소로 안내하기 전 일단 목욕시키고 음식과 술을 내줄 것을 지시했다. 시종은 고개를 끄덕인 뒤 크레아와 네사를 데리고 갔다.
“감사합니다.”
고드프리가 고마움을 표하니 나이젤은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어깨를 한번 두드려준 나이젤은 곧 고생해준 울딘과 시드 오도넬을 위해서 연회를 준비해 두었으니 고드프리도 함께 참석하기를 권했다.
“기꺼이 참석하겠습니다. 용맹한 타넬리 남작과 오도넬 경을 위해 건배하고 싶군요.”
“하하핫~ 이놈 말하는 것이 완전히 기사가 된 듯하구나! 하하하하~”
고드프리가 씩씩하게 대답하니 나이젤은 흡족한 얼굴로 아들의 어깨를 한 번 두드려 준 후 드미트리 매니하드와 울딘, 시드 오도넬과 더불어 성주관 안쪽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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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전편의 쥔공이 출현…
…아저씨 나이젤과 할아버지 라스…
으음..언뜻 연상이 잘 되지 않는다죠…-ㅅ-;;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10…
으힛…비가 와서 좀 시원합니다…^_^;
●‘i우천i’님…^ㅠ^; 고드프리 이 녀석…생체 난로를 둘이나 확보하게 될 것 같습니다…쿨럭…쿨럭…쿨럭…
●‘러딘’님…으음…저스틴 러플린은 일단…폴로비오 후작 장의 수하로 들어가고요…고드프리는 우선…생체 난로의 확보랍니다…^ㅠ^;
●‘사고뭉치00’님…^_^; 뭐 저스틴 러플린…대단한 인사이기는 합니다…그러니 제 사람들을 이끌고 살아 남는 것을 허락 받은 것이겠지요…그나저나 고드프리는 부하가 아닌 생체 난로를 손에 넣었답니다…글쿠 저 작가넘은 hbo rome의 첫 번째 전투 장면에 감동 먹었죠…^_^; 열심히 외국 들마들 보다 보니…한 가지 느낀 점이 있습니다…국산은 못 보겠다는 것이죠…심지어 저 작가넘…거의 빠짐없이 보던 대조영…유치해져서 못보겠더군요…
●‘toyr’님…하핫…뱃살 때문에 큰일입니다…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 열심히 뱃살 빼기 운동을 하렵니다…으힛…치킨과 맥주…아주 맛나더군요…^ㅠ^;
●‘방학작가’님…고드프리 녀석은 뭐…많은 사람들을 수하로 두고…그리고 잘 이용해 먹는 답니다…^_^; 글쿠…음식…요즘 너무 많이 먹어서 탈입니다…살이 다시 찌면 안되거든요…ㅠ_ㅠ;
●‘호돌스’님…고드프리 녀석…뭐…보통은 아니랍니다…다만 초반 등장 나이가 14세라는 것이 문제지만 어쨌든 간에…3부의 서술 시점이니…잘 나갈 것이랍니다…^_^;
●‘ytk’님…으헛헛헛…그나저나 이제 나이젤의 출현이랍니다…2부는 라스가 굉장히 후반에 나왔지만 3부에서는 나이젤과 라스가 꽤 자주 나오고 후반에 가면 고드프리는 단순한 관찰자 위치에 있기만 한 경우도 있답니다…^_^;
●‘블래스터’님…고드프리 녀석은 손책(젊은 나이에 군공 무시 마세요…거의 맨손으로 강동 제패), 유비(뭐 말이 필요 없는 사람 끌어 들이는 인물), 조조(뭐…사람 잘 쓰고 잘 버리는(?) 사람)…바로 이 세사람을 적당히 합친 것이 고드프리랍니다…^_^;
●‘작가아님’님…맞습니다…고드프리 녀석 조조 같은 면이 있죠…좀 뭣하지만…의외로 냉혹(?)한 면이 있어서 위협이 될 것 같으면 자연스럽게 죽여 버리는 면도 갖고 있답니다…^_^; 그나저나 야식…매번 챙겨 주셔서 고맙습니다…잘먹을께요…^ㅠ^;
●‘underworld’님…일단 믿을 수 없는 도적의 수괴는 폴로비오 후작 장의 아래로 그 두 딸은 고드프리의 생체 난로로…^ㅠ^; 으힛힛…당연한 수순 아니겠습니까? 핫핫핫…
●‘에크리스’님…으음…뭐…전에 남긴 코멘트를 보시면…저스틴 러플린은 고드프리의 부하 목록에 없답니다…^_^;
●‘Blood_Rain’님…하핫…고드프리의 부하들 중에서 저스틴 러플린은 없죠…글쿠 고드프리의 부하들은 많이 생기지만…당장은 생체 난로의 확보가 중요하답니다…^ㅠ^;
●‘저녁노을로’님…초반부터 수하요? 초반부터 생체 난로죠…츄릅…츄롭…( ^ㅠ^)乃
으힛힛…
(3차 수정함)-작가아님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