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725
0725 / 0923 ———————————————-
여기에서 부터는 4부입니다. 그나저나 4부가 되어도 딱히 소제목이 떠오르지 않네요. 그냥 이 스타일로 쭈욱~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프레드릭 리즈윈 성에서 4일 정도 머문 뒤 자신이 이끌고 온 기병대를 수습해 바리스 성으로 향했다. 고드프리의 지배를 받는 곳이니 각지의 행정관이나 유력자들이 다투어 식사와 숙소를 제공해 여행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고드프리 일행은 예정보다 4일 먼저 바리스 성에 도착했다. 전령을 미리 보내 놓은 덕분에 로버트 오시안을 비롯해 나반 아이젠스테트, 톰 래버티, 모다카이 아브함, 아우구스트 에셀, 남작 리오 크리츠버그, 미하엘 부도우스키가 고드프리를 나와 맞이했다.
“주군! 먼 길 다녀오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두가 정중히 예를 올리자 고드프리는 공손하게 답례를 해준 다음 사람들에게 자신이 없는 동안 영지를 잘 다스려 준 것 같다며 치하했다. 서로들 의례적인 공치사를 해준 후 성 안으로 들어섰다.
고드프리 일행은 천천히 시가를 가로질러 성주관으로 향했다. 성주관의 입구에는 임신한 상태라 성문 밖까지 마중을 나오지 못한 이리나가 장남 발타자르, 차남 클라우드와 함께 고드프리를 마중했다.
“다녀오셨어요? 성문까지 마중을 나가지 못해서 죄송해요.”
“아버님! 다녀오셨어요!!!”
“우웅~ 우웅~ 우웅~ 오셨~”
이리나가 빙긋 웃자 발타자르는 쥐어짜듯 큰 소리를 지르며 허리를 숙여 인사를 올렸다. 그 옆에 있는 클라우드는 무엇인가를 웅얼거리며 눈치를 보다가 몇 마디를 내뱉은 후 그냥 허리를 숙이며 멋쩍게 웃었다.
“어이쿠! 이 녀석들 많이 컸구나!”
고드프리는 말에서 내려 발타자르와 클라우드를 안아 일으켜 준 후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지만 아내 이리나를 안아 주면서 뺨과 입술에 키스를 해 주었다. 고드프리는 아내와 자신의 두 아들과 함께 성주관 안으로 나란히 들어섰다.
안에는 이리나가 고드프리의 귀환을 위해 연회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자리에 앉기 전 노예들이 가져온 물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었다. 곧 자리에 앉은 고드프리는 로버트 오시안에게 토마스 크라우치의 장례를 잘 치렀는지를 물었다.
“아? 네~ 시신을 가족들에게 인계했고, 마님께서 유족들에게 충분한 보상금을 하사해 주셨습니다.”
“잘 되었군.”
고드프리는 눈짓으로 이리나가 맞는 말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확인한 뒤, 토마스 크라우치의 후임으로 하난과 딘지스에게 준남작 작위를 주어 부장으로 삼고 싶은데 어떤지를 물었다.
“저야 솜씨 좋은 두 사람과 함께 한다면 영광입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주군의 곁을 오랫동안 지켜온 사람들입니다. 괜찮으신지요?”
“자네들이 모두 이 몸을 지켜 줄 것인데 무엇이 두렵겠는가? 그 두 사람은 이제 충분히 경력을 쌓았으니 부대를 지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네.”
새로 거두게 된 존 제르데스와 존 포드햄을 곁에 두게 되었으니 오랫동안 자신을 지켜준 딘지스와 하난을 조금 더 출세시켜도 무방했다. 이 사실을 이해한 것인지 로버트 오시안은 기꺼이 승낙했다.
“두 사람의 솜씨는 모두가 감탄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과 함께 보다 더 열심히 주군을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의례적인 대답이지만 로버트 오시안은 고드프리의 요청을 승낙했다. 고드프리는 감사한 뒤 그 자리에 앉은 문관들과 적당히 술과 음식을 나누면서 국왕이 자신에게 지시한 내용을 털어 놓고 도움을 청했다.
“베르트와의 전쟁이라······.”
“흐음······.”
그 자리에 나와 있는 중신의 표정이 굳었다. 그렇지만 용병을 모집해 전쟁을 수행할 것이고 보급품 수송을 라스가 책임질 것이라는 확답을 듣게 되자 나름대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우선은 프리어스 백작, 야도 백작, 베르타 백작을 불러 들여 함께 논의를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나반 아이젠스테트는 자이어스 공작령의 많은 역량을 부담해야 하는 일이니 세 사람을 불러들여 함께 일을 처리해야 함을 강조했다. 고드프리는 옳은 말이라고 대답하며 한 가지 아직 확실하게 전체적인 상황이 조율되지 않았음을 털어 놓았다.
“랑스 대공국과 군대의 움직임에 관한 협약도 되어 있지 않고, 얼마간의 병력을 선발해야 하는지, 어디를 공격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된 것은 없소. 다만······. 반드시 전쟁은 벌어질 것이니 용병을 모으고 군수품을 확보해 두자는 것이오.”
고드프리는 라스가 올해 가을까지 군대와 군수품을 확보해 두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가지고 있던 공문을 꺼내 문관들에게 보여 주었다. 서류들을 꼼꼼히 확인해본 문관들은 그제야 용병의 편성과 전쟁 물자의 생산에 관한 자신감을 보였다.
‘허참······. 내가 반역이라도 일으킨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건가?’
서류를 확인하고 나서야 믿는 태도를 보이는 문관들을 보면서 고드프리는 살짝 기분이 이상했다. 바로 이때 톰 래버티가 앞으로 나서 우선 시중에 판매되는 곡식을 고드프리가 직접 매입해 군량을 확보할 것을 권했다.
“아! 물론이오. 그렇게 하겠소.”
라스는 경제적 기반이 되는 영지민을 징집하는 대신 되도록 용병들로 군대를 일으킬 것을 원했고, 조부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고드프리는 되도록 용병으로 군대를 편성하는데 뜻을 두고 있었다.
이런저런 논의가 길어졌지만 가신들이 물러나고 고드프리는 모처럼만에 이리나, 발타자르, 클라우드와 함께 하게 되었다. 고드프리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이리나에게 그 동안의 사정을 물었다.
“뭐······. 여럿이서 역할을 나누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성주님께서 멀리 전쟁에 다녀오시는 것이 많이 걱정되었죠.”
이리나는 빙긋 웃으면서 발타자르가 제법 말도 잘하게 되었다며 즐거워했다. 고드프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발타자르를 조모 발레리아에게 보내 교육 받게 하는 것이 어떻겠는지를 물었다.
“국왕 전하께서도 증손주들을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고, 또······.”
더 이상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 발타자르를 국왕 옆으로 보내 교육 시킨다면 보다 높은 수준의 학문을 닦을 수 있고, 발타자르가 카비 왕가의 후계자임을 만천하에 공고히 할 수 있었다.
“좋아요. 발타자르도 이제 국왕 전하의 곁에서 세상을 배우는 것이 나쁘지는 않겠죠.”
만약에 이리나가 반대하면 어떻게 설득한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두었던 고드프리는 아내가 즉시 찬성하자 안도하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이리나는 빙긋 웃으면서 발타자르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고 대답했다.
“고맙소.”
고드프리는 곧 발타자르를 불러 사정을 설명해 준 후 증조부에게 가서 지내며 공부를 하고 무예를 수련할 것인지를 물었다. 4살이니 앞뒤 모르고 대답하거나 울기라도 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발타자르는 잠시 생각해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허!”
고드프리는 어리게만 본 아들의 대답에 크게 놀랐다. 즉시 발타자르를 안아 주면서 뺨과 이마에 입을 맞췄다.
다음날 고드프리는 프레드릭 리즈윈 성, 데프 포레스트 성, 타로마르크 성에 사람을 보내 성주 대리를 불러들이게 하는 한편, 두 겹으로 겹쳐진 종이로 발타자르 문제를 국왕에게 알리고 의견을 물었다.
잠시 뒤 보내온 답신에서 라스는 흔쾌히 발타자르를 받아 주겠다고 대답했다. 5일 정도 시간을 두어 준비가 끝나자 고드프리는 준남작 작위를 받은 하난과 딘지스에게 기병 100기를 내주어 발타자르를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데려다 주고 올 것을 지시했다.
“잘 다녀 오거라.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다. 너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고.”
생활을 돌봐줄 하인과 노예들이 함께하지만 이리나는 발타자르를 한참 끌어안고 아쉬워 했다. 눈물을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고, 발타자르도 어린 나이이지만 의젓한 모습으로 먼 길 잘 다녀오겠다면서 다시 뵐 때까지 부모가 건강하기를 기원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잘 다녀오도록 해라!”
발타자르가 탄 마차가 기병 100기와 함께 출발하자 고드프리는 말을 끌어오게 해서 성문 밖까지 배웅해 주었다. 시야에서 발타자르의 마차가 사라질 때까지 묵묵히 서 있던 고드프리는 짧은 한숨과 함께 성주관으로 돌아왔다.
발타자르가 출발하고 난 다음날 아침부터 정오까지 로버트 프리어스, 제라드 쿠베, 제임스 투치가 수행원들을 거느리고 바리스 성에 도착했다. 고드프리를 세 사람을 맞아들인 후 곧바로 베르트와의 전쟁에 관한 문제를 꺼냈다.
세 사람 모두 용병 모집과 군수 물자 생산에 관해 동의했다. 그리고 길지 않은 협의 끝에 데프 포레스트 성에서 무기와 갑옷의 생산을 맡고 프레드릭 리즈윈 성, 타로마르크 성, 바리스 성에서 용병을 모집하고 식량의 수집을 담당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국왕 전하께서 구체적으로 얼마만큼의 군대를 모으고 언제 어디로 출병해야 하는 것에 대한 상세한 계획을 내려주지 않으셨으니, 당장은 모을 수 있을 만큼의 용병과 물자를 수집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다.”
“알겠습니다. 주군!”
세 곳의 성주 대리가 모두 맡은 일을 정해 각자의 임지로 돌아가고 차후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전령을 통해 서신을 보고하기로 했다. 고드프리는 일단 아우구스트 에셀에게 군수 물자 매입과 여러 가지 건축 자재의 확보를 지시했다.
그 뒤를 이어 고드프리는 레이먼드 위트포트에게 용병들을 모집하고 훈련시킬 것을 명하는 한편, 리오 크리츠버그와 미하엘 부도우스키에게 군사들을 머물게 할 군영과 마구간, 창고 등을 건축하게 했다.
어느덧 본격적으로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고드프리는 고귀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얇은 옷만 입고 들판으로 나가 흙투성이가 되어 농민들과 뒤섞여 보리를 수확하고 찐감자와 순무를 잔뜩 넣은 스프로 배를 채웠다.
다분히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농민들과 함께하는 고드프리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고드프리는 며칠간 계속해서 보리를 수확하고 직접 농사용 말이나 소를 부려 밭도 갈아엎고 밀이나 잡곡을 심었다.
들판에 절반 정도 밀이 심겨졌을 무렵 라스로부터 속속 전령이 도착해 랑스 대공국과 여러 가지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최종적으로 안실과 쥬호 마트자 성을 동시에 공격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달했다.
‘안실과 쥬호 마트자라······.’
여러 가지 정황상 고드프리는 안실 성의 공격을 맡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일단 계획대로 안실과 쥬호 마트자 성을 루벤과 랑스 대공국이 나누어 갖는다면, 베르트의 세력을 엘버트 델, 프리버, 미힌데 성 정도로 축소시킬 수 있었다.
‘······정말로 요하네스를 침공하시기는 할 모양이군.’
다시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자 고드프리는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용병의 모집과 훈련에 전념하게 하는 한편 다시 한 번 널리 인재를 구했다.
한창 인재를 구하고 있을 때 발타자르를 수행해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향했던 딘지스와 하난이 돌아왔다. 두 사람은 공손히 라스가 내린 친서를 받쳐 올렸다. 고드프리는 두 사람을 크게 칭찬해 준 후 발타자르의 생활을 물었다.
“큰 도련님께서는 영특하셔서 굉장히 잘 지내고 계십니다.”
“왕비님께서도 큰 도련님을 무척이나 귀여워 해주십니다.”
두 사람의 말에 따르면 발타자르는 씩씩하게 라스와 발레리아의 귀염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대답했다. 서신에도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수고했다며 두 사람에게 푸짐한 상금을 내려 그간의 노력을 치하했다.
==========================================================================
뭐…발타자르나 클라우드, 혹은 레이날드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써도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작가넘이 생각이 없다네요…^_^;;
오늘은 2연참 했습니다…Next-19…
그냥 두편이 필요는 하지만 이런저런 쓸데없는 말들이 많아서…오늘은 그냥 두편 이었답니다…^_^;
●‘하늘아기’님…^_^;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열심히 부지런히…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화팅!!
●‘underworld’님…^_^; 구롤…뭐 이제는 포드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답니다…알고 계시듯 존 포드햄, 존 제르데스와 함께 고드프리 휘하의 뛰어난 똘마니가 된답니다…^_=;
●‘[록]’님…에궁…낙상 하셨군요…ㅠ0ㅠ; 저 작가넘은 눈에서 차가 미끄러진 이후…눈만 오면 운전하기 후덜덜 하답니다…ㅠ0ㅠ; 어쨌든 간에 다치지 않으셨다니 다행이네요…^_^;
●‘i우천i’님…으힛…고드프리 놈…이 놈은 길바닥에서도 인재를 줍는 참으로 저 작가넘의 가호가 넘치는 놈이랍니다…^_^;
●‘러딘’님…ㅠ0ㅠ; 원걸의 선예가 부비적…저 작가넘도 바라 마지 않는 것이랍니다…아하하…ㅠ0ㅠ;
●‘박원균’님…상산의 조자룡이 아니라, 삼국지에 나오는 장패 선고의 일이랍니다…지식 in에서도 [장패는 자를 선고(宣高)라고 하며, 태산군 화현 사람이다. 아버지 장계는 현의 옥연이 되었는데, 법을 빙자하여 태수가 멋대로 사람을 죽이려 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았다. 태수는 무척 화를 내며 장계를 체포하여 관청으로 끌고오게 했다. 그 때 호송하는 이가 백여명이었다. 장패는 18살이었는데, 식객 수십명을 이끌고 곧바로 비서산 속에서 아버지를 강제로 되찾았다. 호송하던 이들은 말릴 용기가 없었다. 그대로 아버지와 함께 동해로 망명했는데 이 사건으로 그의 용감함이 알려졌다.]라고 하죠.
요즘 삼국지의 내용을 쭉 보고 나서, 장패가 맘에 들어…그대로 참고(라고 쓰면서 베겼다고 읽는)…했답니다…^_=;
●‘팩’님…조자룡이 아닙니다…장패입니다…^_^; 어쨌든 간에 장패도 연의에서는 잠깐 반짝하고 끝이지만, 지식 in을 찾아보니 이곳저곳을 다니며 제법 많이 싸우고, 공적도 많더라구요…^_^; 아! 존 포드햄은 캐릭 정리에 들어가지 않습니다…끝까지 살아남아 21세에 오포트 백작 작위도 받고 성주도 된답니다…^_^;
●‘오링교주’님…^_=; 하핫…술…저 작가넘도 마시고 싶습니다…우아아아아…그나저나 주무셔야 하는데도…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열심히 하겠습니다…화팅!!
●‘호돌스’님…존 포드햄, 4부에서 고드프리가 새로 얻는 캐릭 중에서 출중한 능력의 소유자는 존 제르데스, 존 포드햄, 나다니엘 사이다, 에드 트림블 등등 인데요…^_^; 이 중 존 포드햄이 백작 작위에 성주도 되고, 가장 출세한답니다…^0^;
●‘물망치’님…^_=; 3월에 눈이라…저 작가넘은 친구넘 집에 놀라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평소 20분이면 되는 길을 7시간인가요? 그렇게 걸린 것과 눈길에서 미끄러져 새로 구입한 차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생긴 이후…눈만 내리면…ㅠ0ㅠ;
으흠…
(2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