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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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쩝…그냥 끝까지 이대로 가는 것입니다…
1천 8백 명으로 구성된 귀환병들이 출발하는 15일 뒤 고드프리는 직접 출발 준비를 갖춰 놓은 나탈의 일족을 찾아가 금화 10개와 은화 300개를 내려 먼 길을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없게 했다. 나탈은 고드프리가 큰 은전을 베풀자 깊이 감사했다.
“나를 대신하여 영지를 통치하고 있는 아내 이리나에게 서신을 보내 두었으니 적당한 곳에 농지와 머물 집을 마련해 줄 것이오. 이것은 내 명의로 된 서신과 통행증이니 어디를 가더라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고 충성스러운 가신 6명이 호위할 것이니 무사히 도착할 것이니 너무 염마시오.”
고드프리는 처음 약속과는 달리 멀리 자이어스 공작령으로 나탈의 일족을 보내는 것이 마음에 걸려 거듭 용서와 양해를 구했다. 나탈의 일족들은 고드프리가 직접 내려준 금전만 해도 엄청나니 오히려 더욱 머리를 조아리며 감사했다.
“저희 같이 모든 것을 다 잃고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많은 약속과 금전을 내려주신 것만 해도 영광입니다.”
나탈은 가신과 이모, 5명의 동생들과 한참 동안 이별을 아쉬워하며 고드프리의 양해 아래 일족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 나탈이 떠나고 하루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대로 도망친 것이라고 쑤석거렸다.
“이곳저곳을 떠돌던 사람들로 갑자기 많은 재물을 얻게 되니 분명 그 재물을 갖고 도망쳤을 것입니다.”
“감시자도 없었으니 분명,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추격꾼을 보내 붙잡아 와야 할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의 말에 고드프리도 적잖게 흔들리지 않은 것이지만 주위에서 나탈의 의심하며 심지어는 추격꾼을 보내 잡아와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자 오히려 엄격한 목소리로 자신의 믿음을 보였다.
“나탈은 여자지만 의리가 있는 사람이니 분명히 돌아올 것이네. 아마도 오늘은 일족들과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서 있는 것이겠지. 내일 저녁쯤에는 돌아올 것이니 걱정하지 말게.”
만약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여러 가지 수단을 사용해 잡아낼 자신이 있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여러 사람들이 섣부르게 걱정하는 것을 경계했다. 고드프리가 나탈을 믿는다고 대답하니 사람들은 베르트 출신을 너무 믿는다고 뒤에서 비웃었다.
다행히 다음날 해질 무렵 나탈이 돌아왔다. 고드프리의 예상대로 나탈은 일족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계속해서 따라가다가 해가 저물게 되자 하룻밤을 함께 머물렀고, 다음날 아침 헤어져 고드프리에게 돌아왔다며 용서를 구했다.
“세상에나~ 정말로 돌아왔네.”
“크음~”
“······음.”
모두들 나탈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꽤나 놀라기도 하면서 주군을 믿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에 물러났다. 일단 돌아오자 고드프리는 다른 말없이 나탈을 반겨주었다.
다음날 아침 고드프리는 나탈을 성주관으로 불러들였다. 나탈은 제르데스나 포드햄 같은 용맹함을 보이지 못했고, 이제까지 고드프리를 위해 공적을 세우지 못했으니 작위를 내려주지는 않았다.
“그대에게 내 의복을 관리하는 일을 맡겼으면 하는데 해주겠나?”
나탈이 고드프리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머리를 조아리며 최선을 다해 섬기겠노라고 대답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자신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는 나탈에게 고마워한 뒤 고드프리는 잠시 화제를 다른 것으로 돌렸다.
“말에 올라 칼을 휘두르며 포드햄을 향해 덤벼들 정도니 제법 자기 실력에 자신이 있는 것 같구나. 누구에게 무예를 배운 것이니?”
고드프리가 질문을 던지니 나탈은 어린 시절부터 양친에게 무예를 배웠다고 대답하며 특히 활쏘기와 단검 던지기에 자신 있음을 강조했다. 고드프리는 포드햄을 불러 금화 1개를 내준 뒤 전쟁상인들에게 데려가 나탈에게 맞는 무기와 갑옷을 구입해 줄 것을 지시했다.
“감사합니다. 주군.”
나탈은 무척이나 감사하며 물러났다. 고드프리는 물러나게 한 뒤 자신도 모르게 슬쩍 입가를 들어 올렸다. 부친과 조부에게 부탁해 뒷조사한 결과 정말로 쪽에 미힌데 성의 성주 린리 공작 잭이 나탈의 부친 조나단과 그 일족을 참살다고 한다.
본래 투디에 부족의 상고 가문은 미힌데 성이 속한 지역의 오래된 명문으로, 그 근원이 매우 오래되어 베르트가 미힌데 지역을 공격했을 때부터 그 지역에서 이름 있는 부족장이었다고 한다.
베르트 왕국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기존의 세력을 인정받아 백작 작위를 받았지만, 몇 대인지는 몰라도 큰 군공을 세워 작위가 후작으로 올랐다. 그런데 린리 공작 잭은 조나단과 세금 문제로 빌미로 반역죄를 뒤집어 씌워 모두 참살한 것이다.
‘일족들이 처형되는 와중에서 나탈과 몇몇 일족만이 간신히 도망친 것이 확실하니······. 마음을 사두는 것이 좋겠군.’
정오가 지났을 때 포드햄과 나탈은 다시 성주관으로 돌아왔다. 나탈은 고드프리가 내려준 돈으로 여러 벌의 의복과 가죽 신발, 장갑을 비롯해 투구, 셔츠 형식의 사슬 갑옷 한 벌, 장검 한자루, 던지기용 단검 여러 자루를 구입해 왔다.
“필요한 것을 모두 구해 주었습니다. 체구 때문에 구입한 무구를 다시 몸에 맞게 맞추느라 좀 늦었습니다. 여기 남은 돈입니다.”
포드햄은 정직하게 남은 돈을 고드프리에게 돌려주었다. 돈주머니를 받아든 고드프리는 가죽 주머니를 열어 옆에 있는 나무 접시 위에다가 절반 정도를 쏟아냈다. 은화와 동전이 잔뜩 뒤섞여 쏟아졌다.
“수고했다. 존은 그것을 가져가도록 하고 이것은 나탈, 네가 갖도록 해라.”
대충 가늠해본 고드프리는 가죽 주머니를 포드햄에게 건네고 나무 접시에 담긴 돈을 나탈에게 건넸다. 두 사람 모두 황망한 표정으로 남은 돈을 받아들였다.
어느덧 본격적으로 겨울로 접어들게 되었을 때 갑자기 울딘이 직할 기병 100기와 함께 안실 성을 찾아왔다. 고드프리는 황급히 직접 성문까지 마중 나가서 울딘을 마중했다. 울딘은 고드프리가 직접 마중을 나오자 깜짝 놀라 서둘러 말에서 내렸다.
“고드프리 왕자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일어서십시오. 콘로비 백작님.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안에서 기다릴 수 없어 이렇게 마중 나왔습니다. 함께 안으로 드시지요.”
고드프리는 울딘이 다시 말에 오르자 함께 성안으로 들어섰다. 시가를 가로지르는 동안 울딘은 성안을 오가는 군사들 이외에는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드프리는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며 울딘을 성주관으로 안내했다.
“팩클러 후작 가문의 만행이 참으로 대단하군요. 어떻게 백성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죽일 수 있습니까? 더욱이 어린애들도 성주관 앞에서 뛰어내리게 했다면서요?”
서로 자리를 청해 앉자마자 울딘은 고드프리가 보내온 전투 보고서의 내용에 기대어 팩클러 후작 가문이 저지른 일을 불쾌하게 여겼다. 고드프리는 쓴웃음을 지으며 이미 벌어진 일을 돌이킬 수 없다고 대답했다.
“맞습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요.”
고드프리가 탄식하니 울딘은 곧 정색을 하면서 품속에서 방수처리가 된 묵직한 공문을 꺼냈다. 공문을 건넨 울딘은 잠시 기억을 되짚으며 나이젤이 자신에게 전한 내용을 그대로 되뇌었다.
“왕자님.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지요. 아참! 여기 주군께서 왕자님께 전해 드리라는 공문입니다. 미리 약속된 그대로 국왕 전하께서는 안실 성을 왕자님의 영토로 인정해 주신다는 증명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문을 열어 보니 라스, 나이젤의 서신과 함께 안실 성을 고드프리의 영토로 하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고드프리는 공문서를 잘 수습해 둔 다음 조부와 부친의 서신을 차례대로 읽어 보았다.
“부친께서 마커스 조이 성으로 올라오라고 하시는군요. 콘로비 백작님께서 저를 호위해 주실 것이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직접 이렇게 온 것입니다.”
고드프리가 미안한 얼굴로 울딘을 바라보았다. 울딘은 염려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자신이 호위하겠노라고 약속했다. 고드프리는 일단 울딘에게 숙소를 내주어 편히 쉬게 한 뒤 마이클 타운리를 불러들였다.
“주군, 찾아계시었습니까?”
마이클 타운리가 찾아오자 고드프리는 자신이 겨울 동안 마커스 조이 성으로 올라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마이클 타운리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고드프리는 엄숙한 표정으로 라스가 보내온 안실 성의 소유권에 대한 증명서를 보여 주었다.
“주군, 이것은······.”
국왕의 옥쇄가 찍힌 증명서를 받아든 마이클 타운리의 두 손은 가늘게 떨렸다. 고드프리는 빙긋 웃으면서 마이클 타운리에게 백작 작위와 함께 안실 성을 영지로 내려 줄 것이니 잘 지켜 줄 것을 부탁했다.
“그렇지만 가난하고 쓸모없는 땅입니다.”
진심인지는 몰라도 마이클 타운리는 멋쩍게 웃으면서 갑자기 이 말을 꺼냈다. 솔직히 백성들이 모두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고드프리로서는 비어 있는 안실 성을 내려 주는 것이 너무 미안했다.
“맞네, 지금은 가난하고 쓸모없는 땅이지만 자네가 잘만 다스린다면 훌륭한 영지가 될 것이네. 내년쯤에 애티오스 성의 남쪽 평야 지대의 절반이 자네의 영지로 분할될 것이고, 국왕 전하와 대공 전하께서 이주민들을 모아 보내주시기로 하셨네. 곧 넓은 농토도 생길 것이고 지배할 백성들도 생길 것이니 조금만 참아주게.”
이것으로 고드프리가 대단찮게 건넨 자신의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음을 깨달은 마이클 타운리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는 너무 놀라 얼굴이 하얗게 되어서 자리에 엎드려 급히 용서를 구했다.
“주군, 주군을 모시는 가신들 중에서 소인이 가장 먼저 영주가 되었습니다. 어떤 곳이라고 해도 소인은 개의치 않습니다. 소인은 크레이머 백작령 출신의 기사 출신으로 몇 대 전에 몰락해서 하루의 음식을 걱정하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을 소인을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끌어 주시고 하찮은 소인을 이렇게 높은 자리에까지 오르게 해주셨습니다. 그런 주군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을 하지 못하겠습니까? 이곳에서 주군을 위해 베르트 놈들이 북상하는 것을 막겠습니다.”
상대의 진심을 몰라줄 고드프리가 아니었다.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마이클 타운리를 일으켜 주었다.
3일 뒤 마이클 타운리는 작위 수여식을 하루 앞두고 군대의 종군 사제들과 철야 기도를 올렸고 그 다음날 정오 쯤 정식으로 성주관에서 고드프리에게 정식으로 [파비안 백작] 작위를 수여 받고 안실 성을 영지로 하사 받았다.
“······파비안 백작, 마이클 타운리는 영원히 주군께 충성을 맹세합니다.”
고드프리는 영지를 잘 다스려 줄 것을 부탁한 뒤 직접 마이클 타운리를 일으켜 세웠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크게 환호하며 기뻐했다.
작위 수여식이 끝나고 안실 성이 마이클 타운리의 소유가 된 그 다음날부터 고드프리는 3일 동안 새로운 영주에게 작위와 영지 수여에 관한 문서를 건넨 뒤, 성에 남게 되는 7천 명의 군대를 유지시키고 영지를 다스릴 만큼의 충분한 금전과 물자를 내려 주었다.
4일 째 되는 날 아침 고드프리는 재물과 이제 1천 명 정도 남게 된 직할 부대를 거느리고 마커스 조이 성으로 올라갔다. 성을 내려준 일에 대한 고마움 때문인지는 몰라도 마이클 타운리는 고드프리를 정오까지 함께하며 배웅했다.
점심을 먹은 마이클 타운리가 심복들과 함께 돌아가고 고드프리는 다시 길을 잡아 애티오 성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느덧 걷고 또 걷다 보니 정오와 점심의 중간이 되었다. 울딘이 말을 몰아 고드프리 쪽으로 바짝 다가왔다.
“고드프리 왕자님······. 저 말을 타고 있는 소녀······. 노예인가요?”
잠자리에 끌어 들이는 여자들은 매우 많았지만 자식이 하나도 생기지 않아 요즘 부쩍 나이 어린 소녀들에게 관심이 많아진 울딘이 나탈에게 관심을 보였다. 고드프리는 나탈을 돌아보며 노예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아! 나탈 말입니까? 노예가 아닙니다. 전에 부친께 말씀 올렸던 그 사람입니다. 지금은 제 의복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쭈압······. 아쉽네요.”
울딘은 아쉽다며 입맛을 다셨다. 고드프리는 어린 소녀를 야릇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울딘을 보면서 약간 기분이 이상해 졌다. 한참이나 나탈을 요모조모 살피던 울딘은 포기한 듯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분위기가 어색해 졌음을 알았는지 울딘은 갑자기 마번 섬의 기사들과 특히 디노 맥시밀리엄 성의 에크하르트 후작 휴 라본느와 그의 아들 베스터 백작 에릭 라본느가 중심이 되어 ‘그곳’을 공격할 준비가 거의 완료되었음을 알렸다.
“······또다시 전쟁이군요. 그렇지만······. 루벤 내부는 그 만큼 평화로워 질 테니 말이죠. 안타깝지만 하는 수 없는 일입니다.”
고드프리는 씁쓸히 웃으며 겉에 두르고 있는 짐승 가죽 덧옷을 여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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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
울딘…너 로리였냐…-ㅁ-;;;
…음…요새 프메4(PS2용)에 빠져 있는 아뒤쥔장이 할 소리는 아닙니다만…ㅡ,.ㅡ;;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49…
으흠…^_^;
●‘하늘아기’님…으힛…울딘 뭐…설정으로는 워낙 이런 저런 여자들하고 스섹을 하다가 성병에 걸려 불임이 되었답니다…ㅠ0ㅠ; 뭐…실제로 나오지는 않지만요…ㅠ0ㅠ;
●‘i우천i’님…^_=; 으흠…이제 고드프리는 안실 성에서부터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려 한답니다…뭐 그렇다고요…^_^;
●‘호돌스’님…으흠…^0^)乃 뭐…처음 설정으로는 고드프리가 요하네스를 공격에 참가하지만 설정을 바꾼 이상 요하네스 쪽은 일이 상당히 진척되기 전까지…고드프리가 관여 한답니다…^_^;
에헷…
(3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