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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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쩝…그냥 끝까지 이대로 가는 것입니다…
노예들이 남은 말고기를 구워 아침을 준비하고 있을 때 고드프리는 갑옷을 벗고 직접 기름을 받았다. 주인이 무언가를 하려 하자 노예들이 급히 다가왔지만 고드프리는 가죽 갑옷과 발라미르나 손질하라며 쥐어 보냈다.
노예들이 황송하다는 표정으로 허리를 굽실거리며 물러가자 고드프리는 차분히 갑옷을 깨끗이 닦고 기름을 칠했다. 열심히 저어 찐득하게 변한 기름을 넓적한 나무 막대기에 묻혀 골고루 발라주고는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금 기름기를 깨끗이 닦아냈다.
-슥~ 슥~-
고드프리가 직접 갑옷을 손질하자 지나가던 몇 사람이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고드프리는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을 돌려보낸 뒤 손수 갑옷에 남아 있는 기름기를 모두 닦아냈다. 깨끗해진 갑옷을 보니 왠지 말끔한 기분이 들었다.
“이러, 손수 하셨습니까.”
고드프리가 갑옷을 모두 손질하고 나니 포드햄이 예비로 보관해 놓은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을 가져왔다. 고드프리는 그것을 고맙게 받아 입은 뒤 자신이 손질을 마친 사슬 갑옷을 착용하고 노예들이 손질을 끝내 가져온 발라미르를 허리에 찼다.
“주군, 식사는 어디에 준비할까요?”
고드프리의 의장을 갖추자 나탈이 다가오더니 중요한 일을 물었다. 고드프리는 즉시 주요 기사들을 불러오게 한 뒤 마을의 중앙에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곧 테이블과 의자가 놓이고 그 위에 노예들이 구운 말고기와 순무를 넣은 스프, 토기에 와인을 담아 가져왔다.
고드프리를 중심으로 나다니엘, 제르데스, 포드햄, 크니블, 피카디가 곧 자리를 잡고 앉았다. 고드프리는 잠깐 서 있는 나탈에게 함께 착석할 것을 지시했다. 나탈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사양했다.
“아닙니다. 주인님. 제가 어찌 함께 앉겠습니까?”
“그런 소리 마라. 나다니엘이 나탈 네가 수송대를 지켰다고 알려 줬다. 너는 충분히 이 자리에 함께 앉을 자격이 있다. 앉도록 해라.”
고드프리가 거듭 권하니 나탈은 머쓱한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곧 음식을 나누며 고드프리는 우선 제르데스에게 간밤에 알아낸 것을 모두에게 털어 놓을 것을 지시했다. 제르데스가 중요한 정보를 설명하자 듣고 있던 사람들 모두 표정이 좋지 않았다.
“······발라프르라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이클 호어 같은 녀석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라면 꽤나 엄중한 곳이겠군요.”
나다니엘이 걱정하자 제르데스는 포로들을 심문해서 얻어낸 정보를 토대로 한다면 마이클 호어의 잔당은 100 ~ 200명 사이로 추산된다며, 현재 남아 있는 병력으로도 충분히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 했다.
“적의 병력이 적어 어쩔 수 없이 암살자를 보내고 이렇게 매복해 있다가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포로들이 자포자기해버린 상태에서 거짓을 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50명 전부를 잡아 죽여서 얻어낸 정보니 신빙성은 높지만, 저는 주군께서 직접 발라프르로 찾아가시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제게 200명 정도를 주실 수 있겠는지요? 먼저 부딪쳐 보겠습니다.”
갑자기 나다니엘이 자신이 고드프리를 대신해서 먼저 발라프르로 찾아가 적을 확인하겠다고 나섰다. 고드프리는 잠시 생각을 해 본 뒤 섣부르게 전군이 몰려가는 것 보다 신중하게 움직이는 쪽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
“한참을 생각해 보니 이제까지의 마이클 호어라고 한다면 분명 발라프르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 되네. 아니 그렇지 않다면 매복해 있다가 나다니엘 자네를 어떻게 해서든 함정에 몰아넣을 가능성이 높지. 위험이 큰데 자네를 거기에 빠트릴 수는 없네. 일단 정찰대를 보내 마이클 호어의 움직임을 파악하도록 하고 병사들이 몹시 지쳐 있으니 좀 쉬게 하도록 하세. 아! 제르데스 자네는 근처 마을의 행정관이나 유력자들에게 전령을 보내 이 몸이 우드빌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행정관들이 이 몸을 찾아오라는 지시를 내리게. 우리는 이곳에 대해서 알지 못하니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네.”
일단 고드프리는 성급하게 행동하는 것 보다 이 지역의 힘을 모으고 군사력을 재정비해 마이클 호어와 결전을 치르는 것만이 승리의 열쇠로 보았다. 고드프리는 너무 신중한 것 같다는 수하들에게 한 마디를 던졌다.
“너무 신중하게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적의 의도에 너무 끌려 다니고 있네. 마이클 호어는 우리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적절한 기습과 매복을 감행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에 대해서 피상적인 정보에만 의지하고 있네. 이렇게 되면 언제 등 뒤에서 다가온 도적들에게 급소를 공격당할지 모르네. 이 지역의 힘을 모아 마이클 호어를 고립시켜야만 승산이 있을 것이네.”
“역시! 주군께서 하시는 일이니 따르겠습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급히 음식을 먹으면 목에 걸리는 법이지요.”
의외로 쉽게 납득을 했는지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고드프리의 결정에 반대하지 않았다. 일단 행동이 결정되자 제르데스는 급히 전령을 뽑아 사방으로 보냈고, 피카디는 날쌘 사람을 뽑아 사방으로 내보내 마이클 호어를 찾아내는데 열중했다.
일단 우드빌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 고드프리는 강제로 빼앗을 수 있지만 일부러 마을 중앙에 위치한 가옥 5채의 주인을 불러 집값의 10%를 더 얹어 주는 조건으로 구입하고 해가 저물 때까지 집을 비울 것을 지시했다.
“집을 비우도록 하시오. 이것은 집값이외다.”
“알겠습니다. 나리~ 알겠습니다.”
제르데스가 돈을 주자 집 주인은 쫓겨가는 것이지만 그래도 돈을 받는 것이니 서둘러 짐을 챙겨 떠날 준비를 서둘렀다. 고드프리는 우드빌 내부의 빈집이나 창고 모두를 시세의 5 ~ 10% 정도를 더 얹어 주는 조건으로 그 자리에서 현금을 지급해 매입하는 한편, 마을 안쪽과 바깥에 주둔지를 세워 군사들을 머물게 했다.
해질 무렵 마을 중앙에서 고드프리가 매입한 집의 주인이 약속대로 집을 비우자 고드프리는 그 자리에서 현금을 지불하고 깨끗하게 치워진 집안으로 들어섰다. 고드프리가 숙소로 사용하기 위한 집은 2층으로 되어 있었다.
1층의 구조는 전체적으로 ‘田’자 모양이지만 기능으로 따지면 ‘曰’자 형태로, 한쪽은 식당을 겸한 주방이 바로 붙어 있었다. 벽으로 막혀 있어 외부를 통해서만 소통이 가능한 나머지 구역의 절반은 가축 창고로 쓰고 있고 나머지는 식료품과 땔감을 쌓아두는 창고였다.
“쓸만 하군.”
2층은 1층 식당 쪽에서 올라오는 계단을 따라 올라서서 살펴보면 1층과 마찬가지로 ‘田’ 자 모양으로 구획이 나뉘어 있으며, 나무가 깔린 복도는 평범한 성인 남성이 여유 있게 오갈 수 있는 수준의 공간이 있었다.
“2층은 전부 침실로 쓰면 되겠군.”
고드프리는 몇 군데 방을 둘러 본 뒤 햇빛이 잘 드는 방 하나를 자신의 침실로 삼고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가구가 모두 치워진 것이 아니니 침실에는 침대 하나와 낡은 가구 몇 개가 안에 있었다.
“에구~ 침대 시트를 바꾸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주인님.”
고드프리는 노예를 불러 침대 시트를 다른 것으로 바꿀 것을 지시한 뒤 일단 입고 있던 갑옷을 벗었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여자 노예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와 침대 시트를 새것으로 바꿔 주었다.
무기를 풀고 갑옷을 내려놓은 고드프리는 얇은 옷만 입고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웠다. 몸이 많이 피곤했다. 잠시 뒤 문이 열리면서 노예들이 오물통과 여러 가지 고드프리의 개인적인 물품을 가져왔다.
노예들이 물건을 정리하는 것을 지켜보던 고드프리는 잠시 호흡을 진정시킨 다음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에다가 발라미르만 패용한 뒤 1층으로 내려왔다. 노예들이 주방에 기구를 놓고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피카디를 거느리고 밖으로 나왔다.
고드프리의 근처에 있는 다른 4채의 건물을 둘러보았다. 크니블과 피카디만이 건물 하나를 함께 숙소로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병 10명과 함께 1채씩 숙소를 배정 받았다.
더욱이 근처에 보병들이 막사를 세워 주둔하고 있으니 고드프리의 숙소 주변에만 150명 이상의 병사들이 머물렀다. 고드프리는 병사들을 둘러보고 가까운 곳에 있는 우물의 물을 길어 실컷 마신 뒤 부하들에게 특별 관리를 지시했다.
“보통 이런 때 물에 독을 타는 자들이 있다. 우물 옆에 반드시 초병을 세우고, 이 우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라.”
“명심하겠습니다.”
고드프리의 지시에 따라 우물 옆에 20명의 병사들이 새로이 막사를 펴고 자리를 잡았다. 수하들이 한창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지켜본 고드프리는 사람들 옆에서 음식을 얻어먹기도 하고 병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두 수고들 해 주게.”
병사들을 둘러 보는 일이 끝나자 고드프리는 자신의 숙소로 돌아왔다. 나탈이 고드프리의 의복을 직접 깁고 있고 여자 노예들이 한창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자신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나탈의 어깨를 살짝 누르며 옆에 앉았다.
“아! 주인님!”
“허어~ 바느질이 좀 서툴러 보인다. 이리 줘봐라! 어서!!”
고드프리는 손을 뻗어 나탈이 깊고 있던 자신의 의복을 빼앗아 들었다. 그런 다음 능숙한 솜씨로 바느질을 해서 옷을 기웠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나탈은 눈을 크게 뜨면서 몹시 놀랐다.
“아니! 주인님. 왕족의 신분이시면서 바느질을 하실 수 있으신 것입니까?”
“보통 왕족들은 나탈 정도의 나이에 이 세상에서 해볼 것은 거의 다 해보게 되지. 여자도 원하는 만큼 가질 수 있고 사람도 죽일 수 있고······.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해 보게 된다. 그렇지만 남을 부리고 남이 해주는 것에만 익숙해지게 되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손에 넣을 수 있으며 어떤 일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결국 혼자가 되었을 때 그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된다. 이것을 잘 알고 계시는 왕비 전하와 대공비 전하께서 왕자와 공주들이 무능하게 변하는 것을 크게 우려하셨다. 나의 아내 이리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나의 세 아들인 발타자르, 클라우드, 레이날드 또한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뭐 바느질은 이 몸이 재미있어서 배운 것이지만 말이야.”
고드프리가 웃으며 대답하자 나탈은 굉장하다며 감탄했다. 고드프리는 살짝 입가를 들어 올리면서 자신이 죽고 없어진 이후에도 자신의 후손들이 이런 생활 태도를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비 왕가는 영원히 이어질 것입니다.”
나탈이 차분한 목소리로 고드프리를 위로해 주었다. 하지만 고드프리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후후후······.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그나저나 나다니엘하고 기사들을 좀 불러와라. 함께 저녁을 먹도록 하자.”
“아~ 알겠습니다.”
나탈은 그렇게 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고드프리는 발라미르의 칼자루를 만지작거리면서 자리에 앉아 있다가, 문득 하루가 지났건만 행정관이나 유력자들 중에서 아무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고 있음을 깨달았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이로군.’
잠시 기다리고 있잖으니 밖이 소란스러워졌다.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안쪽으로 사람이 들어오더니 마을 사람들이 찾아왔음을 알렸다.
“마을 사람들이??”
고드프리는 의아한 생각이 들어 밖으로 나왔다. 고드프리의 숙소니 창을 들고 지키는 병사들과 그 앞에서 초조하게 서 있는 마을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고드프리는 왼손을 칼자루에 얹은 뒤 직접 사람들 앞에 섰다.
“이 몸이 고드프리다. 말하라!”
“왕자님. 장수하십시오.”
“루벤 만세!!”
“왕자님 저희들의 성의입니다. 받아 주십시오.”
“받아 주십시오!”
고드프리가 직접 나오자 마을 사람들은 앞에서 엎드린 뒤 환심을 사기 위해서인지 하찮게 보일 수 있는 잡축이나 야채 같은 것들을 앞다투어 바쳤다. 고드프리는 사람들이 바친 것을 두말하지 않고 고맙게 받아들였다.
“고맙소. 여러분들의 성의는 잘 받아 두겠소.”
일이 이렇게 되니 고드프리는 유력자들이 자신을 찾아오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마이클 호어가 우드빌에 진주하면서 촌장을 잡아 죽인 탓에 이곳 우드빌의 백성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뚜렷한 인물이 없었다. 고드프리는 마을 사람들을 다독인 다음 뜻밖의 약속을 했다.
“여기 계신 분들께서는 내일 정오 쯤 우드빌의 노인분들을 모아 주시오. 내일 정오 쯤 그분들께 크게 연회를 베풀고 싶소.”
“아이고~ 감사합니다.”
“큰 은총을 받게 되었습니다.”
고드프리의 제안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모두 감사한 뒤 물러났다. 고드프리는 잡축들을 노예들에게 넘겨 관리하게 한 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잠시 기다리고 있잖으니 나다니엘을 선두로 기사들이 고드프리를 찾아왔다.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서 조금 놀랐습니다.”
나다니엘이 걱정하니 고드프리는 잡축을 선물로 받았다고 대답하면서 근처 마을의 행정관이나 유력자들이 자신을 찾아오지 않은 것을 우려했다. 나다니엘은 내일쯤이면 모두 몰려와 바쁠 것으로 확신했다.
“이런 저런 걱정만 늘어나게 되는군.”
씁쓸히 웃고 있던 고드프리는 나탈도 테이블에 앉힌 다음 모두와 둘러 앉아 저녁 식사를 했다. 빵과 말고기 남은 것, 닭고기와 순무를 잔뜩 넣은 스프, 양배추를 잘게 잘라 식용유로 잘 버무린 것과 말린 과일, 와인으로 제법 푸짐하게 저녁 식사를 했다.
“아참! 그나저나 빅터 왕은 다시 이 지역을 공격해 올까요? 주군께서 말씀하신 대로 오늘 정오에 레나르트 대공 전하께 마이클 호어에 관한 조사 내용을 보고해 올렸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빅터 왕의 후원이 없다면, 아니 마이클 호어가 그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빅터 왕과 연계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다니엘은 계속해서 마이클 호어가 빅터 왕과 연계하는 문제를 우려했다. 고드프리는 무겁게 나다니엘의 걱정을 받아 넘겼다.
“지금 우리가 어떤 의심을 갖고 있든 어떤 판단을 하게 되든 결정은 국왕 전하와 레나르트 대공 전하의 몫이다. 지금의 우리는 눈앞에 있는 마이클 호어를 토벌하는 것이 중요하니 당장은 그 일만 생각하도록 하세.”
고드프리는 곧 화제를 다른 것으로 돌려 오늘 밤 야간 순찰을 담당하게 된 크니블을 격려했다. 크니블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어렵지 않게 대답했다.
“하핫! 수고해 주게나.”
와인을 마시며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고드프리는 기사들이 돌아가자 소금으로 치아를 닦은 다음 노예들에게 목욕물을 데워올 것을 지시했다. 노예들이 목욕물을 데우고 있을 때 고드프리는 나탈에게 자신의 면도를 부탁했다.
“알겠습니다.”
나탈이 준비하겠다고 대답하니 고드프리는 2층으로 올라선 뒤 자신의 침실로 들어섰다. 오물통에 앉아 배설물도 쏟아내며 기다리고 있잖으니 나탈이 구리 주전자를 든 남자 노예 한 사람과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고드프리가 의자에 앉자 나탈은 곧 금빛 구리 대야에 따뜻한 물을 채웠다. 그리고는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고드프리의 얼굴을 닦아 준 나탈은 면도칼을 들며 진지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저 믿으시죠?”
고드프리는 더없이 진지한 그녀의 태도를 보면서 가볍게 웃고는 아주 간단하게 그렇다고 대답했다.
“피 나지 않도록 조심하기나 해~”
“넵!”
차분하게 면도칼을 잡은 나탈은 신중하게 고드프리의 얼굴을 면도해 주었다. 면도를 마친 고드프리는 나탈이 독한 술을 증류한 액체로 면도칼을 씻어내자 자리에서 일어나 깨끗이 얼굴을 씻었다.
“주인님.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곧 목욕물을 데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수고 많았다. 물러가서 쉬도록 해라.”
나탈은 말끔하게 모든 일을 정리한 뒤 그 자리를 물러났다. 나탈이 문을 나섰을 때 고드프리는 이상하게 자신의 그것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음을 깨달았다. 씁쓸히 웃으며 자리에 앉아 있으니 목욕통과 함께 아리따운 여자 노예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섰다.
계속해서 따뜻한 물이 나무통과 주전자에 담겨져 올라와 충분한 양이 모아지자 고드프리는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은 다음 바닥이 넓은 목욕통 안으로 들어섰다. 고드프리가 통 안에서 자리를 잡자 여자 노예 두 사람은 부드러운 타월에 몸을 적신 뒤 고드프리의 몸을 깨끗이 씻어 주기 시작했다.
몸을 모두 씻자 여자 노예 두 사람은 수건으로 물기를 말끔히 씻어냈다. 여자 노예들은 차례대로 창문을 열고 밖에다 목욕물을 내버렸다. 고드프리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침대에 앉아 있다가 노예들이 안을 정리하자 두 사람을 자신의 침대로 불렀다.
여자 노예 두 사람이 머뭇거리며 침대 쪽으로 다가오자 고드프리는 손을 뻗어 두 사람의 손을 잡았다. 모두 손이 따뜻하고 피부가 부드럽게 느껴졌다. 고드프리는 살짝 입가를 들어 올리면서 한 마디를 던졌다.
“둘 다 옷을 벗고 침대 위로 올라와라!”
거부할 수 없는 말이기 때문에 여자 노예들은 서로 눈치를 보더니 곧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었다. 두 여자 노예 모두 다소 머뭇거리면서 침대위로 올라오자 고드프리는 흡족하게 웃으면서 침대 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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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등장하는 절! 단! 신! 공!!!!!!!
…이만 튀겠습…( ;-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65…
으흠…^_^;
●‘하늘아기’님…^_^; 고드프리 이놈…뭐 돈이 많으니 2 : 1 정도는 뭐…기본 중의 기본이겠지요…으음…
●‘룬마스터’님…^_^; 맞습니다…저 작가넘도 건강이 가장 중요한데…ㅠ0ㅠ; 어쨌든 간에 열심히 쉬고 아프지 않아서 매일 글을 써서 올려 독자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_^;
●’i우천i’님…뭐…약간 글이 늘어지는 것이 있지만 고드프리가 무턱대고 전군을 이끌고 가는 것이 좀 무리라고 생각해서 말이죠…핫핫핫…
●‘따다니’님…^_^; 으흠…감사합니다…저 작가넘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화팅!!
●‘검은묵시록’님…(부비적)(부비적)…자주 뵙게 되니 참으로 고맙습니다…그나저나 말씀대로 밑에 놈들 잘 못 보내면 위에 분들이 고생이지요…ㅠ0ㅠ; 뭐 밑에 사람들 전부를 손바닥 보듯 관리할 수도 없으니 말이죠…검은묵시록님 화팅!!
●‘호돌스’님…므흐흐…고드프리 이놈…아내가 고향(?)에서 눈 크게 뜨고 있는데…바람이라니…뭐 돈 많고 권력 많으니…ㅠ0ㅠ;
●‘zeple’님…^_^; 으흠…말씀대로 나온 그 국민 돌격대 장면…영화 몰락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몰락을 여러 차례 봤는데…(저 작가넘은 보통 영화를 보면 마음에 들면 최저 5번 이상은 연달아 본답니다.)…그 괴벨스가 어느 독일 장군에게 했던 말이죠. 쩝….말씀대로 투표를 하기는 했지만…이번 총선은 에휴…그나저나 여자 탐내기…맞습니다…돈이나 다른 것은 줄 수 있어도 여자를 빼앗기면 사람들은 굉장히 큰 치욕으로 알더라구요…^_^;
●‘nonplayer’님…^_^; 에궁…1편에서부터…쿨럭…한달 반…ㅎ0ㅎ; 저 작가넘 정말로 고맙습니다…열심히 부지런히 해서…아시죠? 끝까지 매일 연재를 하겠습니다…화팅!
으흠
(1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