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21
밥만 먹고 레벨업 121화
[엘레의 검술의 쿨타임이 20% 감소합니다.] [엘레의 검술의 사용 마력량이 20% 감소합니다.] [1장. 분노하는 검의 강한 찌르기에 추가 공격력+60%가 붙고 급소 찌르기에 성공할 시 총 100%의 힘을 냅니다.] [2장. 난무하는 검의 지속 시간이 6초에서 7초로 상승하며 무차별적으로 휘둘러지는 검에 추가 데미지 35%가 붙습니다.] [3장 비산하는 검이 추가되며 한 번의 공격에 여섯 번을 빠르게 타격하고 추가 데미지 30%가 붙습니다.] [4장. 엘레의 검술의 시전 시간이 8분으로 상승하며 모든 스텟+20%가 상승합니다.] [5장. 1m를 한 걸음씩 두 번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찰나에 공격할 수 있게 됩니다.]상당히 놀라운 진화였다.
1장.
분노하는 검이 훨씬 더 강력해졌다.
그리고 3장에 비산하는 검이 추가되었으며 이 스킬은 한 대상을 빠르게 여섯 번 공격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그리고 4장.
엘레의 검술의 경우 모든 스텟 3%가 상승하고 시전 시간도 몇 분 더 길어졌다.
그리고 5장인 스텝.
스텝은 움직이는 동안에 본래 공격이 불가능한 스킬이었다.
빠르게 움직여 거리를 좁히고 그 상태에서 공격한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이동하면서 그대로 공격하고 들어갈 수 있다는 거다.
이어서 발렌이 한 존재를 소환했다.
“크르으으으!”
그는 거대한 오우거였다.
오우거는 레벨 300대의 고레벨 몹이다.
발렌은 굳이 오우거를 소환한 이유가 있었다.
‘이자의 강함을 모르니까.’
즉, 레벨을 모른다.
그는 민혁의 강함의 정도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레벨 10의 이방인이 설령 엘레의 검술을 사용해도 뛰어난 힘을 발하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생각보다 강자라면 그만큼의 힘을 내겠지.
“이곳은 꿈속. 상당히 많은 것이 가능하지. 스킬을 사용해 보게.”
그 말에 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성난 오우거가 쿵쿵쿵쿵- 지면을 울리며 달려온다.
민혁은 스텝을 사용했다.
[스텝] [1m 거리를 빠르게 두 번 이동하며 적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먼저 한 번의 스텝으로 옆으로 이동한다.
그 찰나에 검으로 녀석의 다리를 베어냈다.
푸지이익!
“크랏!”
그리고 다시 한번 이번에는 앞으로 이동한다, 움직이면서 또 한 번 가슴을 횡으로 벤다.
“크르으으!”
성난 오우거가 힘껏 도끼를 휘둘렀다.
수우우웅!
태에엥!
비록 민혁은 레벨 210대였지만 그 이상의 힘을 내는 괴물 스텟 보유자였다.
녀석의 묵직한 도끼를 막아내고 스킬을 사용했다.
[비산하는 검.] [한 번의 일격에 여섯 번 연속으로 타격하며 추가 데미지 30%가 붙습니다.]민혁의 검에 스파크가 튀었다.
파지지짓!
붉은 기운이 넘실넘실 춤을 춘다.
민혁이 있는 힘을 다해 힘껏 오우거를 검으로 베어냈다.
팟팟팟팟팟팟!
한 번의 공격에 여섯 번 타격이 들어가며 녀석의 몸 곳곳이 검에 난자되었다.
쿠우우웅!
바닥으로 쓰러져 내린 오우거!
수우우우웅!
등 뒤에서 또 다른 기척이 느껴졌다.
이 역시 오우거였다.
민혁이 빠르게 피해냈다.
“아직 남아 있네.”
“먼저 좀 말해주시지!”
발렌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의 눈이 좁혀졌다.
‘믿을 수가 없다…….’
아무리 비산하는 검이 여섯 번 연속 데미지를 입힌다고 해도 오우거를 단 한 수에 끝내버렸다.
그 의미는.
‘단순한 요리사가 아니었어.’
그는 강하다.
발렌은 기대를 가졌다.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
그때 때마침 민혁의 검 끝에 강력한 힘이 맺히며 오우거의 복부를 향해 검이 찔러 들어갔다.
[분노하는 검.] [강한 찌르기에 추가 공격력+60%가 붙고 급소 찌르기에 성공할 시 총 100%의 힘을 내며 폭발합니다.]푸지이익!
오우거의 복부를 비집고 들어간 검.
곧이어 검 끝에 응축되었던 힘이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콰아아아아앙!
그 폭발은 단숨에 오우거를 터뜨려버렸다.
후두두두둑-
“후우.”
검을 갈무리하고 민혁은 검집에 넣었다.
엘레의 검술을 열람해서 확인해 보자 등급이 ‘전설’로 변해 있었다.
또한, 레벨은 다시 1 상태가 되어 있었다.
‘엘레 누나가 요리해 주면 엘레의 검술 더 가르쳐 주신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여기에서 좀 더 강해질 것이다.
“이제 나가지.”
짝!
발렌이 손뼉을 치는 순간.
다시 마차 안으로 돌아왔다.
“어땠어요? 스킬 진화 했어요?”
“넵,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그것보다 빨리 발키리 왕국으로 가야겠어요.”
“왜요?”
“초밥을 먹을 수 있잖아요!”
민혁은 스킬을 진화시켰다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초밥을 먹을 생각에 무척 기대된다는 표정이었다.
바로 그때.
“헉!”
마부석에서 루트의 경악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마차가 크게 흔들리다가 멈춰섰다.
쿵!
* * *
마차를 타고 빠르게 달리는 루트는 생각했다.
‘이대로 적들을 따돌리고 엘레와 만나면 좋겠군.’
발렌과 엘레가 만나기로 했던 장소가 멀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무사히 달려준다면 생각보다 꽤 수월하게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으리라.
‘혹여 적을 만난다면…….’
마차 안에서 믿을 만해 보이는 자는 여성밖에 없었다.
‘발렌 전하께선 특별한 능력을 제외하고는 싸움을 잘 못 하시니…….’
그런 생각을 하던 때였다.
수우우우우웅!
멀리서 창만큼이나 두껍고 기다란 화살 한 발이 날아와 말 두 마리를 단숨에 관통했다.
퍼지익!
“헉!”
두 마리의 말이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절명하며 쓰러졌다.
마차가 크게 흔들리다가 쿵 하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멈춰섰다.
루트는 서둘러 활을 꺼냈다.
그리고 주변을 경계했다.
[스캔] [적들을 탐색하는 눈]나무가 우거진 숲 한복판.
스킬을 사용하자 곳곳에 숨어 있는 적들이 빨갛게 보였다.
‘빌어먹을, 숫자가 많아.’
족히 열은 되어 보일 법한 숫자였다.
특히나 활시위를 당기고 조준하는 궁수들이 많아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틈에 있는 유저.
레드는 그레이트 보우를 들고 있었다.
거대한 크기의 그레이트 보우.
창만큼이나 커다랗고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화살을 걸어서 활시위를 당겼다.
레드는 궁수 랭킹 100위권 안에 드는 랭커 중 한 명이었다.
또한, 그의 화살은 막대한 파괴력과 뭐든지 부술 수 있을 듯한 힘을 가졌다.
적들을 발견했으니, 이제 곧 보상이 눈앞이다.
그는 마차의 입구를 겨냥하고 있었다.
[파티채팅 레드: 마차에서 사람이 나오는 즉시 왕을 제외하고 쏘겠다. 너희들은 저 궁사 유저를 견제해!]파티창을 서둘러 끝내고 그는 숨을 죽였다.
마부에 선 루트가 서둘러 화살 한 발을 꺼내 레드를 향해 쐈다.
[조준 샷!] [급소를 적중시키는 화살!]쐐애애애액-
빠른 속도로 화살이 날아갔다.
하지만 그 순간.
하얀빛을 머금은 화살들이 나무들 사이사이에서 날아왔다.
[유도 샷.] [적의 화살을 상쇄시킵니다.]콰지이익!
날아가던 루트의 화살이 무용지물이 되어 바닥에 힘없이 떨어졌다.
그때, 마차의 문이 열리며 한 사내가 나왔다.
“무슨 일이에요?”
사내는 프라이팬을 등 뒤로 메고 있었다.
겨냥한 레드가 서둘러 활시위를 놨다.
[파워 에로우!] [강력한 힘을 담은 화살이 적을 단숨에 관통합니다.]수우우우웅!
레드는 짙게 웃었다.
파워 에로우는 꽤 강력한 스킬.
어지간한 400레벨 유저들도 정통으로 맞으면 크나큰 데미지를 입는다.
“젠장할!”
루트가 서둘러 활시위를 당겼다.
[트리플 유도 샷!] [세 발의 화살이 적의 화살을 상쇄시킵니다.]서둘러 꺼내 쏜 세 발의 화살이었지만 그 순간, 주변에서 쏜 화살에 세 개의 유도탄이 그대로 상쇄됐다.
레드의 화살은 프라이팬을 등 뒤에 찬 유저, 즉 민혁의 가슴팍을 향해 무사히 날아갔다.
“잡았……!”
레드가 외치는 순간.
팅-
갑옷에 직격한 화살이 허무할 정도로 튕겨 나가며 땅에 떨어졌다.
[물리 데미지 반사! ×2의 데미지를 돌려줍니다.]그와 동시에.
“끄아아아악!”
되려 레드는 자신의 가슴을 찌르는 강력한 통증에 비명을 질렀다.
[HP가 20%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강력한 공격에 당해 3초 동안 스턴 상태에 빠집니다.]‘저, 저 갑옷 뭐야!’
레드는 경악했다.
갑옷에 닿자마자 공격이 먹히지 않고 화살이 툭 떨어졌다.
심지어 자신은 ×2의 데미지를 받았다.
“호오.”
그리고 민혁은 자신의 갑옷에 화살이 쏘아졌던 부위를 문질렀다.
“좋은데?”
불멸의 갑옷 효과에 그는 씨익 웃었다.
그리고.
안쪽에서 지니가 튀어나왔다.
튀어나온 그녀의 손에는 붉은 채찍이 들려 있었다.
촤아아앗!
그녀가 채찍을 휘두르는 순간 숨어있던 궁수의 목을 휘감았다.
타앗!
팔을 힘껏 뒤로 당기자 목이 감긴 궁수가 발버둥 치며 끌려 나왔다.
화르르르르륵!
[불의 채찍] [강력한 화염이 적을 단숨에 소멸시킵니다.]지니의 채찍을 타고 뻗어간 불길이 단숨에 궁수 유저를 집어삼켰다.
그와 함께.
화르르르르륵!
궁수 유저가 단숨에 불에 화해 강제 로그아웃 당했다.
지니 역시 전설 클래스.
채찍의 마술사였다.
그녀의 채찍이 움직일 때마다 곳곳에 숨어있는 자들이 비명을 질렀다.
[파티채팅 레드: 빌어먹을 엄청 세잖아, 저 여자 뭐야!] [파티채팅 볼트노: 미친……! 무슨 채찍이 저렇게 세!]그리고 정작 가장 놀란 것은 루트였다.
‘마, 말도 안 돼……!’
주변에 숨어 있는 적들은 최소 300레벨대의 유저들이었다.
그런데 여성 유저는 단 몇 수에 그들을 전부 잡아내고 있었다.
심지어 그뿐만이 아니다.
요리사 민혁 유저!
그의 갑옷에 직격당한 화살이 허무하게 튕겨 나갔다.
‘이 사람들…… 정체가 뭐야……?’
하지만 놀라워하는 것도 잠시 서둘러 정신을 차렸다.
그는 활시위를 힘껏 당겼다.
쐐에에에엑!
놓는 순간 빠르게 날아간 화살이 레드의 목을 꿰뚫었다.
“커컥!”
한 놈을 강제 로그아웃시킨 루트가 서둘러 마차 앞으로 다가갔다.
“민혁 님과 루트 님은 전하를 지키세요!”
지니의 다급한 외침.
루트가 발렌에게 말했다.
“전하, 달리셔야 합니다!”
“알겠네.”
그리고 그때 루트는 알았다.
‘적들이 몰려온다……!’
빠르게 나타나는 적들.
그들의 숫자가 결코 적지 않았다.
“걱정 말고 달리세요.”
하지만 지니는 별거 아니라는 듯 작게 웃었다.
고개를 끄덕인 루트.
그는 민혁과 발렌을 데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수우우우웅!
자신에게 날아오는 또 다른 화살 한 발을 그대로 조준해 루트는 상쇄시켜버렸다.
“와…….”
민혁이 감탄 어린 소리를 흘렸다.
“하하, 이래 보여도 한때 활 좀 쐈다고요.”
다급한 상황에 이렇게라도 웃지 않으면 발렌의 두려움이 커지리란 생각에 루트가 웃었다.
세 사람이 지니만을 두고 달린다.
하지만 뒤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그녀의 비명이 아니라, 오로지 적들의 비명뿐이었다.
“끄아아아아악!”
“으, 으아아아아악!”
“끄악!”
그러던 중.
뿌우우우우우우우!
쿵! 쿵! 쿵! 쿵!
적들이 나팔을 불기 시작했다.
이제 모든 적이 이곳으로 몰려들 것이다.
루트는 생각했다.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하지?’
자신이 할 수 있을까?
대단한 갑옷을 입고 있는 요리사와 발렌을 데리고 이곳을 뚫고 갈 수 있을까?
모른다, 일단 달려야 한다.
* * *
아테네 홍보팀이 뒤쪽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전화를 받고 있었다.
“이제 곧 생방송 시작합니다!”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들의 틈에 홍보팀의 이태진 팀장이 있었다.
‘업데이트 전에 발렌을 호위하는 자들과 공격하려는 자들의 영상을 생중계로 틀어준다. 분명히 엄청난 호응을 살 수 있을 거야.’
독특한 홍보 방식.
하지만 효과는 확실할 수밖에 없었다.
발렌을 공격하는 자들은 4대 길드 중 하나인 아레스 길드였다.
그리고 지키려는 자들.
그들도 만만치 않았다.
레전드 길드의 마스터 지니.
그리고 요즘 한참 떠오르는 프라이팬 살인마.
‘진짜 재밌다.’
이태진 팀장조차도 보면서 손이 땀에 젖어 축축해질 정도였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필 앙숙과 같던 두 길드가 이렇게 업데이트를 위한 퀘스트에서 만났다.
하지만 확실한 건 있다.
최고의 영상을 잡을 수 있을 것이고 최고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었다.
그때 특별유저 관리팀의 박민규 팀장, 개발팀의 이석훈 팀장이 함께 들어왔다.
“방송 언제 시작해?”
“가장 재밌을 타이밍에 시작하려고.”
“가장 재밌을 타이밍?”
“저기 보여?”
이태진 팀장이 두 개의 모니터를 가리켰다.
하나의 모니터는 발렌, 루트, 민혁을 비추고 있었다.
그들은 빠르게 도망치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모니터.
도망치는 그들을 쫓는 여섯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선 자가 박 팀장의 눈에 익숙했다.
“아이리스의 코헤이?”
“빙고.”
코헤이.
아이리스 길드에서 수십억 원을 들여서 계약한 게이머로 일본에서 직접 데려온 이였다.
그는 프로게이머로 치면 로반과 같은 1군이었다.
더 재밌는 점은 바로 이것이었다.
“민혁 유저와 같은 신클래스지.”
그는 저주의 기사였다.
민혁과 같은 신클래스.
“프라이팬 살인마와 저주의 기사가 붙는다. 무척 재밌는 소스야, 프라이팬 살인마가 좀 더 버텨주면 좋을 텐데 말이지.”
이태진의 목소리에는 마치 민혁이 무조건 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다분했다.
그에 박 팀장이 피식 웃었다.
“뭔 소리야? 저주의 기사가 버티는 거지.”
“……?”
그에 이태진은 고개를 갸웃했다.
박 팀장도 알 것이다.
두 사람은 레벨 격차가 컸다.
저주의 기사의 경우 300레벨의 유저다.
하지만 얼마 전에 레벨 400대의 랭커를 사냥하는 장면이 이슈를 탔던 적이 있을 정도다.
그에 반면? 민혁 유저는 레벨 221.
하지만 박 팀장은 일단 보라는 듯 말했다.
“난 민혁 유저가 이긴다에 한 달 커피값을 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