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239
밥만 먹고 레벨업 1240화
민혁이 군신이 되었을 때 온 세상에 알림이 퍼졌다.
[유저 민혁이 절대신 중 하나. 모든 군대를 다스리는 ‘진짜’ 군신이 됩니다.] [유저가 절대신이 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유저 민혁이 군신의 힘을 개방합니다.] [세계의 무수히 많은 자들이 군신 민혁에 대한 무용담을 떠듭니다.] [시인들이 그를 위한 시를 적어 내려갑니다.] [음유시인들이 그를 위한 노래를 작곡합니다.]세계인들의 민혁에 대한 기대감은 무척이나 컸다.
이제 그를 부정하는 사람은 그저 ‘자격지심’에 빠진 자들을 제하곤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러한 때 민혁은 ‘지존’이란 이름과 ‘기둥’이란 이름.
거기에 군신이란 이름이 더해져 버렸다.
이제 유저들은 그를 같은 ‘유저’라고 보기 힘들었다.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을 정도다.
[천외제국 민혁이한테 히든 퀘스트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함?] [받을 수 있을 법도 한데, 민혁이 유저임…….] [아, NPC인 줄ㅋㅋㅋ.]유저가 만들어낼 수 없는 영향력이다.
시인들은 그를 신격화했고 바드들은 그가 이 땅의 진정한 신임을 알렸다.
그 시와 노래, 주변 유저들의 반응.
그리고 빠르게 번져 나가는 소문도 있는바.
[갓민혁이 이번에 군신 전직하면서 모든 스텟 18% 올랐다던데.] [개소리여. 32% 올랐다는디. 생각해봐라, 절대신 중 가장 위대한 신인 군신이다. 근데 고작 18% 오르겠냐?] [아, ㅇㅋㅇㅋ. 그렇긴 하네.] [캬하. 그 레벨에 스텟 32% 올랐으면 랭커들 한번 닿으면 썰겠다 그냥.] [시인들이 쓴 시에 이런 구절도 있던데. ‘위기의 순간 그의 앞에 나열한 수천의 신.’] [와, 그거 민혁이가 하늘의 신들 집결시킨다는 거잖아.] [아니, 말은 끝까지 들어. 이 시인 좀 허풍이…….] [우어어어어어!? 민혁이가 지상에 신들 집결하는 거 가능하다고?] [개미쳤네. 형, 날 가져.] [오늘부터 민혁이랑 1일이다.]소문은 소문을 낳고 부풀려지는 법이다.
이처럼 만인이 민혁에게 기대하고 있을 때 이방인들로 구축된 왕국 연합군이 습격을 받았고 천외제국은 고작 4인만이 출정한다는 말이 유저들에게 번져 나갔다.
처음 그 소문은 진실을 기반으로 하였다.
[루브앙 제국 압박 때문에 민혁이가 넷이서만 간다는데?]그 소문이 여러 입을 타고 전해졌고 변화되어갔다.
[민혁이가 종들의 왕 정도면 네 명이어도 충분하다고 했다던데?] [사실은 자기 혼자서도 충분하다는데?]아무튼 소문은 변화되어 갔고, 짧은 시간에 번져 나간 그 소문은 많은 이들에게 엄청난 기대감을 주고 있었다.
정작 그 중심에 선 민혁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것들아. ㈜즐거움 몰라! 어!?’
그들도 분명 ㈜즐거움이 밸런스를 철저히 중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거다.
이제까지 계속 그래 왔으니까.
혜택을 준다 해도 상식적인 범위 안에서다.
그렇지만 그들의 기대에 한몫하는 건 최초의 진짜 절대신이 되었다는 사실에 있었다.
설마하니 공식적으로 진짜 군신이 된 민혁의 스킬과 스텟들이 찔끔하고 상승했겠냐는 생각.
그들의 생각처럼, 민혁의 스텟과 스킬은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이 맞다.
‘신들의 땅에서만.’
신들의 땅에서의 민혁은 이곳보다 1.4배 이상 강해진다. 만약 신들의 땅에 어떤 랭커가 있다면 말 그대로 3초컷이 가능할 정도로 강하다.
하지만 이곳에선 전혀 다르다.
페널티를 입어 현재 30% 약화되었다는 것.
민혁은 본래 전장에 오자마자 그 사실을 밝히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순간 깨닫는다.
‘말하는 순간 연합군의 사기는 큰 폭으로 저하된다.’
이 사실을 적들마저 알게 된다.
사기가 저하된 아군과 적장이 약화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레이칸.
그로 인해 연합군은 빠르게 붕괴될 수밖에 없다.
민혁은 이 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레이칸이 위축된 기현상도 볼 수 있었다.
레이칸은 반은 인간, 반은 늑대의 모습이다.
인간의 모습에 늑대의 검은 털이 몸 곳곳을 자리 잡고 있다.
[모든 종들의 왕 레이칸 Lv 1,039.]신음이 삼켜지는 레벨이다. 레이칸을 마주하는 순간 본래 엄청난 상태이상이 발동되는바.
[맹수의 눈.] [레이칸의 맹수의 눈이 당신을 두려움에 빠져들게 합니다.] [모든 스텟 13%가 하락합니다.] [상태이상 저항력이 40% 하락합니다.] [모든 방어력이 30% 하락합니다.] [총 HP양 및 MP양이 10% 하락합니다.] [모든 상태이상으로부터 버텨낼 수 있는 만독불체의 육체를 가지고 계십니다.] [상태이상으로부터 저항하셨습니다.]아무리 뛰어난 상태이상이 발동돼도 민혁의 경우 정말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선 저항 가능하다.
‘어라?’
민혁은 또다시 한 걸음 물러나는 레이칸을 보았다.
아군의 함성이 되레 적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레이칸도 민혁이 군신이 되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
아군의 생각처럼 그 또한 민혁이 특별한 힘을 개방했다고 믿었다.
‘그렇지 않다면 미치지 않고서야 이곳에 혼자 올 리가 없지.’
급하게 온 것이라곤 레이칸은 생각지도 못했다.
‘엄청난 투기다.’
레이칸이 위축되었다. 민혁은 사기적인 카리스마 스텟 보유자다.
레이칸과 레벨 차이가 있어도 그는 컸다.
심지어 레이칸 스스로가 민혁이 무척 강하다고 믿고 있었기에 그 위압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내가 대군신과 정면으로 붙을 순 없지.”
민혁은 확신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정면으로 붙었다가 패하는 건, 레이칸이 아니라 자신이다.
“그 패기는 인정한다. 혼자서 이곳에 올 줄은 몰랐군.”
이 정도면 북 치고 장구 치고를 마스터 레벨까지 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무모하지 않아.”
“아우우우우우우우!”
“아우우우우우우우!”
“아우우우우우!”
웨어울프들이 하울링을 시작했다. 그들이 하울링하자 종족연합군들이 빛에 휩싸였다.
민혁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애초에 이럴 계획이었다?’
연합군을 습격한 것 같지만 그들이 노린 것은 연합군을 전멸시키는 게 아니다.
“각 왕국군은 신속히 왕국으로 귀환하라!”
그들은 웨어울프들의 특별한 힘을 이용해 곧바로 그들의 왕국으로 진격하고 있는 거다.
상황이 나쁘다.
“다시 만났을 땐 군신이어도 두렵지 않을 거다. 아우우우우우우!”
하울링을 터뜨린 레이칸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루브앙 제국과 천외제국은 종들의 왕 레이칸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었다.
‘천외제국과 루브앙 제국이 집중 공격하면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있었을 터.’
하지만 공격을 감행하였고 두 제국은 레이칸이 숨겨둔 무언가 있을지 모른다 추측했다.
방금 전 레이칸의 그 말이 확신을 실어줬다.
레이칸은 군대의 발을 묶을 15만의 군대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인간들의 수가 우세함에도 밀렸던 명확한 이유.’
병사들의 평균 레벨은 이제 상향되어 450을 웃돈다. 종족군의 평균 레벨은 약 540에 이르고 있다.
기사의 경우는 약 540이며 종족군의 기사급은 약 610에 이른다.
결의 차이가 명확했다.
‘아군들도 이곳의 종족들을 상대할 최소한의 병력을 남겨두고 모두 후…….’
“전군 후퇴하라!”
“우리 군신께서 15만 군을 지워내실 거다.”
“전군 후퇴!”
“?”
민혁은 최소 30만의 군대는 남겨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왕들은 모든 군의 후퇴를 선택했다.
연합군이 서둘러 빛이 되어 사라졌다.
남은 병력은 고작해야 500여 명 정도에 불과했다.
“전군 후퇴를 명령하여 진심으로 미안함을 전하네.”
그들의 후퇴는 민혁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서 비롯되는 거다.
이해는 한다. 민혁이 스스로 약화되었음을 밝히지 않았으며, 현재 각 왕국군은 가장 시급한 왕국의 불부터 끄는 게 중요했다.
켄타로, 먀오, 리챠드가 자신들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인지했는지 진심으로 사죄의 뜻을 전했다.
또한.
[5개의 왕국 연합군이 당신을 모든 군의 지휘관으로 임명하고자 합니다.]민혁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만약 스텟이 약화되지 않았으면, 그 또한 자신감 넘쳤을 거다.
또 요리가 제한되지 않았으면, 그들에게 진짜 군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을지도 모른다.
[민혁이 모든 군의 지휘관 자리를 승인합니다.]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내가 그들을 얻기 위해 걸어야만 하는 길이다.
남은 500여 명의 유저들은 대부분 유저랭커들로 구축되어 있다.
민혁과 함께라면 이란 뜻으로 구성된 이들은 그와 함께 이 15만 군을 전멸시키고 돌아갈 거다.
그전에 그들이 남은 결정적인 이유도 있었다.
‘보고 싶은 거다.’
민혁은 눈치챘다. 이미 하늘에는 수백 개의 방송용 투명드론이 자신을 집중 촬영하고 있다.
해설자들은 ‘우리의 민혁이 언제나처럼 15만의 대군을 가뿐히 학살하고…….’라며 떠들 거다.
‘최선을 다하자.’
그들이 실망할 것을 안다.
‘모든 스텟 30% 하락, 스킬레벨 2 하락, 민첩 9% 하락.’
턱없이 나약해진 그가 모두의 기대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뒤를 민혁이 진 무게를 덜어주기 위해 함께한 랭커들이 뒤따른다.
“아우우우우우우우우우!”
15만의 종족군 사이엔 웨어울프 부사령관 가냘이 있었다.
[웨어울프 부사령관 가냘 Lv 789.]웨어울프는 장점만을 가진 종족이다.
단숨에 반은 인간 반은 웨어울프의 모습에서 온전한 웨어울프의 모습으로 변화한 놈들이 네발로 달린다.
빠른 달리기가 첫 번째 문제.
그 무엇이든 부서트릴 치악력이 두 번째 문제.
마법사들처럼 다양한 마법에 능통하다는 것이 세 번째 문제로 꼽힌다.
15만의 군은 대부분 웨어울프로 구성되어 있다.
웨어울프의 진격을 알린 가냘이 또 한 번 하울링한다.
“아우우우우우우우우우!”
[진격의 하울링.] [선두에 선 500의 웨어울프가 반응합니다.] [일시적으로 그들의 모든 마법사용이 통제됩니다.] [힘과 민첩, 체력이 대폭 증가합니다.]족히 20% 더 빨라진 웨어울프들을 보며 민혁이 선두에서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그가 천천히 떼던 발을 빠르게 내달린다.
나는 알고, 세상은 모르는 진실에 뒤덮인 민혁의 몸에 붉은 기류가 넘실거린다.
“식신의 검술.”
스텟이 비약적 상승을 이룬다.
되든 안 되든 원한다면 보여줘 본다.
‘내가 30% 약해지지 않았다면 단숨에 재로 만들었을 놈들이다.’
지금은 그것이 불가능한 것을 알지만 스스로를 되뇐다.
그렇다 한들 나는 도망치지 않고 군신이 되었다.
선두의 웨어울프가 민혁을 향해 몸을 날렸다.
평소보다 몇 대는 더 때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정확히 급소를 찔렀다.
[치명타!]푸화아아아악-!
쿠콰콰콰코콰콰콱-!
허공에서 검에 심장이 관통당한 웨어울프에게 멸의 힘이 꽂힌다.
이윽고 잿더미가 되어 화한다.
화아아아아아아아-
“…….”
달리던 웨어울프들이 멈칫하고 민혁을 따르던 랭커들이 침묵한다.
그리고 민혁의 몸을 뜨거운 전율이 휘감고 있었다.
‘뭐야…….’
이해되지 않는다.
방금 전 몸이 뚫린 웨어울프의 레벨은 590 정도다.
종족군에서 웨어울프 기사급의 수준이 다소 낮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진격의 하울링에 따라 10% 정도 더 높은 체력과 방어력을 가지게 된 웨어울프였다.
그런데 한 번에 죽는다?
정확히는 한 번이 아니다.
멸의 낙뢰가 떨어졌고 ‘치명타’가 터졌으니까.
민혁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깨달았다.
‘내가 언제…….’
이 정도까지 성장한 거지? 고작 30%의 스텟 제약과 스킬 제약으로 발이 묶이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애초에 민혁에게 500~600레벨 초쯤의 녀석들은 근래 한두 방이다.
그랬기에 알지 못했다.
30% 약해졌어도 몇 방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본다.
퍼서어어어억-!
또 다른 웨어울프의 머리통을 날린다.
[치명타!]또다시 녀석이 잿더미로 화했다.
“역시 군신…….”
“미쳤군…….”
“도대체 딜량이 얼마나 되기에…….”
리챠드, 먀오, 켄타로가 감탄한다. 진짜 현실을 깨달은 민혁이 미친 듯이 웨어울프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대단합니다. 역시 군신입니다. 웨어울프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집니다.] [민혁의 검들이 빠르게 웨어울프들의 숫자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종횡무진으로 움직이는 민혁의 앞길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없었다.
즐겁고 재밌다.
‘이 정도였어?’
무섭고 두려웠다. 아직 이 정도밖에 안 되는데 군신이 되어도 되는가?
하지만 군신이 될 ‘자격’이 있음에 이 자리에 있음을 실감한다.
원킬.
콰지이익!
원킬.
콰아아아악-!
원킬.
콰지이이이익-
민혁은 높은 손재주 스텟에 의해 수준 낮은 적들에겐 붉은 점이 보이는 특혜를 가진다.
그 붉은 점을 가격하면 ‘치명타’가 무조건 터졌다.
민혁은 비명을 들었다.
자신이 앞쪽의 웨어울프들을 쳐낼 때, 랭커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체고 7m 높이에 이르는 웨어울프를 상대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강한 적을 먼저 제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거대한 녀석은 딜이 박히지 않아 많은 랭커들이 고전하고 있었다.
그 거대한 체고로 찍어대는 앞발은 단숨에 모든 랭커들의 갑옷을 산산조각내고 있다.
민혁은 웨어울프들을 상대하면서 변이종 웨어울프를 향해 힘껏 찌르는 동작을 취했다.
놈과 민혁의 거리 약 6m가량이었으나, 그가 발동한 스킬은 8m 거리까지 무시한다.
[폭주하는 칼날.] [반경 8m 내에서 찌른 것만으로도 공격 가능합니다.] [급소공격에 성공할 시 일 초에 십이 회의 추가 공격이 600%의 데미지로 5초간 공격되며 90% 확률로 모든 방어력을 무시합니다.]단지 민혁은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스킬을 발동하여 찌른 것.
그런데.
[트리플스킬.]더블스킬에서 트리플스킬로 진화한 힘.
1% 확률로 발동되는 이 힘이, 지금 발동된다.
이 트리플스킬의 힘은 기존의 스킬의 힘을 3배 강화시키는바.
변이종 웨어울프의 심장에 보이지 않는 검이 파고든다.
콰자아아아아악-
[급소공격 성공 시 600%의 데미지로 5초간 공격하던 힘이 1,800%의 데미지로 5초간 공격하는 힘으로 상향됩니다.] [일 초에 12회의 공격이 일 초에 36회의 공격으로 변화합니다.]푸, 푸푸푸푸푸푸푸푸푸, 푸푸푸푸푸푸푹, 푸푸푸푸푸푹-
랭커들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민혁은 그저 먼 곳에서 검을 찔러 넣었을 뿐이다.
쉴 새 없이 몸 곳곳이 관통당하는 변이종 웨어울프의 HP가 급락했다.
민혁은 그저 지원하고자 함이었으나.
쿠우우우우웅-
또다시 원킬했다.
“…….”
“…….”
리챠드, 먀오, 켄타로를 비롯한 전 세계인들이 괴물 보듯 민혁을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