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250
밥만 먹고 레벨업 251화
‘뭐, 뭐야……?’
말문을 잃었던 MC 쟌. 그녀는 뛰어난 마법에 감탄했다. 엄청난 광역마법.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저 마법은 광역마법은 아니었다.
[저, 저 마법…… 이, 인탱글입니다!! 2클래스의 마법!!!] [인탱글이 저 정도의 위력을 발휘한다고요? 심지어 수백 마리의 헬하운드들이 접근하기도 전에 폭발했습니다.] [헬하운드들은 본체의 능력 자체는 크게 강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약한 공격에도 폭발하는데, 그 폭발이 문제이죠!!]그리고 그때, 김대국 PD가 그를 알아봤다.
“검은 마법사 알리……! 어째서 그가 레전드 길드와 함께 있는 거지? 빨리 밑에 자막 띄워, MC들에게 전달해!”
곧이어 MC들이 외쳤다.
[거, 검은 로브에 검은 모자…… 서, 설마 검은 마법사 알리입니까?] [세계 최고의 마법사 검은 마법사 알 리가 레전드 길드와 함께합니다!!!]그와 함께, 알리가 여전히 허공에 넘쳐나는 본 와이번과 몰려오는 헬하운드들을 향해 마법을 시전했다.
“파이어 스톰.”
꽈르르르르르르르!
꽈르르르르르르르르!
꽈르르르르르르르!
꽈르르르르르르르르!
거대한 네 개의 불의 토네이도가 생성되어 헬하운드들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미, 믿기지 않는 장관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과, 광역마법 파이어 스톰을 연달아 네 개를 소환하는 게 가능한가요? 국내 마법사 랭킹 2위 판테르도 두 개를 소환하는 게 고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그리고 그때.
지니의 입꼬리가 말아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전파를 탔다.
“우리 레전드야, 그렇게 쉽게 안 밀려.”
* * *
[우리 레전드야, 그렇게 쉽게 안 밀려.]“시청률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시청률 10%대 진입!!”
“검은 마법사 알리의 등장과 함께 시청률이 폭등합니다!!”
“크흐, 역시 레전드! 순순히 당할 놈들이 아니지, 그것보다 지니는 땅속으로 놈들이 투입할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게요. 어떻게 저걸 눈치챘지?”
“역시 보는 눈이 다르다는 건가.”
그들은 몰랐지만 지니는 아벨을 이용했다. 아벨이 가진 특수능력 중 하나에는 ‘몬스터 분석’이라는 게 존재했다.
몬스터 분석은 간단했다. 해당 몬스터의 특성을 파악한다. 은신 능력으로 헬하운드들을 살피던 아벨은 무언가 이상함을 깨달았다.
연금술사 루펠이 재탄생시킨 헬하운드들은 앞발이 두더지와 같았다.
그리고 몬스터 분석을 사용하였을 때, ‘땅속’을 비집고 들어가려는 존재들임을 알아챈 것이다.
“이대로만 가자, 이대로……! 조금만 더 버텨!!!”
하지만 검은 마법사 알리가 등장했다고는 하나 적들의 수가 여전히 너무도 많았다.
그럼에도 꽤 높은 시청률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김대국 PD는 기대했다.
그리고 그들은 몰랐다.
오늘 ATV 역사상 가장 큰 시청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 * *
“호오?”
총사령관 루펠이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허공에 떠오른 정체 모를 인간 마법사가 사용한 네 개의 파이어 스톰이 필립 마을을 향해 진격하던 무리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루펠은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인간 중에서 강한 자들이 즐비했군, 하지만…….’
결국엔 숫자에 의해 밀려나게 될 것이다. 루펠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파이어 스톰에 의해 뒤로 밀리던 마물들이 그 화염폭풍을 비집고 앞으로 뛰어나가 전진을 시작했다.
* * *
쾅!!
파직-
검은 마법사 알리는 자신을 향해 내리치는 번개에 서둘러 위쪽으로 단단한 실드를 형성시켰다.
고레벨 마법사인 그의 실드는 일반 마법사들의 것보다 훨씬 더 강도가 뛰어났고 거대하기까지 했다.
검은 마법사 알리의 고개가 돌아갔을 때, 그곳에는 손을 휘젓는 여성이 있었다.
그와 함께 네 개의 파이어 스톰 중 두 개가 소멸되어 흩어졌다.
‘디스펠……?’
검은 마법사 알리는 자신의 상대가 앞의 번뇌의 살육자 케니라는 걸 깨달았다.
살육자들, 오픈된 정보에 따르면 이들은 일종의 ‘키메라’였다.
오로지 죽이는 것만을 배운 ‘살인 병기’. 그 레벨은 아직까진 추정 불가.
확실한 건, 자신의 마법을 디스펠 시켰다는 건 엄청난 고레벨이라는 게 분명했다.
그 순간, 알리는 밑쪽에서 몹들이 다시 몰려오는 걸 보았다. 그가 저장시켜두었던 광역 스킬을 사용하려는 순간.
쾅-
그녀의 손가락 끝에서 뻗어진 번개 줄기가 알리를 강타하려 했다.
빠르게 지팡이를 저어 실드로 무효화시킨, 알리가 고개를 까딱였다.
“해보자, 이거지?”
파파파파팟
순간 알리의 스태프에서 총탄처럼 마법 수십여 가닥이 쏟아졌다.
대부분 1~2클래스 마법이지만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쾅 쾅쾅! 쾅!
번뇌의 살육자 역시 빠르게 검은 실드를 생성, 방어했다. 모두 방어한 후에 그녀는 비릿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에 알리가 팔짱을 끼었다.
“X신.”
“……?”
그 순간.
콰아아앙!
그녀의 등 뒤에서 거대한 하얀 색 구가 그녀의 뒤통수를 때렸다.
알리가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슈퍼울트라그레이트 매직 미사일이다.”
“…….”
알리의 조롱에 번뇌의 살육자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 * *
지상에선 레전드 길드가 긴장된 숨을 내뱉으며 전투를 준비 중이었다.
“미쳤다…….”
“진짜 끔찍하게 못생겼는데.”
“하아, 우리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들이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알리의 선전에도 그들에게 입힌 피해는 고작해야 1/20 정도였다.
심지어 한 번에 광역마법을 연달아 사용한 알리의 마력은 반절 이하로 떨어졌을 터다.
“실버 울프하고 저 마족들을 조심해야 해.”
이번에 투입된 마족들은 기존에 상대하던 녀석들보다 강력하다.
아벨이 몬스터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다.
“방어력과 공격력이 기존의 놈들보다 훨씬 압도적이다.”
“아, 기죽이지 마. 아벨 형~”
에이스의 말에 아벨이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사실인 것을 어쩌랴?
그리고 어느덧 그들이 근접했을 때, 길드원들이 일제히 광역 스킬을 사용했다.
에이스의 최강의 스킬.
“홍염의 지옥 마차!!!”
불에 휩싸인 네 마리의 말들이 공간을 비집고 튀어나왔다. 그 뒤로는 그들이 이끄는 5톤 트럭 크기의 불에 타오르는 거대한 마차가 딸려 있었다.
그 마차가 맹렬한 속도로 앞의 적들을 향해 접근한다.
아스갈. 그녀가 두 개의 이도류로 원을 그렸다.
“검귀의 학살.”
그 순간, 원의 공간이 찢어지며 그 안에서 수백 개의 검들이 튀어나와 적들을 향해 날아갔다.
칸. 그가 팔을 뒤로 뺐다. 그 순간, 거대한 마력이 밀집되며 주변의 공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폭염권.”
화아아아아아아아아-
연이어서 아벨이 단검을 내던졌다.
“죽음의 살!!!”
단검이 수백여 개의 잔상을 만들어내며 투척 되었다.
“히히히히히히힝!”
적들을 밀고 들어간 말들. 그리고 어느덧 적진의 가운데에 들어간 지옥 마차가 반경 8m를 집어삼키며 폭발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아스갈과 아벨의 수백여 개의 검과 단검들이 몰려오던 적들을 관통하며 쓰러트렸다.
그리고 폭염권이 폭사되어 뻗어져 나가 가운데에 길을 뚫어놨다.
그치지 않고 길드원들은 연이어 광역 스킬을 시전.
단숨에 6백 마리가 넘는 몹들을 사냥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멀쩡한 놈들이 있었다.
바로 실버 울프들이었다.
생채기가 겨우 난 실버 울프들은 여전히 맹렬히 달려오고 있었다.
“광역 스킬 가능한 사람?”
“노노놉!”
“불가!!”
“그럼 남은 건?”
“육탄전뿐.”
그에 로크와 칸이 고개를 주억였다. 그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전방을 주시했다.
길드원들이 긴장 어린 기색이 역력하다. 그에 로크가 말했다.
“너희들 얼마 전에 개봉한 ‘니벤져스: 박 터졌어 워’ 봤냐?”
“야, 당연히 봤지.”
“졸잼이었다, 카노스 나쁜 놈!!”
그들이 긴장을 떨치기 위해 웃음 지었다. 그에 평소 로크처럼 이상한 짓을 하지 않는 칸도 긴장을 떨치기에 동조했다.
“그럼 우리도 하자.”
“뭘?”
그에 칸이 양손을 가슴 위로 교차시켰다. 그와 함께 달리며 외쳤다.
“레전드 포에버!!”
그것은 나칸다 왕자의 명대사였다.
“…….”
“…….”
“…….”
“…….”
쟤 왜 저래라는 표정을 짓고 있던 레전드 길드원들. 그들이 일제히 달리며 외쳤다.
“레전드 포에버!!”
“레전드 포에버!!!”
곧 충돌을 일으켰다.
콰직!
푹!
콰아아앙!
푹푹푹푹!
“크하하하핫, 쭈그라, 쭈그!! 너 내 누군지 아니!?!!?”
“마!! 니 자신 있나!!”
콰지이이익!
마물과 마족, 헬하운드들의 끔찍한 몰골에 긴장한 길드원들은 사냥하면서도 제각기 재밌는 대사를 뱉었다.
그것은 긴장감을 떨쳐 효율을 올리기 위함이다.
“마! 내 어제 느그 총사령관하고 으!!!? 밥도 같이 묵고! 어!! 다했어 이쉐캬!!”
펏!
로크가 또 한 마리의 마족을 베어내며 외친 소리였다. 그리고 그때.
항상 조용한 아스갈.
은빛 머리카락을 살랑거리는 이도류를 사용하는 전장의 신과 같은 그녀가 말했다.
“도, 동작 그만……! 무기 빼기냐!?”
“…….”
“…….”
“……후, 훌륭하구만.”
길드원들의 반응에 순간 얼굴이 화끈해진 그녀가 자신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그리고 해설자들이 외쳤다.
[엄청납니다.] [어떻게 저 소규모 인원으로 방어할 수가 있는 거죠?] [레전드 길드의 기여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아, 안 밀립니다. 오히려 압도하며 나아갑니다!!!] [‘우리가 인간들 최정예다!!’를 명명백백 보여줍니다!!] [아직 초반일 뿐입니다. 아직 체력들이 남아돌 때이죠. 스킬 쿨타임과 MP 감소, 스테미나 감소에 의해 결국 이는 10분도 채 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말씀드리는 그 순간, 달려오던 한 마리의 실버울프가 아스갈을 덮칩니다!]“꺅!”
거대한 실버울프 한 마리가 그대로 뛰어올라 아스갈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작은 생채기만 입은 채 그녀에게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크르르르르르!”
단숨에 그녀를 집어삼키려는 순간이었다.
“흐읍!!!”
칸의 주먹에 강력한 하얀 빛이 맺혔다. 그 주먹을 내뻗는 순간.
쐐에에에에에-
마치 검기처럼 가느다랗고 긴 힘이 실버울프의 뒤통수를 찢었다.
찌이이익-
피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대체 방어력이 몇이야?’
이윽고 아벨이 외쳤다.
“실버 울프들은 분석 결과 스킬 데미지 50%를 감소시키고, 방어력 2배를 올려주는 특수한 마법이 깃들어있습니다!! 잡기 쉬운 게 아닐 겁니다!”
“제길!”
하지만 그 틈에 아스갈은 벗어날 수 있었다. 실버 울프의 숫자만 해도 현재 보이는 숫자만 서른을 넘어섰다.
실버울프들이 진영을 무너트리고 접근하기 시작한다.
칸은 주변을 냉정하게 살폈다.
레전드 길드원들의 스킬 쿨타임에 따라 평타 공격이 많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스테미너가 부족해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뚜벅뚜벅-
온몸이 붕대로 칭칭 감긴 좌절의 살육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기다란 검을 늘어뜨린 놈은 마치 혼이 나간 듯했는데, 무척이나 기이했다.
아벨이 빠르게 좌절의 살육자를 관찰, 정보를 확인했다.
그러고는 텁- 하고 숨이 막힐 뻔했다.
‘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