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284
밥만 먹고 레벨업 285화
마지막까지 영상을 확인한 민혁은 그제야 포식뱀이 말하였던 것들을 알 수 있었다.
‘희생, 후회, 탄생.’
식탐의 화신이라는 것은 그의 죽음 이후, 3대 화신들이 붙여준 이름이었다.
또한,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3대 화신들은 그를 왕이라고 칭한 것이다.
그리고 알림이 들려왔다.
[식탐의 화신의 탄생(2)의 영상이 종료됩니다.] [식탐의 화신의 일기장(2) ‘나는 괜찮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기장(2)를 읽으시면 퀘스트가 발동됩니다.]민혁은 알림과 함께 곧바로 식탐의 화신의 일기장(2)를 확인했다.
[나를 데려온 친구들은 나를 모든 것이 하얀 방 안에 가두었다. 그들은 나를 보며 두려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나는 괜찮았다.그들을 이해했다. 그리고 하얀 털을 가진 늑대가 나를 공격했을 때, 그들이 두려움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만년한철의 방에 가두었을 때 알 수 있었다.
내 생각보다도 그들은 나를 더 두려워한다고.
하지만 난 그들이 너무도 좋았다. 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았다.
그들이 두려워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그곳에서 그들을 바라봤다.
그들을 하염없이 보다가 어느덧 나도 모르게 또다시 눈물이 흘렀다.
그저 그들을 보는 것뿐임에도 기뻤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내가 처음으로 웃게 해준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만년한철의 방에서 본 그들은 내일 마지막 싸움을 하러 간다고 들었다.
나 또한, 그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그들을 도와주고 싶다.
난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
그곳에서 편지가 끝났다.
민혁은 이제 자신이 관전하였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다시 캐릭터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민혁에게로 알림이 들려왔다.
[식탐의 화신의 주인이십니다.] [식탐의 화신이 남긴 마지막 일기의 부록이 공개됩니다.]그리고 민혁의 앞으로 글자들이 나열되었다.
[눈을 떴을 때, 그들이 있었다. 그들은 금기의 서를 사용해, 나를 살려주었다.그들은 나를 볼 수 없었지만 나는 그들을 보았다.
난 이제야 비로소 그들의 친구가 되었다는 것에 행복했다.
그들은 하염없이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였지만 나는 괜찮았다. 친구들아, 미안해하지 마라. 난 지금 이 순간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니까.
내게 처음으로 ‘친구’라는 존재들이 생겼으니까.
그리고 이 일기를 읽을 자에게 부탁한다.
그는 당신의 친구이다.
당신을 배신하지 않으며 당신을 누구보다 아낄 것이다.
그를 부탁한다.]
편지의 내용의 마지막까지 읽어낸 민혁은 가슴이 먹먹해졌다.
콩이는 장난끼가 매우 많은 펫이었다.
때로는 ‘진지한 콩이’가 되기도 하며 또 때로는 ‘장난스러운 콩이’가 되기도 한다.
확실한 것은 녀석은 민혁을 아껴주고 있다는 것, 그에 민혁도 그를 아껴주자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모든 영상을 봄으로써 민혁은 한 가지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 영상은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힌트다.’
앞으로 벌어질 에피소드.
그 에피소드와 관련한 힌트가 분명해보였다.
그리고 블랙 드래곤은 봉인 직전 자신의 몸을 워프시켜 버렸다.
아마도 다시 등장할 거라는 예고일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간단하게 해석할 수 있었다.
‘블랙 드래곤의 통구이를 해먹을 수 있단 거지!!!’
민혁이 아테네에서 꼭 해 먹어보고 싶은 레시피 중 하나.
그 하나인 드래곤의 브레스 통구이!
그것이 가능해질 것이란 것!
그리고 이어서 민혁이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민혁은 곧바로 황금 왕관 조각을 다시 확인해 봤다.
(황금 왕관 조각)
적용 가능한 자: 식탐의 화신.
특수능력:
⦁식탐의 화신이 가진 능력을 해방할 수 있다.
설명: 봉인된 식탐의 화신의 힘이 담겨 있는 황금 왕관이다. 모든 황금 왕관 조각을 모아낸다면 비로소 진짜 화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민혁은 곧 바로 황금 왕관 조각을 콩이에게 적용시켰다.
[황금 왕관 조각을 사용합니다.] [식탐의 화신 콩이에게 황금 왕관 조각이 적용됩니다.]그 순간 민혁의 옆에 있던 콩이에게로 민혁이 받은 황금 왕관 조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황금 왕관 조각은 콩이의 머리 위에 두둥실 떠올랐다가 이내 콩이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황금 왕관 조각을 모두 모으셔야지만 황금 왕관이 비로소 모습을 드러냅니다.]그와 함께 알림이 들렸다.
[황금 왕관 조각에 의해 봉인된 식탐의 화신의 힘이 일부 개방됩니다.] [누군가가 임의로 힘의 일부를 해방시켰습니다.] [콩이가 엑티브 스킬 ‘포식자의 습득’을 획득합니다.]민혁은 알림에 포함된 ‘임의로 힘의 일부’를 개방시켰다는 게 빛의 화신 펜루스를 말하는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곧바로 콩이의 상태창을 열람했다.
(콩이)
등급: 봉인된 식탐의 화신.
종류: 팻
레벨: 8
공격력: 2,941
방어력: 3,541
하루 소환 가능 시간: 8시간.
소환 대기시간: 16시간
특수능력:
⦁명약이 근처에 있다면 바로 감지해낸다.
⦁팻 소유자 공격력 20% 상승
⦁팻 소유자 방어력 20% 상승
⦁패시브 스킬 보호본능.
⦁엑티브 스킬 포식자의 습득.
⦁아티팩트 세 개 착용 가능.
성장조건:
⦁황금 왕관 조각.
잠재력: 184
경험치: 74%/100%
(포식자의 습득)
엑티브 스킬
레벨: 1
사용 시 패널티: 없음.
효과:
⦁상대방의 발현된 디버프 스킬, 공격, 마법, 대부분의 것을 포식하여서 습득해낸다.
⦁복제 가능한 스킬은 하나이며 복제한 스킬은 2회만 사용 가능하다.
⦁복제한 스킬은 72시간의 쿨타임을 갖는다.
⦁복제한 스킬은 식탐의 화신의 주인도 사용 가능하다.
포식자의 습득은 경악할 만한 능력이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제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포식자의 습득에 따르면 콩이는 레벨 700 이상의 존재의 스킬 또한 습득이 가능하다는 거였다.
가령 예를 들어 아까 전 보았던 블랙 드래곤 보르몬의 브레스.
이는 최소한 700레벨 이상의 몹이 발현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힘을 습득해서 다시 사용한다?
현재 레벨에 사용하지 못할 힘을 쓸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 분명한 것이다.
곧이어 추가적인 알림이 들려왔다.
[펫 각성 연계 퀘스트. ‘황금 왕관 조각(2)’가 생성됩니다.] [펫 각성 연계 퀘스트: 황금 왕관 조각.]등급: SSS
제한: 첫 번째 왕관 조각을 찾아낸 식탐의 화신의 주인.
보상: 각성한 식탐의 화신.
실패 시 패널티: 식탐의 화신이 영원히 각성할 수 없음.
설명: 첫 번째 식탐의 화신의 왕관 조각을 얻어낸 당신. 두 번째 왕관 조각에 대한 힌트는 아낙수라문이 가지고 있다. 그녀로부터 힌트에 대해서 들어라.
모아야 하는 황금 왕관 조각: 1/3
퀘스트 진행은 첫 번째와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
콩이의 왕관 조각까지 모은 민혁.
그는 머릿속으로 있는 마계의 탑의 50층까지의 정보들을 머릿속에서 나열해 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하나의 ‘설계’를 완성시켰다.
‘콩이의 포식자의 습득을 통해서 켄라우헬을 위한 빅엿을 준비해볼까?’
그는 아낙수라문을 만나기 위해 걸음했다.
* * *
켄라우헬은 34층에서 어떠한 스킬도 사용하지 않고 켈베로스를 사냥하는 데 성공했다.
그로 인해서 파멸의 마에스트로로 전직할 수 있는 마지막 힌트를 받을 수 있었다.
그의 앞으로 한 존재가 나타났다.
“나의 후손이여, 드디어 이곳에 도달했는가.”
그는 한때 대륙을 손에 쥐고 흔들었다던 황제 아서였다. 아서는 과거에 모든 대륙을 통합했다고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로열 클래스인 ‘파멸의 마에스트로’는 대륙의 황제가 될 수 있는 빠른 길이었다.
켄라우헬은 파멸의 마에스트로라는 로열 클래스에 대해 알았을 때에 희열했다.
물론, 차근차근 왕국을 성장시켜 제국으로, 제국을 성장시켜 대륙 전체로 뻗어나가야 한다는 관문이 있었지만, 현재로도 세계에서 가장 큰 대부호에 있는 그가 아테네마저도 지배한다는 것은 매우 매혹적인 일이 분명했다.
그리고 켄라우헬은 말없이 고개를 주억였다.
이어서 아서왕이 말했다.
“마계의 탑 40층에 내가 걸었던 길을 걸을 수 있는 힘이 숨어 있다. 그곳은 너의 충직한 신하들과 함께 해야만 할 것이다. 또한, 충직한 신하들은 각 관문을 깨고 너에게 ‘부서진 칼날 조각’을 줄 것이다. 부서진 칼날 조각을 사용해, 그 끝에 위치해 있는 디아블로를 사냥할 힘을 얻을 수 있다. 디아블로는 마왕의 권능이나 혹은 마왕의 딸이 가지고 있는 힘인 아낙카스드의 심판이라는 스킬이 아니면 죽일 수 없지, 하지만 이 두 가지를 제외하고서도 부서진 칼날 조각 여섯 개를 전부 모아낸다면 ‘필멸의 단검’을 얻을 수 있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디아블로의 가슴에 필멸의 단검을 꽂는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 위치한 왕좌에 앉거라.”
그것이 끝이었다.
켄라우헬은 핵심적인 내용을 추렸다.
1. 40층으로 갈 것.
2. 이는 자신의 강력한 부하들과 함께해야 할 것.
3. 충직한 부하들은 시련들을 통과하여 자신에게 부서진 칼날 조각을 줄 것.
4. 부서진 칼날들을 모아 필멸의 단검을 얻고 디아블로의 가슴에 한 번에 꽂을 것.
그러다 문득 드는 의문에 질문했다.
“어째서 한 번에 꽂아야 하지?”
“디아블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이지, 마왕이 아니고서는. 또는 언급했듯, 그의 딸이 가진 아낙카스드의 심판이 아니고서는 말이야.”
“글쎄, 완전히 못 이긴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그 말에 아서 왕은 그를 비웃었다.
켄라우헬은 자만심이 강한 인물이었다. 어려서부터 사람들을 발밑에 두고 부린 그였다.
때문에 얼굴이 구겨지려 했지만 이어 아서왕이 말했다.
“그는 셋 악마들의 힘이 응축되어 만들어진 소악마거든, 비록 시간이 흐르고 흘러 그 힘이 약해졌다 하지만 이방인인 자네들의 계산으로는 레벨이 700이 넘는 존재지.”
“……!”
켄라우헬의 현재 레벨은 약 592였다.
‘아직 아테네는 풀리지 않은 것들이 많다는 건가.’
켄라우헬은 자신의 자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필멸의 단검은 단 한 번 어떠한 대상이든 ‘스턴’ 상태에 빠트린다는 힘이 숨어 있지. 그 힘을 이용해, 스턴 상태에 빠진 디아블로의 가슴에 검을 꽂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걸세.”
켄라우헬은 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지막 ‘5’의 요약을 추가했다.
5. 모든 것을 종합하였을 때, 칼날들을 모으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
실질적으로 마지막 시련은 칼날들만 모은다면 매우 쉽게 진행할 수 있는 일이었다.
스턴 상태에 빠진 디아블로의 가슴에 필멸의 단검을 꽂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테니까.
곧이어 아서왕이 허공에 흩어져 사라졌다.
그리고 켄라우헬 또한, 군주 클래스.
다른 이들을 소환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켄라우헬은 조금 특별하게도 자신의 길드원, 파티원, 가신 등이 아니어도 가능했다.
그리고 그가 소환을 시도하는 사람들.
세계 통합 랭킹 11위의 전사 클래스 데르, 세계 통합 랭킹 12위의 테이머 레블린 등으로써 모두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랭커들이었다.
‘곧 파멸의 마에스트로가 된다……!’
* * *
한편, 아낙수라문은 민혁에게 나머지 황금 왕관 조각이 있는 위치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바로 마계의 탑의 50층의 꼭대기.
그곳에 있는 마계의 탑의 제작자 중 한 명이자 사대천왕 중 한 명이, 반신 아티팩트로 오븐을 만들 수 있는 보물과 함께, 황금 왕관 조각이 있다고 알려줬다.
황금 왕관 조각의 다음 위치를 알려주는 것은 아낙수라문의 임무였다.
그리고 그녀는 굉장히 당황한 표정으로 민혁을 보고 있었다.
“뭐, 뭐라고?”
“마왕의 유일한 딸이신, 아낙수라문님이라고 했습니다.”
“그, 그걸 어떻게…….”
이 사실을 아는 자들은 많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안다는 것인가?
이는 마왕과 사대천왕만이 알고 있는 사실.
아니, 정확하게는.
한때 마왕을 섬겼던 현자 아르벨만이 알고 있는 정보였다.
그런데 민혁이 그 사실을 어떻게 안단 말인가?
그리고 더 이해할 수 없는 것.
“아낙카스드의 심판을 보여달라니?”
민혁이 요구한 것.
아낙카스드의 심판을 황금 왕관의 주인인 아기 돼지 콩이에게 발현해달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