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303
밥만 먹고 레벨업 304화
황금 망치 드워프 란트.
그가 누구던가.
모든 드워프들의 왕이자 황금 망치라 불렸던 존재이다.
또한, 드워프 란트는 신 헤파스와 겨루어 밀리지 않았다고 전설로 내려져 오며 이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드워프 란트는 개인적으로 용기 있으며 자신의 뜻을 확고하게 말할 줄 아는 이를 좋아한다.
“흐하하하하하, 이 네 가지 시련을 모두 하고 싶다?”
드워프 란트는 호쾌하게 웃어 보였다.
[란트와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그리고 알림이 들렸다.
이 네 가지 시련들은 모두 어려운 것들이었다.
그리고 개인의 장기에 맞게 잘 선택해야 한다.
만약 생명의 어머니 에덴의 시련을 선택할 시 높은 손재주 스텟과 농사에 뛰어난 일가견이 존재해야 한다.
검과 방패의 시련을 선택할 시, 그는 뛰어난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해야 하며 개개인의 무력도 보여야 한다.
이렇듯, 시련은 모든 것을 하는 게 아니다.
개인에게 ‘맞춰진’ 것을 하는 거다.
자신이 강한 군대를 얻고 싶다고 검과 방패를 선택할 수 없다는 거다.
‘아니, 어쩌면…… 식신이라고 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지.’
그는 모든 손재주 분야에 능통하였다. 또한, 지휘관으로서 놀라운 힘을 발하였으며 무력 또한 출중하였다.
그리고 이 영지 아틀라스는 본래 식신의 것이었기도 하고.
“아직 실패할 시에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는 알려주지 않았군.”
드워프 란트가 말하는 순간 알림이 들렸다.
[시련에 실패할 시 카리스마 스텟 –30, 5대 기본 스텟-10을 잃으며 영지 아틀라스를 두 번 다시 얻을 수 없게 됩니다.]카리스마 스텟 30에, 기본 스텟 10씩이라면 자그마치 80이었다.
총합 스텟에서 어마어마한 상실을 하게 된다. 랭커들이 1레벨업에 목숨거는 이유는 1레벨업 후에 얻는 고작 몇 개의 보너스 포인트에 따라 종이 한 장 차이가 나는 랭커들의 힘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영지 아틀라스에 대해서 다신 도전할 수 없다.
즉, 만약 정말 네 개의 시련을 다 진행하게 된다면 네 번 중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이 영지를 얻을 수 없다.
‘아무리 민혁이라고 할지라도 네 개의 시련을 다 통과한다는 건 힘들지도 몰라…….’
그리고 드워프 란트가 말했다.
“만약 첫 번째 시련을 선택하고 정말 높은 점수를 기록한다면 다음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란트가 피식 웃었다.
“두 번째 시련을 도전하고 실패한다면 영지 아틀라스에 도전할 수 없는 건 물론이요. 자네의 힘의 상실은 전의 것도 실패로 간주되어 중첩되지.”
즉, 예를 들어 두 번째의 시련을 도전하며 실패 시, 기존 카리스마 30이 중첩되어 60, 5대 기본 스텟 총 20씩을 상실한다.
레벨 약 30 이하로 떨어지는 격.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때, 민혁이 질문했다.
“궁금한 게 있는데요, 여러분은 계속 이곳에 계셨나요? 아니면 영지 아틀라스에 저희가 와서 깨어나신 건가요?”
“깨어났네, 자그마치 수백 년 만의 일이지.”
란트는 그 질문에 의아했지만, 민혁은 이로써 하나의 방법을 얻었다.
‘오랜만에 깨어났으면 내 음식이 얼마나 맛있겠어, 응? 흐흐흐.’
그가 하는 질문은 모두 이유가 있었다.
“잠시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민혁은 레전드 길드원들과 모였다.
“어떻게 하는 게 좋겠어?”
“먼저 시련 하나를 선택한 후에, 시련의 난이도를 보고 도전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게 좋지 않을까?”
지니의 말이었다. 확실히 일 리 있는 말이었다.
“난 개인적으로 생명의 어머니 에덴의 시험.”
그리고 레전드 길드원들이 우려했던 말이 튀어나왔다.
민혁이 먹을 것을 누구보다 좋아하기에 선택할 것 같았다. 하지만 길드원들은 그것이 최고의 효율은 아니라 생각했다.
“네가 편한 걸로 해.”
하지만 지니는 수긍했고 다른 길드원들도 수긍했다.
이 영지는 민혁의 노력으로 기회를 얻은 것이다.
물론 공동체였지만 그들은 민혁의 의견을 존중했다.
“여러분, 상당히 아쉬워하는 표정이네요?”
“아니, 뭐…….”
“검과 방패 쪽이 좋아 보이긴 하니까.”
로크의 솔직한 돌직구였다. 민혁이 물었다.
“어째서?”
“병사들을 다른 영지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키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메리트야?”
민혁은 고개를 주억였다.
그리고 고개를 주억인 민혁이 말했다.
“난 내가 먹을 걸 좋아해서 어머니 에덴을 선택했지만, 이 에덴의 어머니 시련이 가장 큰 효과를 볼 거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것도 있어.”
“응?”
길드원들은 전부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민혁을 보았다.
“에덴의 어머니 시련을 완수하면 우리는 뛰어난 농업 영지를 갖추게 되지, 그리고 농작물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특수능력이 있을 거야, 방금 전에 로크가 말했던 병력 강화? 만약 그 농작물에 ‘경험치 버프’ 효과가 있다면?”
“어?”
“그리고 그 경험치 버프가 담긴 내 요리를 먹여서 병사들을 훈련시킨다면?”
“…….”
길드원들은 그에 눈을 크게 떴다.
그렇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던 거다.
“심지어 특별한 농작물이라면 이걸 이용해 많은 재력을 확보할 수 있어, 그리고 이 재정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란트라는 드워프만큼의 아티팩트는 아니지만 많은 재정으로 병사들에게 A급 아티팩트를 지급할 수 있겠지.”
“……미, 미쳐. 왜 그걸 생각 못 했지?”
“듣고 보니 그렇네…….”
길드원들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자신들이 생각해내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다른 것들은 한정적으로 강해진다.
하지만, 농사란 것은 무궁무진하게 쓰일 수 있는 것.
그리고 레전드 길드원들은 지니에게 며칠 전, 민혁에게 길드장 자리를 넘길 거라고 하였다.
길드원들은 그에 대하여 ‘리더쉽’부분에 관련하여 논의했다.
먹을 것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민혁이가 리더가 될 수 있는가.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길드원들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개인의 욕심도 채우지만, 우리들의 욕심도 채워주고 있어…….’
‘진짜 민혁 님은 대단해.’
그리고 민혁이 란트에게 답했다.
“농사의 시련을 선택하겠습니다.”
“그래? 후회는 없나?”
란트의 눈이 가늘어졌다.
‘농사의 시련은 제일 어렵고 깐깐하다, 하지만 식신님의 영지였던 만큼 얻는다면 가장 특별한 힘을 발한다.’
그렇지만 역시 가장 어렵다는 것.
“네.”
“알겠네.”
그리고 곧이어 생명의 어머니 에덴이 민혁의 앞으로 다가왔다.
[생명의 어머니 에덴의 시련을 선택하셨습니다.]“당신을 위해 현존하는 농사꾼 중 가장 뛰어난 자를 부를 겁니다. 그는 농사꾼들의 왕과 같은 인물. 지금은 이곳의 텃밭을 관리하고 있죠.”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빛에 휩싸이며 한 사내가 나타났다.
그리고 나타난 사내는 민혁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눈을 끔뻑거리며 민혁과 에덴을 번갈아 봤다.
그러더니, 얼굴이 울 것처럼 일그러졌다.
“……?”
에덴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녀가 부른 존재는 현존하는 최고의 농사꾼이었다.
그리고 그가 에덴의 귀에 속삭였다.
“이 자가 시련의 도전자입니까?”
“맞습니다. 왜 그러시죠?”
“저, 저 사람…… 코, 코끼리입니다. 코끼리 먹고 싸고 코끼리만큼 먹는다고요…….”
속삭이듯 했지만, 그것엔 두려움의 목소리가 있었다. 분명 그는 이곳에 텃밭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를 본 민혁의 얼굴에 작은 미소가 스치고 지나갔다가 곧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아아아앗! 블란 님 아니세요!?!?!? 이야, 이거 참!! 이런 우연이 있나요!! 고구마하고 감자 농사는 아직도 잘 짓고 계시죠?”
그 말에, 농사꾼들의 왕과 같은 자, 즉 블란. 그가 말했다.
“자네가 다 먹고 갔잖아!!!”
그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그렇다. 블란. 그는 예전에 민혁이 히든 던전에서 만나 고구마와 감자를 캐게 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그때, 민혁은 수천 알의 고구마와 감자를 냅다 다 먹고 버터 감자구이 한 알만 남기고 사라졌다.
블란이 울먹였다.
‘이번 농사도…… 멧돼지가 와버렸어…… 아니, 그놈들보다 더한 녀석!!’
* * *
중국의 만리장성 길드.
이는 대한민국에서 태양 길드라는 게 있는 것처럼 중국 최고의 네 개의 길드를 지칭하는 이름이었다.
이 만리장성 길드들은 평소에는 서로 물어뜯기에 바쁜 길드였다.
하지만 지금은 하나의 뜻으로 모였다.
“대한민국 서버를 먼저 가는 우선권을 가진다…….”
그들의 중심에 앉아있는 사내 바로 블랙 드래곤의 졸개 장천이었다.
장천은 얼마 전, 보르몬의 레어에 도달하여 또 다른 아티팩트를 얻어냈다.
이제 하나의 아티팩트만 확보하면 된다.
그전에, 블랙 드래곤 보르몬은 힘을 일부 추가로 각성해냈다.
그는 저번처럼 검은 보석을 통해서 약 서른 명의 이들을 대한민국 서버로 보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카이온 대륙과 아스간 대륙 사이에는 바다가 존재한다.
그 바다를 통해서는 약 1천 명의 이들에게 길 안내를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1천 명의 이들은 배를 띄워서 출항하는 것이다.
장천은 이번에 악마(?)에게 붙잡혔던 마천우의 말에 따라 생각보다 대한민국 서버가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로 인해, 자신의 혼자 힘으론 무리가 있다고 판단, 만리장성 길드에 연락을 취한 것이다.
“대한민국 서버 최고의 길드라 불리는 레전드 길드를 박살 내야 합니다. 진입통로로 가는 서른 명의 유저들은 최소한 중국 랭킹 100위권의 유저들로 형성되어야 할 겁니다.”
보르몬은 절대신수가 있는 레전드 길드를 무너뜨리고 그를 소유한 인간뿐만이 아니라, 절대 신수의 파멸까지도 원했다.
진입통로로 가는 랭커 서른 명은 곧바로 레전드 길드가 보유한 영지 바할라를 칠 것이었다.
“메이웨이. 그녀는 어째서 거기에 간 거지?”
그들도 장천이 메이웨이에게 아스간 대륙으로 가는 티켓을 판매했다는 걸 안다.
만리장성 길드 중 하나인 ‘백룡 길드’를 이끄는 웨이신의 말이었다.
웨이신은 중국 랭킹 2위의 유저였으며 그가 이끄는 백룡길드는 사실상 길드 랭킹 1위에 빛난다.
또한, 그의 레벨은 580에 달하며 전설 클래스인 ‘권왕의 제자’이기도 했다.
그 말에 ‘붉은 장미’ 길드의 마스터 뤄샤오이. 그녀가 말했다.
“메이웨이도 당연히 새로운 대륙을 경험해보고 싶을 테니까요.”
“그렇겠지…….”
웨이신은 고개를 주억였다. 하지만 걸리는 게 있었다.
‘어째서 굳이 40억까지 금액을 올리면서 그렇게 급하게 갔지?’
물론 지금 그녀는 진입통로에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서버를 경험하기 위해 곳곳을 돌고 있을 터.
“제가 서른 명의 랭커를 엄선하여 진입통로로 가겠습니다. 세 길드 마스터분들께서는 배를 타고 길드원들을 이끌어주십시오.”
“알겠네.”
“알겠습니다.”
“네.”
지금 현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 웨이신의 말에 토를 다는 이는 없었다.
그리고 웨이신이 눈을 빛냈다.
“내일 우리는 대한민국 서버의 최정예 길드를 무너뜨린 사람들이 될 겁니다.”
* * *
메이웨이.
그녀는 전설급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고 광렙을 했을 때보다 더 기분 좋게 웃고 있었다.
그녀가 이마에서 흐른 땀을 훔쳐냈다.
그녀가 코니르의 리어카를 손보았기 때문이었다.
이제 리어카의 위에는 제대로 된 이름이 걸려 있었다.
[코니르의 라면 가게.]“우와, 누나 대단해! 글자도 다 쓸 줄 알다니!! 혹시 읽을 줄도 알아!?”
“으, 응…….”
메이웨이는 그에 코니르를 돌아봤다가 허탈한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다 곧이어 코니르가 말했다.
“장사가 안 되면 어떡하지?”
그에 메이웨이가 말했다.
“누나같이 아름다운 종업원을 두었는데 장사가 안 될 리가 있니, 코니르. 호호호호호호!”
“아앗, 형이 누나 같은 사람을 이렇게 말했다!!”
“뭐? 숨 막힐 듯 아름다운 여인…….”
“공주병! 맞다!! 누나는 공주병이다!!”
메이웨이의 이마에 혈관마크가 튀어 올랐다. 하지만 피식 웃으며 코니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눈을 초롱초롱 빛냈다.
“코니르. 누나가 라면이 불티나게 팔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어.”
“우와! 정말~?”
“그래.”
메이웨이.
그녀는 자신감에 충만한 표정이었다.
기대해도 좋다는 듯.
* * *
백룡 길드의 마스터 웨이신.
그가 다음날이 되자 곧바로 블랙 드래곤 보르몬의 힘을 빌어 서른 명의 최정예 랭커들을 이끌고 진입통로에 들어섰다.
그가 안쪽으로 빠르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곳에 웬 이상한 소년 악마가 있다고 했지?’
그를 떠올리며 걷는 웨이신.
하지만 크게 걱정할 건 없었다. 지금 이 자리엔 마천우 같은 자들이 대다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던 웨이신.
그는 자신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멀리 ‘코니르의 라면 가게’라고 적혀져 있는 리어카가 있었다.
“어서옵쇼!! 코니르의 라면 가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소년이 나타났다. 웨이신과 랭커들이 경계를 하던 그때였다.
웬 여인도 나타났다.
입과 코를 검은 마스크로 가린 그녀.
그녀는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선녀가 내려왔다면 이런 말이 어울릴까, 얼굴이 보이지 않음에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과 매끈하게 이어진 잡티 하나 없는 다리에 침이 꿀꺽 넘어갔다.
그녀가 자신의 치마 끝을 잡고 살짝 들어 올리며 오른 다리를 내밀며 말했다.
“우리 가게에서 라면 먹고 갈래? 앗흥~♥”
“네! 네! 네! 네! 네! 네! 먹고 갈래요!!”
웨이신의 옆에 있던 길드원이 1초에 ‘네’를 일곱 번 이상 외치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