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348
밥만 먹고 레벨업 349화
대한민국이 대륙운(大戮雲)의 거대공격기지 베르드크를 탈환!
이는 고작 13분이 채 걸리지 않았으니, 대한민국과 중국 측 해설자들은 경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해설자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미, 민혁 유저를 선두로 거대 공격기지 베르드크 탈환에 성공합니다!!] [세상에!!! 말도 안 되는 일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보셨습니까? 베르드크의 성문이 저절로 열렸습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감조차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세계가 경악하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유저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민혁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맴돌았다.
수송로를 막아서고 식량을 통제한다.
그럼 카라미스의 병사들은 배고픔에 허덕인다. 그리고 중국 유저들은 대한민국 유저들이 통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눈치싸움을 벌인다.
그 와중에 카라미스의 병사들을 도시락을 이용해서 꼬드긴다.
그리고 중요한 건, 도시락을 주면서 매번 그 양을 천천히 줄여나가는 것이다.
도시락 양이 줄게 되면 카라미스의 병사들은 더욱더 배고픔에 시달리게 될 수밖에 없다.
차라리 안 먹느니만큼 못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에 의해 민혁은 쪽지에 아군이 되어줄 것이라면 성문을 열어달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공성 무기로 자신들을 뒤쫓는 중국 유저들을 공격해달라고 말이다.
민혁은 중국 유저들이 추격을 시작하려는 것도 예측하고 있었다.
‘그 좋은 기회를 놓치려고 할 리가 없지.’
베르드크로 아스간 대륙 유저들이 진격하면 공성 무기의 공격을 받으며 그 뒤에서 카이온 대륙 유저들이 친다면 깔끔하게 모두를 잡아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 상황이 반대가 된다면?
‘우리가 완승할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민혁은 랭커들과 함께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민혁은 작게 고개를 숙이는 병사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민혁의 편이 되기로 한 베르드크에 있던 병사들이었다.
이 모습을 보는 랭커들은 경악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민혁의 계획을 듣고 반신반의하고 있었던 알리샤였다. 아무리 배고픔에 허덕인다고 한들, 병사들이 그것으로 인해 성을 내어준다?
또한, 우리들의 편이 되어준다?
그것을 실현시킨 민혁의 등이 한없이 넓어 보이는 그녀였다.
그리고 민혁은 함께 들어온 이들과 안쪽에 자리 잡은 중국 유저들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 * *
“장전하라!!”
백부장들의 외침에 따라 카라미스의 병사들이 공성 무기를 장전하기 시작했다.
마도 공성 무기!
공성 무기는 초월적인 힘을 발휘했다는 대장장이 루카가 제작해낸 것들이었다.
루카는 뛰어난 마법사이기도 한편, 대장장이였다.
그러한 루카는 대장장이 중에서도 특히나 공성 무기를 누구보다 잘 만들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의 공성 무기는 발동시키는데,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카라미스의 병사들은 어려서부터 베르드크 방어에 혼신의 힘을 쏟은 이들이었다.
그 때문에 공성 무기의 사용법에 대해 배운 이들이었다.
“발사!!!”
푸화아아아아악-
투석기에서 또 한 발의 거대한 돌이 날아간다. 루카의 마법이 함께 깃들어 있는 돌.
돌이 저절로 거대해지며 불을 피어 올리며 적들의 한복판에 떨어져 내린다.
콰아아아아아앙-
그뿐만이 아니었다.
거대한 창을 재현해놓은 듯한 공성 무기를 스무 명의 인원이 낑낑거리면서 장전했다.
자그마치 열 발.
어지간한 랭커들의 광역마법과 비견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거대한 창이었다.
쭈우우우우우욱-
카라미스의 병사들이 거대한 창을 장전한 후에 동시에 발사했다.
쐐에에에에에에에엑-
매서운 속도로 뻗어나가는 거대한 창이 공기를 찢어발기며 적진 한가운데 떨어졌다.
꽈드드드드드드득-
“으, 으아아아아악!”
“커헉!”
“컥!”
창의 형태로 이루어진 공성 무기는 적들을 찌른다의 개념이 아니었다. 갈기갈기 찢어발긴다는 개념이었다.
창 하나에 적들 수십 명이 죽어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중국 유저들은 혼란에 빠져들고 있었다.
* * *
쐐에에에에에엑-
카이온 대륙 병력이 밀집되어 있는 곳.
그곳으로 거대한 창들이 지나가자 병사들의 몸이 찢겨나가며 곳곳에서 비명과 절규가 울려 퍼졌다.
그 틈에 있는 이번 작전의 사령관 아일렌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베르드크를 탈환 당했다……?’
심지어 베르드크에 있는 카라미스의 병사들이 공성 무기를 사용, 되려 자신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압도적으로 자신들이 밀리고 있는 중이었다.
또한, 동맹 채팅에 따르면 아로한은 지금 적들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몰려오고 있다고 하였다.
‘크, 큰일이다.’
베르드크는 핵심적인 공격기지이다.
대륙운(大戮雲)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전략적 요충지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러한 곳을 빼앗긴다면? 눈앞이 깜깜해진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베르드크의 공성 무기들을 뚫고 지나갈 수 있느냐였다.
결론은 ‘불가능.’이었다.
대륙운(大戮雲)에 위치해 있는 모든 중국 유저들이 몰려온다면 모를까.
실제로 지금 이곳에 있는 4천의 병력도 분산된 인원들이었다.
자신들이 베르드크의 성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전멸당할 것이 불보듯 뻔했다.
“후, 후퇴해라!!!”
“후퇴!!”
아일렌은 중국의 비공식 랭커 중 한 명이었다.
레벨 561의 최상위 하이랭커!
그러한 그는 하이 클래스 전직도 끝마친 지 오래되었다.
그는 자신만만해하고 있던 상황이다.
자신이 대한민국 유저들을 전멸시킨다면 중국 국민들은 환호하고 기뻐할 터!
하지만 지금은 문제가 달라졌다.
얼마나 더 많이 살려서 가느냐였다.
후퇴를 명령한 순간, 중국 유저들이 왔던 길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곳은 이미 독 전문가인 스무스와 함정 설치사인 로아돌이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다.
카이온 대륙 유저들이 일정 지역을 지난 순간, 숨죽여서 대기하고 있던 그들은 미리 엄청난 양의 폭발물과 독을 준비해두었다.
심지어 로아돌과 스무스는 콜라보를 이루었다.
도망가는 카이온 대륙 유저들의 퇴로!
그 퇴로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콰아아아아아아앙!
거대한 폭발은 부채꼴 모양을 형성시켰는데, 문제는 그 불길의 색이 초록색이라는 점이었다.
“……!”
아일렌의 고개가 돌아갔다.
현재 생존한 중국 유저의 숫자는 약 2,900명.
이들 중 2500명이라도 살려서 가야 한다. 한데, 갑작스럽게 자신들을 덮친 거대한 폭발!
콰콰콰콰콰콰콰콰쾅!
로아돌이 설치해놓은 지뢰를 카이온 대륙 유저들이 밟고 곳곳에서 초록색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유저가 중얼거렸다.
“윈드.”
즉, 바람. 초록색 폭발이 거센 바람에 휘날려 카이온 대륙 유저들의 호흡기로 들어왔다.
[독 전문가의 독에 당하셨습니다.] [민첩 40%, 마법 방어력 30%, 물리 방어력 30%가 하락합니다.] [끔찍한 독에 정신을 차릴 수 없습니다.] [끔찍한 독에 의해 HP가 초당 0.8% 하락합니다.]“커어어억!”
“케헥!”
카이온 대륙 유저들이 목을 부여잡고 기침을 토해냈다. 그들의 움직이는 속도가 저하된다.
서둘러 ‘해독 포션’을 마시는 이들이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공기 중에서 뿌옇게 떠 있는 저 독이었다.
심지어 다시 한번 윈드를 사용.
또다시 유저들의 폐부 깊숙이 자리를 박았다.
윈드를 사용한 유저는 다름 아닌, 검은 마법사 알리였다.
거대한 포식뱀 위에 올라타 있는 알리!
그가 대마법사 멀더런의 후예로 전직하고 포식뱀을 수하로 부리게 되면서 얻은 마법이 있었다.
바로 ‘뱀의 유희’였다.
[뱀의 유희] [수백 마리의 뱀들이 적들을 물어뜯어 HP를 소모시키고, HP를 MP로 5% 변환시켜 축적시킵니다.] [뱀이 열 명의 적을 무는 데 성공할 시에, 모든 마법 쿨타임이 1%씩 감소합니다.] [패널티에 따라 물리 방어력, 마법 방어력이 70% 하락하며 HP가 50%로 하락합니다.]뱀의 유희는 대규모 전쟁에서 무척이나 유용한 능력이었다.
어찌 보면 상대방의 마나를 빼앗는 마나 드레인과 비슷했으나 달랐다.
마나 드레인은 한 명을 대상으로 하지만, 뱀의 유희는 수백 마리의 뱀으로, 수백의 적을 대상으로 한다.
알리가 지팡이를 힘껏 휘둘렀다.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지팡이에서 수십 마리의 뱀들이 무더기로 튀어나왔다.
그리고 어느덧 수백 마리의 자그마한 뱀들이 먹이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취이이이이이익-”
“취이이이이이익!”
푹!
푹!
푹!
뱀들이 몸을 날려서 카이온 대륙 병력의 몸 곳곳을 물어뜯는다, 종아리, 허벅지, 옆구리, 졸지에는 독을 씻어내기 위해 고개를 숙인 병사의 얼굴까지 물어버렸다.
“으아아아아악!”
“크하아아아아아악!”
[적의 HP를 MP로 변환시킵니다.] [10명의 적이 뱀에게 물려 쿨타임이 1% 감소합니다.]그리고 가뜩이나 마법 쿨타임 시간이 현저히 작은 알리.
그가 엄청난 양의 마법들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헬파이어!!”
두 개의 손에 동시에 헬파이어를 시전. 곧바로 도망치기 위해 달리는 카이온 대륙 유저들에게 날려버렸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아앙-
거대한 지옥의 불이 적들을 집어삼키며 소멸시켜버렸다.
그러한 알리의 마법 공격은 쉴 새 없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콰콰콰콰콰콰콰콰쾅!
비명이 난무하는 전장!
그 전장에서 아일렌은 진퇴양난에 빠졌음을 알 수 있었다.
뒤로는 공성 무기, 앞으로는 검은 마법사 알리와 지뢰, 독이었다.
하지만 아일렌은 빠르게 침착해졌다.
“소환술사들! 가장 약한 몬스터를 소환하여 퇴로로 진군시켜라!”
“예!”
소환술사란 몬스터를 소환하는 이들이었다.
또한, 소환술사들의 레벨과 몬스터의 레벨 격차가 많이 날 때, MP 소모량이 현저히 줄어들며 거기에 더해져 소환 숫자도 더 많아지게 된다.
소환술사들이 소환한 몬스터는 그렘린!
레벨은 최하위이지만 빠른 발이 주특기인 놈들!
그러한 놈들 수백 마리가 나타났다.
그리고 퇴로로 내달렸다.
“끼헤에에에에엑!”
“캬하아아아아아악!”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아일렌의 생각은 간단했다. 수백 마리의 소환수들을 통해서 지뢰를 제거하는 것.
그 예상처럼, 수백 마리의 그렘린들이 지뢰를 밟으며 퇴로를 확보.
“궁수, 마법사. 전원 검은 마법사 알리를 집중공격하라!!!”
“예!!!”
그리고 궁수부대가 오백여 발이 넘는 화살을 쏘아내며, 마법사들의 마법이 하늘을 뒤덮었다.
“실드! 실드! 실드! 실드! 실드!”
검은 마법사 알리가 재빠르게 실드를 중첩시켜셔 형성.
하지만 그 와중에 화살 비와 난무하는 마법에, 작은 뱀들이 소멸하고 있었다.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탱탱탱탱탱탱탱탱탱!
중첩된 실드에 쉴 새 없이 화살과 마법들의 공격이 가해진다.
그중에는 실력 있는 궁수들의 스킬과 강력한 마법이 더해진다.
아무리 알리라고 해도 혼자 막아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또한, 그는 현재 뱀의 유희의 패널티에 의해 HP는 50% 미만, 물리 방어력, 마법 방어력은 70% 미만으로 하락해 버렸다.
가뜩이나 HP량이 적은 마법사 유저인 알리는 공격 한 두 번이라도 허용하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쨍그랑!
실드가 깨지며 화살 비와 마법 세례가 알리를 집어삼키려는 그때.
“크화아아아아악!”
거대한 포식뱀의 몸이 부풀어 오르더니, 알리를 집어삼켰다.
그리고 마법과 화살들이 포식뱀을 강타했다.
“키헤에에에에에에에엑!”
포식뱀이 비명을 터뜨리며 몸부림쳤다. 그리고 마법과 화살 세례가 끝났을 때, 몸 곳곳에서 피를 흘리며 알리를 토해냈다.
알리. 그가 주저앉으며 포식뱀의 상태를 살폈다.
알리는 포식뱀과 끈끈한 우정을 맺었다.
그렇기에 포식뱀의 등에는 동료의 증표인 X가 크게 그려져 있다.
또한, 포식뱀을 사랑하는 마음에 그에게 닉네임을 붙여줬다.
“큐, 큐피트 짱!”
큐피트.
그것이 포식뱀의 이름!
“……”
포식뱀은 꼭 이런 상황에서 그 간지러운 이름을 불러야 하는 건가 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픔보다도 더 커다란 쪽팔림!
“큐피트 짱…… 고생했어……!”
큐피트를 껴안은 알리가 그를 소환의 방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렸을 때, 화살과 마법의 세례가 이어지고 있었다.
아이렌이 웃음 지었다.
그리고 중국 해설자들 또한 안도했다.
[퇴로가 확보되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래도 아일렌의 뛰어난 지휘능력에 의해 위기를 극복합니다.] [아직 생존한 병력은 2천 명 이상. 후일을 도모해야 할 것 같군요.]한데, 바로 그때.
알리가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검은 마법사 알리!
그가 오타쿠 중의 오타쿠라는 사실을 중국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었다.
검은 마법사 알리는 왼팔을 들어 올리고 소리쳤다.
“동료오오오오오오오오!!!”
그리고 그의 시선이 향한 곳.
그곳에서 그를 구하기 위해 그의 동료가 날아오고 있었다.
그렇다. 말 그대로 날아오고 있었다.
[뭐, 뭐죠!?] [나, 날개입니다!!!]성벽 위가 클로즈업된다. 그곳에 하얀 날개를 펼친 사내.
바로 민혁. 그가 빛의 속도로 날아와 알리의 앞에 내려섰다.
그리고 볼 안에 휘핑기를 넣고 저었다.
[……?] [……?]“……???”
모든 유저들과 해설자들이 의아해한다.
천사의 날개를 달고 저 휘핑기는 뭐란 말인가?
그 순간.
쐐헤에에에에에엑-
수백여 개의 마법과 스킬이 한 번에 디스펠 되어 사라졌다.
[……?] [……?]“……?”
“……?”
황당함에 그 누구도 말문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볼에 휘핑기를 넣고 돌리니 마법과 스킬들이 디스펠 된다?
모두가 경악하는 그때.
펄러억!
“동료오오오오오오오오!!”
알리를 구한 민혁이 왼팔을 들어 올리며 힘차게 날아올랐다.
“머, 멋집니다. 민혁 님.”
알리는 감격했다. 그리고 하늘 높이 날아오른 민혁!
그의 검에 강력한 힘이 깃들며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다.
“벼락같은 검.”
피피피피피피피피피피피핏
검기의 벼락.
족히 오십 개는 넘어 보이는 길고 커다란 검기의 벼락들이 하늘을 뒤덮어 재앙이 되어 카이온 대륙 유저들을 향해 쏘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