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349
밥만 먹고 레벨업 350화
민혁에게 알리는 그 어떠한 이보다 소중한 사람이다. 그는 베아스 마을에서 모두가 자신을 외면할 때, 오로지 자신만을 믿고 모든 것을 희생할 감수를 했던 사람이다.
그리고 그러한 알리는 후퇴를 하는 이들을 막아내는 막대한 임무를 가졌다.
베르드크의 탈환에 성공하면 이제 아스간 대륙 유저들에게 남은 임무는 도망치는 적들을 모두 전멸시키는 것.
베르드크 성안에서 민혁은 카이온 대륙 유저들을 모두 몰아내고 사령관 아로한을 생포하였다.
그리고 성벽 위. 메이웨이와 함께 있던 민혁은 안절부절못했다.
자신의 동료인 알리가 로그아웃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기에.
그때 메이웨이가 해결책을 냈다.
“저한테 플라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그에 따라 민혁은 곧바로 그녀에게 버프를 받았다.
[대천사의 날개] [대천사의 날개가 날개뼈 죽지에 돋아나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날 수 있게 도와줍니다.]펄러억-
거대하고 새하얀 날개를 펼친 민혁.
날아가는 그를 향해 메이웨이가 쉴 새 없이 버프 능력을 걸어주었다.
[신이 내린 능력자] [모든 스킬 레벨이 +2 상승합니다.] [신의 무기] [물리 공격력 20%, 치명타 확률 40%가 상승합니다.] [신의 방패] [물리 방어력 30%, 마법 방어력 30%가 상승합니다.]빠르게 날아간 민혁은 단숨에 볼 안에 휘핑기를 넣고 저어냄으로써 마법 공격과 스킬을 디스펠시켰다.
그리고 힘껏 날아올랐다.
어느덧 적들이 퇴로로 대부분 당도한 상황이었다.
적들을 한 사람이라도 살려둘 생각은 일절 없었다.
“폭주.”
민혁의 머리 위로 악마의 형상이 떠올랐다가 그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왔다.
[폭주] [모든 능력치가 16%, 스킬이 +2 상승합니다.] [HP가 3%씩 하락하고 스킬이 끝났을 시 HP가 10% 미만으로, 방어력이 2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엘레의 검술의 스킬이 일시적으로 극의에 도달합니다.] [엘레의 검술의 스킬 쿨타임이 30% 미만으로 일시적 하락합니다.] [진화된 엘레의 검술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8장. 벼락같은 검]밥 먹고 합시다를 통한 버프 효과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메이웨이에 의해 일시적 극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벼락같은 검] [수십 개의 검기의 벼락이 하늘에서 내리치며 직격 시 40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힙니다.]민혁이 밑을 향해 검을 힘껏 내리치자 오십 개가 넘는 길고 커다란 검기가 생성되었다.
그리고 밑쪽에서 알리를 공격하려던 적들을 향해 쏘아 보냈다.
쐐에에에에에에에엑!
매서운 검기의 벼락들이 적들의 사이에 떨어졌다.
피피피피피피피피피핏-
적들을 스쳐 지나가며 피해를 입히는 벼락같은 검은 단숨에 150명 이상의 적을 집어삼켜 죽이거나, 혹은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호오? 하늘을 난다는 게 의외로 좋은데?’
근접 딜러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하지만 단점은 궁수들과 마법사들의 표적이 된다는 것.
“알리 님, 원거리 병력을 잡아주세요.”
“예!”
그에 따라 알리가 지원에 나섰다. 그의 주변으로 수백 개의 에너지 볼트가 떠올랐다.
그의 에너지 볼트는 평범해 보이지만, 일반적인 에너지 볼트와는 달리했다.
수백 개의 스파크를 튀기는 에너지 볼트가 떠 있는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내리던 빗방울이 멈춰선 모습이었다.
그러한 에너지 볼트 수백여 개가 마법사들과 궁수들을 집중타격했다.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커헉! 무슨 에, 에너지 볼트가!”
“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악!”
민혁을 공격하려던 유저들이 비명을 지르고 민혁은 허공 위에서 오븐의 타이머를 작동.
째깍째깍째깍.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반경 12m 내에 위치해 있는 적들이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갔다.
하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적의 숫자는 2천 정도였다.
쐐에에에에에엑-
심지어 중국 유저들이 당하지만은 않았다. 한 중국 랭커가 내던진 거대한 창이 맹렬히 회전하더니, 민혁의 한쪽 날개를 찢어발겼다.
날개 한쪽이 찢어진 민혁은 당연하게도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 틈을 타, 적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방금 전, 민혁에게 창을 던졌던 창술사 에베론은 중국 창술사 랭킹 1위의 사내였다.
그러한 에베론은 여기에서 민혁만큼은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지만 국민들의 비난을 일부 덜 수 있겠지.’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편이었다. 몰려드는 적들을 막아내는 민혁.
한편으론 대단했다.
‘어찌 혈혈단신으로…….’
저 정도의 물량을 막아내는지 모를 노릇이었다. 하지만 많은 적의 사이에 있기에 에베론은 그의 빈틈이 보여졌다.
에베론의 창에 강력한 힘이 깃든다.
[불사조의 창] [강력한 창이 단숨에 적을 관통시키며 불사조가 온몸을 뒤덮습니다.]쐐에에에에에엑-
‘결정타다!’
에베론의 날선 창이 매서운 속도로 적들의 틈에 있는 민혁을 향해 쇄도해갔다.
정확히 노리는 곳은 바로 명치였다.
명치에 불사조의 창이 박히면, 가슴뼈를 부수고 나아가 관통할 터.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거대한 불사조가 몸을 뒤덮어 단숨에 잿더미로 만들어버릴 터다.
하지만 창을 힘껏 찌르고 들어가던 에베론은 무언가 이상함을 깨달았다.
태애앵!
중국 유저 한 명이 해머로 민혁의 몸을 뒤에서 내리쳤다.
그런데.
쑤우우우웅-
내리쳐져야 할 해머는 애먼 땅을 내리쳤다.
에베론이 보았을 때, 분명히 성공했어야 할 공격이었다. 위치나, 혹은 민혁의 움직임 등을 보았을 때 말이다.
그 순간, 에베른의 창이 정확히 민혁의 명치를 찌르는 데 성공했다.
한데, 들려온 소리는 자신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다.
태에에에에에엥-
“……!?”
말도 안 된다.
불사조의 창은 순간적으로 공격력을 400% 증가시킨다. 심지어, 강한 빠르기로 찌르니, 민혁의 명치를 못 뚫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
하나, 방어력이 엄청나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바, 방어력이 몇이길래…….’
그런 생각을 하던 때였다.
[물리 데미지 반사! ×3의 데미지를 돌려줍니다.]“크하아아아아악!”
에베른은 자신의 가슴으로 몰려오는 통증을 깨달았다. 갈비뼈가 부러지다 못해, 으스러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심지어 그 데미지 한 번에, 풀 HP였던 그의 HP가 0으로 하락했다.
‘무, 무슨……!’
그리고 이는 중국 해설자들을 비롯해 모든 유저들이 알아차렸다.
[어, 얼마나 방어력이 높기에 뚫지를 못하는 겁니까.] [지금 수십 명의 유저들이 민혁 유저의 곁에 붙어서 공격을 가하지만 막아내거나 혹은 회피합니다.] [카이온 대륙 유저들의 공격이 애먼 땅을 계속해서 때립니다.] [허어, 도대체 저 갑옷은 뭡니까?] [심지어 유저들이 공격을 가하고 되려 로그아웃되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방어력은 적의 공격력에 따라서 피해를 받는다.
한데, 적의 공격력보다 방어력이 월등히 높다면, 이는 내구력 손상만을 입힐 뿐으로 직접적인 타격 데미지를 먹이기 힘들다.
또한, 군주의 갑옷은 회피율 300%의 특수능력이 있다.
이 또한, 레벨과 적의 공격력, 본인의 방어력, HP량, 레벨 등 다양한 것이 합산된다.
민혁은 랭커 중에서도 최상위 랭커다.
그런 민혁의 회피율이 300% 올라간다면, 이는 일반 유저들이 뚫을 수 없었다.
푹!
“큽!”
하지만 민혁도 공격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화살 한 발이 날아와 그의 어깨에 박혔다.
중국 랭커들이었다.
물리 데미지 반사는 확률적인 발동.
또한, 방어력이 높다고 최강일 수 없으며 회피율이 높다고 모든 걸 피할 순 없다.
연이어 계속해서 민혁에게 공격들이 파고든다.
민혁은 곧바로 ‘저장’ 스킬에 의해 축적된 흩날리는 검을 사용했다.
쐐에에에에에에엑-
앞쪽을 막고 있던 적들을 잡아냈다.
‘하지만 아직도 1,800명 정도.’
눈앞이 깜깜하다. 서서히 지쳐간다.
바로 그때.
[지프리트의 그물] [반경 8m 내에 존재하는 모든 적을 붉은 그물이 끌어당기며 이는 사물, 땅, 그 어떤 것도 관통하고 끌어옵니다.]민혁의 앞쪽으로 몰려오던 수십 명의 적군이 푸른색으로 일렁거리는 거대한 그물에 갇혔다.
그리고 그물을 던진 사내가 힘껏 팔을 뒤로 젖히자, 그물째로 병력이 끌려갔다.
하이 클래스 전직을 마친, 로크였다.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번쩍 날아오르는 사내가 있었다.
[거인의 연속 발차기] [거대한 거인의 발이 추가 공격력 600%의 힘으로 쉴 새 없이 적들을 공격합니다.]칸의 발이 거대해지며 한 번 내리찍는 순간, 수십여 개로 변화해 주변의 적들을 몰아낸다.
콰콰콰콰콰콰쾅!
그치지 않았다.
정보꾼 아벨.
그는 먹자교 길드의 정보원으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암살자로서의 능력도 출중한 이였다.
그가 귀신같은 몸놀림으로 적들의 사이사이를 누비며, 급소를 꿰뚫어 절명시켰다.
먹자교 길드의 길드원들이 베르드크의 모든 것을 정리해내고 합류한 것.
거기서 알리샤나, 카르, 루완 등도 함께였다.
그리고 그중엔, 당연히 아르벨과 코니르도 있었다.
아르벨이 거대한 창을 힘껏 휘둘렀다.
[마룡창술 5장] [폭주창]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적들이 휩쓸려 나갔다. 그리고 코니르가 난입하여, 검을 휘두르니 비명이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아르벨이 또 한 명의 적군을 베어내려고 할 때였다.
“혹시 왕자님은 왜 오늘 밤 외출했는가의 저자 아르벨 님이십니까!?”
“……?”
아르벨이 잠시 창을 거두었다.
한 이방인이 환희에 찬 표정으로 눈빛을 초롱초롱 빛내며 그를 보고 있었다.
“맞네만?”
“패, 팬입니다. 사인해 주세요!”
“호오?”
전투 와중에 흥미를 느낀 아르벨. 그가 사내가 내민 종이와 펜에 사인을 해주었다.
“저, 정말 감명 깊게 봤습니다.”
“그래? 고맙군. 그런데 그러고 보니…….”
아르벨은 의아해졌다.
아직 아스간 대륙에밖에 유통되지 않았는데, 이는 어떻게 본 것일까?
“어떻게 내 책을 구매한 거지?”
“불법 다운…….”
푹!
아르벨은 망설이지 않았다.
단숨에 목을 꿰뚫고는 혀를 찼다.
“불법 다운이 뭔지는 모르지만, 기분이 안 좋군!”
아르벨이 몸을 휘릭 돌렸다.
먹자교 길드원들과 대한민국 랭커들의 난입!
그에 따라서 후퇴하던 카이온 대륙 병력이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또한, 성문이 열리며 그 안에서 아스간 대륙 병사들이 나와 카이온 대륙 유저들을 잡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중국의 해설자가 안타까운 탄식을 흘렸다.
[저, 전멸하고 말았습니다.]중국, 더 나아가 세계의 모든 아테네를 플레이하는 국가들이 충격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 * *
검의 대제 엘레.
그녀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민혁이가 좋아하겠구나.”
“네, 아주 좋아하겠군요.”
루스는 마치 엄마처럼 미소를 짓는 엘레를 보며 자신도 흐뭇해졌다.
엘레의 앞에는 그녀가 루스를 통해 수소문한, 소 생갈비가 놓여 있었다.
심지어 아주아주 귀하다는 ‘심해’에 사는 심해 소의 고기였다.
전설에 따르면 씹는 식감과 육즙이 일품이라고 하였다.
“녀석이 극의(極意)를 배우고 오면 줘야겠어.”
“그렇게도 기쁘십니까?”
“내가 그리 기뻐했나?”
“네. 민혁 님 이야기만 하시면 얼굴에 웃음이 맺히십니다.”
그 말에 엘레가 작은 웃음을 지었다.
“그러게.”
그 녀석은 이상하게도 엘레에게 활력소가 되는 녀석이다.
민혁. 그가 극의를 익히고 돌아올 날을 그녀는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 * *
다크 게이머로 구축된 ‘흑룡단’.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호일천 녀석, 그렇게 나대더니 결국에 죽고 말았군.”
“생각보다 민혁 유저가 강한 것 같더군. 이번 베르드크 탈환도 그러했고.”
하지만 그렇게 말한 흑룡단원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그려져 있었다.
강하긴 하나, 미약하다는 것.
그들의 다수는 호일천과 다르게 완전한 형태의 극의를 깨우친 자들.
호일천은 그들 앞에서 한낱 뱀 앞의 미꾸라지에 불과했다.
그리고 지금, 또 다른 극의를 찾기 위해 그들은 대륙운(大戮雲) 안에서 몸을 숨기고 활동하고 있었다.
즉, 진짜배기들은 아직 코빼기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바로 그때.
베렉이 안으로 들어왔다.
베렉은 흑룡단 내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하는 사내다.
그가 희열 어린 미소로 그들에게 말했다.
“엘레가 은둔하고 있는 장소를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