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600
밥만 먹고 레벨업 601화
민혁이 어비스의 열 두신들의 힘을 일시적으로 계승하고 알림이 들려왔다.
[생명의 검을 휘두를 시 죽었던 자들이 상처 하나 없이 되살아납니다.] [마법의 검을 휘두를 시 1~5클래스까지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아크펠로의 힘이 담겨있기에 그 공격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동물의 검을 휘두를 시…….] [식신의 검을 휘두를 시…….] [대장장이의 검을 휘두를 시…….]모두 1회 사용 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힘이었다.
만인이 처절하게 무너진 천외국과 각 종족의 왕들, 쓰러진 수백만 대군을 보며 탄식했다.
[이로써 우리는 교훈을 깨닫습니다. 아직 우리 유저들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전설이었던 자들이 모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수백만 명의 대군이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 [어쩌면, 식신 민혁의 최후일지도 모릅니다.]그렇다.
아끼던 자들을 잃은 민혁.
그는 정신이 붕괴될지도 몰랐다.
엄청난 ‘트라우마’가 될 것이다.
더 이상 아테네에 접속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 그의 모습을 보며 평소 그를 비웃고, 그를 욕하던 사람들도 없다.
식신에게 닥친 시련이, 일반적인 사람으로서 견딜 수 없음을 알았기에.
그리고.
민혁은 검을 쥐며 전투를 준비했다.
[힘내라, 식신…….] [마지막까지 싸워라!!] [네가 아테네의 지존임을 보여줘라!!] [물러서지 마!!]그들은 식신을 동경하기도 했고 질투하기도 했으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런 자가, 내가 쫓던 자가, 나의 꿈이었던 자가 마지막까지 싸우려 한다.
모두가 힘껏 응원하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열두 개의 별이 유성처럼 아름답게 지며, 그의 몸에 깃들고 황금빛 머리카락, 은빛 눈동자를 빛내는 그가 천외국을 상징하는 ‘포크와 나이프’가 교차된 망토를 펄럭이며 한 걸음 뗀다.
모든 신이 거룩한 목소리로 말한다.
[죽었던 나무가 생기를 찾고 잎과 열매를 맺으리라.]첫 번째 휘두른 검에서 강대한 빛이 퍼져나가며 그 자리의 모든 이들에게 스며들어 간다.
나의 사랑하는 누나.
[검의 대제 엘레가 새로운 생명을 얻고 깨어납니다.]나의 누나가 깨어나, 나의 옆에 선다.
[패왕 라르도가 새로운 생명을 얻고 깨어납니다.]왼팔을 잃고 죽었던 든든한 라르도. 이젠 삼촌이라고 부르는 그가 나와 함께 선다.
[검성 코니르가 새로운 생명을 얻고 깨어납니다.] [엘피스가 새로운 생명을 얻고 깨어납니다.] [창신 밴이 새로운 생명을 얻고 깨어납니다.]때론 동생 같고, 때론 친구 같고, 때론 바보 같고, 때론 천재 같은 나의 동생 코니르가 내 옆에 함께한다.
언제나 든든한 방패가 되어준 엘피스가 그 옆에 서며.
창신 밴이 언제나와 같이 창을 힘껏 땅에 박아 넣으며 엘리자베스를 노려보며 ‘물러서지 않음’을 알린다.
[엘프의 왕 아르곤이 새로운 생명을 얻고 깨어납니다.] [용왕이 새로운 생명을 얻고 깨어납니다.] [로베스의 아이 레빗이 새로운 생명을 얻고 깨어납니다.] [로베스의 아이 캬리가 새로운 생명을 얻고 깨어납니다.]종족은 다르지만 오랜 시간 나와 함께해 왔던 자들이 나를 믿는 표정으로 웃는다.
작게 고개를 끄덕인 그들이 나의 곁에 함께 선다.
모든 시청자와 해설자들이 숨죽인다.
이는 이를 바라보는 ㈜즐거움의 관계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저가 만들어내는, 아니, 유저와 NPC가 함께하는 세상.
그 세상 속.
거대한 빛이 민혁의 등 뒤를 가득 채워나간다.
이필립스 제국의 백만에 가까운 대군이 나열한다.
용왕이 이끈 바닷속 생명체들과 엘프의 왕 아르곤이 이끈 엘프들이 나타난다.
[성녀 로이나가 새로운 생명을 얻고 깨어납니다.]로이나.
그녀 또한 나의 옆에 함께하며 등 뒤로 수백만 성기사들이 빛이 되어 나타난다.
바로 지금.
약 500만에 가까운 대군의 앞.
“우와아아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수백만 대군이 울부짖고, 그 가장 선두로, 천외국의 왕 식신이 서 있다.
그들을 돌아본 민혁. 그가 작게 웃음 짓는다.
엘레, 엘피스, 용왕, 코니르, 로이나, 그레모리.
무수히 많은 존재.
그들이 고개를 한 번 끄덕인다.
생명의 검이 스르르, 흩어져 소멸된다.
[숨조차 쉬는 걸 잊어버렸습니다.] [장관입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아 올랐습니다.]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전투가 지금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전 세계 시청자들과 해설자들이 보는 앞.
식신이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낸다.
그의 앞으로.
“건방진……!!!”
자신도 모르게 대군의 위용에 한 걸음을 물러났던 엘리자베스가, 서둘러 정신을 차렸다.
양팔을 벌린 그녀가 우아하게 선고한다.
“죽어라.”
[뱀의 신의 격노] [반경 50㎞ 내로 뻗어 나가는 지독한 맹독이 주변의 모든 것을 소멸시킵니다.] [경고! 일반적인 상태 이상 저항력으로 저항할 수 없는 힘입니다!] [한 모금만 흡입해도 호흡기가 모두 망가지게 될 것입니다.]민혁.
그가 양손으로 두 번째 검을 힘껏 쥔다.
힘껏 검을 쥔 그가 500만 대군을 돌아보며 말한다.
“가자.”
타타타타타타타탓-
민혁을 선두로 그들이 힘껏 엘리자베스를 향해 내달린다.
우아하게 양팔을 벌린 엘리자베스에게서 18m 높이에 이르는 엄청난 초록 독이 분사되어 그들을 향해 폭사된다.
그리고.
두 번째 검을 휘두른다.
쑤우우우웅-
어비스 신들의 목소리가 일제히 울려 퍼진다.
[신들의 힘을 잇는 자. 불멸의 검을 쥐어 휘두르니.]내달리는 500만 대군.
그들의 몸에서 붉은빛 오오라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우오오오오오오오!!!”
“으랴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
두려움을 잊기 위해 기합 지르며 내달리고. 신들의 목소리가 그들에게 들린다.
그들이 독의 해일로 뛰어든다.
독을 헤치며 선두로 나아가는 민혁이, 세 번째 검을 쥐어 휘두른다.
[신들의 힘을 잇는 자. 식신의 검을 휘두르니.] [직접 만들지 아니해도 만들어지고 직접 먹지 않아도 맛을 느끼고 배가 부르다 하더라.]그 순간, 민혁이 가지고 있던 무조건 신등급 요리재료가 빛에 휩싸이며 하늘 위로 두둥실 떠올랐다.
그 요리가, 민혁의 지시대로 움직여 하나의 요리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다름 아닌, 미국인인 리챠드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햄버거였다.
[신등급 햄버거를 만드셨습니다.] [온 대륙에 신과 가장 가까운 요리를 만들어낸 당신의 업적에 대해 ‘익명’으로 알려집니다.] [신의 요리 스킬의 경험치가 대폭 상승합니다.] [환상적인 신등급 요리의 탄생입니다!]그리고.
꿀꺽-
“……!?”
리챠드는 또 한 번 경악했다. 자신이 분명 먹지 아니했음에도 그 햄버거가 스르르 자신의 몸속에 빨려 들어온다.
입안으로 방금 전 맛있는 햄버거를 먹은 것처럼 여운이 감돌고 감탄이 나온다.
“마, 맛있어…….”
하지만 직접 먹지 아니했다.
또한, 민혁은 직접 만들지 아니했다.
리챠드.
그에게로 경악스러운 알림이 들려온다.
[햄버거를 드셨습니다.] [지정한 스킬 중 하나를 +5레벨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어떤 스킬이라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버프 지속 기간은 이틀입니다.]리챠드는 지체하지 않았다.
[절대군주의 낙인이 +5레벨 상승합니다!] [절대군주의 낙인을 새길 수 있는 자가 마흔 명까지 늘어납니다!] [절대군주의 낙인이 새겨진 자는 모든 스텟 43%의 효과를 받습니다!] [절대군주의 낙인이 새겨진 자는 모든 스킬 +2레벨의 효과를 받습니다!] [절대군주의 낙인이 새겨진 자는 경험치 획득률이 40% 증가합니다!]“…….”
그는 가장 먼저 한 사람을 지목했다.
‘당신과 함께 싸운다는 게 영광스러울 정도다. 식신.’
리챠드는 진정으로 그에게 감탄하며 경악하고 있었다.
나의 적이라면 가장 두려운 존재.
나의 아군이라면 가장 든든한 존재.
[민혁에게 절대군주의 낙인이 새겨집니다!]검은색 문자가 하늘에서 떨어지며 민혁의 몸에 새겨진다.
곧바로, 민혁의 몸에서 검은색 오오라가 솟구쳤다.
황금빛 머리카락에, 은빛 눈동자, 새하얀 피부를 가진 그에게로 지금, 붉은빛 기류와 흑빛 오오라가 함께 휘날리고 있다.
여러 가지 색이 만나 내달리는 민혁은 아름다웠고 멋졌다.
이어서.
[엘레에게 절대군주의 낙인이 새겨집니다!] [밴에게 절대군주의 낙인이 새겨집니다!] [코니르에게 절대군주의 낙인이 새겨집니다!] [라르도에게 절대군주의 낙인이 새겨집니다!]민혁과 함께 달리는 이들에게서도 검은 오오라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장관이다.
초록색 독을 헤치고 나아가는 그들은 마치, 어둠 속 대군을 이끄는 등불과 같아 보였다.
그리고 가장 밝은 등대가 되어주는 사내.
그의 앞으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엘레자베스가 또 한 번 힘을 발현한다.
[엘리자베스가 괴물의 신 베렉의 힘을 빌립니다.] [베렉의 대군이 발동됩니다.]신의 여섯 괴물 중 하나.
모든 몬스터의 신이며, 아버지이자 창조주의 힘이 발동된다.
엘리자베스의 앞으로 700만에 이르는 엄청난 숫자의 몬스터 대군이 생겨난다.
“키햐아아아아아아악!”
“크하아아아아아악!”
“크라아아아아아악!”
또한, 그들 하나하나는 레벨 400~500 사이를 웃도는 엄청난 네임드 몬스터투성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를 향해 내달리는 민혁이 네 번째 검을 오른손에, 다섯 번째 검을 왼손에 쥔다.
[신들의 힘을 잇는 자. 동물의 검을 쥐어 휘두르니.] [흉포한 맹수들이 그대를 위해 이빨을 드러내리.]“크허어어어어어엉!”
“크하아아아아아악!”
“크라아아아아아아악!”
민혁의 앞으로 1,000만 마리에 가까운 맹수들이 깨어났다.
일반적인 맹수가 아니었다. 동물의 신이 키운, ‘신화 속의’ 맹수들이다.
맹수 한 마리가 수천 명의 병사를 물어뜯었다 알려지는 동물의 신 에데오의 맹수들!
사자, 호랑이, 표범, 곰. 그리고 하늘 위를 점령하는 수백만 마리의 3m 크기에 이르는 독수리 떼들!
곧바로 1,000만 마리에 가까운 지상의 맹수들과 민혁이 함께 이끄는 대군들이 수백만 마리의 몬스터들을 향해 달려간다.
민혁이 앞을 내달리는 거대한 사자의 등을 밟고서 균형을 잡는다.
사자가 힘껏 뛰어오를 때, 민혁도 뛰어오르며 다른 손에 쥔 검을 휘두른다.
[신들의 힘을 잇는 자. 연금술의 검을 쥐어 휘두르니.] [연금술의 축제를 목도하라.]하늘 위로 수만 개의 보랏빛 포션병이 생겨났다. 그 포션병이 마치, 포션의 비처럼 지상에 떨어진다.
챙그랑-
떨어진 순간.
콰아아아아아아앙-
반경 10m에 존재하던 몬스터들을 날려버린다.
콰아아앙! 콰아아아앙! 콰아아앙!
콰아아앙! 콰아아아아아아앙!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폭발 속. 엘리자베스가 뒤로 물러났다.
‘이럴 순 없어……!’
고작 인간이 낼 수 있는 힘이 아니다.
그래, 그는 지금 ‘절대신’과 가깝다.
엘리자베스. 그녀가 허공 위로 날아올라 몸을 돌렸다.
일단은 피해야 했다. 사내는 일시적으로 신들의 힘을 다루는 게 분명했다.
하나. 폭발의 흙먼지 속.
민혁이 쥔 또 다른 검이 환한 빛을 터뜨린다.
그는 엘리자베스를 향해 쇄도하고 있었다.
신들이 말한다.
[신들의 힘을 잇는 자. 창조의 검을 쥐어 휘두르니.]쑤우우우우우웅-
하늘 위로 도약하는 그의 검이 휘둘러진 후 스르르 사라진다.
그와 함께.
민혁이 대륙을 멸하는 검을 뽑아 든다.
곧바로.
[스킬 패왕도와 스킬 낙뢰를 조합하셨습니다!] [모든 스킬의 추가 데미지를 새롭게 탄생할 스킬에 올인하셨습니다!] [패왕의 낙뢰가 생성됩니다!!!] [패왕의 낙뢰 사용 후, 모든 엑티브 스킬의 쿨타임이 생성됩니다!] [추가 공격력 14,000%의 힘을 내는 패왕의 낙뢰가 한 존재를 대상으로 200~300개 내리칩니다!]천지가 격동한다.
어두워진 하늘 위.
쿠르르르르르르-
하늘이 울고 있다.
민혁이 엘리자베스에게 날아오르며, 대륙을 멸하는 검을 휘둘렀다.
엘리자베스의 시선이 하늘 위로 향한다.
그녀에게.
쿠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수백 개의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한 패왕의 낙뢰가 꽂혔다.
“꺄하아아아아아아아아악!!”
거친 비명 속.
신들이 말한다.
[새로운 힘을 창조하고 새로운 세상의 신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