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705
밥만 먹고 레벨업 706화
무형검은 5분 동안 보이지 않는 수백 자루의 검을 이기어검으로 다룰 수 있는 스킬이며, 평범한 공격속도의 10배이다.
보이지도, 반응할 수도 없는 무형검이 흑기사들에게 관통할 때마다 그들이 검은 재가 되어 스르르 흩어지고 있다.
민혁은 그 자리에 있으나 적들이 쓸려 나가는 모습, 심지어 방금 전 그는 세 명의 신의 검을 죽였다.
[신의 검. 벨라를 죽이셨습니다.] [그는 루브앙 제국의 위대한 전사입니다.] [경험치 1,713,223,413을 획득합니다.] [2,392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신의 검. 벨라의 최상급 격투술에 관한 책을 획득합니다.] [신의 검. 엠볼을 죽이셨습…….] [그는 루브앙 제국의…….] [경험치 1,641,313,100을 획득…….] [1,976플래티넘을 획득…….] [신의 검. 엠볼의 최상급 방패술…….]신의 검들은 루브앙 제국의 강함을 증명하는 자들이었다.
또한, 세계 유저들에겐 감히 대항할 수 없는 절대자들이다.
[진짜 식신 민혁 미쳤네……. 예전에 나 있던 볼포 왕국이 제국군하고 2주 동안 싸우다가, 신의 검 한 명 왔다고 곧바로 멸망당했는데…….] [도대체 저 스킬은 뭘까요? 분명 식신은 가만히 있는데 적들이 전부 쓸려나가네요.] [저것도 신등급이겠지……? 쩐다…….]시청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민혁은 5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무형검의 이기어검을 통해 신의 검들의 접근을 통제했다.
‘역시 한 번은 당하지만 두 번은 당하지 않는다는 건가.’
신의 검들의 노련함은 민혁조차도 경악스러울 정도였다. 보이지 않는 무형검을, 반사신경과 청각을 이용해 막아내거나 피하는 모습은 경악스러울 지경이었다.
곧바로.
“끄흐으읍!”
“…….”
민혁의 시선이 뒤로 돌아갔다. 제천대성이 허벅지에서 피를 뿜고 있었다.
‘제천대성조차도 루오는 쉬운 상대가 아니라고?’
물론 제천대성 또한 루오에게 커다란 데미지를 입힌 듯 보인다.
둘이 호각이거나, 혹은 루오가 한 수 더 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민혁이 더 다급해진다.
‘어서 전부 요리를 먹어야…….’
에픽 등급밖에 되지 않는 요리였지만 그레모리와 관종들이 그 요리를 먹어준다면 전력에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콰자악-
몇 입을 허겁지겁 베어 문, 라르도가 먹던 토스트에 단도가 꽂히며 바닥에 떨어졌다.
“…….”
라르도는 땅에 떨어져 갖은 재료가 흩어진 토스트를 보며 허탈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요리버프의 가장 큰 단점은 무엇일까?
바로 ‘요리를 전부’ 먹어야만 효과가 발동된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아티팩트와 다르게 ‘내구력’이 존재하지 않기에 다섯 살짜리 아이도 그 요리를 망가뜨릴 수 있다.
루오는 그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루오가 빛처럼 움직이며, 요리들을 못 먹게 제지한다.
‘……빌어먹을.’
민혁조차 루오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생각도 못 했었다.
그리고, 적군들의 접근을 막아내던 ‘무형검’의 효과가 사라졌다.
본래 민혁의 계획은 무형검 발동 시간 동안 그레모리와 관종들이 요리를 먹고 더 강해져 함께 싸우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 계획이 무산되었다.
살아 있는 신의 검 여덟, 거기에 신궁 먀오에 켄라우헬, 중국의 쉬챠지까지.
“천외국의 왕을 죽인 자. 네르바 폐하께서 백작의 작위를 하사하실 것이다!!!!”
“……!”
“……!”
“……!”
루브앙의 백작 작위는 일반적인 백작 작위와 그 급이 다르다.
어쩌면 한 나라의 왕이 된 유저가 취하는 이득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민혁이 그들을 보며 날카로운 눈매로 그들을 흩으며 도발했다.
“내 목, 가져가 보던가.”
“폭풍…….”
신궁 먀오가 신등급 활로 민혁을 겨눈다.
“샷.”
쿠화아아아아앙-
거대한 바람이 휘몰아치며, 민혁을 향해 나아간다.
반사술사인 쉬챠지, 그녀는 상대방의 스킬 1회를 흡수하여,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그녀는 신의 여섯 괴물 중 하나를 마주한 적이 있다.
물론 그의 스킬을 1회 흡수하고 곧바로 강제 로그아웃 당했던 그녀다.
그녀가 쥔 검이 땅을 내리친다.
쿠화아아아아아앙-
땅이 뒤틀리며 패왕도보다 더 강대한 힘이 민혁을 향해 쏘아진다.
다른 하이랭커들도 민혁에게 ‘궁극기’를 시전했다.
곧바로 그 뒤를 이어 신의 검들 역시 궁극기를 사용한다.
콰르르르르르르르륵-
쿠르르르르르르르르르-
곳곳에서 궁극기가 쏟아진다. 아무리 민혁이라고 할지라도 저 공격들에 당하면 이 자리에서 즉사한다.
그가 품에서 볼과 휘핑기를 꺼내 든다.
그리고 생크림을 휘젓듯, 볼 안에 넣고 휘핑기를 돌린다.
[캔슬.] [사용자를 중심으로 5m 안의 모든 스킬, 마법을 무효화시킵니다.]“……?”
“……?”
“……?”
“……?”
하이랭커들은 아차 했다.
민혁이 보유한 볼과 휘핑기는 어떤 공격이든 5m 반경에 들어오면 소멸시킨다.
그리고 신의 검들의 표정은 순간 벙쪘다.
‘아니, 왜…….’
‘볼에 휘핑기를 넣고 저으니까…….’
‘힘이 소멸한다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때마침 요리먹기를 포기한 엘레와 라르도, 용왕, 아르곤 등이 합류하여, 신의 검들과 하이랭커들을 제지한다.
곧바로 뒤쪽에서 몰려오던 에덴왕국과 라마히트 왕국 정예군이 밀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라마히트 왕국과 에덴 왕국의 병사들은 확실히 강인했다.
그들이 흑기사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고 있음이 그를 증명한다.
하지만.
‘신의 검들이 너무 많아. 그리고 강해.’
심지어 국가급 랭커들도 너무 많았다.
두 개의 왕국군들을 가뿐히 학살하는 신의 검들이 계속하여 민혁과의 거리를 좁혀온다.
한 명의 신의 검의 공격을 막아낸 후, ‘폭주하는 검’을 전개. 그의 가슴에 힘껏 꽂아 넣었다.
쿠화아아아앙-
그가 퉁겨 날아갈 때 곧바로 민혁의 가슴에 검이 날아와 박혔다.
푹-
[HP가 6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큭!”
연이어서, 신의 검들이 주변을 둘러싸며 합공을 가하기 시작했다.
콰득
콰아아아아아아아앙-
민혁이 공격을 1회 성공하는 순간, ‘낙뢰’가 발동되며 주변으로 내리치지만 신의 검들의 ‘마법 방어력’은 월등했다.
낙뢰를 맞고도 커다란 타격 데미지를 입지 않은 듯했다.
‘위험하다.’
식은땀을 흘리는 민혁에게 공격이 계속 이어진다.
[HP가 4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HP를 보며 민혁은 일단은 몸을 뒤로 빼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가 ‘바람 같은’을 전개하여 빛과 같은 속도로 멀어지려 할 때, 그를 쫓아온 한 명의 사내가 있었다.
그의 이름 바로 ‘용병왕 벤테오’였다.
네 개의 대륙의 용병들을 하나로 통합하였으며 절대지존 NPC의 반열에 올라 있다.
‘소문은 거짓인가……?’
용병왕 벤테오.
그는 한 명의 사내를 찾고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한없이 나약했던 자신을 키워줬으며, 누구보다 단단하고 굳건하게 만들어줬다.
그런데, 어느 날 홀연히 사라졌다.
그런 그가 나타났다는 말, 그리고 그가 누군가를 위해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한 이방인에게 들었다.
그는 그저 그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가 있을 뿐이다.
그 한마디조차 하지 못하게, 그는 떠나갔다.
용병왕 벤테오는 그를 찾기 위한 작은 소문이라도 들리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파헤쳐 왔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
내가 알던 그분이 이런 자를 위해 살아갈 리 없다.
벤테오가 이곳 루브앙 제국에 흑기사가 된 이유는 네르바 황제로부터 ‘용병’들 사냥을 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지금의 자신은 온 대륙의 용병들을 위해 지금 루브앙의 개가 되었다.
쿠화아아아아앙-
용병왕 벤테오가 휘두르는 묵직한 대검이 민혁을 강타한다.
“크흐읍!?”
민혁은 깜짝 놀랐다.
‘도대체 이게 뭐야?’
데미지가 말도 안 될 정도로 높다. 그저 한 번 가격 당했을 뿐이건만, HP가 10% 이상이 깎였다.
벤테오가 불리는 또 다른 이름은 ‘괴력의 용병왕’이다. 그리고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든 것은 바로.
“용병극강검술 1장.”
“……!”
민혁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그가 펼치는 검술의 이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벤테오는 차마 그분의 모든 힘을 흡수하지 못해, 자신의 식대로 용병극강검술을 변화시킨 인물이다.
“괴력의 늑대.”
콰아아아아아아앙-
민혁을 내리친 순간, 그의 다리가 움푹 파여 들어갔다.
믿을 수 없는 괴력이다.
민혁의 양팔이 벌벌 떨려온다.
신의 검들이 뒤에서 쫓고 있다.
어서 피해야 하건만. 그저 다급히 벌벌 떨리는 손으로 아주 작은 무언가를 입에 집어넣었다.
촤르르르르륵-
촤르르르르륵-
촤르르르르륵-
용병왕 벤테오와 함께하는 용병들, 이젠 흑기사가 된 자들이 쇠사슬을 던져 민혁의 몸 곳곳을 억압한다.
‘이런 제기랄…….’
민혁은 이해할 수 없었다.
저 사내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분명 레벨은 신의 검들과 비슷하거나 더 낮다.
‘그런데 어째서……?’
더 강하단 말인가?
그 이유, 그의 스승이 뛰어났던 게 첫 번째이고, 일반 병사들이나 제국군보다 훨씬 더 생사를 넘나드는 삶을 살아온 인물이 벤테오였기 때문이다.
‘루오보다…… 더 강해…….’
민혁 또한 알고 있다. 아테네는 무조건 레벨이 답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오늘날, 그 사실을 더욱더 상기하게 된다.
[커다란 쇠사슬에 의해 온몸을 통제받고 있습니다!] [쉽사리 끊어낼 수 없는 쇠사슬입니다!]이는 용병들이 거대하고 강한 몬스터를 사냥할 때 쉬이 쓰는 방법이다.
강한 놈들은 10초면 이 쇠사슬을 끊어낸다. 하지만, 10초면 충분하다.
사방팔방에서 병장기들이 쏟아지며 민혁의 몸 곳곳을 노린다. 벤테오는 그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내가 찾던 그분과 이 사람의 연관성은 없을 것이다.
“당신 같은 사람이…….”
까득-!
“ㅅ…… 환.”
벤테오가 그의 끝을 눈치채고 중얼거렸다.
그 순간.
“……!”
벤테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민혁의 앞으로 포크와 나이프가 교차된 망토를 두른 거구의 사내가 그 위에서 빠르게 하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진짜’ 그것이 발현된다.
“용병극강검술 최종장.”
벤테오는 알고 있다.
저 힘은, 과거 여러 제국들이 ‘용병사냥’을 시작했을 당시 제국군 수만을 학살한 힘이라는 사실.
그는 많은 용병들의 왕이요, 신이며, 귀감이 되어온 자였다.
“죽음의 늑대.”
족히 천 개는 되는 붉은 검기들이 마치 내달리는 늑대처럼 폭격이 되어 쏟아진다.
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푹-
신의 검들이 휩쓸린다.
“크아악……! 저, 절대신의 검!?”
그가 어떠한 자였는지, 벤테오는 알지 못한다.
그들 말처럼, ‘절대신의 검’이란 이름일지도.
“전하, 괜찮으십니까?”
또는 누군가의 신하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벤테오에게는.
“스승님…….”
하나뿐인 스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