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827
밥만 먹고 레벨업 828화
멸망의 군주와 군신의 전투.
당시 가장 위대한 절대신이라고 알려진 군신은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었다.
그때 당시에 군신을 민혁이 ‘게르나의 생명비약’을 사용하여 살려냈던 바 있다.
그날 민혁은 군신의 약속을 받았다.
[가장 위대한 절대신의 부름을 하사합니다.] [가장 위대한 절대신의 부름은 1회 사용할 수 있으며 군신을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이것은 군신이 자신에게 준 보상이었다.
그리고 보상 알림은 다른 이들이 듣지 못한다는 사실이 있었다.
쿠르르르르륵-
하늘이 열린다. 그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 폭풍우와 같은 비를 뚫고 한 신이 새하얀 백마 위에 올라 빠르게 내달린다.
다그닥, 다그닥.
가장 위대한 절대신의 출현에 모두가 숨죽였다.
[이런…… 민혁 유저가 노린 한 수가 이것이었습니까!?] [일개 유저가 절대신 중 가장 강력하며, 가장 위대한 군신을 소환했습니다!] [아마도 민혁 유저는 군신과의 약속 등을 통해 그를 소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 누구도 알지 못했기에 이는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군신은 ‘가장 위대한 군대를 다스리는 신’이라는 사실입니다!]군신 개인은 절대신, 일반신들 중에서도 따라올 수 없는 무력을 자랑한다.
그에 더해, 군신이 가장 위대한 신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더 있다.
그는 가장 위대하고 강한 군대를 부릴 수 있으며, 군신은 모든 군대의 신이었다.
군신의 등장과 함께, 어떠한 힘이 지상에 있는 천군들을 강하게 통제하기 시작했다.
[군신의 위엄.] [군신의 위엄이 자신과 적대하는 모든 군대를 통제합니다!] [모든 스텟 14%가 하락합니다.] [공격 적중률 40%가 하락합니다.] [물리 방어력 및 마법 방어력이 40% 하락합니다.] [상태이상 저항력이 50% 하락합니다.]천군과 유저들을 포함한 약 925만에 이르는 적군들에게 디버프가 걸렸다.
번쩌억-!
또 한 번 벼락이 내리친다.
번쩍임이 사라지자, 군신은 약 200만에 이르는 백색의 풀 플레이트 아머를 두른 군대와 함께하고 있었다.
해설자들이 말한다.
[옥황상제는 25만의 천군을 지상에 보냈으나 민혁 유저는 군신을 보냈습니다!] [가장 위대한 절대신인 군신은 수백만에 이르는 군대를 부릴 수 있죠.]이윽고, 지상에 내려선 군신과 그의 군대가 요새 앞을 가득 채웠던 천군들을 가볍게 휩쓸어 버리기 시작했다.
화르르르르르르륵-
군신의 검에 백화의 화염이 휩싸인다. 그가 힘껏 검을 내지른 순간, 그 앞을 막고 있던 수십만의 적군이 백화에 휩싸여 사라졌다.
[에데아 연합군이 옥황상제의 연합군 70만을 격퇴합니다!] [옥황상제와 군신의 협약에 따라 에데아 연합군과 이들의 사령관 유저 민혁에게 혜택이 주어집니다.] [에데아 연합군이 옥황상제의 연합군 50만을 격퇴합니다!] [옥황상제와 군신의 협약에 따라 에데아 연합군과 이들의 사령관 유저 민혁에게 혜택이 주어집니다.] [에데아 연합군이 옥황상제의 연합군 81만을 격퇴합니다!] [옥황상제와 군신의 협약에 따라…….]에데아 연합군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천군들도 군신이 이끄는 군대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천군들이 빠르게 쓸려 나갔다.
해설자들은 알 수 있었다.
민혁은 군신이 소환되는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적들을 섬멸해 낼 생각이었다.
약 20분 남짓 지났을 뿐인데, 벌써 200만에 이르는 자들이 죽어나갔다.
또한 군신은 일부러 ‘천군’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였고, 25만의 그들은 한참 전에 잿더미가 되어 있었다.
[옥황상제가 분노하고 있습니다!]민혁에 의해 순식간에 모든 천군을 잃고 더 이상 그들을 지상에 내려보낼 수 없게 된 옥황상제가 처음으로 크게 분노했다.
30분을 채웠을 때, 군신은 300만의 적군을 학살했다.
하늘로 돌아가기 전 군신은 오랜 전쟁에 피폐해진 에데아 연합군을 바라봤다.
“그대들이 믿는 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순간 그를 부정하고 미워했던 자들에게 전해지는 군신의 말.
에데아 연합군의 환호가 울려 퍼진다.
그러나 그 환호는 군신이 돌아가고서 사라졌다.
[옥황상제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옥황상제가 자신의 사자들을 지상에 강림시킵니다!]쿠구구구구구구구-
또 한 번 하늘이 열린다.
열린 하늘에서 떨어지는 한 장의 부적이 요새에 직격했다.
쿠화아아아아아아아앙-
요새가 크게 흔들린다.
[에데아 땅에서 펼쳐지는 전투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옥황상제가 사자들을 동시에 강림시킬 수 있는 딱 한 번의 기회를 사용합니다.] [옥황상제의 셋의 사자들은 전부 신입니다. 그것도 그냥 신이 아닙니다. 전투직 신들입니다.]“우와와아아아아아!!!”
옥황상제의 연합군들도 이 전투가 끝에 다다르고 있음을 알고 요새를 향해 모조리 돌격했다.
그때, 도사 에론의 부적에 의해 크게 흔들리던 요새의 벽.
몇 번의 유저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끄떡없던 요새의 벽을 한 명의 사내가 베어냈다.
콰지이이이익-
그가 휘두른 것은 언월도.
바로 사자 페론이었다.
“상제께서 노하셨다.”
이제까지 페론은 이 학살전에 가까운 전투를 바라보기만 했던 입장이다.
페론에게는 에데아 주민들과 병사들을 학살하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다.
이는 도사 에론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빌과 다르게 사람을 죽이는 것에는 큰 흥미는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 옥황상제께서 크게 격노하셨다.
자그마치 천군 25만을 한꺼번에 잃고 농락당한 옥황상제셨다.
또한.
‘상제께서 곧 내려오실 것이다.’
그전에 에데아의 모든 병사들과 제천대성, 아론, 저팔계를 무릎 꿇릴 것이다.
요새의 문이 양쪽으로 갈라지자, 안쪽에서 에데아 병사들이 튀어나왔다. 페론은 그들을 무미건조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으아아아아아!”
“이, 빌어먹을 사자 새끼들!!!”
“에니, 에니를 살려내!!!”
“너희들은 신이 아니다!!!”
분노에 차 달려오는 수천 명의 병사들.
스겅-
페론은 그저 창을 휘둘렀을 뿐이다.
그 순간.
스가가가가가가가가가각-
수천 명의 병사들이 단숨에 양단되었다.
“안으로 들어가라!!”
“서둘러라, 에데아 함락이 코앞이다!”
칭다오 왕국의 왕 쉬챠지의 명령에 따라 물밀 듯이 유저들이 요새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벽을 타고 요새 위에 오른 유저들은 볼 수 있었다.
“이곳이 라마히트 왕국…….”
요새의 벽 위에 선 유저들은 희열 했다.
자신들이 보지 못했던 요새 너머. 너무도 아름다운 라마히트 왕국이 펼쳐져 있다.
유저들의 얼굴에 ‘탐욕’이 서린다.
요새의 벽 뒤에 숨어 덜덜 떨고 있는 에데아의 주민들은 그들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때 탐욕스러운 눈빛을 빛내는 유저를 저팔계가 삼지창으로 찔렀다.
콰자아아아악-
“요새 위에 오른 자들을 떨어뜨려라!!”
저팔계는 다급해졌다.
요새의 뒤에 숨은 나의 백성들, 에데아의 주민들.
그들을 지켜야만 한다.
그런데 그때였다.
“돼지새끼.”
“…….”
저팔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돼지새끼는 맞지만 기분이 영 탐탁지 않았다.
그의 고개가 돌아갔다가 얼어붙었다.
그곳에 사자 빌이 있었다.
가장 차갑고, 가장 잔혹한 사자.
에데아 주민들을 벌레처럼 여기는 이였다.
지상에선 도사 에론과 페론이 에데아 병사들을 모조리 휩쓸고 있었다.
저팔계가 삼지창을 꽉 쥐었다.
‘약속했다.’
병사들에게 지켜주겠노라고.
주민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 병사들이 죽어나가고 주민들이 울고 있다.
“네노오오오오옴!!!”
저팔계 또한 에데아의 강자다. 레벨 600을 넘는 강자.
그 힘은 태산을 부술 듯 강하고 실제로 산 하나를 삼지창으로 무너뜨린 일화는 에데아에서 전설이 되었다.
콰자아아아악-
저팔계의 삼지창이 빌의 목을 노린다.
그러나 빌은.
팅-
검 끝으로 삼지창을 막아냈다.
“이이이이익……!”
저팔계가 아무리 힘을 주고 밀어내려해도 되지 않았다.
“미개한 것.”
펏, 퍼퍼퍼펏 휘리릭-
빌이 검의 그립으로 저팔계의 몸 곳곳을 두들겼다.
그때마다 정확히 그의 혈이 막히며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질질질-
저팔계의 한쪽 팔을 잡고 끌고 가는 빌이 앞을 막는 에데아의 병사들을 모조리 베어버렸다.
이윽고, 빌은 이번엔 에덴 왕국의 왕 아론의 혈을 찍어눌렀다.
퍼, 퍼퍼퍼퍼펏-
아론 또한 함께 끌고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에데아의 주민들이 있는 곳으로 내던져 버렸다.
타아아아앗-
빌이 종횡무진으로 움직였다.
그가 페론에게 달려드는 우마왕, 한우의 혈을 누른다. 그 역시 저팔계와 아론이 있는 곳으로 내던진다.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제천대성을 제압했다.
“크읍!”
혈이 눌려 움직일 수 없게 된 제천대성이 땅에 떨어졌다.
그가 주변을 바라봤다.
에데아 왕국의 왕들이 혈이 눌린 채 움직이지 못했다.
뒤로는 수백만의 에데아 주민들이 두려워하며 자신들을 부르짖고 있다.
“너희들이 알아서 병사들을 모조리 죽여라.”
페론과 에론에게 그리 말한 빌이 웃었다.
“애초에 이렇게 쉬운 것을 우리가 왜 그렇게 시간을 끌었는지 아느냐?”
“…….”
빌이 포박된 네 왕을 바라봤다.
“그것은 재밌었기 때문이다.”
“……!”
“……!”
“……!”
“벌레새끼들이 하늘과 우리 사자들에게 꿈틀거리는 것이 재밌어서였다.”
실제로 세 사자들이 난입한 순간, 전장은 너무나도 쉽게 제압당했다.
“으, 으아아아아악!”
“끄아아아악!”
“우, 우린 이길 수 있다!!! 물러…… 커억!”
뒤쪽에서 들리는 비명을 들으며 네 왕들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리고 빌은 히죽 웃었다.
“이길 수 있다는 희망, 물러서지 않겠다는 고집, 그리고 서서히 보이는 승리의 길. 그러나 그것을 마지막에 무너뜨리는.”
빌이 히죽 웃었다. 그 웃음이 너무도 기이했다.
“쾌감.”
빌은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아아아아.”
전장의 피비린내를 마시는 빌이 웃고 있다.
“당장, 전하를 풀어……!”
“…….”
빌이 자신의 쾌감을 방해하는 주민을 돌아봤다.
“너희는 그저 나의 유희였다. 내 손가락 하나에.”
퍼어어어어엉-
백성의 머리가 터져 나갔다. 그것은 곧 거미줄처럼 번져 나갔다.
퍼퍼퍼퍼퍼퍼퍼퍼퍼퍼퍼퍼펑-
수천 명의 백성들이 순식간에 쓰러졌다.
“이, 이노오오오옴!!!”
저팔계의 눈에 붉은 핏대가 섰다. 어찌나 입술을 꽉 깨물었는지, 입에서 피가 줄줄 흐를 정도였다.
제천대성이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우마왕만큼은 달랐다.
“그 표정.”
빌이 한 걸음을 옮겼다. 우마왕에 의해 상제의 사자 루마칼이 죽었다.
빌이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검의 그립으로 우마왕의 안면을 후려쳤다.
콰자아아악-
“두려워하라.”
그러나 우마왕은 고개를 틀지도, 두려워하지도 아니했다.
콰자아악-
“네 백성들을 살려달라 빌어봐라. 아니지, 이젠 너의 백성이 아닌가?”
콰자아아악-
“빌어라, 개처럼 짖고 숭배해라!”
콱콱콱콱콱콱콱콱콱콱콱-!
광인.
그것은 광인이었다. 빌이 광소하며 미친 듯이 우마왕의 얼굴을 그립으로 내리찍어 댔다.
바로 그 순간.
콰아아아아아아아앙-
하늘 위로, 누군가 솟구쳐 올랐다.
그것은 다름 아닌 페론이었다.
그리고, 솟아오른 페론을 쫓아 날아오르는 한 명의 사내.
그는 바로 알렉산더다.
알렉산더가 페론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그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신들과 대적할 수 있는 인물일 것이다.
“크흐흐흐흐흐!! 저리 희망을 보여주니, 내가 즐거운 것 아니겠는가!”
그래, 저자는 분명히 강하다. 사자를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그런데, 고작 한 명에 불과했다.
얼굴에서 피를 줄줄 흘리는 우마왕의 머리채를 잡은 빌이 낄낄거리며 웃었다.
어느덧 옆에 도사 에론이 다가와 있었다.
에론이 어째서 이곳에 왔겠는가?
그가 부적 한 장을 띄웠다.
그 부적 한 장에 곳곳에 숨어 있던 수백만 명의 에데아의 주민들이 모조리 빨려 들어왔다.
그 부적 안에서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모조리 떨어져 내렸다.
털썩, 털썩털썩.
모든 주민을 한꺼번에 모은 것이다.
“제, 제천대성이시여?”
“전하? 저팔계 전하!?”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똑똑히 보고 있다.
자신들이 섬기는 왕들이 움직이지도 못한 채 속박된 모습.
“우직한 왕이었던 자여.”
빌이 차갑게 말했다.
“개처럼 짖어보라, 그렇지 않다면 지금 모두를 죽이겠다.”
에론이 부적 열 장을 꺼냈다.
“그리고 외쳐라, ‘옥황상제, 만세’.”
“…….”
한우는 뒤를 돌아봤다.
에데아의 주민들이 울고 있다.
저 먼 곳에서 알렉산더라는 자가 페론과 호각을 겨루고 있다.
그러나, 이 상황은 나아질 것 같지 않다.
우마왕은 말없이 빌을 노려봤다. 막 에론이 부적 한 장을 태우려던 때였다.
“내, 내가 하겠소.”
저팔계. 그는 주민들을 아끼고 사랑했다. 그에 빌은 고개를 저었다.
“네가 해야 한다.”
빌은 그놈을 기억한다.
자신을 공격하여, 상처를 입힌 민혁이라는 그놈.
그놈을 섬기는 우마왕을 무릎 꿇리리라.
화르르르르륵-
타오르던 부적이 허공에 떠오른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으어어어어!”
“아, 안 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우마왕이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가 작게 읊조린다.
“만…… 세…….”
“뭐라? 다시 말해보라, 응? 으하하하하!!”
우마왕의 굴복, 그가 옥황상제에게 만세를 외치는 것.
빌은 크게 박장대소했다.
“크하하하하하, 더 크게! 응!? 저들이 모두 들을 수 있게!!!”
“만세…….”
얼굴에서 피를 흘리는 우마왕이 다시 한번 말했다.
그리고 곧,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어느새, 눌렀던 혈이 시간이 지나 풀려 있다.
“민혁 전하, 만세에에에에에!!!”
우마왕이 순간적으로 빌의 하단을 꽉 잡고 돌진했다.
“재미없군.”
빌은 뒤로 밀려나며 자신의 다리를 꽉 잡고 있는 우마왕을 시시한 표정으로 내려다봤다.
그리고 쥐고 있는 검으로, 우마왕의 등을 꽂으려 했다.
그 순간.
우우우우우웅-
[천년사자의 검이 공명하고 있습니다!] [천년사자의 검이 가장 위대한 검 앞에 그 힘을 상실합니다!]그의 검이 예기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