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Kidding, I’m an Extra RAW novel - Chapter (191)
된 상태지.
하지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이 새끼 지금 내가 사과라도 하러 온 줄 아는 모양인데.
“물대포다!”
사실 물대포 쏘러 온 거야!
ㅡ콰앙!
잽싸게 물가로 들어가 있는 힘껏 물을 쏴주니.
“크학!”
류씨가 삐져서 사색에 잠기던 도중에 물을 처맞고 휘청인다! 순식간에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었구나!
“흐하하하하하하! 야! 삐졌냐! 아이고 삐졌대요!”
“으아아악! 누가! 누가 삐졌다고 또 지랄을!”
“어어? 욕설?”
“넌 끝이다!”
“어!”
ㅡ퍼엉!
타이밍을 노려 물대포를 쐈지만.
ㅡ파앗!
류씨는 그것을 가볍게 회피하면서 점프해 입수했다. 좋다. 2차전 시작이다. 아까랑은 달라진 날 보여주마!
“그 빌어먹을 헛소리 따위 하지도 못하게! 제대로 물을 먹여 주겠다!”
“해봐 임마!”
ㅡ파앙!
ㅡ파앙!
아주 힘차게.
양손을 움직여 물대포를 쏘아내면서 류씨의 공격을 막아낸다. 그러나, 이미 녀석은 물보라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분노로 해방된 진정한 힘…!
이 새끼!
“비겁하게 자기 삐진 화풀이를 나한테 하는 거냐! 야! 너무하잖아!”
“이 자식은 하나부터 끝까지 전부 다 헛소리라서 하나하나 지적할 수가 없다! 제발 그 입 닥쳐라아앗!”
큰 거 온다!
ㅡ파앙!
“어악!”
해일이 몰아친다…! 뭐지? 내가 잠수를 한 건가? 잠깐 그리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말 그대로 큰 파도가 나를 덮친바 물속에 처박혀버린 것이다.
“끄읍!”
잽싸게.
잠수한 상태로 수영해서 류씨의 후방으로 접근한다. 저쪽에서 놈의 다리가 보인다. 그런데 돌연. 갑자기 류씨가 다리 쪽에서 마력을 발하면서 발을 굴렀고.
ㅡ쿠웅.
그 순간.
ㅡ촤하아아악!
잠수해 접근하던 내 몸이 드높게 솟구쳐올랐다!
“아니이이잇?!”
발 한번 굴렀다고 용오름을 만들었어?!
그것도 날 띄울 정도로?!
“이게 뭐야!”
나는 지금 물기둥 위에 있는 상태다!
“이것만은 쓰고 싶지 않았건만… 네놈. 각오해라!”
ㅡ콰앙!
다시금 류씨가 진각을 밟았다.
ㅡ쿠우우웅!
물줄기들이 피어올랐다.
“이런 게… 가능하다고?”
“그것이 바로 네놈과 나의 차이지. 마력을 제대로 다룬다면 이런 것도 가능하다. 뭐, 허접인 네 녀석은 모르겠지만.”
허세.
“감히 여동생과 짜고 나를 물 먹이다니!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큿!”
허세 넘치는 말이지만 위험하다!
ㅡ파앗!
나는 잽싸게 몸을 굴려 물기둥에서 빠져나갔다. 어서. 물속에 들어가든 뭘 하든 해서 반격을 해야 한다.
“아.”
근데 늦은 것 같다.
ㅡ쏴아아아아!
커다란 해일이 몰아치고 있었으니까.
“어아아아아아악!”
* * *
“아, 이 자식 어? 아주 그냥 전력을 다했어. 전력을. 그렇게 이겨 먹고 싶었냐? 어? 나한테 순위를 빼앗길까 봐 전력을 다한 거냐고!”
“닥쳐라…!”
결국 물싸움은 내가 개털렸다.
류씨가 진정한 힘을 해방하자마자 뭐 하지도 못하고 좆발려버리고 만 것이다.
천하의 물싸움꾼 김근철 가오가 말이 아니다.
“아오. 물 개많이 먹었네. 배가 부를 지경이야.”
“하. 드물게도 좋은 소식이로군?”
“뭐?”
아주 그냥 좋다고 웃고 있다.
ㅡ스윽.
나는 투덜거리면서 샴푸로 머리를 싹싹 문질렀다. 좋은 시설이라 그런지 계곡 근처에 샤워실도 있다. 지금 류씨랑 같이 씻는 중이다.
“즐거워? 내가 물 먹으니까 즐겁냐?”
“너 같은 놈은 물만 먹으면서 살아야 한다.”
“물만 먹으면 사람은 죽어.”
류씨 이거 그렇게 안 봤는데 무서운 사람이었네.
“것보다… 류씨 너.”
“또 무슨 헛소리를 할 생각이지?”
“임마 너. 물싸움 개좋아하네?”
“뭐라고?”
“그렇게 열심히 할 줄이야. 이 녀석 완전 물싸움 매니아였잖아?”
샴푸를 하면서 놀리듯 말하니 바로 반응이 왔다.
“무슨…! 조용히 해라! 애들도 아니고 물싸움을 즐기다니! 헛소리 작작하란 말이다!”
이 자식 아주 그냥 전력을 다해서 열심히 물싸움을 했다. 이 김근철이가 진지하게 상대할 정도로 말이지.
“흐흐흐, 안 즐기긴? 구라치지마 임마. 이 쉐끼 이거 안 즐긴 것치고는 아주 열심히 하더만?”
“그건!”
정곡을 찔렸나?
“다, 단순히! 물싸움으로 승부를 걸었으니 거기에 맞춰줬을 뿐이다!”
“맞춰줘?”
“검을 들고 대련을 하는 것도 아닌데 진지하게 싸워봐야 웃음거리일 뿐이지. 거기선 할 게 물싸움 말고는 없었으니 그걸로 한 것이다… 하, 역시 허접 녀석답게 뭘 모르는군.”
ㅡ슥슥슥!
그리 말한 류씨가 강력하게 샴푸질을 실시했다.
본인도 아는 것이다.
생각보다 재밌게 즐겼다는 것을.
“그러니까 착각하지 말란 말이다. 이 물싸움조차 못 하는 허접 탈레반 자식아.”
“호오… 승부에 연연하는 걸 보니 역시 진지하게 한 게 맞구만?”
“뭐가 됐든 승부라면 진지하게 하는 것이 철칙이지. 설마 네놈… 진지하게 하지 않은 거냐?”
“그게 내 전력이었다.”
“전력을 내도 허접이로군.”
“아니, 야. 지가 이상한 스킬은 다 써놓곤 허접이래. 반칙해놓고 잘도 좋아한다.”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게 반칙이라면 이 세상 모든 것이 반칙이지 않겠나, 탈레반?”
이건 할 말이 없다!
“조용히 해. 류씨.”
“하. 할 말이 없나 보군.”
ㅡ솨아아.
그렇게 물을 맞으면서 거품을 걷어내고 밖으로 나와 옷을 입었다. 실컷 놀았으니 이제 밥 먹을 시간이다. 아까 류나에게 듣기로는 근처에 단체 야외 바베큐장이 있다던데, 거기서 고기를 먹는다고 한다.
“너네 집 고기 내가 다 먹을 거다.”
죽었다.
아주 그냥 고기를 거덜 내서 한점도 못 먹게 만들어주마.
“먹어라, 먹어! 마치 네놈 따위가 우리 집 고기를 다 먹으면 우리 집사람들이 먹을 고기가 다 사라져서 몹시 곤란해진다는 것처럼 말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 제발 터무니없는 착각 좀 그만해라!”
“아니.”
이 새끼 내 의도를 너무 잘 읽는데.
방금 생각한 것은, 내가 상상 이상으로 고기를 많이 먹어서 식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헬쑥해진 류씨 일가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걸 통찰하다니.
“고기 따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다 먹어 치운다는 말 따위로 날 곤란하게 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정말 터무니없어서 짜증이 날 정도니까!”
“하, 류씨 임마 이거 개 깐깐하다니까.”
뭐 그렇게 류씨랑 하잘 것 없는 대화를 하면서 야외 바베큐장으로 향했다.
“네놈.”
“뭐?”
“요즘 이시후 실력은 어떻지?”
“내가 떠봐서 아는데, 류천휘라는 사람보다 백배 쯤 강하대.”
“물어본 내 잘못이지!”
“아니, 진짜라니까. 애가 사람 말을 못 믿어. 소문에 의하면 그, 류천휘라는 사람. 김근철이라는 녀석이랑 실력 차이가 얼마 안 난다던데? 진짜루. 존나 또이또이해서 다시 뜨면 김근철이란 사람이 이긴다더라…”
“개소리와 개소리의 연속일 뿐이다…!”
바베큐장에 도착했다.
보니까 여기 사람이 많다. 싹 다 초인인 모양인데, 이곳저곳에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모여서 고기를 굽고 있는 중이다.
초인이라지만 캠핑장에서 고기 굽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나 보다.
“여기야.”
가니까 류나가 손짓한다. 이미 세팅은 마친 상태다. 그것도 류성 아재가 직접 굽고 있는 중이다.
“자, 와서 먹어라. 물에서 놀았으면 고기를 먹어야지.”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거 고기도 얻어먹고 너무 좋네요. 흐흐흐.”
“별거 아니니까 마음껏 먹어라. 천휘야. 너도 고기를 먹어라. 고기 많이 먹어야 근육도 생기고 그러는 거다.”
초인한테도 근육이 중요하긴 하지.
아니 근데.
“…”
대한민국 랭커라고 할 수 있는 류성그룹의 회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준다니. 내 얼굴이 좀 많이 두껍긴 한데, 이런 상황은 좀 감당하기가 힘들다.
그리 생각하던 찰나.
ㅡ스윽.
류나가 자연스럽게 가위와 집게를 뺏어 들고는, 그대로 고기담당 자리를 꿰차 버렸다.
“자, 천휘야. 그리고 근철아. 잘라줄 테니까 먹으렴.”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거 누님께서 직접 구워주시다니. 더 맛있어질 것 같아요, 더.”
“응. 구워주는 사람한테 이런 말은 해줘야지. 천휘야. 누나한테 그런 말 좀 해줄래?”
“고기나 구워!”
“야! 너 누나한테 못 하는 말이 없다!”
“외부인은 조용히 해라!”
동생을 저렇게 위하는 누나한테 상처가 되는 말이란 말이다…!
아무튼 서걱서걱 참 능숙하게도 짤라주신다. 그렇게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의 접시에 고기가 얹어졌다.
“진짜 너무 맛있어 보인다. 야, 류씨. 지금 이런 고기 혼자 먹겠다고 나한테 물을 그렇게 많이 먹인 거냐?”
“좀 조용히 먹으면 안 되겠나?”
“오빠나 조용히 드세요.”
“큭.”
나이스 류아영이.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고기에 쌈장을 찍고 입 안에 넣었다… 이거 참. 야외 바베큐장에서 구운 고기라 그런가? 맛과 향이 너무 진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고기 맛있죠? 좋은 거래요.”
“딱 봐도 그래 보여. 너무 맛있다.”
그렇게 나는 고기를 마구잡이로 집어 먹었다.
그러고 있으니.
“호호호, 잘 먹네.”
류씨네 어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흐흐흐, 아이고, 예. 고기가 이게 참 맛있네요.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어요.”
“많이 먹으렴.”
“감사합니다.”
“아니야. 오늘은 오히려 고마워. 천휘랑 잘 놀아줘서. 그래도 애가 친구랑 왔다고 재밌게 노네. 그래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 원래는 온다고 해도 조용조용했는데.”
“엄마!”